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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페르노(2016년 영화)
목차
1. 개요
2. 시놉시스
3. 등장인물
4. 줄거리
5. 평가
6. 흥행
6.1. 대한민국
6.2. 북미
6.3. 기타 국가
7. 원작과의 차이점
1. 개요
2016년에 개봉한 영화. 2013년에 발표된 댄 브라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다빈치 코드》(2006), 《천사와 악마》(2009)의 속편이다. 감독은 전작들에 이어 그대로 론 하워드, 주연은 톰 행크스, 펄리시티 존스, 오마르 시이다. 원래는 2015년 12월 18일에 개봉하려고 했으나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와 경쟁을 피하기 위해 2016년 10월 28일로 연기됐다.
2. 시놉시스
"암호를 풀지 못하면 지옥의 문이 열린다!"
전세계 인구를 절반으로 줄일 것을 주장한 천재 생물학자 ‘조브리스트’의 갑작스러운 자살 이후 하버드대 기호학자 ‘로버트 랭던’은 기억을 잃은 채 피렌체의 한 병원에서 눈을 뜬다. 담당 의사 ‘시에나 브룩스’의 도움으로 병원을 탈출한 랭던은 사고 전 자신의 옷에서 의문의 실린더를 발견하고, 단테의 신곡 [지옥편]을 묘사한 보티첼리의 ‘지옥의 지도’가 숨겨져 있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원본과 달리 지옥의 지도에는 조작된 암호들이 새겨져 있고, 랭던은 이 모든 것이 전 인류를 위협할 거대한 계획과 얽혀져 있다는 것을 직감하게 되는데…
거대한 음모를 밝혀낼 유일한 단서
단테의 지옥은 소설이 아니라 예언이다!
3. 등장인물
톰 행크스 - 로버트 랭던 역
펄리시티 존스 - 시에나 브룩스 박사 역
벤 포스터 - 버트런드 조브리스트 역
오마르 시 - 크리스토프 브루너 SRS팀 대장 역
이르판 칸 - 해리 심 (사무장) 역
시세 바베트 크누센 - 엘리자베스 신스키 역
4. 줄거리
베르트랑 조브리스트라는 과학자가 과잉되는 인구가 지구의 문제라고 하면서 인구수를 대폭 줄여야 한다는 주장을 한다. 이때 말하는, 박테리아를 1시간 동안 불린다고 했을 때, 시간 대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박테리아를 말하며 지금은 인류역사상 11시 59분이라고 말하는 게 압권.
그 후 조브리스트는 브루더의 추격을 받다가 갈길이 없어지자 투신 자살한다.
로버트 랭던은 머리를 다친 채, 지난 48시간 동안의 기억이 없이 이탈리아 피렌체의 병실에서 깨어나서 시에나 브룩스를 만난다. 환각, 두통, 환청을 겪으며 혼란스러워 하고 있던 와중에, 이탈리아 헌병군으로 위장한 바옌사(버옌다)의 총격을 피해서 시에나와 함께 병원을 탈출, 시에나의 아파트로 간다.
랭던은 숨을 고르고는 시에나가 자리를 비운 사이 노트북을 열어 자신의 메일함을 뒤져보던 중 이그나지오가 보낸 메일을 발견한다. 그리고 자신의 소지품에서 이상한 튜브, 정확히는 생화학 물질 보관 튜브를 발견한 랭던은 바로 열어보려고 했으나,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모른다고 반대하던 시에나의 의견에 그래도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있을게 아니냐고 물어본 뒤에, 시에나가 한 두 겹 정도는 있을 것이라고 말하자 살짝만 열어보겠다고 하고는, 지문인식을 하자 자신의 것으로 나와 열어보니 시인 단테가 주장한 지옥의 구조도가 나타난다.
하지만 이것이 원본 그림과 다름을 안 랭던 교수는 이것이 암호임을 알아차린다. 그리고 이것이 의미하는 게 대량 살상무기가 가동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이것을 막기로 한다. 그 후 미국 영사관에 전화해서 도와달라고 요청하니 왜인지 전화를 받은 쪽은 랭던과 바이러스 튜브에 대해서 알고 있었고, 뭔가 수상함을 느낀 랭던은 시에나의 말대로 아파트 앞의 호텔에서 묵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는데 호텔 앞으로 온 사람은 다름 아닌 바옌사..... 게다가 랭던이 메일을 확인하려고 로그인했던 기록이 추적당해 WHO의 추격을 받게 되자 둘은 차량으로 도주한다. 세계보건기구가 언제부터 무장 경관을 동원하며 사법권을 행사했는지를 물으면 지는 거다.지역 경찰한테 도와달라고 떼썼나 이런 혼란스러운 와중에 브루더와 신스키는 서로를 못 믿어하면서 사실상 따로따로 움직이며 내분을 일으킨다.
암호를 통해 피렌체의 베키오 궁으로 WHO 측의 최첨단 쿼드콥터 드론에게 쫓기면서 이동한다. 임신한 큐레이터가 기억을 잃은 랭던을 보고 어제 왔는데 또 왔냐고 라고 해서 랭던은 어제 무얼 봤냐고 간접적으로 유추를 시도하자 어제 본 물건을 찾으러 갔다. 바로 단테의 모습을 본뜬 데스마스크. 그런데 그 데스마스크는 사라졌다. 그래서 CCTV를 돌려보는데 훔친 범인은 바로 랭던 본인과 동료 이그나지오. 사태의 심각함을 안 랭던과 시에나는 마침 WHO 요원과 헌병들이 총을 들고 박물관에 들어와 경보 시스템이 울려 혼란에 빠진 순간에 도주한다. 도중에 천장 위 지붕 아래의 구간을 아슬아슬하게 걸어갈 때, 시예나가 넘어지면서 큰 소리를 내는 바람에 바엔사가 눈치를 채서 나타나 공격해오지만 시에나의 공격으로 천장을 뚫고 추락사한다.
한편, 바옌사가 소속된 사설 보안업체 사장 해리 심은 (바옌사가 일행을 추적한 이유가 조브리스트가 이들을 고용했기 때문이다.) 조브리스트가 사망했음을 알게 되고, 로버트 랭던이 도망치고 바옌사하고도 연락도 안 되는 등 일도 복잡해졌겠다, 어차피 의뢰인도 죽었으니 실질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조브리스트가 요청한 시간에 열어달라는 영상을 23시간 일찍 보는데…
조브리스트 본인이 인류의 절반 이상을 멸망시킬 바이러스를 만들어서 이 영상이 뜨는 시간에 살포한다는 내용이었다.
조브리스트의 계획을 알게 된 해리 심은 태도를 바꾸어서 랭던을 찾고, 신스키에게도 자신이 했던 일을 알려주고 협력하겠다고 먼저 나서며 조브리스트의 계획을 막기로 한다.
그후 암호를 토대로 랭던과 시에나가 데스마스크의 위치를 알아내자 일행에서 빠진 브루더가 접근해 왔고 자기가 랭던을 찾아와 암호를 풀어달라고 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랭던과 시에나는 브루더에게 협력하기로 하고 베니스로 가기로 결정하고, 브루더는 둘의 제네바 행 비행기표를 끊어서 목적지를 위장한다. 기차로 베니스로 가는 도중에 브루더의 말을 들어보는데, 터널을 지나는 순간 랭던이 머리를 아파하며 뭔가를 떠올리다 쓰러지자, 시에나는 브루더에게 물을 가져와 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랭던의 행동은 사실 페이크로, 자신에게 접근해왔던 것은 사실 브루더가 아닌 신스키 박사였음을 떠올리고 브루더가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눈치채고 따돌리기 위한 것이었다. 시에나는 브루더에게 랭던이 위급하다고 거짓말을 하고, 열차 화장실 앞으로 데리고 가서는 안에 숨어있던 랭던이 소화기로 브루더를 치고 시에나가 스프레이를 뿌려서 제압한 뒤 둘은 서둘러 빠져나간다.
그 후 브루더를 피해 암호를 찾아서 베니스의 어느 박물관에서 자료를 찾다가, 말의 동상 앞에서 현지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목적지가 베니스가 아니라 이스탄불임을 알게 된다. 그런데 브루더가 알아채고 둘을 찾아다니는 것을 보고서 둘은 비밀통로로 빠져나가기로 하고, 지하에서 높은 곳에 있는 출구를 발견하고 현지 집시 상인의 도움을 무려 100유로의 바가지요금을 주고 받아서 시에나를 먼저 탈출시키고 랭던은 손을 뻗는데…
갑자기 시에나가 문을 닫아버린다.
사실 시에나는 조브리스트의 광팬이자 그의 애인이었고, 조브리스트가 자신이 일을 끝마치지 못할 때를 위해 남겨놓은 비상대책이었다. 시에나는 랭던을 속이고 랭던이 가진 모든 단서들을 들고 이스탄불로 향한다. 도주하지 못한 랭던은 브루더에게 붙잡혔는데, 브루더는 바이러스를 팔아넘기기 위해서 노리고 있던 것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브루더가 랭던을 죽이기 전 마침 해리 심의 등장으로 살아남았고, 이후 조브리스트의 의뢰로 납치 뒤 가상현실 트릭을 준비 및 진행했었다는 사실을 고백한 뒤, WHO 소속 박사이자 랭던의 전 연인인 신스키와 재회한다.
그 후 이스탄불로 간 시에나는 다른 추종자들을 모아서, 랭던이든 브루더든 언제 도착할 지 모르니 바이러스를 예정보다 일찍 터뜨리기로 한다. 미리 준비해둔 휴대전화 신호식 사제폭탄을 들고 바이러스가 위치한 예레바탄 사라이(Yerebatan Sarayī, Bascilica Cistern) 지하로 간다. 거기에서는 전 세계의 유명 명사들이 모인 클래식 연주회가 열리고 있었으며, 당연히 WHO팀, 해리 심의 회사는 터키 정부와 함께 저수지를 봉쇄하고 바이러스 회수를 실시한다.
해리 심이 시에나를 막으려다가 칼을 맞고 사망하고, 시에나는 랭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기폭제를 설치했지만 스위치인 휴대전화의 전파가 안 떠서 원격으로 기폭제를 터뜨리는데에는 실패, 결국 자신의 목숨을 바쳐 수동으로 터트리지만, 바이러스 본체는 신스키가 이미 격리한 뒤였다. 그 후 추종자 한 명이 격리된 바이러스를 개봉하려고 하자 랭던이 막으려고 하고, 사투 끝에 추종자는 헌병에 의해 사살된다.
그렇게 그들은 바이러스를 무사히 지켜낸다. 더불어 랭던의 보물 미키 마우스 시계도 신스키가 납치 당시에 회수하여 돌려주었다.
에필로그는 랭던이 그때 훔쳤던 단테의 데스마스크를 당시 큐레이터가 어딨냐고 물어본 뒤, 아이를 낳았다는 말을 듣고 잘 됐다고 말한 뒤에 돌려주며 유유히 사라지는 것을 모습으로 영화가 끝이 난다.
5. 평가
1편 《다빈치 코드》가 전세계에서 7억 달러 넘는 흥행 성적으로 성공했고 2편 《천사와 악마》도 4억 달러로 나름 흥행하였으나 이번에는 2억 달러를 갓 넘기는 성적으로 마무리 됐다. 그래도 모든 시리즈가 제작비 대비로는 크게 성공한 편.
흥행 추세가 갈수록 내려오는 추세여서 차기작에 대한 소식은 잠잠했는데 2021년에 로버트 랭던 시리즈이면서 영화로는 만들어지지 않고 건너 뛴 <로스트 심벌>을 베이스로 한 새 드라마 시리즈가 제작된다고 발표됐으나 곧 취소됐다.
6. 흥행
6.1. 대한민국
개봉일인 2016년 10월 19일 전국 731개 스크린에서 60,052명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그런데 다빈치코드가 개봉 첫 날 23만여 명, 천사와 악마가 9만여 명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실망스러운 수치다.
10월 25일 닥터 스트레인지(영화)가 개봉하면서 3위로 내려왔다.
최종 관객 689,071명으로 막을 내리면서 100만명은 커녕 70만 명도 끌어모으지 못 했다. 다빈치 코드가 뜨거운 논란을 일으키며 300만 넘는 관객을 모으고, 200만에 가까운 193만 여 관객을 불러모은 천사와 악마에 비해 매우 초라한 성적이다. 전작에 비해 임팩트와 제대로 된 홍보가 없고, 사람들의 영화에 대한 관심도 전작들에 비해 낮았던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6.2. 북미
매출액 예상치 2천 5백만 달러를 예상하였으나, 그보다 적은 천 5백만 달러라는 매출액을 벌어들여 부! 마디아 할로윈에 밀려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결국 북미 흥행은 3400만달러로 마감했다.
북미 흥행은 [다빈치코드]와 [천사와 악마]에 비해서 매우 아쉬운 편이다.
6.3. 기타 국가
10월 13일, 14일에 32개국이 먼저 개봉하였으며, 오스트레일리아, 체코, 영국, 리투아니아, 콜롬비아, 스페인를 제외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였다.
2주차에 들어서 잭 리처: 네버 고 백의 개봉과 전반적으로 영화들의 흥행 분산으로 인해서 순위에서 떨어졌으며, 매출액 낙폭이 40~60% 사이에 국가들 사이에 차이가 크다.
결국 최고 해외 흥행은 1억 8500만달러로 마감하여 전세계 총 2억 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7. 원작과의 차이점
영화와 원작은 결말에서 큰 차이가 난다.
원작에서 랭던과 신스키, 그리고 WHO 사람들이 바이러스가 위치한 장소를 찾아냈을 때 바이러스는 이미 퍼지고 난 후다. 불행 중 다행이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바이러스는 흑사병 바이러스가 아니었고, 대신 인류 인구의 약 1/3이 아이를 낳을 수 없도록 하는 훨씬 진일보한 바이러스였다. 하지만 오늘날 여러 국가에서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상황임을 고려하면, 현실화된다면 자칫 국가의 존립이 위협받는 사태를 앞당기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일이다.
영화에서는 조브리스트를 대신해 바이러스를 퍼뜨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다 조력자들과 죽음을 맞이하는 시에나의 모습이 그려지지만, 원작에서 시에나는 죽지 않는다. 오히려 조브리스트의 바이러스가 당국에 의해 악용될 것을 염려해 WHO가 도착하기 전에 바이러스를 파괴하고자 시도했다. 또한, 원작은 바이러스가 이미 전세계에 퍼져 수 많은 사람이 감염된 가운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인류를 위해, WHO의 수장 신스키와 함께 회의장에 들어서는 결말로 마무리된다.
이외에도 소소하지 않게 다른 점들이 있다.
전작 <천사와 악마>와 마찬가지로 추리와 추적 과정이 엄청나게 간략화되었다. 영화의 상영시간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부분. 소설만 읽으면 영화 따위 볼 필요 없지
랭던이 납치당할 때의 묘사가 크게 차이가 난다. 원작에서는 랭던이 이그나치오와 헤어지면서 혼자 남았을 때 바옌사가 혼자 납치했으나, 영화에서는 신스키와 랭던이 단 둘이 있을 때 바옌사가 부대를 이끌고와서 신스키의 앞에서 대놓고(!) 납치했다.
조브리스트가 남긴 '지옥도'는 소설에서는 자신이 죽은 후 신스키에게 전달되게 조브리스트가 손을 써놨으나 영화에서는 조브리스트가 죽을 때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나온다. 이 이외에 조브리스트가 인류를 유전학적으로 개선하는 트랜스휴미니즘 운동에 앞장섰다는 부분은 영화에서 삭제되었다. 사실 조브리스트는 인류를 유전학적으로 개선하여 그들에게 더 나은 삶을 선사하기에 앞서 인구 과잉으로 세계가 파멸에 이르는 것을 막고자 바이러스를 만들었기 때문에 인페르노 바이러스는 조브리스트의 진정한 계획을 위한 중간단계에 지나지 않았다. 이 부분이 삭제되어 영화에서는 조브리스트의 멜서스 트랩 신봉자스러운 대사만 남게 되었다.
소설에서는 신스키 박사와 랭던이 전혀 모르는 사이였고, WHO에게 따라잡힌 후에게 알게 되는데, 영화에서는 예전에 뭔가 썸씽이 있었고, 심지어 피렌체에서 같이 바이러스를 찾으러 돌아다니는 것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엘리자베스 신스키의 머리카락은 은색이었다. 소설에서는 랭던이 환각에서 처음 보는 은발의 여인이 '구하라, 찾으라'고 했다는 것을 보았지만 영화에서는 은발로 등장하지 않았고, 원래 아는 사이였기 때문인지 이런 요소는 사라지고 베일을 쓴 여인으로 바뀌었다. 그외에 신스키가 불임이라든가, 베네치아에서 약혼자와 헤어졌었다든가 하는 소소한 요소는 삭제되었다.
피렌체부터 동행한 WHO 요원은 소설에서 컨소시엄 요원 페리스가 위장한 사람이었고, 얼굴에 부스러기가 가득하고 가슴에 있는 검은 멍 때문에 바이러스 보균자이자 조브리스트의 조력자로 오해받았다. 사실 그 이유는 페리스가 바옌사에게 총을 '맞은 척'한 의사였기 때문인데, 변장할 때 쓴 약의 부작용으로 얼굴에 두드러기가 생겼고 총을 맞는 연기를 할 때 쓴 폭약을 잘못 붙인 바람에 각도가 어긋나 내출혈이 발생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프랑스 요원인 브뤼더가 피렌체에서 동행하며, 조브리스트의 바이러스를 몰래 빼돌려 범죄조직에 팔아넘기려고 시도하다 해리 심에게 사살당한다.
영화에서는 일이 틀어지기 시작하자 컨소시엄에서 바옌사에게 랭던을 제거하라 지시하고, 500인의 방의 천장에서 랭던에게 실탄을 쏴대며 죽이려고 시도하다 시에나에게 역습당해 추락사한다. 그러나 원작에서는 WHO가 개입하자 컨소시엄이 바옌사에게서 손을 떼 버렸고, 바옌사는 랭던을 다시 확보해 조직의 신임을 회복하기 위해 동분서주했을 뿐이었다. 랭던에게도 자신의 총이 공포탄이라는 것을 보여주어 랭던을 설득하고자 했으나, 그 전에 시에나에게 당해 추락사했다.
컨소시엄의 운영자는 소설에서 단순히 바이러스가 위험하다며 도와주다가 도중에 도망치려다 잡혔으나, 영화의 해리 심은 바이러스의 심각성을 알고 WHO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다 조브리스트의 추종자에게 사살당했다.
한편 시에나 브룩스의 머리카락은 영화에서는 흑발로 나오는데, 소설에서는 대머리에 금발 가발을 쓴 것으로 나온다. 필리핀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강간당할 뻔한 후 정신적 스트레스 때문에 대머리가 되었다는 언급이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시에나가 베네치아에서 탈출하는 과정에서 랭던의 면전 앞에서 문을 닫고 자신이 조브리스트의 연인이라는 점을 밝히지만, 원작에서는 시에나가 먼저 빠져나온 상황에서 랭던이 WHO에게 잡히는 바람에 시에나가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떠나버렸다. 시에나의 정체는 나중에 신스키 박사와 사무장이 설명해준다. 그리고 원작에서는 랭던과 시에나가 썸을 타고 마지막에 서로 키스까지 하지만, 영화에서는 그런거 없다. 그리고 시에나의 본명은 펠리시티다. 펠리시티 존스가 시에나 역할을 맡은 것을 보면 은근히 노린듯하다.
랭던과 함께 단테의 마스크를 찾은 이그나치오 부소니는 소설에서의 경우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언급이 나오지만, 영화에서는 단테의 데스마스크를 숨기고 나서 어디로 증발했는지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이그나치오가 데스마스크를 숨긴 위치를 메일로 보냈지만 소설에서는 음성 메시지로 남겼다.
예레바탄 세라이에서 열리고 있는 콘서트는 원작의 언급에 따르면 조브리스트가 후원한 음악회이며, 프란츠 리스트의 단테 교향곡을 상연하고 있었다. 영화에서는 그냥 콘서트로 나온다.
왜 이 영화를 무시하나... 영화 <인페르노>를 위한 변명
[김성호의 씨네만세 160] <인페르노>
글 : 김성호(starsky216)
편집김윤정(cascade)
글 작성일 : 2016.11.06. 18:35
최종 업데이트 : 2016.11.06. 18:35
인류 대다수를 사망케 할 수 있는 위험한 바이러스가 퍼진다. 막을 수 있는 시간은 고작 반나절뿐. 기억을 잃고 낯선 도시에서 깨어난 기호학자 로버트 랭던은 자신을 치료한 의사 시에나 브룩스와 함께 바이러스가 감춰진 장소를 추적해 나간다.
<인페르노>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설가 가운데 한 명인 댄 브라운의 작품이다. 그의 소설 가운데 <다빈치 코드> <천사와 악마>에 이어 3번째로 영화화된 작품으로, 앞서 두 영화를 연출한 론 하워드가 그대로 감독을 맡았다. 소설과 마찬가지로 작품 사이에 기본적인 설정이 같을 뿐 서사적 연관성은 없다. 주인공은 매력적인 기호학자 로버트 랭던이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톰 행크스가 분해 밀도 있는 연기를 펼쳤다. <사랑에 대한 모든 것>으로 오스카 근처에 갔던 펠리시티 존스가 톰 행크스와 짝을 이뤘다.
개봉한 지 보름이 조금 지난 <인페르노>는 4일까지 66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급속한 관객감소로 100만 관객 동원조차 쉽지 않을 듯한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치곤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300만을 돌파한 <다빈치 코드>, 200만 관객을 목전에 두고 막을 내린 <천사와 악마>보다 한참 못한 수치다.
저조한 관객 수는 전작을 통해 소설이 주는 재미를 영화로 재현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절감한 원작 팬들의 변심과 시리즈 가운데 가장 떨어지는 인지도, 전작보다 대폭 삭감된 제작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평론의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기는 하지만 평론가들의 혹평 역시 흥행에 부정적인 요소였다. 다수의 평론가는 댄 브라운의 짜임새 있는 소설에 비해 영화에선 주인공 랭던이 단서를 조합하고 해석하며 음모의 핵심에 다가서는 과정이 단순하게 그려졌다고 비판했다. 또 론 하워드의 연출이 전형적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같이 안이하게 이뤄졌으며 편집도 이야기의 맛과 멋을 살리기에 역부족이었다고 주장했다. 로버트 랭던과 극 중 여성 캐릭터의 로맨스를 암시하는 신이 등장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어색하고 억지스럽다는 평도 쏟아냈다.
소설과 영화, 매체 차이 고려한다면 훌륭한 변주
영화를 보는 내내 몰입했고 영리한 설정과 매력적인 캐릭터에 가끔은 감탄까지 했던 나로서는 단 한 줄도 동의할 수 없는 엉터리 평론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정말 오랜만에 등받이에 기댄 몸을 일으켜 양 주먹을 꼭 쥔 채 스크린에 빠져든 나를 발견한 영화였고 드물게 만나는 멋스러운 장치들도 엿보였다.
소설 원작이 지닌 장점, 그러니까 속도감과 몰입감도 충분했는데 이는 소설이 가진 치밀하고 다양한 장치들을 과감히 생략하고 포기함으로써 얻어진 것이었다. 오히려 영화는 소설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소품과 이야깃거리를 섬세한 추리극의 핵심재료로 활용하기보다는 가볍게 보여주고 지나가는 눈요깃거리로만 사용하고 있는데 이 같은 선택이 영화의 풍미를 더 해주었다고 생각한다.
소설과 영화는 매체의 특성상 그 표현방식이 전혀 다를 수밖에 없는데 이 같은 평론을 읽어 보면 꽤 많은 독자와 관객, 심지어는 평론가들조차 이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소설은 치밀한 설계와 다양한 소품, 충분한 대화를 한껏 활용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를 풀어내는 게 가능하지만, 극장 안에서 객관적이고 절대적인 시간과 공간을 전제로 펼쳐지는 영화는 결코 그렇지 못하다. 소설 속 대화 몇 마디를 재현하는 것만으로도 십수 분이 훌쩍 지나가고 퀴즈 하나를 치밀하게 풀어내는 데에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원작과 같은 방식이 아니라 원작과 같은 매력을 독자에게 내보이는 것이다. 댄 브라운의 소설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충분한 속도감과 빨려들 듯한 몰입감, 적절한 낭만에 지적 자극까지 주었다면 론 하워드의 영화 역시 자기만의 방식으로 그와 같은 매력을 주면 되는 것이다. 나는 소설 원작과 같은 방식을 선택해 전혀 다른 결론에 도달한 작품을 아주 많이 알고 있는데 그 대부분은 원작과 같은 표현방식을 선택하는데 전력을 기울인 것들이었다.
<인페르노>와 <본 아이덴티티>는 데칼코마니?
영화 <인페르노>가 가진 커다란 미덕이 바로 여기에 있다. 영화는 소설과 철저히 분리된 블록버스터 영화로써 출발했고 그 모델로 전설로 자리매김한 첩보물 <본> 시리즈를 참조한 듯 보인다. <본 아이덴티티>에서 주인공 제이슨 본은 자신이 누구이며 왜 그 같은 상황에 처했는지 모른 채 망망대해 한가운데서 어부들에게 구조된다. 그는 자신의 몸에서 발견한 마이크로필름을 단서로 자신이 누구인지를 찾으려 하는데 그 과정에서 정체불명의 집단에 생명의 위협을 받는 등 거대한 음모에 휘말리게 된다.
<인페르노>의 주인공 랭던 역시 사고를 당해 며칠간의 기억을 잃고 피렌체의 한 병원에서 눈을 뜬다. 그는 애써 기억을 되살리려 하지만 총을 쏘며 그를 쫓는 추격자를 피해 의사 시에나와 함께 도망치기 급급하다. 사고 당시 갖고 있던 소지품을 통해 기억을 되살리려던 그는 인류의 안전을 위협하는 악당의 계획에 휘말리게 된다.
여러모로 <본 아이덴티티>와 유사한 이 영화는 제이슨 본이 고도의 훈련으로 살인에 특화된 특수요원인데 반해 고도의 공부로 수수께끼와 같은 상징을 읽고 담긴 뜻을 풀어내는데 특화된 교수라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단순하게 말하면 제이슨 본은 육체파 블록버스터 주인공이고 랭던은 지성파 블록버스터 주인공이란 점이 다를 뿐이다.
아무래도 고급스러운 취향의 지성파 주인공이다 보니 영화엔 그의 지적 수준을 보여주는 여러 장치가 등장해 눈을 호강시킨다. 단테의 '지옥'을 묘사한 보티첼리의 그림과 피렌체의 커다란 미술관 등이 그것이다. 랭던이 특유의 추리능력으로 어려운 문제를 풀어가며 추격자를 따돌리고 진실에 다가가는 과정은 제이슨 본이 자신을 둘러싼 음모를 밝혀가는 것 못지않은 긴장감과 쾌감을 준다. 어찌 감탄하지 않을 수 있을까.
선악의 대립이 아닌 방법론의 문제
아울러 영화는 전형적인 블록버스터의 선악 구도에서 벗어나 흥미로운 물음을 관객에게 제시한다. 랭던이 막아야 하는 영화 속 악당은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퍼뜨려 수억, 어쩌면 수십억의 인간을 살상하려 한다. 한데 영화가 내보이는 그의 목적이란 인류의 멸망이 아닌 영속에 가까운 것이다. 당혹스런 일이다. 수많은 인간을 죽여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인간의 영속이라니.
바이러스를 개발한 악당 조브리스트는 인류가 인간이 터 잡은 생태계를 스스로 파괴하고 마침내는 그 스스로를 멸망시키게 될까 우려한다. 그래서 그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개발, 인간 상당수를 죽여 다시 지구에 평화를 가져오고자 하는 것이다. 인류가 자초한 위기를 극복하지 못할 것이니 자신이 대신 많은 사람을 죽여서라도 인류에 더 많은 시간을 선물하겠다는 게 그가 내린 결론이다.
랭던은 그의 주장에 '제법 설득력이 있다'며 동의의 뜻을 표하면서도 인간 다수의 살상이란 방법론에는 차마 동의하지 못하고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이 같은 영화의 설정은 사적인 이득을 취하려는 악의 세력과 공익이나 근본적 권리를 우선시하는 선의 세력 간의 대립구도로 짜인 대다수 블록버스터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본래 소설의 미덕이었을 테지만 원작 역시 영화를 이루는 일부라는 걸 고려하면 영화의 미덕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충분한 속도와 몰입, 적절한 낭만에 참신한 설정까지 충분한 매력의 영화였다. 너무 늦지 않았다면 나는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
영화 ‘인페르노’,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흑사병의 실체와 음모
뉴스인사이드 기사 승인 : 2018.10.31.
정진희 기자
영화 ‘인페르노’가 스크린에서 방영된다.
31일 오후 2시 45분 케이블채널 스크린에서 영화 ‘인페르노’(감독 론 하워드)가 방영된다.
‘인페르노’는 2016년 10월 19일 개봉작으로 톰 행크스(로버트 랭던 역), 펠리시티 존스(시에나 브룩스 역), 벤 포스터(베르트랑 조브리스트 역), 이르판 칸(해리 심 역) 등이 출연했다.
‘인페르노’에서 전세계 인구를 절반으로 줄일 것을 주장한 천재 생물학자 조브리스트의 갑작스러운 자살 이후 하버드대 기호학자 로버트 랭던은 기억을 잃은 채 피렌체의 한 병원에서 눈을 뜬다. 담당 의사 시에나 브룩스의 도움으로 병원을 탈출한 랭던은 사고 전 자신의 옷에서 의문의 실린더를 발견하고, 단테의 신곡 ‘지옥편’을 묘사한 보티첼리의 ‘지옥의 지도’가 숨겨져 있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원본과 달리 지옥의 지도에는 조작된 암호들이 새겨져 있고, 랭던은 이 모든 것이 전 인류를 위협할 거대한 계획과 얽혀져 있다는 것을 직감하게 되는데….
‘인페르노’는 ‘다빈치 코드’(2006), ‘천사와 악마’(2009)에 이어 댄 브라운 작가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7년 만에 돌아온 새로운 시리즈 ‘인페르노’는 단테의 ‘신곡-지옥편’에 숨겨진 비밀을 추적,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바이러스인 흑사병의 실체를 발견하며 거대 세력의 음모를 밝힌다.
한편 영화 ‘인페르노’는 누적 관객수 68만 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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