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서울신문에 난 프랑스의 걷는 사람들인 [랑도네]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
오늘은 독일의 걷는 사람들에 대해 소개할까 합니다
다음의 짧은 글은 김재현 교수(경남대 인문학부 철학전공)가 썼습니다
얘기를 들어 보니 우리들 걷는 사람들과 매우 비슷한 것 같습니다
한번 읽어 보시고 관심 가져주시기를 부탁합니다
*** 독일의 걷는 사람들, 반들러(Wandler)에 대한 짧은 소개
독일에는 도시 주변에 숲과 구릉들이 많다. 바쁜 일상을 사는 도시 사람들은 한달에 한번 정도
또는 대학에서는 한학기에 한번 이상
주위 사람들(또는 세미나팀등)과 함께
또는 가끔은 혼자서도 간단한 빵과 음료수를 준비하여 하루종일 숲길이나 언덕길 또는
시골길을
걷는다. 걸으며 친구들과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자연과 벗한다.
이렇게 코스를 정해 무작정 걷는 것을
반데룽(Wanderung)이라 한다. 반데룽은 반데른(wandern)이라는 동사의 명사형으로 반데른은 걷다. 방황하다. 방랑하다. 산책하다 등의
의미가 있다.
독일사람들에게는 이 반데룽이 매우 익숙한 문화가 되어있다.
예를 들어 대학의 세미나팀도 한학기에
한번은 교수와 학생, 조교등 세미나와 관련되는
사람들이 한번씩 반데링을 한다. 가다가 좋은 카페가 있으면 들르기도 하고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곳에서는 앉아 쉬면서 함께 자연을 감상하기도 한다.
이들에게 반데링은 현대의 바쁜 생활 속에서도 자연을 느끼며
인간적인 분위기를 느낄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끝나고는 가볍게 맥주를 한잔 하기도 한다.
(누군가의 강요(?!)로 짧게 메모했는데
다음에 걷는 사람들 모임에 참석하면 또 얘기 드리겠습니다)



**** 반데룽에 대한 또하나의 소개글
최병권 저 <진보에는 나이가 없다>에 수록된
"젊은이여 반데룽을 떠나라" (아래 클릭)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where=pvidx_xml&bknu=0405059300&secnum=13&bid=131668&menu=c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