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베스코입니다.
여러분 달달한 디저트 좋아하시나요?
필리핀에도 한국 못지않게 아주 다양한 디저트들이 있습니다. 동남아 특성답게 열대과일을 활용한 주스, 쉐이크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를 합니다.
오늘은 필리핀 현지인들이 아주 좋아하는, 그래서 여러분들께 꼭 강추하는 디저트 탑15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물론 이 외에도 더 많은 디저트들이 있는데요, 후에 직접 먹어보고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다려주세요:)
1. Halo Halo
이름이 너무 귀여운 할로할로.
전형적인 필리핀 디저트로 특히 여름 동안 가장 인기 있는 디저트입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재료는 달라집니다.
눈으로 색을 즐기고 입으로는 시원함을 즐기는 디저트! 길거리에서부터 고급 레스토랑까지, 필리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대중적인 디저트이면서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좋아하는 디저트랍니다.
하지만, 할로할로의 역사는 의외로 짧습니다.
1902년 필리핀 최초의 얼음공장인 "Insular Ice Plant"가 세워지면서 필리핀 사람들에게 얼음이라는 것의 존재가 알려지기 시작했는데요, 2차 대전 중 일본인이 들어와서 얼음을 활용한 카키오오리(kakigori) 빙수를 필리핀에 선보였고, 그때부터 할로할로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본의 빙수와 할로할로가 같은 음식은 아닙니다. 창의력 대장인 필리핀 사람들은 우베 아이스크림을 토핑에 올리면서 일본의 카키고오리와 다른 독특한 보라색의 디저트를 만들어 냈습니다. 언뜻 보면 한국의 팥빙수처럼 보이지만 토핑으로 인해 색감이 더 다채로운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 마카푸노, 팥, 잭프루트, 코코넛을 올리며 연유를 듬뿍 뿌려 마무리를 한답니다.
2. Leche Flan
레체 플란은 필리핀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인기 디저트 중 하나입니다.
필리핀 음식 중에는 스페인 식민지 시절에 만들어지기 시작한 음식이 많은데요, 캐러멜 푸딩의 한 종류인
레체플란도 그 중 하나입니다. 언뜻보면 멕시코의 플란(Plan)과 비슷하지만, 일반적인 캐러멜 푸딩보다 진한 단맛을 최대한 강조하며 만드는 것이 필리핀 레체플란의 특징입니다. 부드럽고 진한 단맛을 내기 위해 일반 우유 대신 연유를 사용하게 되는데요, 미국인들은 필리핀에 연유 캔을 잔뜩 가져와서 그렇게 되었다는 말이 있기도 합니다. 필리핀에서는 우유보다 캔에 든 연유 구하기가 훨씬 쉽기도 합니다.
존재하지 않는 이미지입니다.
재료가 간단하고 만들기가 쉬워서 집에서 간식으로 만들기도 하는데요,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차갑게 한 뒤 갈색 캐러멜 시럽을 뿌려 모양을 내서 식탁 위에 올려집니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 때문에 래체플란만 단독으로 먹기도 하지만, 좀 더 질감을 단단하게 만들어 위에 소개해드린 할로할로 위에 올리는 토핑 용도로 쓰기도 한답니다. 빵집에서 팔기도 하지만 식당 디저트 메뉴로도 많이 팔고 있으니, 필리핀에 오시게 되면 레체플란이 입안에서 달콤하게 스르륵~녹는 맛을 느껴보세요!
3. Ube Halaya
우베 할라야는 보라색 참마로 만드는 달콤한 필리핀 디저트입니다. 디저트로 먹거나 다른 음식에 잼으로 첨가해 먹을 수도 있답니다. 전통적으로 우베 할라야에 라티크라고 불리는 코코넛 커드 튀김을 토핑으로 얹어 먹습니다.
우베(Ube)는 필리핀 사람들의 식탁에서 빠지지 않는 보라색의 식재료입니다. 퍼플 얌(Purple yam)이라고도 불리는 우베는 굵은 덩이뿌리를 가지고 있어 언뜻 보면 고구마와 비슷하지만 좀 더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필리핀 사람들은 우베를 케이크며 푸딩, 아이스크림, 쨈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답니다. 우베는 고구마처럼 칼륨과 비타민, 그리고 섬유질이 풍부한 작물인데요,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까지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4. Sapin Sapin
오색빛깔이 한국의 무지개떡을 연상시키는데요, 전통음식인 사핀사핀은 건조된 코코넛이 얹혀있는 찹쌀떡입니다. 찹쌀가루, 코코넛밀크, 연유, 설탕을 첨가한 반죽에 각각 다른 맛과 색을 첨가하여 쪄낸 떡입니다.
이바나그어(ibanak:필리핀 이사벨라주와 카가얀주에 거주하는 이바나그족의 언어)로 '사핀'은 '층'을 의미합니다. 사핀사핀은 각기 다른 맛과 색을 가진 반죽이 사용되는데 기본적인 흰색 반죽 이외에 보라색 반죽은 우베를 노란색은 잭푸르트를 사용하여 내고, 그밖에 주황색은 아니스 씨를, 녹색은 다운 판단을 사용하여 맛과 색을 냅니다. 오늘날에는 추출물이나 식용색소를 활용하여 보다 간단한 방법으로 색을 만들기도 합니다. 사핀사핀에는 가니쉬로 라틱이 쓰입니다.
5. Mais Con Yelo
필리핀 빙수로 유명한 마이스 콘 옐로!
마이스(옥수수), 콘(함께), 옐로(얼음)란 이름 그대로 옥수수를 이용하여 빙수 형태로 만든 간식입니다. 할로할로보다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어서, 쉽고 편하게 먹는 디저트입니다. 얼린 우유만 있다면 만드는 시간은 단 5분! 우유를 곱게 간 뒤 토핑으로 캔 옥수수와 연유를 듬~뿍 올려주기만 하면 끝납니다. 연유 대신 아이스크림을 올려도 맛있고, 바나나칩을 잘게 부숴 올려도 맛있답니다.
6. Turon
필리핀에 흔히 있는 바나나 중에 사바/사깅 바나나라나는 바나나 종류가 있습니다. 과육이 단단하고 요리에 쓰이는 크기가 작고 납작한 바나나인데, 그냥 까서 먹어서는 식감은 삶은 밤과 비슷하지만 맛은 밍밍하고 단맛이 적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로 구워 먹거나 튀겨 먹는 용도로 조리하여 먹습니다. 사바/사깅 바나나가 주로 쓰이는 데는 할로할로에 들어가는 토핑, 통째로 꼬치에 꿰어 튀긴 후 설탕에 바른 바나나큐, 그리고 지금 소개드릴 투론 등 있습니다.
투론은 룸피아(Lumpia)의 일종입니다. 룸피아는 중국식으로는 춘권, 한국식으로는 소를 넣고 돌돌말아 튀긴 튀김만두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뜨겁고 바삭할 때 제맛인데 흔하게 먹는만큼 종류도 아주 다양하답니다.
투론을 만들 때 팁은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만두피를 쓰면 기름에 튀길 때 속은 빨리 익고 겉은 덜 탑니다. 그리고 바나나 껍질을 까서 세로로 길게 갈라 자른 다음 설탕을 뿌릴 때는 황설탕이나 코코넛 슈가를 활용하면 필리핀 현지인답게 맛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7. Maja Blanca
주로 코코넛 밀크로 만들어 낸 일명 코코넛 푸딩입니다. 위에 올려진 갈생 토핑은 코코넛으로 파나코타를 만드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만들어진답니다. 연유 또는 담백한 우유, 크림 또는 다진 치즈를 포함하고 있으며 특별한 날에 제공되는 주요 명절 디저트입니다.
8. Ginataang Bilo Bilo
bilo-bilo-는 찹쌀 주먹밥이라고 합니다. 코코넛 크림, 설탕에 조려진 열대과일로 구성된 필리핀의 디저트입니다.
바나나, 잭프루트, 카사바, 우베, 타피오카펄, 찹쌀을 넣고 끓인 요리입니다. 단맛을 좋아하는 필리핀 사람들에겐 최적화된 디저트라합니다.
9. Minatamis Na Saging (Sweetened Saba Bananas)
물이나 우유에 황설탕 혹은 연유를 넣고 끓인 뒤 바나나를 넣고 푹 졸여낸 달콤한 바나나 디저트입니다.
아주 손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간단한 디저트로 잘 알려져 있답니다.
10. Silvanas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많지만 필리핀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좋아 웨이팅은 기본인 실바나스!
두개의 캐슈머랭와퍼 사이에 버터크림을 바르고 쿠키 크럼블로 코팅한 얼린 쿠키라고 합니다. 식감이 아주 독특하다고 하는데요 저도 얼른 먹어보고 싶네요:) 먹고 나서 후기 올려드리겠습니다.
11. Buko Pie
필리핀 따갈로그어에는 아기자기 예쁜 단어가 많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뜨거운 태양을 가득 품고 자라난 초록색 코코넛을 필리핀 사람들은 부꼬(Buko)라고 부른답니다.
부꼬주스는 갈등 해소에도 참 좋습니다. 이 부꼬를 이용해 파이로 만들어 먹으면 좀 더 특별한 음식이 됩니다. 부꼬파이는 신선한 코코넛의 속살을 파내어 저며낸 뒤 파이 반죽 사이에 넣어 만드는데, 부코 과육이 십히는 맛을 느낄 수있도록 속살을 잔뜩 넣습니다.
12. Biko
비코는 말라킷이라고 불리는 현지 찹쌀, 코코넛 밀크, 갈색 설탕으로 만든 필리핀 떡입니다.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계피 향이 빠진 약식과 비슷하지요. 잔치에도 빠지지 않는 필리핀 대표 음식입니다. 이 맛있는 떡은 전통적으로 둥근 대나무 소쿠리 위에 바나나 잎을 깔고 놓은 다음, 그 위에 코코넛 밀크를 부어 찝니다. 비코는 주로 생일파티, 가족모임 동창회, 마을 축제 등 특별한 행사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찹쌀에 브라운슈가와 코코넛을 넣고 만드는 데, 여타 다른 필리핀 전통음식이나 다름 없이 상당히 달달합니다. 묵직하고 찰진 느낌은 배부른 간식으로 충분하고, 코코넛 특유의 향과 씹히는 맛도 매력적이지요. 한국사람들도 이 달달하고 쫀득한 약밥 같은 필리핀 디저트 비코를 큰 거부감 없이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13. Carioca
달콤하고 쫄깃한 공모양의 과자입니다. 찹쌀가루로 튀겨졌으며 설탕 코팅이 바삭하게 입혀져 있습니다. 바삭한 식감으로 재밌게 먹을 수 있는 디저트입니다.
찹쌀 라이스볼, 코코넛 모찌 튀김이라고도 불리네요!
14. Filipino Fruit Salad
코코넛은 정말 버릴 부분이 없는 훌륭한 과일입니다. 부코 샐러드는 여린 코코넛을 따서 속삭을 파내어 채를 썬뒤 연유와 과일 통조림 등을 섞어내서 만드는 과일 샐러드입니다.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차가울 때 먹는데, 만들기가 간단하고 맛은 상쾌하다고 하네요. 식후 가벼운 디저트로 먹기 좋은 디저트입니다.
이처럼 필리핀 사람들이 부코를 즐켜 먹는 이유 중 하나는 다양한 효능 때문입니다. 부코는 신장에 좋고, 이뇨작용을 도와 몸의 독소를 빼는 효능이 있고 피부미용에도 좋아 먹는 것 이외에도 다양하게 사용됩니다.
15. Buko Pandan
필리핀 재래시장에 가시면 파나 부추는 분명히 아닌데 뭔지 잘 모르겠다 싶은 길~쭉하고 도톰한 화초 같은 초록색 식물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판단(pandan leaf)이라는 이름을 가진 열대 식물입니다.
판단이란 '아시아의 바닐라'라고 불리며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에서만 재배된다는 열대 식물인데 독특한 꽃향기를 지니고 있어 요리 재료로 종종 사용된답니다.
더운 시기에는 판단을 사다가 부코판단을 만들어 먹기도 하는데요, 판단 잎을 끓여낸 물에 젤라틴 가루를 넣고 젤리를 만들어서 아이스크림이나 연유와 함께 섞는 초간단 요리랍니다. 차가운 연유를 아끼지 않고 잔뜩 넣는 것이 달콤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내는 비법이지요.
자, 어떠셨나요?
이 중 드셔보신 필리핀 디저트가 있으셨나요? 있으시다면 맛이 어떠했는지 댓글로 남겨주세요:)
저도 아직 못먹어본 음식이 많은데 앞으로 필리핀에서 생활하면서 하나씩 하나씩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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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달콤한 디저트 좋아한다면 꼭 먹어봐야할 필리핀 디저트 탑15!|작성자 베스코 Bes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