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정치판 돌아가는 판세 보고 있음 혀를 차게 되죠.
정말 말도 안 되는 짓거리들이 일사분란하게 일렬종대로 진행되잖습니까?
가캬를 봐요!!
심리학 개념 중에, 타인평가우려나 인상관리동기란 게 있는데,
(cf. 타인평가우려 : 타인에게 비판받을까 봐 우려하는 심리, 인상관리동기 : 타인에게 좋게 보이려 애쓰는 심리)
이 사람에겐 당췌 저런 심리 현상들이 존재하는지. 인간 심리의 예외조항 덩어리, 익셉션(exception)의 궁극
그 사람은 왜 그럴까?
왜 그럴까요? 저도 잘 몰라요, 다만 다음과 같이 추측할 뿐입죠.
<실제와 지각은 다르다>
실상과 그에 대한 나의 해석은 다를 수 있어요.
아니, 어찌보면, 내가 지각하는 세계가 곧 실상이라 생각될 지도 모르겠죠.
지각(perception)이란 무서운 겁니다.
그렇게 믿어버리면, 세계를 그렇게 해석하게 되니까요.
김정일 사후, 북한 주민들의 애도. 전혀 이해 못 할 바 아니에요.
김정일이 우리들의 진정한 지도자요, 아버지다, 이렇게 세뇌된 채 살아왔음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니까.
세계의 흐름은 얼마만큼 객관적인가?
정치인들이 만약, 우리처럼 생각하고 세계를 이해하면서, 그따구로 행동한다면.
그건 그야말로 대사건입니다. 굉장한 연구거리죠.
이를테면, 컨닝을 밥먹듯이 하는 아이가 있다 칩시다.
근데 보통 컨닝은 나쁜 거잖아요.
인간에겐 도덕성 유지 기제란 게 있어서, 그게 계속해서 깎여 나가면, 굉장한 자기가치 하락감을 느끼게 되죠.
컨닝은 비도덕적 행위야, 진짜 나쁜 거야라고 생각하는 아이라면, 그렇게 계속 못 해요.
계속해서 컨닝하는 애들은 다음과 같은 케이스들입니다.
컨닝할 수 있는데 안 하는 게 병신이지.. 여기서 쉽게 점수 딸 수 있는데 힘들게 공부를 뭣하러 해.
가캬가 우리처럼 생각하면서, 그렇게 행동할까요? 과연??
제 생각엔 아닙니다. 그 사람의 자기 지각 하에선, 굳 잡일 지도 몰라요.
자기가 생각할 때 아무 문제 없으니까 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그건, 그럴 수 있죠. 그 기제가 말입니다.
지각대로 나오는 행동, 이건 정상적인 매카니즘이잖아요. 다만,
그 지각이 썪었단 게 문제.
히틀러, 스탈린 전부 우리와 같이 생각했던 사람들일까?
N.O. 그들은 남다른 생각을 가졌던 자들이었을 겁니다. 우리는 생각할 수 없는 비상식적인 생각이 진짜라고 믿는 사람들.
그렇다면 문제는 명약관화하죠.
지각이 올바른 사람을 뽑음 되는 겁니다. 적어도,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을 뽑음 되는 거에요.
내 눈을 바라보면 오장육부가 치유된단 사람 장난으로라도 뽑음 안 되고.
어렸을 때부터 공주처럼 떠 받들려진 사람이라면?? 글쎄요..
RPG대통령이라면 말리지 않겠소이다.
타히티 사람들 언어에는 절망, 좌절과 같은 뜻을 표현하는 단어가 없다죠.
어째서???????????
그 사람들은 거대한 자연에 맞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다 생각하기 때문이랍니다.
그러한 지각 하에서라면, 당연히 좌절할 일도 없겠죠.
애시당초 내가 뭘 해 낼 수 있을 거란 기대 자체가 낮으니까.
근데, 진짜 세계가 그러한가요? 레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나???
안티-타이탄?? 故 좝스 옹의 최강 무공 "현실왜곡장"
故 잡스의 지인들은 그가 하는 말을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음,
평소엔 말도 안 된다 생각했던 것들도 실제로 가능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고 회고하죠.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 된다 할수있다 라는 지각을 강력히 지니고 있으면,
그게 전염됩니다. 정서 전염(emotion contagion)이라고.
정치가들에게 왜 웅변이 중요하냐?? 선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가능하다고 믿는 바를, 대중에게 전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건 생각 외로 큰 차이입니다.
힘들 거라고,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하느냐 vs. 할 수 있다, 가능하다 생각하느냐
그 누가, 컴퓨터 만드는 회사가, 핸드폰을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했겠습니까?
故 잡스에게 아이캔두잇 이란 강력한 지각이 없었음, 과연 이렇게 빨리 스맡폰 시대가 도래할 수 있었을까요??
노쓰페이스 천상천하 유아독존 현상
이거 인간의 지각이 얼마나 강력할 수 있느냐의 매우 전형적인 사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초중고딩들이 왜 노쓰페이스에 열광하는가?
만일, 노쓰페이스가 곧 그들의 가치를 반영한다는 지각, 믿음이 현재 그들 세계에 만연되어 있다면.
성적 뿐만이 아니라, 오히려, 노쓰페이스에 의해 내 가치감이 정해지는 거라면,
아니, 그 누가 노쓰페이스 안 사겠습니까? (저라도 사게써요...)
청소년들 정신세계 예상외로 성숙도 떨어집니다.
독립심 없이, 매번 엄마 등쌀에나 휘둘려지고, 학교/학원에선 지겹도록 주입식 교육만 받는데,
아이들이 얼마만큼 줏대있게 노스페이스란 블리자드에 저항할 수 있겠습니까?
아무리 그 자신이, '에이 등신들, 그 옷 하나가 뭐라고 저리 주접들을 떠노'라 생각하더라도,
나 말고, 30명이 노쓰페이스를 입고, 그 노쓰페이서들이 날 불쌍한 놈, 못 나가는 놈이라 생각한다면,
그게 내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겁니다. 타인으로부터의 평가절하, 그것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하죠. 왜???????
성적 말곤 우리 애들의 자존감을 고양시킬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기 때문입니다.
성적도 상위권이 아니라 우울한데, 옷 입는 거로도 하위권하라고???? 에라이 XXXXXXXXXXX
얘들아 노쓰페이스 본사 애들아, 노쓰페이스가 울 나라에서 잘 나가는 게 우리가 산지국가라서 그런 게 아니다.
니들 애들 우리 나라 유학보내서 중고등학교 보내봐, 그럼 그 이유를 알 수 있게 될 거야.
대학 가면 알게 될 거다 그 핏이 대박 핏인지 아닌지
범죄 현장에 "프로파일러"가 필요한 이유?
그 연쇄살인마노무 자식의 지각만 알면 과장 좀 보태서 게임셑이기 때문이에요.
누가 연쇄살인마가 되느냐?? 우리같은 사람??? 아니죠.
남다른 생각을 지닌 놈들이 바로 연쇄살인마가 되는 겁니다.
그러니 그러한 놈들 생각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분들이 필요한 거죠.
꽉 막힌 사람들, 제 생각이 항상 맞을 거라 생각하는 이들
요런 자들의 지각은 그야말로 일방통행입니다. 무조건 자기가 옳대죠.
이러한 사람은 절대 리더 자리에 앉음 안 됩니다. 나라 말아먹을 수 있어요. 그래서,
리더십 학자들이 항상 故 잡스를 예외사항으로 두는 거겠죠.
제가 알기론 그 누구도 故 잡스의 리더십을 좋은 리더십이라 평가하지 않습니다.
그저 故 잡스니까 가능한 거다 정도로 평하지, 그로부터 리더십 이론을 발전시킬 생각은 하지 않는단 거죠.
만약, 가캬한테 현실왜곡장이 있었다 생각해 보시길. 그건 그야말로 메머드급 재앙입니다. 휴우우
그 사람은 도대체 왜 그럴까???
이에 대한 저으 대답.. '아마도,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이겠죠.. (자신은 없지만요..)'
첫댓글 언제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하긴.. 그분이 우리같은 생각을 가졌다면 그 주옥같은 멘트들이 그렇게 쉽게 나오진 않겠죠 ㅡㅡ
암튼 좋은 글 감사합니다..
쌩뚱맞긴 하지만..든 생각이 (사무실 안이라 글을 오래 읽어보진 않았지만..)
우리 사무실 여직원들은 도대체 왜 그럴까?
전 사실 중고등학생들 노스페이스 논란이야기가 나올때마다, 성인들이 매달 5~6만원 요금제를 부담하면서 아이폰, 갤럭시S등에 열광하는 것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비단 청소년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도 마찬가지 의견입니다. 여기서 한번씩 어떤 추천을 받을때 특정 메이커 추천과 집착도 그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잘못되었다고는 생각안하지만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공감합니다. 지각이라는게 참 무섭더군요. 사람들이 정한 애매한 기준들이 있지만 그 기준들은 사람들마다 천양지차인 경우가 많은거 같습니다. 다름을 인정하는거 말은 쉬운데 참....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좀 더 바른 지각을 가지고 다음 투표땐 좀 더 나은 지각을 가진 사람을 뽑도록 고민해야겠네요^^
공감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무명자님...... 심리학을 통해서 회사내의 업무분담시 8:2 이론인가 이부분 짚어 주시면 안될까요^^ 일하는사람과 일안하는사람이 조직내에서 자연스레 나타나는지에대한..것이 궁금합니다.
오 재밌는 주제네요 한 번 써볼께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