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시인이 사전을 만들었다면 세상의 말들이 달라졌으리라 봄은 ' 떠난 자들의 환생 ' 으로 자리바꿈하고 제비꽃은 ' 자주색이 의미하는 모든 것' 으로 하루는 ' 영원의 동의어 ' 로
인간은 ' 가슴에 불을 지닌 존재 '로 얼굴은 ' 그 불을 감춘 가면 ' 으로 새는 ' 비상을 위해 뼛속까지 비우는 실존 ' 으로 과거는 ' 창백하게 타 들어간 하루들의 재' 로 광부는 ' 땅 속에 묻힌 별을 찾는 사람' 으로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 가슴 안의 시를 듣는 것 그 시를 자신의 시처럼 외우는 것 그래서 그가 그 시를 잊었을 때 그에게 그 시를 들려주는 것
만일 시인이 사전을 만들었다면 세상의 단어들이 바뀌었으리라 눈동자는 ' 별을 잡는 그물로 ' 로 상처는 ' 세월이 지나서야 열어 보게 되는 선물 ' 로 목련의 잎은 ' 꽃의 소멸 ' 로 죽음은 ' 먼 공간을 넘어와 내미는 손 ' 으로 오늘밤의 주제는 사랑으로 . . 🍀
내가 詩人 을 호칭으로 불리우는 사람을 처음 보게 된 것은 사춘기 시절이었다. " 아 진짜 말로만 듣던 시인구나 "
그 분은 박 희진 시인과 얼마 후 따님을 잃게 된 황 금찬 시인이었다.
그 분들의 詩集을 한 권이라도 읽어 보고자 하는 마음에 혜화동 동양서림을 찾았고 종로 삼중당을 뒤지기도 했다 .
박 희진 선생님은 독신에 멋진 외모와 깊고 그윽한 눈빛이 정말 시인은 이렇게 생겨야하는구나 싶었다 구레나룻을 파랗게 밀어버린 창백함도 존경과 신뢰의 표시 같았다
열여섯 짜리가 시를 알겠어 ? 인생을 알겠어 ?
🍀
만일 시인이 세상을 지배한다면 아니 세상을 다스린다면 어떻게 변할까 ?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며칠 전 삼척을 다녀오며 비公이 이야기 했던 말 " 몽상가가 없었더라면 지금의 세상은 더 늦게 도래할 것 " 이라고 .... 꿈은 순수하다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꿈을 꾸며 꿈 처럼 살아가는 시늉 조차도 순수하다
만일 당신이 시인으로 사전을 만들게 된다면 어느 단어에 알맞고 고운 말을 만들어 줄 것인가 ?
요즘은 하도 시인이 많은 세상이니 시인의 기준이 어디까지 가야 시인이라 할 수 있는지 알 수 없지만,시인이 사전을 만들었다면.너도 나도.아무도 이해하지도.알아듣지. 못 하였을 것 같습니다.시인이 쓴 글은 그시인 것이고.보는 시인은 또 그사람 것이니.사전을 만들면.신호등 없는 로타리 같이. . .
첫댓글
류시화의 시도
이동원의 노래도 참 감동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아름다운 노랫말과 곡이
나타날 수 있을까요.
시와 노래를 접하는 순간
저절로 힐링이 되는 시간들
먼곳에 갔다가 지치더라도
다시 먼지를 닦고
기운을 돋게 해주는
말과 글의 힘에
감사를 드립니다.
손가락은
< 능선을 가로지르며 흘러내리는 냇물 >
엄지는
< 찬서리 견뎌주는 아버지 >
검지는
< 언제나 다정한 엄마 >
중지는
< 보기에도 아까운 장남 >
약지는
< 타고나면서 살림밑천인 장녀 >
소지는
< 우리들의 희망 >
먼 곳에 다녀와서
지쳐있어도 다시 일어 설 뜨거운 가슴이 있다면
수수님은 이미 시인의 삶을 살고 계십니다 🍊
@수 수 다섯 손가락을 시로 쓰셨습니다
검지는 언제나 다정한 엄마가 보고픈 밤입니다
@오분전
저녁때,
매운 두부찌게를 먹었는데..
이슬이라도 반주를 했었드라면
좀 더 그럴듯한 시가
나올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ㅎㅎ
@수 수 ^^* ~
맞습니다.
영혼을 풀어줄 때
맘껏 뛰놀 수 있지요
포근한 밤시간 되소서 🍊
20여 년 전
인도 프로젝 수행하던 그 때
하늘호수로 떠난 여행.
이후 캘커타 현장근무 갔다가......
그런 그가
저런 좋은 시를 만들었나요?
보물창고는 진결시켜 놓지 않지요 .
뒤범벅이 된 창고를 뒤져보는 즐거움을 주려나 ? 싶습니다
편안한 밤 되소서 ^^🍀
마음 잡아 개장사라고
마음먹고 시를 쓰지만
수많은 시인들이 있어
시를 쏟아내면 뭐 하누
세상은 아직 혼탁하고
더러운 풍경 질척대는데
그럼에도 하지 않을 수 없는
무미건조한 일이 되었네
공원에 꽃과 나무를
잔디를 다듬고 길을 쓸고
물을 주는 이가 없다면 얼마나 황폐해질까 .....
세상에 시를 쓰고 .
시를 읽고 암송하는 마음들이 있어
하늘의 별들을 바라볼 수 있음에
감사할 뿐입니다 .....
요즘은 하도 시인이 많은 세상이니 시인의 기준이 어디까지 가야 시인이라 할 수 있는지 알 수 없지만,시인이 사전을 만들었다면.너도 나도.아무도 이해하지도.알아듣지. 못 하였을 것 같습니다.시인이 쓴 글은 그시인 것이고.보는 시인은 또 그사람 것이니.사전을 만들면.신호등 없는 로타리 같이. . .
시인의마음으로 바라보시면 .... 세상의 진실은 다 같으니까요 ...^^*
시인이 아니니 그 마음 짐작은 안되고,
오래전 서부영화에서 인디언들의 긴 이름이 생각나네요.
그래요 .
늑대와 춤을 이던가 ?
가물가물하게 잊혀진 ....^^*
세상을 순수하게 바라보는 사람,
바라보는 모든 것과 대화를 나누는 사람.
아주 작은 것에에도 관심을 쏟는 사람.
매일 꿈을 꾸는 사람이 시인 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시인의 삶이 고달픈지도 모릅니다.
모르고 넘어가고
무관심한척 해도 될 ....
저는 시인이 아니니 ㅋㅋ
조금 둔하게 살아도 좋을텐데 ㅋ
@오분전 오분전님은 충분히 시인이 될 자격이 있습니다.
안써서 그렇지 감수성이나 글발이나 시인이나 다름없습니다.
센서가 민감하다고 둔하게 만들려하다간 센서 망가집니다.ㅎㅎ
@비온뒤 아이고 ~~ 감사합니다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