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용꿈 많이 꾸셨나요..
용띠해에 용꿈좀 꿔볼려구 했는데 용꼬리도 안보이네요..
연휴에 뭐들 하셨는지..
전 강원도에 갔다왔어요..
강원도 날씨가 비가오네 눈이오네 해서 가는날까지 갈까 말까 하다가 속초로 일단 출발했어요..
콘도를 구하지못해 양양군청에서 일반 가정집에 민박알선을 해줘서 그거 믿구 갔는데 도착해서 혹시나하구 콘도에 전화를 해보니 마침 빈 콘도가 있더라구요..
강릉에 머물 예정이었는데 콘도가 속초에 있는 바람에 좀 더 갔죠.. 12시전에 도착할려구 무진장 애를 썼는데 check in하는 동안에 12시가 지나가 버렸어요.. 에궁..
콘도만 잡아놓구 낙산해수욕장에 갔어요.. 오는 도중에 보니까 불꽃놀이를 하더라구요.. 구경할라구 갔는데 에궁..
벌써 끝났지 뭐예요..
비는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하구 하늘은 어두컴컴하구..
콘도에 들어오니 새벽 2시반이 넘어가는거예요..
비가와도 어쨌든 해를 보러 왔으니까 6시에 인나서 낙산으로 갈라구 나왔는데 설악산을 지나 속초시내에 들어서니
길이 꽉꽉 막히기 시작하는데 이렇게 비오는 날씨에도 다들 해를 보겠다구 나왔더라구요..
이러단 차안에서 해를 보겠다싶어 제일 가까운 속초해수욕장으로 갔어요..
행사한다구 꽹과리치구 풍선 날리구.. 절정에 다다랐는데 왠걸...
7시50분이 다되어가두 구름만 한가득하구 날은 밝아오는데
해가 안보이는거예요..
시끄러운 소리두 행사두 다 끝나가는데..
해는 다뜬거 같은데 보이진 않구..
허탈한 마음에 조금더 서있다가 그냥 들어왔어요..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며..
들어와서 또 잤어요..
오후에 경포대 근처에 막국수 잘하는데가 있거든요..
메밀전이랑.. 무지 맛있구 값도 싸구 양두 많구..
거기에 가서 먹구(나중에 같이 가게되면 거기에 꼭 가요..
제가 안내할께요.. 몇번을 가두 변하지 않더라구요..)
저녁엔 대포항가서 회먹구(오징어회 주는게 예전같지 않아요.. 옛날엔 무지 풍성했는데..)..
글구 2일날 서울로 출발하는데 여전히 비가 내리더군요..
그때까지 해는 코빼기두 안보이구..
고속도로가 막힐거같아 미시령으로 해서 오는데 미시령엔 눈이 오데요..
눈구경하니까 좋긴한데 운전한지 하루밖에 안된 동생이 걱정되서 자꾸 신경을 쓰는데 동생은 겁두 없이 룰루랄라..
양구로 춘천소양강으로 (경치 죽여줘요..) 그쯤 되니까 해가 비치데요..
마지막엔 백운계곡으로해서... 저녁은 의정부 부대찌게를 마지막으로해서 왔어요..
집까지 오는덴 6시간. 밥먹는 시간, 셀프 세차한 시간(비맞구 눈맞구해서 차가 장난이 아니었음.)다 포함해서 7시간 정도 걸렸어요.. 빨리 온 편이죠..
어젠 집에서 푸 ~ 욱 쉬었어요..
이것이 제가 연말과 연초에 한 일이에요..
새로운 천년의 해를 보러 강원도에 가서 비만 죽어라 보고 왔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가니까 너무너무 좋았어요..
다들 나름대로 즐겁게 보내셨겠죠..
서울에서 해를 보신분두 계실테고 아님 다른 곳에서 해를 본 분두 계실테구요..
그래두 소원은 다들 비셨죠.. 전 못빌었어요.. 해를 봐야 소원을 빌죠.. 달이라도 뜨면.. 그것도 아니구요..
아직 용꿈 못꾸신 분들..
용꼬리라두 아님 여의주 비스므리한 구슬꿈이라도 꼭 꾸시길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