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구 간 : 07:50피암목재-09:00운장산 서봉(칠성대)-09:20 운장산
상봉(운장대)-09:45운장산 서봉(칠성대),15분 감상-10:50
연석산-13:00황새목재봉-14:00점심20분-14:30 보룡고개
, 성산휴게소에서 물구입-15:20입봉-16:15주화산, 조약봉
-16:50모래재 휴게소
*피암목재-2.1km-운장산 서봉(칠성대)-0.6km-운장산 상봉(운장대)-0.6km-
운장산 서봉(칠성대)-2.2km-연석산-4.5km-황새목재-2.2km-보룡고개-
1.2km-입봉-2.0km-주화산,조약봉-0.5km-모래재휴게소
3. 거리/소요 시간 : 도상거리 15.9km, 9시간
붉은선이며 위 노란지점 피암목재에서 아래 노란점 모래재 휴게소까지
07시40분 피암목재에 도착하여 아침 산을 감상한다.
운일암, 반일암 쪽의 산들이 고요히 앉아 있다.
피암목재는 공사중이다. 등산객이라고는 아무도 없다.
07시50분 피암목재 들머리에서 아내가 사진을 찍어준다.
오늘의 들머리는 사진 표지판 옆으로 나있는 콩크리트 진입로 들어선다.
금방 산으로 진입되며, 진입직전 짓다가 중단된 자그마한 건물이 있다.
인터넷에서는 운장산 서봉, 상봉, 동봉은 보았지만 칠성대, 운장대는 못 보았
다. 너무나 맑은 날씨에 산행길이 상쾌하다.
사실 운장산 서봉까지는 험한 오르막길이다. 그러나 곳곳에 나무와 조망
이 아름답다.
지난주 산행한 산행로가 뚜렷하다. 그 북쪽을 거쳐온 것이 아닌가.
험한 오르막을 땀을 흘리며 걸었다. 아침햇쌀이 곱게 내리쬐는 언덕이
보인다. 정상 안부이다.
09시 운장산 서봉(칠성대)에 도착한다.
동쪽으로는 운장산 상봉(운장대)와 동봉, 그리고 구봉산이 이어진다.
금남정맥은 서봉에서 연석산으로 이어지지만 비껴나 상봉까지 가기로 하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서봉에서 바라본 능선의 산행로는 산 아래와는 완연히 다른 이색감을 자아
내고 너무나 아름답다. 그래서 이곳부터 구봉산까지 이어지는 산행은 절경
으로 유명한 것 같다. 정말 색다른 맛이다. 이 좋은 곳에 혼자 있다니....
09시20분 운장산 정상인 상봉(운장대)에 도착했다.
해발 1226미터의 이 높은 산에 이렇게 아름다운 의자가 있으니... 한참을 물도
마시고 간식도 먹어면서 주위를 감상한다. 그대로 오래도록 있고 싶은 곳이다.
동쪽으로는 동봉과 구봉산 줄기가 보인다.
09시45분 다시 서봉(칠성대)으로 돌아온다.
서봉에서 내가 가야할 서쪽의 연석산을 바라본다.
길을 찿느라고 칠성대 그 큰 바위를 타고 내려 갔다가 다시 올라왔다. 길은 칠
성대 표지석 옆과 의자사이에 있다. 15분 알바하고 10시 출발. 그러나 감상은
더 잘 했다.
연석산으로 가는 산행로, 운장산 서봉에서 연석산은 완전 서쪽이다.
신궁저수지가 멀리 보인다. 파란 것이 물이 가득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가문
데 고맙고 또 고맙다. 오른쪽 줄기가 연석산에서 남쪽으로 나 있는 금남정맥
줄기이다.
연석산 오르는 중에 서봉을 바라본다.
10시50분 연석산에 도착한다.
앞서 내가 걸어온 서봉에서 연석산까지의 2.2km의 산행로가 그대로 보인다.
바위 옆구리에 강하게 자란 소나무가 당당하게 줄기를 뻗어 있다.
줄기아래 서봉과 운장산 줄기가 그대로 보인다. 나무 아래에 앉아 더위를 식
힌다. 오늘 26도까지 올라 덥다고 하더니 완전 여름 날씨다.
산행로 곳곳에는 계속 산죽군락이 있다. 그러나 안경이 있어 걱정이 없다.
13시 연석산으로 부터 4.5km 황새목재에 도착한다.
물4병을 가지고 왔지만 2병을 벌써 다 먹었다.
농장에 들러 물을 보충하려 했으나 생략한다. 산행을 하면서 이렇게 농장을
만드는 사람들을 보면 참 대단한 용기라고 생각된다. 이 곳도 무엇을 심을런
지 스푸링쿨러 장치를 다 갖추었다. 나도 용기만 있다면...
이 곳까지 별다른 경관은 없고 가물어서 낙엽만 수북히 쌓였고 내리막에는
계속 미끄러져서 걷기가 힘들다. 그늘에 앉아 사과를 깎아 먹는다. 물도 걱정
은 하면서도 계속 마셔 버린다.
별다른 경관은 없다. 그냥 수북한 낙엽 위를 먼지를 날리며 걸었다.
14시부터 점심을 먹어 보지만 넘어가지 않는다. 물을 부어 후루룩 마신다.
보룡고개에서 물을 구할 수 있으런지 모르겠다. 이제 1/10병, 바닥났다.
14시반에 보룡고개에 도착한다. 보룡고개는 26번 도로가 관통하고 전북 진안
과 완주사이의 경계이다. 통과하는 지하도를 찿다가 그냥 뛰어 넘었다.
도로 반대편에는 현대 오일뱅크 주유소가 있고 그 아래 쪽에 영신휴게소가 있
다. 휴게소에 들러 물을 구입했다.
산행로는 날머리 반대편에 주유소위 SK이동통신탑 옆으로 올라간다.
입봉까지는 1.2km로 완전 오르막이다.
입봉은 백령고개에서 부터 표시를 보았으나 해발 637m의 봉우리 일뿐 특별
한 경관은 없다.
오늘은 8시간 정도면 충분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예상보다 더 걸린다.
건조하고 더운 날씨에 낙엽더미를 걷는다는 것은 참 힘든다. 더구나 내리막
을 내려 갈 때는 온 신경이 곤두선다. 보령고개부터는 山竹은 없다.
여기가 조약치인가 거의 다 온 것 같다.
16시10분 오늘의 종착이자, 금남정맥의 마지막 구간이자, 금남정맥 종주
완주 지점에 도착하였다. 표지를 중심으로 남서쪽으로는 호남정맥이 계
속 이어지고 동남쪽으로는 호남금남정맥이 이어지며 북쪽으로는 내가 산
행한 금남정맥이 이어진다.
한참을 기다리니 등산객이 호남금남정맥쪽에서 온다.
사진을 부탁한다. 힘이 빠졌지만 기쁨은 충만하다.
그 동안 나를 정성껏 값도 없이 안내해준 표시기들.
세상에는 이렇게 고마운 분들과 자연이 너무나 많다. 감사, 감사, 또 감사.
조금 떨어진 같은 봉에 조약봉 표시기가 걸려 있고 헬기장이 있다.
하산길은 호남정맥쪽으로 400미터 정도 오다가 좌측 전주공원 묘지쪽이다.
16시50분. 모래재 휴게소에 내려와 간단히 땀을 씻고 상의와 양말을 갈아
신고 물을 실컷 마셨다. 평화롭고 느긋함이 마음에 스며든다. 휴게소에 많
은 사람들이 한결 사랑스럽게 보인다.
호흡하는 것 더구나 같이서 호흡한다는 것은 참 좋은 것이다.
집으로 오는 길 : 마침 17시30분에 진안에서 전주로 가는 버스(1,700원)를
타고 18시10분에 전주역에 도착하여 19시26분 전주발 무궁화호(5,500원)
를 타고 계룡역에 20시50분에 도착하여 21시 집에 들어 올 수 있었다.
* 저녁은 전주비빔밥 4,000원-등산하고 왔다고 얼마나 밥을 많이 주는지.
보만식계(대전둘레 보문산, 만인산, 식장산, 계족산을 잇은 68km 산행)는 4
번에 걸쳐 해보았지만 우연히 동네 뒷산을 산책하다가 본 천마산에서의 금
남정맥 설명판을 보고 시작한 금남정맥 종주를 2월말(22일) 부터 단기간에
140여km를 8번에 걸쳐 완료하였다. (계룡산구간제외)
날씨로 말하면 눈이 왔을 때부터 봄, 오늘은 완전 여름날씨까지 걸었다.
한구간(일곱째구간)을 제외하고는 전부 나홀로 걸었다. 걸어면서 세상은
정말 고마운 일이 너무나 많다는 것과 살아봄직하며 앞으로 더욱 감사하
며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가졌다.
초행길에 안전한 산행으로 인도해 주시고, 마음의 평안을 주신 주님께 감사
를 드리며 산행기를 마친다.
* 모든 분들에게 소망의 한해가 계속 되기를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