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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발견한 "Home Sweet Home" 도시 사건 이후로 도시이름에 신경을 쓰면서 구석진곳의 도시를 탐방하고 다녔는데 다들 아시겠지만 RTW최고의 오지마을은 테미스키라(Themiskyra)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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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위치는 지도 최북단에 위치하고있으며 스키타이 영토인 캄푸스 사르마타이 바로 위에붙어있습니다. 아마 모르시는분은 없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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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알고있었던 이 도시의 수상한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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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단 입구가 자체가 협소하고 외부와 거의 차단되어있다. 이 도시를 서로 차지하려고 다른나라와 싸워보신분은 아마 없을겁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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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외진곳이라 일단 점령하면 반란이 일어나지않는한 방어는 걱정할 필요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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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반란군은 각 지방의 고유명칭을 갖는데, 예를들면 크레타섬의 "크레탄 레블" 예루살렘은 "주이시 질럿(유대 광신도), 이곳 반란군의 이름은 "아마존 레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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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라... 뭔가 수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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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게르마니아로 하다보면 돈에 무척 민감해집니다. 옆나라와 전쟁이라도 하려면 당장 무역수입이 감소해서 재정적자를 감수해야하는 처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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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못해 브리타나이랑 휴전+무역중일때는 재정이 근소하게 흑자이고(북해무역덕분에) 전쟁하게되면 당장에 적자로 치닫는데 대책이없더군요. 사방에 외교관 다 보내서 아무리 지도를 팔아도 굶어죽기 바로 일보직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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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새로운 수입원?을 찾다보니 자연스럽게 저 수상한도시로 눈길이 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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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가 찾기 난해하고 멀다는건 단점이지만(먼데다가 길도 없어서 짜증나지만 찾아가는거야 한두번 해보는것도 아니고 눈감고도 다 찾아가죠) 반대로 한번 점령하면 방어에 신경쓸 필요가없다는 잇점때문에 점령해서 약탈하고 농부1마리 주둔하면 한턴에 적어도 500원은 벌수있을거라는 생각에 스피어워밴드4부대를 장군에 딸려서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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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겹게 몇년을 행군해서(길도 없어서 엄청나게 느립니다) 도착해보니 도시가 비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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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랑 1부대 주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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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왠 떡이냐고 바로 덥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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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복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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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전투에 들어가는데 수를 믿고 오토전투 꾸욱 눌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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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대패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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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치않음을 알고 수동전투에 돌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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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군은 급조한 경함치1짜리 스피어워밴드 4부대에 장군 1기인데 적군은 채리엇아쳐 5부대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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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팔랑크스부대만 잔뜩 데려왔는데 적은 사악하기 그지없는 채리엇아쳐라니... 며칠전에 초보랑 멀티뛸때 올 호스아쳐로 상대방 팔랑크스를(그리스를 고르길래 그럴줄알았다죠) 농락한 벌을 받는것인가... 라는 생각마져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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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불리한 상황에서 ^ 모양으로(쐐기진?) 진을짜고 덤비는 전차를 팔랑크스로 부수고 화살비 맞으면서 싸우고있는데 상대방 유닛들이 생긴게 좀 이상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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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휠로 유닛 디테일을 봤더니 역시 아마존답게... 상대는 여전사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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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에 올라타고 활은든 여전사... 이게 아마존의 모습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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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W에서 게르만족의 오빠부대를 제외한 또하나의 여성부대를 발견하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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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느린 팔랑크스로 채리엇아쳐를 잡을수가없어서 기병돌격했다가 깨진후 포기하고 팔랑크스로 대 추격전을 벌이다보니 어느덧 시간의 모래가 다 되었는데 승리는 우리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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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이 죽여서 그런건지... 매복당한편에게 어드밴티지를 준건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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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도 채리엇아쳐 1부대있길래 포위전할때 용병으로 스키타이 호스아쳐 한마리 사가서 가볍게 제압하고(공성전은 중앙광장만 점령하면되기땜에 팔랑크스로 밀어부치면 되니까 쉽죠) 학살버튼을 꾸욱 눌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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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살하고나니까 문제가... 무슨수를 써도 도시오더를 75이상으로 만들수가없다는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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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개리슨 최대치 80%채우고 장군 인기도(인플루언스) 10%먹고 세금보너스에 1턴짜리 신전을 지어도 5% 인데 엄청난 거리패널티와 초반 언레스트때문에 오더가 60%밖에 안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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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다음턴에 반란이라도 일어나면 수년간 힘겹헤 행군해서 점령한 공든탑이 무너지는 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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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를 잠시 옮길까 -_-;; 라는 비굴한 생각도 들었지만 오더 60%면 운만좋아서 몇턴만 넘기면 언레스트 줄고 신전과 술집보너스로 이 위기를 벗어날수 있을거 같아서 그냥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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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말한 마을의 수상한점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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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길을 지어도 길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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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퍼블릭오더를 안정시키고 제일먼저 길을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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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나온 장군과 병사들도 이제 집에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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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길이 안보이는겁니다. 겨울철이라서 길에 눈이 쌓였나? 라고 생각했지만 게르마니아의 숲속엔 눈위에 선명하게 길이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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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이 마을은 어느 마을과도 길로 연결되어있지않다....라는 결론을 내릴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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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무역은 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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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해서 무역창을 열어봤더니 길이 없는데도 무역은됩니다. 이 도시와 무역이 되는 유일한 도시는 바로 문제의 도무스 둘키스 도무스(홈 스위트 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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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을의 유일한 접근로는 비쿠스 베네다이?와 캄푸스 사르마타이 사이의 오솔길인데 지도상으로는 홈 스위트홈 마을과 연결되어서 그런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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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비쿠스 베네다이라는 마을이름도 좀 수상하긴합니다. Vicus는 라틴어로 빌리쥐에 해당하는니까 비쿠스 베네다이를 해석하면 "베네다의 마을" 이 되는데 문제는 베네다의 뜻을 알길이 없다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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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제작자 이름중에 또는 친구중에 베네다 라는사람이 있어서 그 친구이름을 도시이름에 붙인게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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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만쪽 도시에 비쿠스로 시작되는 마을이 몇개 더 있으니까 심심하신분은 이름 분석을 한번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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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당시 라틴어가 이 지방까지 퍼져서 라틴어 "비쿠스"를 사용한 고유지명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할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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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조금 오른쪽에 광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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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점령하고도 오른쪽의 전장의 안개속이 궁금해서 끝까지 가본분도 있을텐데 별거없지만 광산이 하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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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점령했을때 이 도시의 수입은 세금 Low에 5원이었습니다. 아무리 장군월급이랑 병사 급료가 계산된거라지만 충격적인 수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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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유일한 수입원은 광산인데 지금 광산이랑 농지랑 그럭저럭 개발해서 수입을 500원정도로 늘려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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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은 500원이지만 가장 애착이가는 마을이 되어버렸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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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제가 테미스키랴라는 마을을 점령하면서 알아낸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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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에 저런 오지에 아마존이라는 이름의 "여인국"이 존재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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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W에 숨겨진 또하나의 이스터에그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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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W지도 보면서 참 골때린다 생각한 도시인데 한번도 가본적은 없었던 터에 님의 여행기(?) 재밌게 읽었슴다. vicus gothi, vicus marcomannii는 고트족, 마르코마니족 마을이란 뜻으로 해석되므로 vicus venedae는 베네다족 마을이 아닐까요? 그런데 베네다족이라고는 들어본 적이 없어서..-.-;
첫댓글 흠.. 알길이 없는.. 정말 신기한 RTW의 세상.. 제작자들의 깜찍한 애교가 숨어있는 것인가..
하하하~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지금 그쪽으로 서서히 북진중인데 워낙 오지라 놔둘려다 이글 읽고 한번 점령해 볼렵니다..ㅋㅋ
RTW지도 보면서 참 골때린다 생각한 도시인데 한번도 가본적은 없었던 터에 님의 여행기(?) 재밌게 읽었슴다. vicus gothi, vicus marcomannii는 고트족, 마르코마니족 마을이란 뜻으로 해석되므로 vicus venedae는 베네다족 마을이 아닐까요? 그런데 베네다족이라고는 들어본 적이 없어서..-.-;
갈리아 베네티족(카이사르와 해전 벌였다가 박살난..)이 아닐지..(아니겠지.)
베네다에인들은 고대의 리투아니아/폴란드인들입니다. 프톨레마이오스의 지리지에 언급되는 종족들이죠.
저도 궁금해서 스파이를 하나 보내본적이 있죠 하지만 점령과 관리에 자신이없어서 아예 신경을 꺼 버렸었는데 한번 점령해봐야 겠군요...
저도 저거 점령했는데 워낙 꼬른데다가, 원정은 계속 가야하는데 반란일어나려고해서 그냥 브루티? 가문한테 넘겨버렸어요,.
아항..그렇군요
저건 사료에 바탕을 둔 것이라 생각됩니다.
ㅡㅡ 아마존여전사들 정말 세더군요 .. 아무생각없이 붙었다가 피박 당한꼴 .......... 글구 반란도 무지 잘일어나서 어렵게 점령한후 더많은 반란군이 생길때도 있어여 하여튼 대략 낭패봤든 도시로 아직도 기억되어지네요 ^^
저는 짬뽕 용병대 5부대 정도로 아마존 채리엇 아처 한부대 처리하는데 그다지 어려움이 없었으나... 점령하고 다음턴 되니 바로 반란 일어나고 채리엇 아처 3부대에다 폰투스 계통의 투창형 제너럴 4부대가 생기더군요. 튕겨나온 부대로 밀어붙이다가 전멸당했습니다.^^
헛 원래 고대 아마존 여전사족은 소아시아 북쪽 흑해연안에 자리잡고 있었다는데.... 저런 혹한의 오지에 아마존을 등장시킨 롬토 개발진의의도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