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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희 KBS 해설위원님과의 오프라인 인터뷰는 지난 9월 28일 금요일 5시 신촌 아이오 코메떼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민족의 명절 추석을 하루 앞둔 날이어서 신촌에 수 많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많은 인파들 속에 약속 장소로
오고 계시는 한준희 해설위원님을 발견하였고 한준희 위원님을 아코로 안내해 드렸습니다.
위원님의 첫인상은 점잖은 신사 같으셨습니다.
인터뷰를 하면서 위원님께서 말씀을 재밌게 하시고 저희들의 질문에 성심껏 답변을 해 주셨습니다. 인터뷰 하는 내내 즐거웠고 유
쾌하였습니다. 해설위원이 아닌 축구팬과 축구 얘기를 나누는 듯한 분위기에서 진행을 하였습니다.
위원님과 말씀을 나누면서 위원님께서 축구 중계를 위해 그 팀의 모든 경기를 직접 다 보고 준비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한준희 위
원님께서 한 경기 중계를 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준비를 하시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인터뷰에 성실히 응해주시고 답변해주신 한준희 KBS해설위원님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이러브사커(이하 알싸) : 먼저 아이러브사커 회원들에게 인사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한준희 해설위원(이하 한) : 아이러브 사커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를 이렇게 불러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요즈음 K리그와 해외축구를 막론하고 축구팬들의 눈높이가 매우 높아진 것에 대해 뿌듯하게 생각하면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반갑습니다.
알싸 : 오프라인 인터뷰를 수락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한 : 저는 시간이 허락하는 한, 어떠한 인터뷰도 수락해 왔습니다. 사실 수락을 안 한적이 없습니다. ^^ 아이러브 사커가 국내 최대 축구사이트라는 것도 알고 있고 저를 인터뷰에 초대해 주셔서 영광입니다.
해설위원 한준희
알싸 축구에 관심을 가지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10. Jack Wilshere) 축구해설위원을 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빨간꽃라드:)
한 : 축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아주 어려서부터였습니다. 제가 1970년생인데 1976년의 대통령배 국제 축구대회가 기억이 나니까 매우 오래 전부터 축구를 본 셈입니다.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화랑의 차범근 선수가 해트트릭했던 경기가 저의 뇌리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 전 경기입니다. 또 유년 시절에는 축구에 살고 축구에 죽는 대표적인 축구 학교들을 다녔기에 이래저래 축구와는 가까웠습니다.
축구해설자가 된 계기는 역시 사커라인(www.soccerline.co.kr) 때문입니다. 미국 유학 시절 사커라인과 인연을 맺게 됐고 당시 사커라인을 설립했던 분과 의기투합해 당시로선 드물었던 축구전문 웹사이트를 키워보고자 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2003년 MBC에서 연락이 오면서 부끄럽지만 해설위원이 됐습니다. 해설위원을 목표로 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정말 우연히 기회가 주어진 것이죠.
알싸 :해설을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으신지? 그리고 이유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아이올로스)
한 : 저는 큰 경기건 작은 경기건 모든 경기들에 동등하게 에너지를 쏟기 때문에 그런 의미라면 특별히 기억나는 경기는 없습니다. 오히려 기억에 남는 경우들은 '사고'가 있었던 경기들이죠. 예를 들어 제가 스튜디오를 맡았던 아시안컵에서 현장 정전으로 50분 동안 스튜디오에서 '때워야' 했던 경기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죠. 아마 2000년대 들어 한국 축구 방송 역사상 스튜디오 최장 시간 방송이었을 겁니다. 서기철 아나운서의 달변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또, 매우 유감스러운 경우로서 안토니오 푸에르타의 마지막 경기를 중계했어요. 원래 그 경기는 중계할 경기가 아니었는데, 당시 스페인 리그의 중계권 분쟁으로 인해 경기 직전에 중계해야 할 경기가 바뀐 경우입니다 . 당시에는 그런 일이 꽤 많았어요. 그런 날은 결국 준비도 제대로 못하고서 중계를 하곤 했는데, 그 경기에서 푸에르타에게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푸에르타의 명복을 다시 한 번 빕니다.
알싸 : 프리미어 리그 중계랑 스페인 리그 중계를 하시면서 두 리그 중계의 차이점은 있습니까?
한 : 프리미어리그, 유럽 챔피언스리그 같은 중계와는 달리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리그 중계는 현지 중계진 영어 코멘터리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합니다. 또한 느린 화면 같은 경우도 편집 스타일이 약간 다르죠. 오프사이드 장면 같은 상황을 보여주는 기법도 프리미어리그에 비해 다소 떨어집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큰 차이라고 말하긴 어렵겠네요. 어떠한 중계 화면에도 적응을 해야죠!
알싸 : 축구해설을 하는 과정이 궁금합니다. 중계가 잡히면 어떤 준비를 하고, 캐스터와 어떤 약속을 하며 해설을 하실 때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지와 같은. 축구 중계를 하기까지 과정이 궁금합니다.(유라 曰 칭킹 상중셍용~ )
한 : 어떠한 해설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그 팀이 치렀던 이전 경기들에 대해 알고 있어야만 합니다. A팀과 B팀이 경기를 하면 사전에 A와 B의 경기 모습에 대한 식견이 있어야 된다는 이야기죠. 이것이 안되면 거짓말 혹은 가식이 난무하는 중계가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선수 출신, 선수 아닌 출신 해설을 막론하고 중요합니다.
경기 전 캐스터와는 많은 얘기를 미리 나누지 않습니다. 적어도 저의 경우에는요. 정말 필요한 얘기나 오프닝 관련 얘기 정도 나누는 것이 전부죠. 저는 경기에 들어가 캐스터 분이 던지시는 대로, 되는 대로 대답하는 편입니다. 많은 것을 계획적으로 하는 중계는 좋은 중계가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해설의 가장 중요한 요소에 관해선 사실 할 얘기가 많습니다. 아마 제 강연 같은 것을 들으시면 접하실수 있을 겁니다. 여기서는 간단히 한 두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해설은 정직해야 합니다. 모르는 것을 안다고 하거나 본 적 없는 것을 봤다는 식으로 말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기본적으로 관련 공부를 열심히 해야죠. 초등학생 여러분이 프리미어리그 20개팀 선수들을 다 아는 세상 아닙니까?^^
<위원님께서 가장 힘들다고 한 때가 유로 2012 중계를 하던 때라고 합니다. 공중파와 케이블을 오가면서 다른 방송일도 하면서 병이 났다고 합니다. 유로가 끝난 이후에도 푹 쉬지 못하고 런던 올림픽 중계를 맡으면서 그 때 상당히 힘드셨다고 합니다.>
알싸 : 한준희 해설위원님이 축구 해설을 하면서 가장 행복했을 때와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언제입니까?(수원★라돈치치)
한 : 가장 행복했던 건 축구 해설을 하다가 지금 의 아내를 만난 것입니다. 아내가 축구 관련 일을 하고 있었죠.^^
가장 힘들었을 때는... 사실 하루하루가 다 힘듭니다. 하지만 굳이 말씀드리자면 최근의 유로 2012 때 많이 힘들었습니다. 대회 전부터 제가 좀 아팠는데 완쾌와는 거리가 먼 상태에서 또 대회가 개막을 했죠. 링거 2방 맞으면서 대회를 치렀습니다. 제 경력 전체에서 가장 힘들었던 대회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런데 유로 이후 곧 런던 올림픽이 시작됐고 얼마 안있어 스페인 리그가 시작됐죠. 휴식을 취할 겨를이 거의 없었습니다. 지금까지도 후유증으로부터 완전히 헤어나오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알싸 : 해설위원님께서 해설을 하시다 선수들 가족사까지 다 알고 축구에 대한 지식을 보면 감탄이 나올 정도인데요 ㅎㅎ 그 많은 정보들을 어떻게 다 얻으시는지 위원님의 정보력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청주시 상당구, 원샷원킬안정환, 살라망카, Mr.금자, 절대공감, 성남일화천마, no.1 반바스텐, Javier Garcia, Ryan Reynolds, DaeguFC, 경남보챙, Jose-Mourinho, 항우)
한 : 우선 제가 축구를 본 기간이 길었습니다. 예를 들어 고 주영광 선생님께서 해설하시던 분데스리가 경기의 중계 내용에 관해 지금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주영광 선생님께서 그 당시 들려주신 루메니게, 브라이트너, 흐루베쉬, 칼츠, 리트바르스키, 한지 뮐러, 횔첸바인 등의 플레이 스타일, 특성 등에 관한 해설은 저를 축구팬으로 성장시키는데 있어 정말로 큰 몫을 했습니다. 따라서 본 기간이 긴 만큼 누적된 정보량이 분명히 많을 겁니다 . 또한 요즈음 동영상 같은 것이 발달되기 이전부터 비디오와 같은 영상 자료들을 구해 보았습니다. 조지 베스트, 마라도나의 클럽 시절 등에 관해 도움을 준 것은 이러한 영상 자료들입니다. 물론 인터넷 웹사이트에서도 도움을 받습니다. 사커어소시에이션(www.soccerassociation.com) 같은 사이트가 틀림없이 도움이 됩니다. 다만 저의 지식은 어느 하나에 전적으로 의존해 있는 것이 아닌, 여러가지가 복합된 것이라 말하는게 옳습니다.
축구인 출신이 아닌 왕, 대통령 등의 주요 인사들의 경우는 기본적으로는 준비가 돼 있어야 합니다. 물론 저도 완벽하지 않습니다. 정말 모르는 사람들이 등장하는 경우도 있고, 화면을 순간적으로 놓치기도 합니다. 순간적으로 화면 잘못 봐서 나온 에피소드가 '인도 철강왕'이듯이요.^^
알싸 : 한준희 위원님을 보면서 많은 팬들이 축구 관련 직종을 꿈꾸고 있습니다. 현재 해설위원으로 계시는데 해설위원 혹은 축구 관련 직종을 꿈꾸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리겠습니다.ㅎ(Daniele De Rossi NO.16, YNWA!!, Patrick James Rice, 수원@뉴캐슬, Q.P.R No.7 Park Ji Sung, 호세 마리아 구티)
한 : 이런 질문이 있을 거라 예상은 했습니다. 정직하게 말씀드릴께요. 저는 제가 그 분들에게 "해설위원은 어떻게 될 수 있다"라는 답을 드릴 수 없다고 생각하며, 결코 드려서도 안됩니다. "A라는 직업을 어떻게 하면 가질 수 있나요?"라는 질문 자체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A의 실체가 존재해야 합니다. 그런데 해설위원이라는 정규직이 도대체 존재하지 않습니다. 공채가 있는 것도 아니고요. 냉정하게 말해 해설위원이라는 직업은 그 실체 자체가 매우 모호합니다. 따라서 해설위원이 되는 길, 해설위원이 되는 요령에 관해 말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 지금 의 비선수 출신 해설위원들이 해설에 나서게 된 경로 또한 다 제각각 다릅니다. 뾰족한 방법이 있을 수가 없고 어떻게 하면 해설위원이 될 수 있다고 말할 방도 또한 없습니다.
게다가 저는 비선수 출신 해설위원에 대해 저 자신이 포함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100% 바람직한 현상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요즘에는 해외 축구 관련 정보들도 10여년 전과는 달리 마구 쏟아지고 있기에 예전과는 상황이 다릅니다.
'해설위원의 꿈'을 결코 권하고 싶지 않은 또 하나의 결정적인 이유는, 설사 해설위원이 된다 하더라도 그렇게되면 오히려 축구를 정말로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A라는 것을 정말로 즐기고 싶다면 그것을 취미로 두는 것이 좋습니다. A가 직업이 되는 순간, A는 여러분에게 예기치않은 피곤함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저도 당장 먹고 살 걱정만 없다면, 즐거운 축구팬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맘 편히 축구를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사실 해설위원 되고자 하는 것을 뜯어말리고 싶은 이유들은 이것들보다 훨씬 더 많습니다만 생략하고요, 다른 축구 관련 직종, 예를 들어 PD, 기자 같은 직종은 해설위원과는 차원이 다르게 훌륭합니다. 그런 직종들은 직업의 실체도 있고 당연히 공채도 있습니다. PD, 기자 같은 직종은 얼마든지 꿈꾸셔도 되고, 이런 직업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하시면 됩니다.
알싸 : K리그의 중계와 관련해서, 현재 중계의 연출력이 부족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스토리 생성에 있어서 아나운서 및 해설위원의 덕목, 혹은 필요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니키버뜨)
한 : 중계 자체는 많이 발전했습니다. 일단 우리가 2002년 월드컵을 치러 봤잖아요. 월드컵의 표준적인 방송 제작을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우리 중계 기술도 발전했습니다. 경기에 따라, 그리고 방송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지금은 우리 중계에 동원되는 카메라 대수도 꽤 많습니다. 그리고 사실 프리미어리그 중계가 표준적인 국제 규격을 따르는 것이 아님에도, 우리의 눈이 어느새 프리미어 중계에 습성화되어 무조건 그것이 가장 좋은 거라 여기는 경향도 없지 않아 있어요. 물론 방송사에 따라, 제작 PD의 성향에 따라 연출은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 축구 중계가 이제는 대체로 높은 수준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가장 아쉬운 것은 중계에 배정되는 '시간'일 겁니다. 시간이 충분히 배정된다면 여러가지 스토리를 들려줄 시간이 충분하고 사전 분석과 같은 관련 제작물들이 많이 늘어날 수 있을 거에요. 하지만 우리의 축구 중계는 월드컵이나 한일전 같은 부류가 아니라면 방송시간 자체를 충분히 갖지 못하니까 이것저것 해볼 수 있는 여지가 별로 없다는 것이 가장 안타깝습니다.
중계진에게 좀 더 필요해 보이는 것은 진지한 부류의 '고민'인 것 같습니다. 그 고민이란 "어떻게 하면 나를 부각시키고 드러낼 수 있을까" 같은 고민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오늘의 축구를 더 잘 전달할 수 있을까"에 관한 종합적인 고민입니다. 중계진이 자기 홍보에 열을 올리는 중계가 돼서는 안됩니다. 특히 중계의 대상이 K리그인 경우, K리그의 매력과 재미를 자연스럽게 노출시킬 수 있는 방법에 관해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알싸 : 리그앙 시절부터 한준희 해설위원께서 박주영 선수 경기를 중계하시면 박주영 선수 활약이 엄청났는데요. 작년 볼튼전 골도 그렇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라 리가 해설을 맡게 되셨는데, 박주영 선수 대활약 가능할지요? 라 리가를 중계하실 한준희 해설위원이 보시는 이번 시즌 박주영 선수의 예상 스탯과(승리의 함성) 스페인에서의 활약 가능성을 알고 싶습니다.(배고픈탱구 , 셀타비고♥박주영, Lucas X Gerrard X Allen)
한 : 대활약이 어느 수준인지 모르겠지만 상당한 활약은 가능할 거 같습니다. 10골은 넣을 거 같습니다.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두 자리 수 득점은 나올 거 같습니다. 일단 팀과 궁합이 잘 맞습니다. 박주영 선수 밑에서 받쳐 줄 수 있는 미카엘 론델리, 이아고 아스파스,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 이 선수들과 박주영 선수가 기본적으로 잘 어울립니다. 움직임이 유기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유형들이죠.
축구팬 한준희
알싸 : 이번 12-13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에서 예상하시는 우승후보 팀이 궁금합니다.(ReaI Madrid C.F.)
한 : 너무 어려운 질문입니다. 바르셀로나, 첼시,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 4팀 중 한 팀이 유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각성을 하면 맨체스터 시티도 불가능하진 않겠죠. 다크호스는 유벤투스, 파리 생제르망? 허허 대진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8강권은 충분히 가능할 거 같습니다. 맨유는 쉽지 않겠지만 노하우가 있기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다 포함시키는 거죠?(웃음) 아스날도 다크호스 군에 분류될 수 있을 진 모르겠습니다.
알싸 : 위원님께서 좋아하시는 국내외 축구클럽과 선수가 궁금합니다. 저희가 알기로 국내는 전북, 해외는 아스날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한 : 국내에서는 전북. 해외클럽은 아스날. 90년대부터(에릭 칸토나 있을 때부터) 2000년대 어느 순간까지는 맨유팬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아스날로 바꿨습니다. 이유를 말씀드리자면 아스날이 너무 불쌍하게 욕먹는 것을 보고 바꿨습니다.(웃음) 제가 보기에 너무도 필요 이상으로 비난받는 것을 봤습니다. 그 때부터 동정심이 가면서 밀어주게 됐죠. 사실 프리미어 리그가 오늘날 모습에 이르게 된 데에는 맨유의 공헌 못지않게 아스날의 공헌도 지대했습니다. 그런 것이 지나치게 폄하되면서 이유 없이 욕을 먹고 있길래 어느 순간부터 아스날로 바꿔버렸습니다. "나라도 편들어주자"는 생각에서요 허허허허 K리그에서는 원래는 할렐루야 팬이었는데 팀이 없어지면서 대우 팬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돌아온 이후에는 한동안 팀 없이 지내다가 2006년을 지나면서 전북 팬이 된 겁니다.
알싸 : 오늘도 연두색 넥타이를 메고 오셨네요(예전 위원님께서 전북에서 연두색 넥타이를 선물 받으셨다고 합니다.).
한 : 전북 공식 넥타이가 있었는데 그걸 이광용의 옐로우카드 글 올리신 분께 선물로 드렸습니다. 이 넥타이는 색깔은 전북이지만 그래서 공식 넥타이는 아니에요.
알싸: 위원님만의 국내 리그 그리고 해외 리그 베스트 11을 뽑아주신다면?
한 :
<한준희 위원님께서 직접 친필로 베스트 11을 작성하셨습니다. 사진 윗 부분이 국내리그 베스트 11, 아래 부분이 해외 리그 베스트 11입니다.>
알싸 :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 중에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선수가 있는지 궁금합니다.(눈이즐거운박슨생)
한 : 어릴 적 좋아하던 선수로는 할렐루야에서 활약한 신현호 선수가 있습니다. 유공의 박윤기 선수도 있고요, 이후에는 대우의 김주성 선수를 좋아했습니다.
알싸 : 우리나라가 점점 세계 대회에서 한국이라는 이름을 갖고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케이리그의 경쟁력을 나타내주는 것이고 한국선수들의 훌륭함을 증명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축구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은 스페인 축구를 하겠다. 독일 축구를 하겠다가 아니라 한국다운 플레이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이번 올림픽에서 잘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한준희 해설위원님이 생각하시는 한국 축구가 나아가야할 방향성, 한국다운 플레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마량)
한 : 이런 문제에 대답하기에는 제가 내공이 매우 부족합니다. 궁극적으로 우리가 지금보다 좀 더 세밀한 축구로 가야하는 건 맞으나 세밀한 축구를 한다고 해서 누구나 바르셀로나 축구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럼에도 한국적인 특성을 잃어버리는 건 좋지 않을 겁니다. 우리는 여전히 아시아에서 스피드와 체격 조건을 무기로 삼을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융통성 있게, 장점을 살리면서 단점을 계속 보완해 나아가는 방향이 돼야 하는 거겠죠.
알싸 : 현재 세계 최고의 팀으로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을 꼽을 수 있습니다. 스페인 축구의 전성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원님께 두 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지난 시즌까지 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잡았던 과르디올라가 바르셀로나라는 팀을 최고의 팀으로 이끈 요인으로 어떤 것이 있는지와 펩 이후 티토가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펩의 팀과는 어떻게 달라질지 위원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한 : 지금의 바르셀로나 스타일은 역시 요한 크루이프에게 많은 것을 빚지고 있습니다. 유스 시스템, 전술적 철학, 그리고 과르디올라 자신도 크루이프의 제자니까요. 메시와 사비, 이니에스타를 비롯한 거물 선수들이 많기도 하지만 바르셀로나 축구는 역시 선수들의 조합만으로 이뤄지는 건 아닙니다. 오랜 시간 같은 철학과 훈련을 공유하면서 가능해진 것이겠죠. 그러나 이 모든 사실에도 불구하고 과르디올라의 공헌 또한 매우 큽니다. 바르셀로나의 정신과 스타일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과르디올라였기에 위대한 선수들을 최대한 잘 활용할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빌라노바는 크루이프와 과르디올라를 그대로 계승하면서 과르디올라 시대에 드러났던 약점들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할 것입니다. 다만, 이러한 노력이 어떠한 결과를 얻게 될 것인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과르디올라 시절보다 빠른 경기 운영과 공격을 시도하고 있는 빌라노바 축구는 역으로 상대에게 실점을 허용할 확률도 더불어 증가시킬수 있기 때문입니다.
알싸 : 과르디올라의 성공에는 시기가 잘 맞은 요인도 있겠군요?
한 : 물론 바르셀로나 상당수 선수들이 절정기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었으니 시기가 좋기도 했죠. 하지만 분명히 본인의 능력 또한 훌륭했습니다. ‘아무나 감독해도 과르디올라처럼 트로피를 14개 들어 올릴 수 있었을 거야.’라고 얘기한다면 옳지 않을 겁니다. 리오넬 메시의 전대미문의 활약도 과르디올라와 함께 했음을 잊으면 안됩니다.
알싸 :그런 논란이 많았어요. 선수로 우승했다. 이런 얘기가 많았어요.
한 :그런 것이 이른바 검증론이잖아요. 과르디올라 타 리그 검증. 메시 타 리그 검증. 그런데 검증론을 들이대기 시작하면 아마도 한이 없을걸요. 지단도 EPL에서 검증 받았어야 하는건 아니죠. 그런데 지단이 위대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나요? 역으로 알렉스 퍼거슨은 스페인 리그에서 감독 맡은 적이 없지요. 그러면 퍼거슨도 라 리가 검증해야죠. 여기서 자유로운 사람은 어쩌면 세상에 무리뉴 단 한 명일지도 모르겠네요. 허허허허 과르디올라 타 리그 검증론은 과한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성적을 떠나 전술적, 이론적 연구 자체도 잘 돼 있는 감독이잖아요.
알싸 : 리오넬 메시 선수가 세계 축구계에서 엄청난 업적을 남기고 있으며 매 순간 역사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메시가 현재 위치 상 역대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어느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을지 메시 선수에 대한 위원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호날도는 메시가 있는 한 2인자의 그늘에 있어야 하는 운명인지 메시와 호날도 두 선수에 대한 위원님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한 : 그것에 관해서는 제 대답보다도 유럽과 남미의 축구 미디어들의 상황을 보시면 더 쉽게 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럽이나 남미의 언론에서 지금 '역대 최고의 선수'를 논하는 경우 대부분 메시는 펠레, 마라도나와 더불어 후보에 포함되고 있죠. 후보를 아주 좁혀서 3명으로 압축하는 앙케이트에서 메시는 바야흐로 빠지지 않는 선택지가 되고 있습니다. 후보의 수를 좀 더 늘리는 앙케이트라면 디 스테파노, 크루이프 등등등등이 포함되겠지만 말이죠. 물론 메시가 펠레와 마라도나를 능가하는지에 관해서는 아직은 확고하게 대답하기가 어렵죠. 이것은 해외의 평론가들 역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러나 메시가 '3대 후보'의 한 사람으로 오르내리는 것 자체로도 이미 대단한 일입니다. 펠레와 마라도나는 축구 그 자체처럼 간주돼온 인물들이니까요.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또한 정말 엄청난 선수입니다. 다만 호날두가 "10년에 한번 볼까말까한 선수"라면 메시는 "수십년에 한번 볼까말까한 선수"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어요. 심지어 호나우지뉴가 아직 바르셀로나 에이스였던 시절부터 메시의 존재감은 두드러졌었어요. 호날두도 축구역사 불멸의 기록들을 양산해낼 전설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다만 메시는 역대 영웅들에 비교되고 있는 선수라는 거죠.
알싸 : 그러면 발롱도르 한 표가 주어지신 다면요?
한 : 발롱도르는 그 해의 문제이기 때문에 올해 같은 경우 이니에스타, 메시, 호날두 모두가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제 생각에 올해는 난형난제인 면이 있습니다.
알싸 : 위원님께서 생각하시는 역대 최고의 팀과 최고의 선수를 뽑으신다면??
한 : 클럽에서는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 대표 팀에서는 1970년 브라질 혹은 58~62년의 브라질 입니다. 70년의 브라질의 라이벌은 58~62년의 또 다른 브라질입니다. 그런데 순전히 상징적인 의미에서라면 70년 브라질 팀을 뽑을 만합니다.
기타 재밌는 질문
알싸 : 축구해설은 정말 명쾌하신데 실제로 한준희 해설님의 축구실력은?(하늘엔)
한 : 실제 축구 실력은 누구랑 하느냐에 따라 다릅니다.ㅎ(웃음) 상대가 아주 허약하면 4명 제치기도 합니다. 잘 못합니다. 허허허허
알싸 : 축구 외적인 질문 드립니다. 축구 중계 중 재밌는 에피소드가 궁금합니다.
한 : 가끔씩 깜빡 깜빡하면서 오점이 될 만한 실수들이 발생합니다. 사실 실수가 나오면 이후에 제가 가장 잘 깨닫습니다. 시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10여 년의 해설 경력에서 저 자신이 정말 만족하는 경기는 몇 경기 안될 겁니다.
알싸 : 많은 축구팬들이 한준희위원님을 자기가 생각하는 최고해설위원으로 뽑고 있습니다. 이런 팬들의 사랑을 알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축구젼문가)
한 : 느껴집니다. ‘한준희는 인도네시아 4부리그 선수도 안다.’ 이런 글을 가끔 접할 때마다 팬 여러분들께서 저를 정말로 사랑하시는구나 라고 느낍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너무도 감사드린다는 말씀 올립니다. 부끄럽지 않은 '소위 전문가'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사실 인도네시아 4부리그 선수 모릅니다. 인도네시아에 4부리그가 있나요? 허허
알싸 : 원투펀치에서 장지현해설과 찰떡궁합이신데 실제로도 서로 장난치고 친한 사이 이신가요?(Team Alpha)
한 : 장지현위원님은 지금 과거사를 어떻게 인식하고 계실지 어모르겠지만, 제가 MBC ESPN을 그만둘 적에 장위원님을 강력히 추천하고 나온 관계입니다. 장난 치는 걸로 따져도 해설위원들 간 관계 중 가장 장난 많이 치는 관계 아닐까 모르겠네요.
알싸 : 요즘 샤우팅하시는 것이 예전에 비해서 많이 줄어든 감이 있는데, 혹시 목 건강에 이상이 있는지 아니면 스타일을 조금 바꾸신 건지요? 팬들은 한준희 위원님의 시원한 샤우팅을 원하고 있습니다.(STYLE)
한 : 먼저 샤우팅을 사랑해 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샤우팅을 하는 것이 결코 좋은 해설의 본질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줄이려 노력했습니다. 제가 다혈적이라 우발적으로 나가는 게 있습니다. ‘반 데 사르, 바카리 코네’ 등도 우발적으로 나온 것인데 그 이후 대체로 축구 중계들이 좀 시끄러워졌어요. 그래서 저 자신은 오히려 줄이려 노력해 왔습니다. 의식을 하지 않으면 우발적으로 나가기 때문에 약간 의식적으로 줄이려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해설의 본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마무리
알싸 : 한준희 위원님에게 축구는 무엇입니까?
한 : 저에게 축구란 엄청 사랑해 왔던 취미였습니다. 언젠가는 예전의 취미로 돌아가고 싶은 그런 대상입니다.
알싸 : 한준희 위원님에게 샤우팅 이란?
한 : 저에게 샤우팅이란 검색어도 있는 만큼, 제가 보다 알려진 계기가 된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다만 해설의 본질은 결코 아니라고 생각하는 대상입니다.
알싸 :앞으로 한준희 위원님의 목표나 이루고 싶은 꿈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 : 하루하루 항상 한 경기 한 경기 할 때마다 ‘이게 마지막 경기일 수 있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합니다. 당장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려 하는 편입니다. 저는 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사는 유형의 사람은 아닙니다. 당장 이번 주 K리그 분석하랴, 스페인 리그 3경기 중계하랴, 여기저기 글 쓰랴 등등 장기적인 목표를 세울 시간도 별로 없습니다. 일단 오늘 할 일부터 잘 해야지요.
알싸 : 마지막으로 카페 회원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한 : K리그부터 시작해서 다양하게 보시면 좋겠습니다. 우리 곁에 가까운 K리그니까 K리그에서 좋아하는 팀 1팀 정도 만드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그러면서 해외 리그도 고루고루 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그러시면 장단점과 각기 다른 매력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또 각기 좋아하는 선수들이 있고 다들 장단점이 있으니까 팬들끼리도 너무 싸우지말고 너그러운 아량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목숨 걸고 축구를 좋아하되 목숨 걸고 남을 비난하지는 말자!.
알싸 :저희 카페가 올해 10주년이 되었습니다. 한준희 위원님께서 축하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한 : 아이러브 사커 10주년 축하드립니다. 120만 아이러브 사커 회원 여러분. 이렇게 저를 인터뷰를 해 주시러 대표들께서 오셨는데 정말 몸 둘 바를 모를 정도로 영광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축구 사랑. 항상 앞으로도 발전시켜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K리그로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축구들을 고루고루 섭렵하시면서 여러분들의 축구에 대한 열정을 더욱 키워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점에 있어서 제가 약간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저는 정말 기쁠 거 같습니다. 항상 부족한 방송, 부족한 해설을 인내력 있게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인터뷰 대단히 영광으로 생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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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머징;; 왜 다시 올라옴?
??
님 지금 뭐하시는거 이거올리고 그냥가버리시네??
?
이거 저번이 올라왔던거 삭제하셔서 다시 올리신거?
준희옹 싸랑해요
수정된거임?
역시 준희옹!
잘봤습니다
사랑합니당
좋은 인터뷰 감사합니다.
준희옹!
한준희 해설은 인터뷰도 멋지넴ㅋ
준희옹 ㅎㅎㅎ
우와.....나도 직접 만나보고싶다
항상 고맙습니다!
"목숨 걸고 축구를 좋아하되 목숨 걸고 남을 비난하지는 말자." 체 게바라의 명언을 패러디한 건가요? 그래도 멋진 말!
한준희 님! 처음 해설하실 때 부터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단순히 축구관련 지식들 뿐만 아니라 축구를 보는 눈이 굉장히 정확하시다고 생각합니다! 늘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사커어소시에이션(www.soccerassociattion.com) >> www.soccerassociation.com 으로 변경해야 할것 같아요 ~
수정하였습니다.
NO. 1 Commentator 한준희
2003년 mbc에서 해설을 시작했다고 하셨는데 그게 먼지 기억하시는 분들은 많지 않을듯ㅎㅎ mbc 공중파에서 새벽에 챔피언스리그 중계를 했었는데 그때 한준희님께서 해설을 하셨던게 기억나네요... 그때 아 이분은 정말 다른 해설자들이랑 다르다 라는 생각이 확 들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제 맘속 최고의 해설가 이십니다ㅠㅠ 사랑합니다 ㅠㅠ
축구를 정말 사랑하니까 저렇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역시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걸 해야 하나보네...
자기가 좋아하는걸 해야되는구나... 아부럽다
첫번째 질문에 저는 모든 인터뷰를 수락해왔다는 말 진짜임....ㅋㅋ
제가 4년전 고등학교 1학년생일때 축구에 빠져서 다니다가 멋도 모르고 한준희위원님 이메일주소 어찌어찌 구해서 궁금한게 많아서 그런데 인터뷰 해주실수 없냐고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허락하셔서 직접만나서 두번 정도 함꼐 식사...
썡판 모르는 어린애한테까지도 시간빼서 만나주시는 분.. 그 때는 그렇게 대단한 일인지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대단하신 분..
ㅋㅋㅋㅋㅋ 이거야말로 재밌는 에피소드네요 ㅋㅋㅋ
한위원님 너무 좋아요~~ㅎ
진짜 너무 짱임
준희옹~~~~
으... 대학교 때 실수로 과학철학 전공수업 신청했다가 학점 망치고 좌절했는데... 그 어려운 공부를 박사 중도까지 하다가 축구 해설자로 방향을 돌린 이력이 참 특이하면서 멋있네요.
좋아하는 해설위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