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건강이 나빠졌다는 의외의 징후 4
우울감, 피부염, 체중 증가 등
우울감도 장 건강이 나쁘다는 신호일 수 있다.
장에는 수많은 미생물이 살고 있다. 이 미생물 생태계가 조화롭지 못하면 복통이 발생할 수 있다. 가스가 차거나 설사가 나기도 한다. 장의 건강 상태와 연관 지어 생각하기 힘든 뜻밖의 증상도 있다. 미국 건강 매체 '에브리데이헬스'가 장이 나빠졌다는 뜻밖의 징후와 대처법을 소개했다.
△우울감
장에 사는 미생물들은 신경계, 내분비계, 면역계와 소통한다. 그 결과 기분에 영향을 미친다. 우울과 불안을 다스리려면 지중해식 식단을 실천하는 게 좋다. 즉,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과 신선한 과일, 채소, 해조류, 견과류 등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 프로바이오틱(유익균) 보충제를 먹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단 음식 식탐
이상할 정도로 단 음식을 먹고 싶은 욕망이 일어난다면? 장내 생태계의 균형이 무너지고 나쁜 박테리아가 우위를 점했을 가능성이 크다. 설탕에 대한 탐닉을 제어하려면 천천히 양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 가당 음료 대신 허브차나 레몬수를 마시면 된다. 사탕이나 초콜릿이 당길 때는 카카오 함량 70% 이상의 다크 초콜릿을 먹는 게 좋다.
△피부염
포화 지방이 많은 음식, 정제 설탕이 들어간 음식은 장내 생태계를 왜곡한다. 그 결과 면역계가 제구실을 못하게 되고 습진, 건선, 비듬, 여드름 같은 염증성 피부 질환을 겪을 확률이 높아진다.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먹어야 한다. 단백질은 붉은 고기 대신 생선을 통해 섭취하는 게 좋다. 가공 식품을 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몸무게 증가
장내 박테리아는 칼로리 섭취와 에너지 소비에 영향을 미친다. 연구에 따르면 과체중인 사람은 대개 장내 생태계가 다양하지 못하다. 유해균 비율도 높다. 장내 생태계 구성을 분석하면 비만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어야 한다. 콩류와 통곡물을 풍부하게 함유한 식단도 장을 건강하게 바꾸는 데 도움이 된다.
대장암이 위암보다 많아진 이유, 장 청소하는 ‘이 음식’?
2020년 발생한 암 환자... 대장암 > 위암
장 건강을 위해 식이섬유가 많은 사과, 귤, 통곡류 등을 많이 먹는 게 좋다.
지난해 12월 발표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국내 대장암 환자 수가 위암보다 많아진 점이 주목된다. 위암은 10년 이상 사실상 전체 암 1위(갑상선암 제외)였다. 암 발생 추이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대장 건강을 위한 일반 원칙은 무엇일까?
◆ 한 해 신규환자 대장암 2만8천여명 vs 위암 2만7천여명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0년 발생한 암(남녀 전체)은 갑상선암(2만 9180명) – 폐암(2만 8949명) – 대장암(2만 7877명) – 위암(2만 6662명) – 유방암(2만 4923명) – 전립선암(1만 6815명) – 간암(1만 5152명) 등의 순이었다. 2019년까지 위암이 대장암보다 많았는데 순위가 바뀌었다.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의 식습관이 대장암 위험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 검진 확대로 대장암-위암은 감소 추세지만... 음식이 문제
대장암, 위암 모두 내시경 검사가 늘면서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암검진사업에 따라 만 40세 이상은 2년마다 무료 위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대장암도 만 50세 이상은 대변검사(분변잠혈검사)에 이어 내시경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두 암 모두 음식 섭취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음식 속의 발암성 물질이 위, 대장 점막에 침투하기 때문이다.
◆ 대장암 증가... 구운 고기, 튀김, 가공육 등이 장 건강 위협
직장 회식, 모임 때는 흔히 구운 고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비계 등 기름진 부위를 제거하지 않은 육류도 먹는다. 배달 음식도 튀긴 고기가 많다. 열량이 높고 동물성지방-포화지방이 많은 음식들이다. 햄, 소시지 등 가공육을 먹는 사람도 많다. 모두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식습관이다. 지방은 대장 점막을 자극하는 담즙산의 분비를 늘린다. 이후 장내 세균에 의해 발암물질로 바뀌어 대장 상피가 비정상적으로 자라 암이 된다.
◆ 위암 감소... 찌개 함께 떠먹는 문화 개선, 덜 짜게 먹는 식습관 확산
위암이 감소한 것은 내시경 검사 뿐 아니라 헬리코박터균 감염 위험이 높은 찌개를 함께 떠먹는 문화가 점차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위산 속에서도 살 수 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위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또 짠 음식 섭취를 자제해 가는 식습관도 암 발생 감소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 장 건강을 위해... "식이섬유 많이 드세요'
채소-과일에 풍부한 식이섬유(섬유소)를 많이 먹으면 대장암 발병 가능성이 낮아진다(국가암정보센터). 식이섬유가 대장에 나쁜 내용물을 희석시키고 장에 있던 발암물질들의 배설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장 점막의 손상과 노화를 줄여 암이 움틀 위험을 감소시킨다. 섬유소는 장의 연동 운동을 도와 변비 예방에도 좋다.
◆ 사과, 바나나, 감귤, 보리, 채소..."몸을 움직이세요"
식이섬유 가운데 특히 펙틴 성분은 사과, 바나나, 감귤, 보리, 귀리, 강낭콩 등에 많다. 음식으로 들어온 발암물질이 장 점막과 접촉하는 시간을 줄여준다. 탄수화물을 천천히 흡수하여 혈당 관리, 혈청 콜레스테롤 감소에도 좋다. 현미, 쌀, 채소 등도 도움이 된다. 장시간 앉아 있지 말고 일어나서 몸을 움직여야 한다.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5일 정도 운동을 하면 대장암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 예방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