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작품을 공부하기에 시간이 모자랄듯한
여행객들을 위해
자세한 설명은 아니지만
몇작품 더 올립니다^^
#1
마네의 '올랭피아'와 카바넬의 '비너스의 탄생'
여행하기전 이주헌씨가 적은 50일간 유럽미술관체험을
읽던 중, 올랭피아와 비너스의 탄생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대조시키는 대목이 유독 기억에 남는다.
두 작품이 나왔던 당시 '비너스의 탄생'은 나폴레옹 3세에 의해서
비싼값에 구입되었고, '올랭피아'는 창녀를 누드로 그린 작품이라는
점에서 미술애호가들 사이에서 엄청난 물의를 일으켰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당연히 올랭피아가 비너스의 탄생보다
주목을 받고있다고 한다...
작품속에서 올랭피아는 애써 미소짓고 있는 듯한...
창녀로써 그녀와 그녀를 대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오로지
성과 돈만 있었을 뿐임을 표현하려는
올랭피아의 차갑고도 냉소적인 시선이 마음에 드는 작품.
#2
밀레의 '이삭줍기'
작품의 크기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아담했고,
그 아담한 액자속의 이삭줍기는 너무나 평화로웠다.
나폴레옹3세는 끝없는 영토확장을 위해 전쟁을 일으키고 있었을
당시, 밀레는 돌아가는 세상판에 휘몰리지 않는 인간본래의 모습을
그리고 있었다...
추수를 끝내고 눈이 덮이기전 그래도 남아있을 이삭을 줍는 세 여인...
살아가면서 쉽게 잊어버리는 것.
그것은 언제나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는것이다...
우리는 자신의 현재는 너무나 평범한 일상이라 생각할지 모르나,
어떤이에게 그것은 꿈꾸지 못할 행복이라는 것을...
#3
마네의 '풀밭위의 점심식사'
마찬가지로 당시 엄청난 비난을 받았던 작품..
풍족한 귀족들이 창녀와 즐겁게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을
거리낌없이 표현한 것을 보고선 그 시대의 귀족들은 얼마나
당황해하고, 그리고 마네를 비판했을까..^^
#4
로댕의 '지옥의 문'
로댕미술관에 청동으로 주조한것이 원작인줄 알구 있었는데.
한국와서 다시 책을 들춰보니
오르세 미술관에 있는 '지옥의문'을 로댕이 석고로 조각했고.
로댕이 죽은 후 사람들이 청동으로 주조해
로댕미술관에 보관중이라고...
지옥의 형벌을 받으며 고뇌하고 몸부림치고 있는
작품 속 수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이제까지의 많은 실수와 잘못을 너무나 덤덤하게
일상처럼 받아들여왔던
나 자신을 뒤돌아보게된다.
첫댓글 예전 파리를 12일간를 여행하면서도 꼭 가야할 곳이라고 동그라미 쳤던 오르세를 끝끝내 못간 적이 있었는데, 기억이 새롭네요. 못간 곳이 오르세 한 곳만은 아니었지만...^^; 귀챠니즘 전형이죠...^^ 여행도 부지런해야... 근데 준비 참 많이 하고 가셨네요. 아니면 원래 미술공부를 하시는 분이신가?
미술엔 영 문외한이예요..^^ 근데 여행전에 미술관련 책을 쬐끔읽었어요. 계속 읽으니깐 재밌드라구요..ㅎㅎ 잼 없는 제 글 열심히 읽어주셔서 언제나 고마워요..^^
저는 풀위의 점심식사 못 찾았는데... 오르세에는 한국어 메뉴얼이 왜 없는지.... 음성가이드도 없구... 일본어는 다 있드만..... 노트르담에 가두.... OTL
그쵸...전 루브르에서두 한국어메뉴얼이 다 떨어졌다하드라구요..^^
전 루브르 갈겨구 했는데.. 님꺼 보니 오르세도 보구 싶네요..
사진을 하나하나 이성으로 보기전에 감성으로 본다면 참 이사진 하나하나가 그리고 님이 쓰신 말 하나하나가 참 맘이이 찡하고 느끼는것이 많네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