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스 베이 산사태로 주민 1명 사망·1명 실종
써리에선 강풍에 쓰러진 나무로 여성 1명 목숨 잃어
BC주를 강타한 폭풍과 산사태로 2명이 목숨을 잃는 대형 재난이 발생했다.
RCMP(연방경찰)는 15일 라이온스 베이 산사태 현장에서 매몰된 주택 거주자 1명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같은 날 써리에서는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맞은 여성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산사태가 발생한 라이온스 베이에서는 여전히 1명이 실종된 상태다. 현장에 투입된 구조대는 드론과 수색견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이번 산사태로 밴쿠버와 휘슬러를 연결하는 시투스카이 하이웨이가 일시 폐쇄됐다. 도로는 16일 오전 5시경 재개통됐으나, 주변 주민들은 긴급 대피한 상태다.
한편 써리에서는 오전 10시경 사우스 써리 29번가 17500번지에서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맞은 여성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같은 지역 뉴턴의 72번가에서도 쓰러진 나무에 깔린 주민이 발생했으나, 소방대원들의 신속한 출동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BC하이드로에 따르면 강풍으로 인한 전선 절단과 나무 붕괴로 30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 복구 작업이 밤늦게까지 진행된 결과 90% 이상의 가구에 전기 공급이 재개됐다.
환경부는 이날 저기압의 영향으로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 시속 70km의 강풍과 최대 시속 100km의 돌풍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실제로 밴쿠버 도심의 알버니 스트리트에서는 건물에서 떨어진 캐노피가 주차된 차량 두 대를 덮치는 사고도 발생했다.
당국은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 피해 지역의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며, 라이온스 베이의 실종자 수색도 계속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