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자 수필 문득.1200 --- 인간관계는 신용이 우선이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한다. 우선 마음을 굳게 먹어야 한다. 내가 남을 무조건 못 믿는 것도 문제이지만 남이 나를 좀처럼 믿어주지 않는 것도 심각하다. 잘하고 있고 잘 해보려고 해도 의심의 눈초리가 사라지지 않고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으려고 하는 것만 같아서 초조하다. 참으로 최악의 상태다.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안 믿는 것이나 다름 아니다. 너는 아니야 너는 거짓이야 매도당하는 것이다. 서글픈 일이다. 불신으로부터 빠져나오고 회복하려면 쉽지 않아 보인다. 신용상실로 부도 인간이 된 셈이다. 말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말은 물론 행동이 뒷받침하듯 일사불란하여야 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물가가 뜀박질하듯 치솟으며 인플레이를 압박하고 있다. 미국도 연속 중앙은행 금리를 인상하면서 물가를 잡아보려고 하지만 그야말로 막무가내다. 덩달아 다른 나라도 같은 처방을 써보지만 아직은 역부족이다. 하루하루가 아찔한 세상이다. 우리나라도 이미 깡통전세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세입자가 이사 가고 싶어도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한다. 턱없는 집값에 덩달아 뛰어오른 전셋값이다. 그런데 집값이 폭락하듯 뚝뚝 떨어지면서 매매마저 없으면서 전셋값을 반환할 수 없게 되었다. 집주인은 물론 세입자가 발을 동동거린다. 눈을 멀뚱멀뚱 뜨고도 대책이 없어서 안달이다. 혼자 뭔가 아무리 해보려 해도 되지를 않는다. 혼자의 일이면서 이미 사회적 문제가 되었고 국가적 대책이 필요하다. 그러나 당장 뾰족한 방안이 없어 수많은 사람이 애간장을 끓이고 있다. 인간관계는 신용이 우선하면서 가장 중시한다. 개인 간에는 물론 신용사회인 셈이다. 신용이 없는 사람은 설 자리가 없다. 이웃 간에 소통하면서 협력하고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야 하는데 신용이 없으면 그 아무도 받아주지 않으며 왕래도 끊어질 수밖에 없다. 신용불량자가 되면 끔찍하고 비참하다. 신용을 회복하려면 한 번 전과자가 되어 쉽지 않다. 남의 이름까지 빌려서 안간힘을 쓰지만 벗어나기가 만만치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