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0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7
그때에 1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게 하셨다.
2 열두 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다. 베드로라고 하는 시몬을 비롯하여 그의 동생 안드레아,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
3 필립보와 바르톨로메오, 토마스와 세리 마태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타대오,
4 열혈당원 시몬, 그리고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5 예수님께서 이 열두 사람을 보내시며 이렇게 분부하셨다. “다른 민족들에게 가는 길로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들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마라.
6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7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밥집을 하면서 참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배고픈 식구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예수님이라고 생각하고 해주는 것입니다. 기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정말 중요한 사실입니다. 당연히 최고의 음식으로 대접하고 싶습니다. 때로 그러지 못해 안타까울 때도 있습니다. 후원받은 부식들로 음식을 만들기에 정성껏 하지만, 재료가 좋지않아 최고의 음식이 되지 못할 때도 많기 때문입니다.
요즘 기분이 참 좋습니다.
고마운 우리밀 법인에서 아무나 먹을 수 없는 우리밀로 만든 다양한 과자들과 고구마 찐빵을 아주 푸짐하게 보내주었기 때문입니다. 고맙습니다.
미카엘 교장샘은 봄부터 열심히 농사지은 싱싱한 농산물, 감자와 양배추와 옥수수와 완두콩까지 거의 매일 새벽에 가져다 줍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가마솥에 소금넣고 껍질채 찐 찰강냉이 진짜 맛이 끝내줍니다. 시간되시면 함께 와 드셔도 좋습니다.
마태오 복음서의 다섯 설교 가운데 첫 설교인 '산상 설교'(마태 5-7장)에 이은 두번째 설교인 '파견 설교'의(마태 10장) 시작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과 더불어 시작된 하느님 나라의 참된 행복의 길을 보여주시고, 그 하느님 나라의 표지로 구마기적들과 치유기적들을 보여주셨습니다.(마태 8-9장) 그리고 이제 새로운 하느님의 백성, 교회의 기초가 될 '12사도(dodeka)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며'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도록 파견하셨습니다. 파견 설교 시작 부분에서는 무엇보다 마태오 복음서의 대상이 유대계 그리스도인 공동체임이 잘 드러납니다.('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그리고 파견 설교는 장차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세상 만민에게 복음을 선포하도록 파견하시는 복음선포 사명을 준비하는 설교입니다.
'최후의 심판'에 관한 말씀(마태 25,31-46)에서 예수님께서는, 파견받은 제자들의 복음선포 삶은 병들고 헐벗고 굶주린 이들을 따뜻이 돌보아주는 사랑의 실천임을 보여줍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