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울 애가 다른 애들이 손목에 끼고 있는 고무줄 같은 그 무언가를 부러운 눈초리로 쳐다보더군요. 다른 애들은 저거 다 있는데 이러면서.
그래서 내가 저게 뭐냐, 그럼 어디서 파는 건지 친구에게 물어봐라 그럼 사주마했었죠.
오늘 애 데리러 학교를 가서 기다리고 있으니 또 아이들이 친구들에게 하나씩 얻었는지 끼고 있는 걸 보더니 갖고 싶다 노래를 부릅니다.
옆에 있던 엄마에게 도대체 저것의 정체가 무엇이냐 했더니 씰리콘으로 만들어서 씰리 밴드라고 한다고 하더라구요. 처음에는 silly라서 씰리 밴드인가 했더니만. 옆에 다른 애는 또 친구들이 준다고 했다가 안주면 애들이 교실에서 울고 난리라고 하더라구요.
엠몰에서 판다는 소식을 입수하자 울 아들이 저를 졸라대기 시작합니다. 사러가자고.
제가 비싸면 안사준다 했더니 자기가 고이 고이 모아 둔 용돈으로 산다고 합니다. 그래서 엠몰로 갔습니다.
허거걱~
고무줄 같은 밴드 24개가 쬐끄만 비닐봉투에 들어있는데 가격은 무려 17디람.
그게 진열되어 있는 곳에는 아이들과 엄마들이 바글바글.
아 이게 인기는 인기구나 싶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너도 친구한테 하나 달라고 하지 그랬느냐 하자 주변머리없는 울 애는 자기는 그런 말 못한다며, 그래서 제가 그럼 너는 친구가 달라면 주겠냐니까 준다네요.
비닐봉지마다 주제가 있어서 거기에 6가지 모양이 각 4개씩 들어있더군요.
10분도 넘게 그 앞에서 뭘 살까 망설이다가 고민 고민하며 고르더군요.
맘 같아서는 다 사고 싶어하는 눈치더군요. 제가 잔소리만 안했으면 그랬을지도요.
다른 아이들도 여러 봉지 사고 싶어서 엄마들 눈치보며 잔소리를 듣고 난리도 아닙니다.
아, 두바이 초등학생에게 요즘 선풍적인 인기인가봅니다,
참 유행이 뭔지. 한국에 있을 때 남자아이들 사이에 딱지가 유행이여서 딱지를 사서 한박스 가득인데 유행은 금방도 지나가더군요.
한동안은 메탈베이블레이드가 유행이어서 그 별 거 아닌 팽이를 거금을 들여 종류별로 샀는데...두바이오니 고무줄 팔찌를 모아야하나 봅니다. 과연 이 유행은 누가 선도한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혹 자녀분께서 모양있는 고무줄을 가지고 싶다고 하면 에미리트몰 virgin으로 가십시오. 저는 알려주신 분이 와디라고 잘 못 알려주셔서 없는 와디를 찾느라 고생했답니다.ㅎㅎㅎ
첫댓글 어제 저한테 물어보셨으면 갈켜드렸을텐데.....울 애들도 두세트씩 가지고 있어요.근데 서로 애들끼리 교환하고 흘리고 뭐 그런거봐요~ㅋㅋㅋ
더 이상은 안 사준다고 했고 한세트는 제가 사줬고 하나는 지들 용돈으로 샀어요....넘 비싸요~그게 뭐라구....
그래두 애들 사이에서 불쌍해보이는건 쫌 그러니 그정도만 하라구....ㅎㅎㅎ
아직 울 아들네 학교까진 유행이 안퍼졌나보네요,ㅋㅋ 물어보니 왜 물어보냐면서 자기도 알고있고 모양이 다양해서 관심은 있지만 유행 정도까진 아직 아니라고 하네여. 울 아들네 반엔 두명이 차고 있대요. 한 여자애가 자기한테도 줬는데 잊어버렸다고....괜히 물어봐서 더 관심갖고 사달라는 건 아닌가 염려되네요.^^; 같은 건지는 몰겠지만 올초였나 작년이었나 영국에서 그런 비슷한 밴드가 대유행이었는데 밴드숫자에 따라 성적인 스킨쉽을 진행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어서 영국부모들이 무척 염려했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나네요.^^; 설마 같은 건 아니겠죠?ㅠ.ㅠ
저도 그런건가 해서 첨엔 안 사줄려고 했는데....한국에서 오히려 그것(모양이 있는게 아니라 그냥 색깔과 숫자로 의미를 나타내는....글고 그건 꼬아서 차던데요?)이 의미도 모른채 유행하고 있더라구요....여기에서 유행중인건 여러가지 모양(테마에 따라 다양한 모양)이 있는거라 그런 의미가 담겨 있지 않을것 같긴 해요....I hope so....^^
그건 좀 더 틴에이저들이 하던, 그냥 색깔이 다른 밴드이고 이건 정말 딱 초등생 수준이예요. 모양이 있는 거.ㅎㅎ
울애는 아직 아무 얘기안하는데요.
오우..한국도 하고 다니는데요.^^ 여긴 벌써 아류작(?)들이 나오기 시작해서 한봉에 3000~4000원정도 인거같은데,,모양위주로 나오더라구요. 머리밴드도 하고 딱지치기처럼 누가누가 어떤걸 모았나...
한국도 실리밴드 유행인데요...울애들도 사고 싶어하는 눈치인데 아직은 모른척 하고 있어요....그나마 한국은 지마켓 같은데서 사면 좀 더 싸게 살수는 있는것 같더라고요...
한국에서도 유행인가요? 아...제가 떠난지 얼마 안됐는데 정말 유행은 빨리도 변하네요. 아님 제가 몰랐던건가? 지마켓 얘기하시니 그립네요.ㅎㅎㅎ
그게 실리밴드군요.. 우리 아들은 개학하자마자 네댓개 팔목에 차고 다니던데... 한국 갔다온 친구가 줬다면서.. 요즘은 안차고 다니던데.. 그게 유행이었군요..한국서 가져왓다는거 보면 벌써 알고 있었던듯 한대요.. 벌써 봄부터 친구들 사이에 하고 다녔다던데..뭔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으나 ... 요즘은 4살짜리가 집안에서 형아 몰래 차고 다닌답니다.. ㅎㅎ
5학년 딸아이 입학하자마자 손목에 차고 오더니,사달라 조르더군요. 못사줬어요. 엠몰이라던데 어디서 파는줄 몰랐어요. 우리딸이 이글을 볼까 두렵네요. 말은 안통해도 유행은 통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