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정보와팁] 2013년 버전 일본 워킹 홀리데이

[루꼴라돌체라테]

출처:여성시대 루꼴라돌체라테

안뇽

마감 하나 하고나서 멍하니 있다가 콧멍방에 워홀 글은 간간히 있는데 일본 워홀 글은 별로 없는 것 같아서 쪄.

일단 나는 2013년에 일본 도쿄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왔어

벚꽃이 피는 4월에!

워홀 목표는 제각각 있을 테니... 내가 왜 갔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겠지만

가기전에 내 인생의 최고의 1년을 보내고 오자. 라는 마음가짐으로 갔어.

그럼 일본 워홀에 대해서 한번 간략하게 써볼게!

1.  준비

워킹홀리데이 떠나고 싶어요! 하지만 어떻게 할지 모르겠어요! 하는 사람들 있을 거야

혼자서 준비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유학원같은 대행사를 많이 거쳐서 신청하고 가게 돼.

나도 대행사를 통해 어떻게 워홀은 어떻게 가는 건지, 무슨 서류가 필요하고 일본어 실력은 얼마나 되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봤어.

복잡한 서류절차같은 건 유학원에 문의해 봐.

...준비가 이렇게 간단히 끝나다뉘....

시계!!! 손목시계!!!! 변압기 ! 가져가!

2. 일본어 실력

보통 일본 워홀가려면 일본어 실력이 어느정도 되어야 살만 한지 물어보는 경우가 많더라고.

JLPT 2급을 따고 가야하나, 3급을 따고 가야하나...

일단 일본 워홀을 가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일본어 어학교를 같이 등록하는 경우가 많아.

일본에서 어학교를 3개월쯤 다니고 알바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더라고.

그러므로 일본어를 못한다고 기죽어할 필요는 없을 거 같아.

일본어 어학교는 한국인 뿐만 아니라, 중국, 타이완, 남미 사람등등 많은 외국인들이 일본어를 배우러 다녀.

물론 특정 어학원들은 한국인들이 너무 많아서 한국어로만 얘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긴 하더라고.

차근차근히 말하겠지만 어학원에서는 여러가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까, 나는 되도록 워홀갈 거면 어학원도 같이 다니라고 추천하고싶어.

일단 내가 다녔던 어학원에는 각 실력별로 반이 나뉘어져 있었어. 그래서 아주 초급 일본어부터 최고급 일본어반까지 있었지.

초급반에는 서양인이나 남미쪽 사람들이 많았고 반이 올라갈 수록 중국, 타이완, 한국인들이 많더라구. 아무래도 어순과 한자 때문에 그럴듯...

정말 히라가나 가타카나부터 배우는 초급반 사람들도 있으니까 일본어 못한다고 기죽을 필요는 없어. 가서 배우면 되는걸.

하지만 당장 가서 어학원을 다니면서 일을 해야한다면 (내가 그랬음 흑) 어느정도 일본어 실력은 필요하겠지?

그래서 나는 N2를 따고 갔어. 사실 이것땜에 딴건 아니지만... 따고 가는 편이 아르바이트 구할때에도 이력서에 써넣을 수도 있고 편리하더라고.

즉, 나는 이렇게 생각해

워홀 가자마자 당장 일을 해야한다 -> N3~N2

3~6개월정도 어학원 다니면서 익한 다음에 일을 할 것이다 -> 히라가나 가타카나, 기본 한자를 익히고 가자!

언어를 배우는 시간은 개개인마다 다르니까 저게 정답은 아니라는 거 알지?

내가 갔던 4월의 도쿄야.

3. 집

나는 가자마자 친구집에서 1달간 신세를 졌어. 친구가 유학을 하고 있거든.

다른 사람들은 한국에서 미리 어학교 기숙사를 알아보거나 유학원을 통해 숙소를 알아보는 경우가 많아.

나는 무작정 친구네 집에 쳐들어가서 ㅋㅋㅋㅋ 1달동안 지내면서 내 발로 부동산을 방문하면서 집을 직접 보러 다녔어.

부동산을 어떻게 돌아다녔냐면...

그냥 우리나라 부동산 돌아다닌거하고 별반 다를 거 없었어.

내가 살 동네 (나는 어학원 주변으로 정함)에 있는 부동산들을 전부 방문했지.

집을 구하고 싶다고 말하고 외국인이고 혼자 살집을 원한다. 라고 말했어.

- 외국인이라서 무시하면서 이상한 집만 보여주지 않을까요?;ㅁ;;

물론! 그럴 수 있어. 충분히 그럴 수 있는데

운이 좋게도 내가 간 부동산들은 모두 친절하게 날 안내해 줬어.

일본은 집을 구할때 시키킹 / 레이킹 이라는 개념이 있어

시키킹은 처음 집 구할때 내는 돈이고 레이킹은 집주인에게 고맙다면서 주는 돈... 뭐 그런 비슷한 개념이야.

그래서 단지 집을 구하고 방세만 꼬박꼬박 내는게 아니라, 첫 입주할때는 시키킹/레이킹/방세 이 3가지를 한꺼번에 내야하니

돈이 좀 많이 들어.  (레이킹과 시키킹 없는 방도 좀 있긴 하지만 별로 안 좋더라고. 그런데 내가 고른 집은 레이킹이 없었다고 한다)

그 다음부터는 방세와 관리비 수도비 전기요금같은것만 매달 빠져나가구... ㅎㅎㅎ

나는 부동산 3군데정도를 돌아다녔고, 그중 1군데 부동산에서 내맘에 쏙드는 방을 소개시켜줘서 계약하게 되었어.

일단 집을 구할땐 1층보단 3층(벌레도 벌레거니와 여자혼자니까 1층은 좀 ;ㅅ;위험할 거같았어)/보안/교통 이 3가지를 따졌어.

집을 보러 갈땐 부동산 아저씨랑 같이 걸어가기도하고 차를 타고 가기도하면서 같이 내가 살 집에 들어가보고 그랬어.

부동산 '아저씨'들이라 매우 경계했지만... 다들 친절했다고 한다.

사담이지만 너무 친절한 나머지 한 부동산 아저씨는 방을 구하고 (다른 부동산 통해) 난 뒤 한달쯤 지났을 때 내게 메일로 김상 같은 여자가 좋다고 같이 저녁을 먹자고 끊임없이 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조심!!!

나는 월 4만 5천엔정도에 레이킹은 없고 시키킹만 6만엔 정도 되는 방을 골랐어. 그래서 맨처음에 이것저것 부동산에 돈도 주고 하느라 방구할때 150~200정도 깨졌던 거 같아.

이외에 부동산을 통하지 않고 다음 카페 동유모에 가면 실제로 방을 거래?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도록.

이사할땐 아는 사람이 이사했던데를 소개받아서 15년정도 일본에서 살고있는 한국인 아저씨가 도와주셨어

3. 아르바이트

일단 잠깐 돈에대해 언급하자면 나는 400정도를 들고 갔어.

그걸로 비행기값, 초기 3개월 생활비용, 집구하는데 드는 돈같은 걸 충당했지.

즉, 내겐 3개월분의 돈밖에 없었던 거야 ㅋㅋㅋㅋ

그래서 가자마자 아르바이트를 구했어.

아르바이트를 어떻게 구하느냐!

요즘에 우리가 알바천국이나 알바몬을 보듯...

알본도 아르바이트 / 일자리 사이트가 활성화 되어있어.

물론 동네 돈키호테 가면 있는 전단지같은데에도 많이 나와있구

동네 슈퍼에 모집공고가 붙여져있기도 하고

어학교에 게시판에 보면 정보가 나와있기도해.

그러니까 아르바이트를 어디서 구하지? 하는 생각은 안 해도 될 거 같아. 쉽게 정보를 얻을수 있거든...

문제는 어떤 아르바이트를 하느냐!

보통 서빙 아르바이트를 많이 한다고하더라고. 이자카야나 야끼니쿠집에서.

하지만...

나는 드물게도 사무직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한다.

위에 있는 칼피스 사진은 그 사무실 휴게실에서 찍은 거야.

이 아르바이트는 인터넷 아르바이트 사이트를 보고 찾았어...ㅎㅎ

사실 가기전에 게임회사에서 1년정도 근무를 했었거든. 그 경력을 살려서 일본 게임회사 쪽을 많이 지원했는데 그중 하나가 된 거야.

내가 많은 업무는.... 해외팀에서 한국어를 담당했어.

해외팀에는 서양사람들도 많이 있었고 우리 팀원 이외에 150명정도 되는 모든 회사사람들이 다 일본인이라 일본어를 접할 기회도 아주 많았어. 일본 회사에서는 실제로 어떤식으로 업무를 하는지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고....

돈은... 시급으로 계산하고, 시프트제(시간마다 교대하는 것)로 일했어. 주말에도 출근했고. 대신 5일 출근 2일 휴일이었으니 만족했어. 점심시간도 물론 있었구.

시프트제라 매월 들어오는 돈은 달랐지만 평균 12만엔 정도 벌었던거 같아.

이 회사에서 알게된 일본친구들이 지금도 매우 도움이 되고 있어...

4.생활

- 자전거

갑자기 자전거가 나와서 놀랬지...

일본에서는 자전거가 필수...는 아니지만 있으면 매우 편해. 역에서 집까지 타고 간다던가 쇼핑하러 간다던가...

알다시피 교통비가 매우 비싸기 떄문이야.

사실 나는 일본가기전까지만 해도 자전거를 탈줄 몰랐어.

근데 일본가기전에 여의도 공원에서 배워야겠다고 생각해서 배웠어. 완전 초짜였지.

방향도 제대로 못꺾는 상태로 일본에서 자전거를 탔는데... 처음엔 매우 위험했어. 일본은 인도가 좁단말이야. 그래서 혼자 벽에 쾅 박기도 하고. 엄청나게 많이 넘어졌어. 무릎에 멍이 사라질날이 없었지. 경찰차가 순찰하면서 나를 보고 괜찮냐고 달려왔을 정도였어.

그렇게 익혔...는데 매우 위험했던거같아.

현지에서 자전거는 1만엔 정도면 살 수 있어. 하지만 달려 있지 않은 경우엔 바구니도 달고 라이트도 달아야해.  처음부터 15000엔쯤 하는 모두 장착된 자전거를 사는게 나을수도. 언덕이 있는 동네라면 기어가 있는 자전거를 추천할게. 자전거는 자전거 가게에서 살 수 도 있고 돈키에서도 팔아!

- 휴대폰

휴대폰은 일본 유학 휴대폰을 검색창에 치면 나오는 업체들이 있을 거야. 그런 업체들의 Wifi 기기를 대여해서 가져갔어.

한달에 10만원 좀 넘게씩 나왔던거같아.

2013년까지만해도 샤오미가 크게 활약하지 않았었지. 왜 사오미 얘기를 하냐면...

우리나라는 샤오미가 등장하기 전에 카페나 회사 휴게실의 콘센트에 꽂고 충전을 했잖아...?

그런데 일본의 공공장소에서는 그런 모습을 잘 찾아볼 수 없었어. 내가 한번은 회사휴게실에 콘센트를 꽂아놓으니까

상사가 일본에서는 이러면 안 된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늘 휴대용 배터리와 wifi기기를 들고 다녔어. 나는 한국에서 쓰던 갤럭시 S3... 그대로 가져가서 썼다고한다. 자전거에서 엄청 많이 넘어졌는데 한번도 고장도 안남...

- 생활비

내가 12만엔정도를 벌었다고 했잖아?

거기서 수도세 전기요금등등... 은 모두 포함해서 6천엔정도 나왔던거 같아.

거기에 방세는 4만 5천엔. 핸드폰요금 1만 5천엔. 나머지 돈은 다 생활비.... 5~6만엔 정도를 생활비로 썼는데

솔직히 일본에 갔으니 이것저것 사먹어보고 싶은거 많잖아... 그래서 나는 카드를 좀 긁었다고 한다-_-;;;

참고로 나는 아껴살지 않았어. 막 이세탄가서 나스도 사고 샤넬도 샀다 -_-;;; 카드좀 긁은것까지 합하면 생활비로만 월 8만엔은 쓴듯.

아껴살면 5만엔으로 충분하지 않을까?-_-?

돈없을땐 규동 전문점 가서 200엔짜리 규동먹고 그러긴 했지만...

그렇게 일본 워킹홀리데이를 마치고 귀국해서 지금은...

프리랜서로 잘 살고 있어... ^^

구럼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보고... 만약에 틀린내용이나 문제가 있다면 ...도와줘요 여시들!

[미플유]

어학원 ㅜㅜ나도 일본어 자신없어서 어학원다닐라는데 돈이 겁나 깨지더라 ㅜㅜㅜㅜㅜ아 여시 넘 부럽다 ㅜㅜㅜ나도 워킹 빨리 가구싶어!!!

[온니옹리]

오 내가 찾던정보야!!
진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