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억나는 유사 밀리드라마중 하나의 제목중 '공포의 시나리오'가 있습니다.. 김무생옹의 '국군 고위장교 정복 차림' 연기가 돋보이긴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남북군 정복 차림의 연기자로 기억이 남는게 '공포의 시나리오'의 김무생옹의 남한군복, '지금 평양에선'의 오백률 장군 ( 여인천하에서 점장이로 나온분) 의 북한군복이었습니다.
전...그게 진짜 찍은 전투인줄 알았습니다.
2. 6.25 특집극중 하나는 좀 기발한 형식을 가진게 있습니다. 주인공의 아버지 ( 여명의 눈동자에서 곽춘부로 나온 분)는 남부러울 것이 없는 재벌인데.. 이상하게 고향에도 안가고 친구도 없는 분.. 그러던 어느날 '괴전화'가 걸려오고 충격으로 주인공의 아버지는 쓰러집니다.
결국 그 괴전화를 추적하면서 주인공은 아버지가 6.25 당시 마름이다가 사회주의자 '한인수'의 포섭을 받고 빨치산으로 활약해서 북한 점령기나 빨치산 생활중에 대단히 많은 사람들을 죽였다 ( 한인수 포함)는 것을 알게 되죠.. 결국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된 주인공은 아버지를 위해서 아버지의 아들 ( 그러니까 이복 형)도 찾고 뭐 그런다는 이야기인데...
웃기는 건 이 괴전화를 건 사람은 주인공이 어디론가 갈때마다 또는 위기에 처할때마다 꼭 전화를 걸어준다는건데.. 마지막까지 정체가 드러나지 않습니다. 아버지의 임종 자리에서 최후로 전화가 걸려오는게 마지막이죠 ^^( 혹시 유령? 신?)
주인공은 대장금에서 조경환 심복으로 나오는 분이고, 당연히 빨치산은 '살인을 서슴치 않는 인간 쓰레기 집단'으로 그리는 건데, 우익의 집단 보복과 따돌림도 꽤 리얼하게 나옵니다.
3. kbs쪽은 좀 대하물로 논게 많은데요. 여명의 눈동자의 '이시히' 역을 맡은 분이 주연한 '오성 장군 김홍일'이라는 작품이 있죠. 정복대신 국방복을 입는게 개그인데... 독립군-중국군-국군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겪은 김홍일 장군에 대한 전기물로서 약간의 허접성만 참는다면 볼만은 합니다. ( 개인적으로 이 사람이 우리나라 '원수' 계급장 소유자인줄 착각했죠.. 원래는 중국군의 별+한국군의 별의 합친 숫자가 5개인데 -_-;;)
'비극은 없다'라는 작품도 기억이 납니다. '장군의 아들'이나 '주간조선 맛기행' -_-;;의 저자인 홍성유씨의 출세작이죠, 전에 여기에 언급된 '전쟁과 소년'쯤의 스케일인데... 원작은 무려 50년대 초반인지라 극단의 이분법적인 구조와 허술한 전개를 보여줍니다. 극화는 그나마 낫게 그리는 편이고 지금은 모모 사건으로 사라진 송영창씨의 tv 데뷔물입니다. 당시 조선일보에서도 말이 많게 므훗한 장면이 많았죠.. ( 같이 xxx 하던 알몸의 기생 경찰에게 던지기나 기타..)
부친이랑 같이 보다가 다른 방송에서 척 노리스의 미싱 인 액션 1을 본기억이 납니다.
4. 80년대 광복절 특집으로 일제 시대 생활사 단편 연작드라마를 한적이 있습니다. 제 여친말로는 '생인손'도 이 계통이라고 하는데 그건 아니고요, 김무생씨가 주연한 '탄광에서 혹사당하는 조선인' 이야기 현기영의 동화 하나 (이게 최근 재간된 그 작품인지..) 선우휘 원작의 포로 감시원 이야기가 기억납니다.
포로 감시원 이야기는 원래 그 조선인 감시원이 '일본놈들에게 배운대로 그대로 포로에게 한' 나쁜놈이고 주인공도 '변호사출신의 미군대위'와 '어느 정도 조선인을 이해하는 일본 장교 출신의 통역가'인데 여기서는 그냥 '불쌍한 조선인'으로 통일했습니다.
포로 감시원이 '총들고 전투'하거나 전범 재판 집행이 '집단 총살'인게 좀 깨더군요.. ( 원작은 교수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