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광이 아름다운 아쓰미 반도/ 태평양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보고 07시 40분 호텔을 출발.
* 2006 태양의 강하고 따스한 빛 가슴에 스미시길....
1시간이 걸리는 '도요하시'역으로 이동하여 신칸센 탑승.
시속 약 270킬로. 우리의 KTX보단 좀 느리지만 1964년에 개통되었다니....
1시간 가량을 달리다 후지산이 보이는 '신후지'역에서 하차.
푸른하늘 아래로 3,776미터 위풍당당 후지산이 머리에 눈과 구름을 얹고 떡! 서 있다.
우리 백두산이 2,774미터이니 약 1,000미터가 더 높은데 2,305미터까진 버스로 등반이 가능하다 한다.
시시때때로 기후 변화가 심하여 년간 25%정도만 이 산을 볼 수 있다는데 운좋게도 선명한 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신후지'역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화산, 호수, 온천, 계곡과 고원으로 둘러싸인 하코네 국립공원에 도착.
입구부터 억새밭이 펼쳐지는데, 2월말 경엔 불을 놔 그땐 주변이 다 까맣다 한다.
골프코스와 온천 아름다운 경치, 삼나무 숲의 산책로, 그리고 동경에서 1~1.5시간의 거리에 있어
상류계층의 별장 선호지역 이라는데 우리의 욘사마도 여기에 별장을 샀다나?
활화산 지역인 '오와쿠다니' 계곡에 들어서니 화산가스가 여기저기서 분출되어 달걀 썩는 유황가스 냄새.
날씨는 싸~한데 바람은 매섭게 블어대고 그 분출 가스로 햇살이 투과되어 새로운 풍광을 자아낸다.
부글거리는 온천물에서 찐 '구로다마고'(흑란)을 한 개 먹으면 7년을 더 장수 한다나?
6개에 5백엔인데 그걸 죽~ 줄 서 샀는데 바람이 너무 거세어 다음날 먹었더니 갈색으로 변해있더라.
그곳서 후지산이 더 잘 보이는데 기차역에서 연계 운용되는 케이블 카들이 있어 분주히 왔다갔다 하더군.
해발 723미터에 위치한 둘레 21킬로의 칼데라 호수인 '아시호수'를 유람선으로 이동했는데
수온이 언제나 4~5도를 유지한다네.
다시 버스로 우리의 내부순환도로와 같은 수도고속도로를 이용, 일본의 심장 도쿄에 도착.
서울의 3배라는 동경은 사무라이 시대의 끝인 명치유신 이후 많이 발전되고 커졌다지.
23개의 구로 나뉘어진 동경- 생각보다 차가 덜막히는 편. 도로도 넓지 않고 횡단보도가 많아
달리지 못하므로 사고율은 적은편이라고.
에펠탑을 본딴 333미터의 동경타워, 고이즈미 총리 관저, 국회의사당등을 빙 둘러보니
가로수의 노란 은행잎이 아직 그대로 달려있네.산이 없는 대신 공원 조성이 잘 되 있는 동경.
'다사끼'라는 진주 양식업소에 들러 눈요기만 하고 도쿄의 야경을 보러 지상 202미터의 도청 전망대에 올라서니
라스베가스의 야경 만큼 휘황은 아니라도 산이 없어선지 넓은 시야로 전체가 반짝거리네.
우리의 압구정동 같은 '시부야'와 외국인이 주로 찾는 이태원과 같은
'록본기 힐즈' 빌딩을 지나 도심으로 들어가며 보니 간판의 크기가 일률적이며 잘 정돈되어 있다.
아까사카 호텔등 요요기 공원 근처의 호텔 단지도 버스로 둘러보는데 이와같은 빌딩 숲에도 납골당 묘지가 있네.
코리아 타운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일본 식단은, 반찬 많은 우리와 달리 밥이 차지하는 비율이 70%란다,
소비자 물가를 비교해 보니 소주는 1,500엔, 자장 1,000엔, 짬뽕 1,500엔, 자판기에서 파는 콜라가 200엔.
전체적으로 우리보다 물가가 1.5~2배 정도 비싼거 같더군.
10대들의 거리라는 '이케부쿠로'의 '메트로 폴리탄' 호텔에 짐을 풀고 거리에 나갔더니
추운데도 히로시마 출신의 4인조 밴드 공연도 있어 한참동안 감상을 했고~
주변에 '세이부, 도부, 미츠꼬시'등 백화점과 쇼핑몰에선 연말과 송년 분위기로 밤거리가 흥청대고
지하도엔 각종 케익, 과자냄새가 고소하고 사람들은 쇼핑으로 분주한데
그 주변은 홈리스들이 포진하고 있어 더욱 안쓰럽더라.
"일본식 라면을 먹어보자~ "하고 들어간 조그만 라면방. 3명의 남자 종업원들의 외침이 활기차다.
자판기에서 자기가 선택한 쿠폰을 종업원에게 주면 주방에서 끓여나오는 시스템인데
600엔짜리 자루소바를 먹었더니 라면이 아니고 거의 비빔국수 수준.
라면방 벽면에 붙여논 옛 영화 포스터
다시 호텔로 가, 비지니스 센타의 인터넷을 이용, 우리 카페에 간단히 소식 전함.
이동거리 많았고 구경꺼리도 많았던 하루였다. 다음 여행지는 닛코/
첫댓글 구경한번 잘 했다. 건강 유의하고, 계속 좋은 볼거리, 읽을거리 제공바람.
여행을 하다보면 인간이 만든 조형물 보다는 자연의 모습이 아름답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겉치레로 꾸미는 모습보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아가는 친구분들 모습이 아름답다는 느낌이 드는것 같이....
아주 자세한 여행기 실감나게 잘봤다.
멋쟁이로다! 엤날 김참산씨의 세계여행기가 생각날 정도로 실감나고 멋쟁이 방랑객이로다. 명진이 발길이 국내외 안닿는데가 없구나. 엄청 부럽다.앞으로도 지구 방방곡곡 돌며 생생하고 재미있는 여행기를 올려다오. 파이팅!!!!!!!
명진이 글을 읽고있으면 발바닥이 근질근질하다....무좀인가???
명진이 항상 좋은 글 고맙다. 네 글을 읽으면 항상 너희 가족과 함께 여행하는 기분이네...
십수년간 일기를 써온 난, 기록하는 습관이 있다. 보잘것 없는 글이지만 격려하며 댓글 달아준 친구들아 고맙다~~^^
명진이사진과 글을 보면 갔다온 기분....굿이다.....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