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장작개비로 두드려 맞은 것 같지만, 오토캠핑이어 부담이 적고, 두부만들기
를 책임지라는 말에 집에서 입던 채로 실려갔습니다.
행사 전날밤에 콩을 불리고,다음날 아침 콩을 갈아 부랴부랴 간단한 장을 보고
농장에 도착하니 많은 분들께서 미리 와 계셨습니다.
두부를 만들때 무거운 솥을 번쩍번쩍 들어주시고, 수세미조차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급조한 광목수세미로 밀가루로 열심히 닦아주시는
님들과 뜨거운 불옆을 마다않고 주걱으로 저어주시는 님들,
부탁만 하면 재료손질에 썰기,설겆이를 아낌없이 도와주시는 분들덕에
두부만들기는 이론으로만 알고 있었을 뿐,처음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만들어졌습니다.
식사준비가 아니되고, 늦어진 점심시간이라 허기에 넘기는 순두부탕과
작게 잘라진 두부 (한번에 만들어지는 양이 한정되어 있고 모두 한점씩
드셔야 하므로 작게 잘라졌으니 이해해주세요)는 꿀맛이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간수를 공수해주신 토양요정님께 다시 고개숙여 감사드리고요,
어릴적 어머님옆에서 보았던 기억을 재현해내며 참고말씀을 해주시고
물긷는 일, 불붙이는 일, 가마솥을 번쩍번쩍 들어주시는 님들 정말 감사했습니다.
대파와 고추,깻잎,감자등의 농작물을 보내주신 회원님과 열심히 양념간장을 만들어주신
여성회원님, 허기가 합쳐 맛있는 점심이었지요?배고픔 앞에 장사가 없다니깐요..^^
감자는 밥지을 때 넣었고요, 퇴촌에서 토마토를 보내주신 부녀회장님 덕에
간식거리와 후식이 해결되어 얼마나 감사했는지요...
이번 캠프에는 새로운 님들덕에 눈이 화악 크게 떠지는 행운도 잡았습니다.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어 체험행사를 주관하시는 대풀피리님, 작은 음악회를
열어 사회를 보아주시는 아자카드의 고준님,전통 무예인 비금무술을 지도해주신
비금님들은 손이 부족한 수랏간일을 얼마나 헌신적으로 도와주시던지
제옆에 짱짱한 고수샘님들을 거느리고 일을 하는 쾌감...^^(여러분도 질투나시면
다음 행사에 수랏간일을 자청하시기 바랍니다.)
비금님께서 가져오신 함초(나문재)는 탄성을 지르는 맛있는 식재료였습니다.
(그분의 무술지도(시범?) 하시는 모습을 앞줄에서 보니 정말 복식호흡의 실체와 기의 움직임을 실감하겠더라구요... 만나 뵈어서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육계장과 된장찌개는 여성회원님들의 숙달된 솜씨의 하모니였습니다.
석란님 부다님 그밖의 이름을 기억못하는 많은 님들, 이자리를 빌어 다시 감사드리고요..
참살림님께서 메추라기 100여마리 보내주셔 김영훈님께서 자체제작한 이쁜 훈제기에
훈제해 그맛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행사 이틀째의 아침에 곽희동님께서는 옥수수를 1톤정도를 싣고 오셨습니다.
유기농으로 재배하여 추수하신 찰옥수수를 저희 귀농사모 회원님들에 대한 사랑을
주체 못하시고 가져오시고는 바쁘게 황망히 떠나시는 모습에 코가 찡해졌지요.
당원이 없어 소금만 넣어 쪄내었습니다. 그많은 옥수수가 순식간에 없어지고
조금 남은 것은 가시는 분들 차속에서 드시게 알아서 가져가시게 했습니다.
이번 캠핑은 오토(자가)캠핑이라 스스로 천막을 치고 스스로 식사해결을 하시는
캠핑이었고, 운영진에서는 국을 제공하고 두부만들기와 훈제음식을 체험하고
시식하는 행사라 어느때 보다도 수ㅡ랏간 일은 단조로왔다고 보나
야외에서 제한된 재료와 기구 그릇등으로 체험행사를 함께 맡다보니 큰 노동력이
필요했던것 같습니다.
묵묵히 , 또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님들덕에 최소한 굶지는 않아
참 다행이고 고마운 행사였습니다.
장작으로 맞은 것 같은 아픔을 내색을 안하려 노력했으나, 가끔 숨지기 못하여
여러분께 불편을 드리지는 않았나 조심스럽습니다.
첫댓글 이제까지 제가 맛본 두부중에 젤 맛있었습니다....밤늦게 비지 부침까지 해 주시고 넘 수고 많았습니다...이제 푸욱 쉬세요...토~~닥 토~~닥 ㅎㅎㅎ
착한션님께서 직접 만드신 죽염비누로 세수하고 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산적의 딸님 너무너무 고생많으셨습니다. 몸살이나 안나실라나...걱정됩니다...
흐미~~ 무신말씀, 산적이 딸님이 앞으로도쭈~욱, 계~속, 영원히~~~.수랏간 맡아주실거지요?
산적의 딸님 덕분에 푸짐한 캠프가 될 수 있었습니다.. 고생 하셨습니다.^^
산적의 딸님 수랏간 솜씨를 맛보지 못해 넘 아쉽습니다.. 토속요리에 관심이 많아서 한번뵙고싶습니다....
한번 뵐 기회를 만들어야지요...제학생 아버님이 퇴촌에서 목회를 하신다하고 청도에서 만난 당찬 여성도 퇴촌에 집이 있다하네요..부녀회장님이 생각나더군요...^^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산적의 딸님 덕분에 두부 맛있었다는 소문이 자자 하더라구요..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럼 ~ 누구 딸인데 !! 산적딸님 수고했슈
즐겁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준비하고 수고하신 운영진 및 같이 대화하고 함께한 모든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다음 기회에 또 함께하기를 기다리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십시요. 차형식 드림
산적의 딸님 수고하셨습니다. 한사람의 정성(노력)이 여러 사람을 기쁘게 해주네요. 결과도 중요하지만 땀흘리고 노력하는 중간과정의 즐거움을 아는 사람만 알겁니다.
산적의딸1 님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고생하시는거 보고 도와 드리고 싶었는데 ....
간밤의 과음으로 인한 숙취로 새벽녁에 냉수한사발로 해장을 대신하려 했는데 산적의딸님의 불심검문에 걸렸지요 벌로 해장두유를 한사발 드리키라는 엄명에 먹고나니 바로 숙취를 없앨수 있었습니다 특허라도..ㅎㅎ 감사드립니다 고생많으셨구요 홧팅~
이렇게 어르신들께서 솔선수범 하시니 우리 젊은사람들에게 귀감이 됩니다. 젊은분들이 더 많이 참여해야 할텐데....
산적이딸님이 이번에도 어려운 일을 맡아 하셨군요... 애 많이 쓰셨습니다...
어떤말이 필요하리요~~ㅎㅎ눈에 선한 수랏간대장님의 활약을~도와주지 못한 졸병이 꼬리로 사과를 대신하나이다..ㅎㅎ//정말로 수고많으셨습니다.
산적의 딸님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