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삼법인(三法印)
-세 가지 우주의 진리-무아를 말씀하신 이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삼법인(三法印)이 있어요. 뭐가 삼법인이냐?
‘세 가지 우주의 진리가 있다.
큰 범주로 말하자면 세 가지 네 가지 진리로 말할 수 있느니라.
제행무상(諸行無常)이고,
제법무아(諸法無我)이고,
일체개고(一切皆苦)이고,
열반적정(涅槃寂靜)이다.’ 이렇게 말씀 하셨잖아요.
거기에 제법무아, 제법무아 하니까 ‘모든 제법은 실체가 없다.
고정 불변한 실체가 없다.’ 이렇게 해석을 해요. 그렇게 해석하면 안 됩니다.
‘현상계는’ 그래야지요. ‘현상계의 제법은’ 이렇게 말해야 되는데
‘현상계’가 빠져서 해석해놓으니까 제법무아가 진리인줄 알고
주인공도 없고 불보살도 없고 아무 것도 없는 것으로
현 불교계에서 이야기 하고 있어요.
너무 너무도 소중한 것을 지금 간과(看過)하고 있어요.
내 주인공이라고 하는, 연기의 주체를 빼먹고 있어요.
지금 무아(無我) 때문에 모르고 있어요.
무아설이 진짜인 줄 알고요.
그것은 현상계에만 해당 되는 거예요.
현상계의 제법은(모든 것은) 물질적인 것이든 정신적인 것이든
실체가 없어요. 인연 따라서 이루어진 거예요. 그건 맞는 거예요
현상계의 제법은 그래요.
그러나 우리 부처님께서 무아를 말씀하신 의도는,
모든 중생들이 고통 속에서 살지 않습니까?
여러분 고(苦)없는 사람이 있어요?
이 세상에 오복(五福)이 갖춰진 사람이 있어요?
오복이 갖춰진 사람이 없지요? 다 나름대로 고민이 있어요.
근심 걱정이 있잖아요. 병고도 있고요.
이 고(苦)로부터 여러분들을 구하려고 하신 분이 부처님이어요.
그것을 알아야 됩니다. 그래서 무아를 말씀하신 거예요.
왜 무아를 말씀하시었느냐? 여러분들의 고통, 온갖 고(苦)에서 여러분을
건지려면 여러분이 가만히 있어서 안 되어요.
부처님이 말씀하신대로 여러분이 살아야 됩니다.
그래서 무아를 말씀하신 거예요.
왜? 중생들은요, 중생들뿐만 아니라 동물들은 집착이 더 강합니다.
자기 몸에 대한 집착이 동물들은 더 대단합니다.
우리 땡삐를 봐도 그래요. 어디 도망가잖아요? 제일 먼저 도망 가버려요.
하!~ 자기 몸을 뭐 대단하게 압니다. 내려갈수록 그럽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예요. 사람도 자기 몸뚱이에 대한 집착이 대단합니다.
이거 죽어버리면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실 100년도 못 사는 가짜 나입니다.
이 주인공, 영혼체에 대한 하나의 기계입니다. 도구에 불과하거든요.
그런데 진짜인 줄 알거든요. 이 몸뚱이에 대한 집착이 대단해요.
이 가짜 몸뚱이를 진짜 몸뚱이로 알고 집착하니까
그러지 말라고 무아를 말씀하신 거예요.
가짜 몸뚱이를 진짜 몸뚱이로 알고 집착하거든요.
그러면 욕심이 생기고 탐진이 생깁니다. 그렇잖습니까?
그러면 어떻게 됩니까? 업을 짓고 살지요. 그러면 어떻게 됩니까?
내가 온갖 고통을 다 받는다고요.
그래서 ‘이 거짓 몸뚱이를 나라고 생각하지 마라. 그런 생각하지 마라.
이건 가짜이니까.
그것은 맞는 말이 아니니까 거짓 몸뚱이를 진짜 몸뚱이로 집착하지 마라.
그것은 완전히 병이니까. 그건 옳은 것이 아니니까.’
이런 연유로 무아를 말씀하신 거예요.
‘나(我)가 없다고 생각해라.’ 그 말이에요. 그건 진짜이니까.
나가 없다고 생각해라. 모든 것을 전부 비워버려라 그거예요.
그건 맞는 말이어요.
그렇다고 해서 영혼체가 없다는 말씀은 하지 않으셨습니다.
영혼체는 있는 거예요. 진짜 내가 있는 거예요.
그런데 중생들은 그것을 모르고 이 몸뚱이만 생각해요.
이 몸뚱이에만 집착하고 있어요. 진짜 나라고 집착해요.
그래서 자기를 많은 사람들 앞에서 모욕을 주면 못 살아요. 못 살지요.
자존심 구겨 봐요. 칼 들고 나온다고요. 왕따시켜 봐요. 그냥 죽여요.
쏴 죽여요. 막 그러잖습니까?
이 몸뚱이를 나(我)라고 하는데, 조금 더 깊이 말하자면 뭐지요?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이지요.
어쨌든 가짜 몸을 진짜 나라고 생각하는 중생심, 중생의 그 병적인 마음,
업을 지을 수밖에 없는 마음을 버리도록 하기 위해서,
방편으로 무아를 말씀하신 거예요. 이것을 알아야 됩니다.
출처:2014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