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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48
S#1. 대전 앞 (낮)
소리 : (E) 새주님.
미생 : (미실에게 붙어서) 누님이 소리칠 때, 얼마나... 조마조마하던지...
미실 : (미소지며)......
소리 : (E) 미실새주님.
미실 : 당은 아직 대륙을 평정 못했으니... 전선을 늘일 이유가 없어요. 해서...
하는데, 벼락같은 소리가 들린다.
소리 : (E) 미!실!새!주!!!!!!!!! (하이톤이 아닌 악을 쓰는 소리)
계단을 올라가던 모두가 경악하여, 소리가 난 쪽을 돌아본다.
마당에 있던 호위무사들 중에서 한 명이다. 덕만이다!!
미실, 경악, 미생 경악.
덕만, 미실을 보며, 어서 체포하라는 듯, 손을 살짝 들어보이며, 미소 짓는다.
미실, 경악하여 덕만을 본다. (47부 엔딩지점)
경악해서 덕만을 보는 미실. 미실을 똑바로 노려보는 덕만.
주진공, 수을부 및 신료들 놀라서 ‘공주님 아닌가!!’ 등등 웅성거린다.
사신들도 '무슨 일인가' 싶어 주시하는데..
덕만 : 왜 그렇게들 놀라기만 하십니까? 추포를 하셔야죠!
미실 : (노려보면)
덕만 : (미실 노려보며) 폐하의 재가까지 받은 추포령이라면서요?
미실 : ......
미생 : ......
덕만 : 비록 상대등 시해와 아무 관련이 없으나, 저는 폐하의 신하! 의당 폐하의 명에 응하려합니다.
미실 : (노려보면)
덕만 : 허니 추포하십시오!!
미실 : (무엇을 원하는 건가 노려보고)
모두 : (보면)
덕만 : 대신!!
미실 : (노려보고)
미생,하종 : (보면)
사신들 : (보면)
덕만 : 서현공! 용춘공! 시위부령 알천! 시위부!! 그리고 폐하까지!! 모두 한 자리에 모아서! 공개적인 추국을 해주십시오!
미실 : ......!
미생하종 : ......!
대소신료들 : (공개추국이라니? 폐하까지? 웅성거리고)
사신들 : (통역 통해 전해들으며 주시하고)
덕만 : (힘주어) 그 자리에서 누구 하나라도!! 나의 지시에 의해 상대등을 시해했다는 말이 나온다면!!
미실 : (보면)
덕만 : 전.. 미련 없이 폐하의 명을 따를 것입니다!!
대소신료들 : (놀라 웅성대고)
미실 : (당했구나싶은)....
덕만 : (대등들 반응 보며) 대역죄의 혐의를 가졌으나, 이 나라의 공주입니다! 그 정도는 해주시겠지요?
미실 : (노려보고)
덕만 : 또한 큰 고초를 당하신 상대등께서도 모든 것이 명명백백히 밝혀지는 것이 좋지않겠습니까? (하며 미실 본다)
미실 : (그런 덕만을 보는데)
비담 : (버럭, E) 그게 무슨 소리야!!
S#2. 복야회 산채 일각 (낮)
경악한 얼굴의 비담과 춘추. 유신, 심각하게 보고 있다.
춘추 : 공주께서.. 궁에 들어가셨다니요..?
유신 : 예.. 스스로 들어가셨습니다!
춘추 : (경악하고)
비담 : (흥분하여 바로 유신의 멱살을 잡으며) 뭐야? 알고도 보내드렸단 말야? 알고도!
S#3. 인강전 내 방 (낮)
미실, 설원, 미생, 세종, 하종 있고..
하종 : (흥분해서) 공주가 제정신이 아닙니다! 미치지 않고서야 어찌 제발로 궁엘 들어오냐구요!!
미실 : (애써 분노를 억누르고 있는데)
설원 : 이리 된 이상.. 할 수 없습니다.
미실 : (보고)
모두 : (보면)
설원 : 덕만공주를.. 죽여야 합니다..!
미실 : (설원 보는데)
비담 : (E) 죽는다구!!
S#4. 복야회 산채 일각 (낮)
보면 비담이 유신의 멱살을 잡고 있다. 옆에서 보는 춘추.
비담 : (유신의 멱살 잡은 채) 궁에 들어가면 죽어! 미실이 공주님을 살려둘 거 같애!!
춘추 : (역시 긴장해서 보는데)
유신 : ..그리 쉽게 죽이진 못해!!
비담 : 뭐??
춘추 : (보면)
S#5. 인강전 내 방 (낮)
미실, 설원, 미생, 세종, 하종 있고..
미실 : 덕만을.. 죽일 수는 없습니다.
하종 : 아니, 왜요!! 대역죄인이라며 제발로 찾아왔잖아요!
미실 : (짜증, 자르며) 춘추가 살아있지 않습니까!
모두 : (보면)
미실 : 우리가 덕만을 죽이는 순간! 모든 귀족들이.. 모든 세가! 춘추에게로 쏠릴 것입니다.
미생 : (보고)
설원 : (생각하며 보면)
미실 : 천명에서 덕만으로... 덕만에서 다시 춘추로.. 대의가 이동하게 된단 말입니다!
세종 : (보고)
하종 : (보면)
미실 : 덕만과 춘추가 모두 잡혔다면, 둘 다 목을 쳐버리면 그만이지만! 아직 밖에 춘추가 살아있습니다..
(이 악물며) 춘추... 춘추가 살아있어요..!
S#6. 복야회 산채 일각 (낮)
놀란 얼굴의 춘추.
비담, 유신의 멱살 잡은 채 춘추를 보고 있다.
비담 : 춘추..?
유신 : 미실이 공개추국을 요구한 공주님을 죽인다면! 대의는 춘추공에게로 쏠리게 돼있어.
춘추 : (대의!! 생각하고)
유신 : 우리는 미실보다 약하지만.. 공주님과 춘추공.. 둘로 나눌 수 있다. 허나! 미실은 나눌 수 없어! 강하지만 나누지 못해!!
비담 : (춘추 보고)
춘추 : (유신 보면)
유신 : 그것이.. 우리가 가진 이점이다! 공주께서는.. 그 이점으로 미실과 승부를 거신 것이야!!
춘추 : (이제야 덕만의 의도를 깨닫고 절망하는데)
비담 : (분노로 주먹을 한방 날리며) 니가 뭔데! 니가 뭔데 감히! 공주님을.. 장기판의 말로 삼는단 말야!! 어?!!
유신 : (쓰러졌으나 노려보며 회상)
S#7. 복야회 산채 일각 (회상/밤) - 47부 47씬 연결
유신, 덕만 있고.
유신 : (놀라서, 단호하게) 안 됩니다! 절대 안됩니다! 목숨을 잃으실 수도 있습니다!
덕만 : (각오한 듯) 예, 그럴 수도 있습니다.
유신 : 공주님!!
덕만 : 허나! 제가 궁으로 들어가지 않고는.. 미실과의 싸움을.. 끝낼 수 없습니다.
유신 : (미치겠는데)
덕만 : (간절하게) 허니.. 유신랑만은.. 절 보내주셔야 합니다.. (하는데)
유신 : (자르며 버럭) 죽는 길로 걸어가는 주군을 보는 신하도 없고!!
덕만 : (보면)
유신 : (더 간절하게 보다가) 죽는 길로 걸어가는... (더욱 간절하게) ..정인을....
덕만 : (정인이라는 말에 울컥하지만 참고)
유신 : ..보는 사람도 없습니다..
덕만 : (감정 누르며 단호하게) 감정에 휘둘려 대의를 그르치는 자는! 저의 신하도! 저의 정인도 될 수 없습니다!
유신 : (이 악물고 보면)
덕만 : (보다가는) 미실은.. 뛰어난 사람입니다. 이렇게 도망 다니는 사이, 미실은 나라를 휘어잡고, 정국을 안정시킬 겁니다.
유신 : ......
덕만 : 미실의 무리수를 유도해야하고! 귀족들은 선택하도록 해야합니다!
유신 : .......
덕만 : 그럴려면 이 방법밖엔 없습니다.
유신 : (울먹이며) 하오나... 어찌 감히 공주님과 춘추공을.. 장기판의 말로 여기라는 것입니까..
덕만 : (슬프게 보다가) 우리 모두...
S#8. 복야회 산채 일각 (낮) - 6씬 연결
유신, 비담, 춘추 있고.
유신 : (덕만의 말 이어서, 이 악물며) 우리 모두.. 역사 앞에선.. 장기판의 말일 뿐이다..
비담 : (보고)
춘추 : (보면)
유신 :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할 뿐이야! 공주께서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것을.. 말릴 명분이 없었다.
비담 : (그런 유신보며) 우직한 놈이 한번 변하면 더 무섭다더니만.. 너.. 진짜.. 무서워졌구나..?
유신 : (이 악물며, 흔들리지 않는데)
비담 : 니 머릿속엔 이제, 공주님은 없고! 신라만 있어?
유신 : ......
비담 : 공주님은 어찌되든 신라만 잘되면 되는거야?
유신 : 그게.. 공주님과 내가 함께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니까.. 나와 공주님을 이어주는 유일한 끈이니까..
비담 : (이 자식이.. 죽일 듯 노려보고)
춘추 : (유신이 큰 인물이구나 싶은데)
S#9. 인강전 내 방 (낮)
미실, 설원, 미생, 세종, 하종 있고..
미생 : (왔다 갔다 하며) 이대로 정말 공개추국을 하자는 말씀이십니까?
하종 : 그냥 죽여요! 죽여버리자구요!!
설원 : (생각하며) 공주를 죽인다 해도.. 그 날짜와.. 방법이 문젭니다..
암살.. 고문.. 그런 걸론.. 우리가 너무 큰 부담을 지게 되요.
미실 : 덕만이 살아서 궁에 나타난 순간.. 덕만의 생사에 대한 책임을 제가 갖게 되버렸어요.
설원 : 공주를 살려도.. 새주께서 살리는 것이 되는 것이고..
세종 : (받아서, 심각하게) 죽여도.. 새주가 죽이는 것이 되는 것이군..
설원 : (뼈아프게) 해서... 추포 중에 사살됐어야 하는 것인데..
미실 : (미치겠는데)......
S#10. 복야회 산채 일각 (낮)
유신, 비담, 춘추 있는데..
비담 : (분노 누르며) 왜 공주님이야?
유신 : (보고)
춘추 : (보면)
비담 : 둘 중 한 명이 궁으로 들어가야 했다면... (춘추 가리키며) 춘추였어야지!!
춘추 : ......
유신 : (그런 비담 보며) ..공주님을 몰라?
비담, 역시 덕만이 그럴 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자, 아무 곳에나 발길질을 해댄다.
춘추는 덕만 생각에 몸이 떨리기까지 하는데..
유신 : 이제 방법은 없어! (춘추보며) 우린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해야 합니다! 공주님을 살리기 위해서라도요.
춘추 : (보는데)
비담 : (유신 보며) 너 말 잘한다?
유신 : 비아냥 거리지 마라.
비담 : (유신 멱살 잡으며) 이 자식이!!
하는데, 이때, 나타나는 죽방.
죽방 : (다 들은 듯) ..다들 정말 무섭네..
유신 : (죽방 보고)
비담 : (죽방 보며, 유신 멱살 놓아버리면)
죽방 : 진짜.. 다들 너무 무서운 분들이에요.. 덕만공주님.. 유신랑.. 모두..
비담 : (춘추보며) 너도 무슨 말을 해봐?
춘추 : ......
비담 : 뭐 하고 있어? 뭔 생각하냐구!!
춘추 : ...나도 방금.. (죽방 보며) 그 생각을 했다. (피식) 꼬리 내려야겠구나.. 모셔야겠구나..
(그리고는 결의에 찬 표정으로 유신본다) 유신랑...
유신 : (보면)
춘추 : 여차하면 그릇 깨고 나가려고 했는데.. 그릇이 점점 커지네.. 안 되겠다.
유신 : (보면)
춘추 : (결의로) 합니다, 제가!! 공주님이.. 남기신 일..! (하고는 비담을 보며) 넌 어떡할 거야?
비담 : (보다가) 이런 씨..! (모두를 훑어보곤) 뭐 방법 있어? 하는 거지..!
유신 : (의지로 보면)
죽방 : (괜히 찡해서) 하! 나 참! 아무튼 덕만공주.. 그 분.. 참!
S#11. 덕만의 방 복도 (낮)
병사들이 방 앞을 삼엄하게 지키고 서 있다..
S#12. 덕만의 방 (낮)
연금되어 있는 덕만. 주먹 꽉 움켜쥐며 이제 시작이다.. 눈빛을 빛내고..
S#13. 침전 (낮)
놀란 얼굴의 진평과 마야. 만명, 들어와 있고..
진평 : (아파 누웠다가 놀라 겨우 일어난 듯) ..덕만.. 덕만이가..!!
마야 : 어쩌려고? 어쩌려고!
진평 : (눈가가 촉촉해지며) ..온 몸을 던지는구나.. 온몸을..
만명 : (눈물 흘리며) ..예.. 폐하.. 허니 폐하께오서도.. 힘을 내시오소서.
마야 : (눈물이 흐르고)
만명 : 700년을 이어온 신국이옵니다. 미실이 아무리 강력하다 하나, 귀족들도.. 화랑들도..
공주님의 살신성인에 떨쳐 일어날 것이옵니다!
마야 : (그저 눈물만 흐르고)
진평 : 그래.. 그래.. 힘을 내야한다.. 힘을..
S#14. 추국실 (낮)
서현, 용춘, 알천 있고.. 모두 고문당해 상한 얼굴들.
알천 : (놀라서, 작게) 공주께서 말입니까!
서현 : (끄덕이곤 은밀하게) 그렇다는구나.
알천 : (지켜드리지 못했다는 자괴감에 고개를 떨구는데) 어쩌자고 공주님께서 이 사지엘..
용춘 : (서현에게) 그렇다고.. 미실이 공개추국을 하겠습니까?
서현 : 어찌 될지는 지켜봐야겠으나.. 우리도 마음을 굳건히 해야할 듯 합니다.
용춘 : 예.. 물론입니다.
용춘, 알천, 서현 심각한데..
S#15. 옥사 (낮)
고도, 대풍, 곡사흔, 양길 등 시위부 모두 바짝 모여 있다.
대풍 : (은밀히, 걱정스럽게) 진짜야! 아까 병사들 지나갈 때 분명히 들었다니까!
곡사흔 : (걱정으로) 말도 안돼! 호랑이굴에.. 스스로 들어오셨다구? 왜?
고도 : 분명.. 우리 구하러 오신거야.
양길 : 말도 안되는 소리 마라. 공주님께서 어찌 우리같은 것을 구하러 오신단 말이냐?
고도 : 전쟁때도 봐. 시열이같은 놈도 구하실라고.. 종이까지 씹어드셨잖아.
곡사흔 : 그건 그렇지만..
모두 : (걱정하는)
S#16. 궁 내 집무실 (낮)
주진공, 수을부, 대소신료들 모여 있다.
대등1 : (조심스럽게) 공개추국을.. 해야지 않겠소?
대등2 : (역시 조심스럽게) ..폐하의 재가를 얻어 내린 명이라니.. 당연히 그리 하지 않겠습니까?
(하며 수을부와 주진공을 떠보듯 본다)
주진공 : (대충 얼버무리며) 뭐.. 그리 하시겠지요.
수을부 : ..(역시 대충 얼버무리며) 예.. 안하실 이유가 없질 않겠소.
하며 주진공과 수을부, 서로를 보는데..
S#17. 주진공의 방안 (회상. 밤)
필탄이 주진공에게 서찰을 건넨다.
필탄 : 공주께서 이번엔 밀서를 보내왔습니다.
주진공, 서찰을 펼쳐읽는 그 위로.
덕만 : (E) 호랑이에게 비록 손을 물렸으나, 저는 빼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일, 더 집어넣을 작정입니다.
주진 : ......
덕만 : (E) 그리되면, 미실은 2차 정변이 불가피해지겠죠. 미실입장에서 그때! 가장 위협이 되는 것은 주진공의 병력입니다.
필탄 : .......
덕만 : (E) 이제 선택하셔야 합니다. 모든 병력을 미실에게 빼앗긴 채, 목숨을 부지하실 것인지.. 저를 도와주실 것인지..
주진 : (깊은 고민에).......
S#18. 궁내 집무실 (낮) - (16씬 연결)
수을부 또한 같은 서찰을 받은 듯 주진공을 보는데..
주진공 : (마음의 소리 E) 손을 더 집어넣는다는게.. 이거 였어.. 공개추국..
수을부 : (마음의 소리 E) 선택.. 해야하나..?
덕충 : (E) 공개추국을 열어야 합니다!
S#19. 풍월주 집무실 (낮)
호재, 임종, 덕충, 박의, 선열, 왕윤, 필탄 있고..
덕충 : (호재에게) 너무도 당연한 요구십니다!
임종 : 예.. 일국의 공주가 대역죄의 혐의를 썼으니.. 한 치의 의문도 없이 명명백백히 밝히는 것이 맞습니다.
왕윤 : (호재에게) 나 또한 그것이 이치에 맞다 생각합니다.
선열 : 더구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명예롭게 스스로 들어오셨습니다.
박의 : 나도.. 공주님 행동에 크게 놀라긴 했어.
호재 : 허면.. 화랑들의 뜻은 모아진건가?
모두 : (의미심장하게 서로 서로를 본다)
S#20. 덕만의 방 (낮)
덕만이 앞을 보고있다. 앞엔 미실이 와있다.
서로 말없이 보고만 있다. 그 위로.
화랑들 : (E) 공주님의 공개추국을 열어주십시오!!
S#21. 인강전 앞 마당 (낮)
칠숙과 병사들이 포진하고 있는 가운데..
임종, 덕충, 박의, 필탄, 선열, 왕윤, 전투복을 갖추고, 무릎 꿇고 앉아있다.
덕충 : 공주께 죄가 있다면, 공개추국을 통해! 명명백백히 밝히는 것이 옳은 줄 아옵니다!!
임종 : 이에 신국의 화랑들은 공주님의 공개추국을 청하는 바입니다!!
모두 : 청하는 바입니다!!
칠숙 : (복잡한 심경으로 보는데)
S#22. 인강전 내 방 (낮)
‘청하는 바입니다!!’ 소리 들리고..
하종 : (벌떡 일어나) 뭐야 이거?
미생 : (들어오며) 공주가 아주 제대로 일을 터트렸습니다. 제대루요!
하종 : 뭡니까 숙부? 설마.. 화랑들이 폐하께 청원을 하는겁니까?
미생 : 왜 아니겠습니까? (설원에게 다급히) 누님은 어딜 가셨습니까? 빨리 결단을 내리셔야 합니다!
설원 : (한숨을 쉬며) 쉬운 결단이 아니질 않습니까?
이때, 다급히 들어오는 보종.
보종 : 큰일났습니다! 폐하께서..
설원 : (놀라) 폐하께서 어찌됐단 말이냐?
보종 : 화랑들의 청원소리가 들리자, 막무가내로 나오셨습니다!
설원 : (다급히 나가며) 지키던 병사들은 뭘하고 있었던 게야?
보종, 미생, 하종, 따라나가고.
S#23. 복도 (낮)
설원, 보종, 미생, 하종 빠르게 걸어나오며.
보종 : 밖에 화랑들이 있으니 완력을 쓰기도 어려워..
설원 : 마야부인은?
보종 : 마야부인은 다행히 막았습니다!
S#24. 인강전 앞 궁마당 (낮)
의복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병색이 완연한 진평, 맨발로 나와 화랑들에게 다가가려는데.
칠숙 : (막아서며) 폐하! 지금 환후 위중하시옵니다!
진평 : (온 힘을 다하여) 당장 놓지 못할까!!
보는 화랑들.
급히 나와서는 진평에게 달려가는 설원, 미생, 하종, 보종.
진평, 완연한 병색으로 정말 힘겹게 걸어오며..
진평 : (온힘을 다하여) 화랑들은 듣거라!
이때 다급히 달려오는 설원. 얼른 진평을 부축하며.
설원 : 폐하! 이러시면 아니되옵니다!
진평 : (뿌리치려 힘을 쓰며) 당장 놓으라는데두!
설원, 난감하여 결심한 듯, 진평의 목 뒤를 재빨리 짚는다. 그 자리에서 쓰러지는 진평.
설원 : (다급한 척) 폐하! 폐하!
화랑들 : (놀라) 폐하! 폐하!
설원 : 얼른 폐하를 안으로 모시거라! 당장 의원을 부르고!
하면, 보종과 시녀 등등이 진평을 안으로 모시고 들어간다.
설원, 미생, 하종은 서로 눈짓하고..
보는 화랑들. 당황하여 서로 웅성대는데..
미실 : (E) 이게 대체 무엇 하는 짓들입니까?
화랑들, 본다. 미실이다.
미실 : 환후 위중하신 폐하십니다! 대체 무슨 일이기에! 인강전 앞까지 와서 소란을 피운단 말입니까?
화랑들 : ......
미실 : 폐하의 옥체보다 중한 것이 대체 무어란 말입니까?
임종 : (일어서며) 저희는 다만.. 공주님께서 요구하신..
미실 : (바로) 공개추국을 할 것입니다!
화랑들 : ..(의아하여 보고)...
미생 : ..(놀라고)....
칠숙 : ..(보고)....
하종 : ..(놀라고)....
설원 : (알겠는 듯 보고)...
임종 : ..예?
미실 : (설원에게) 병부령께서는.. 날짜와 일시를 정하여.. 화랑들은 물론.. 대소신료들에게 모두 알리도록 하세요!
설원 : 예.
보는 화랑들. 보는 미생, 하종, 칠숙 등등.
S#25. 미실궁전경 (밤)
S#26. 미실의 방 (밤)
미생, 세종, 설원, 하종, 칠숙 미실 보고 있는데.. 미실 비장하다.
미실 : 최대한 유혈사태 없이 일을 진행해보려하였습니다만..
미생 : (보고)
세종하종 : (보고)
설원 : (보고)
칠숙 : (본다)
미실 : 그렇게는 안되는 일인가봅니다.
하종 : 허면?
미실 : 공개추국날입니다! 모든 귀족과 신료들에게 참관하라는 서찰을 보내십시오.
S#27. 주진공의 방 (밤)
주진공과 검은 베일을 내린 춘추, 염종 있다.
춘추 : 분명.. 공개추국을 참관하라는 서찰이 올겁니다. 그리고.. 그날일 겁니다.
주진공 : ......
S#28. 미실의 방 (밤) - (26씬 연결)
미실 : 특히 사병을 천명이상 소유한 귀족들은 반드시 불러들여야합니다.
모두 : (보면)
미실 : 그날.. 위국령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사병을 모두 병부로 귀속시키는 명을 내릴 것입니다!
허니 그 자리에서 귀속령에 동의하는 명령장을 작성토록 하세요.
설원 : 거부하면요?
미실 : 거부한다면 춘추에게로 가겠다는 의미겠죠. 제거하세요.
설원 : 예.
미실 : 당일.. 서라벌 일원은 세종공과 미생공의 사병 3천명이 담당합니다. 하종이 맡으세요.
하종 : 예.
미실 : 칠숙공은 궁내 병력을 담당하시되, 화랑들은 차라리 그날, 폐하께서 계시는 대궁의 외곽 경비를 맡으라 하세요!
칠숙 : 예.
미실 : 문제는.. 주진공입니다.
S#29. 주진공의 방 (밤)
주진과 춘추, 염종 있는데..
춘추 : 내일이라도 당장.. 주진공의 병력 모두를 미실에게 바치지 않는 한, 미실은 믿지 않습니다.
주진 : .......
춘추 : 물론 바치고 사실 수도 있습니다. 허나, 주진공에게서 병력을 빼앗고나면..
과연.. 미실이.. 주진공을 중용할 이유가 있을까요?
주진 : ..공주님은요? 공주님은 절 쓰실 데가 있으십니까?
춘추 : 군소귀족의 필두시니.. 대토지를 소유한 귀족들을 누르는 선봉장으로 쓰시겠지요.
주진 : ......
춘추 : 또한 주진공의 병력은 삼한일통을 이루는데.. 쓰시겠지요.
주진 : ..(갈등하는데)....
춘추 : 과연.. 강한 미실을 이길 수 있을까 생각하시겠지요?
주진 : ......
춘추 : 승기를 잡을 때는 쥐도 호랑이처럼 된다고 했습니다. 홀로 궁으로 들어가신 공주님을 보셨다면서요?
주진 : ......
춘추 : 어떠시던가요? 쥐 같으시던가요? 호랑이 같으시던가요?
하는데.. 밖에서 필탄의 소리가 들린다.
필탄 : (E) 아버님.. 주무시는지요?
주진 : ..왜 그러느냐?
필탄 : (E) 미실.. 새주와 병부령께서 오셨습니다.
주진, 놀라고.. 춘추와 염종도 놀라는데..
S#30. 주진공의 집 다른 방 (밤)
미실과 설원, 주진 있다.
주진 : 늦은 시각에 어인 일이십니까?
미실 : 급하게 서라벌로 오시라하여.. 뭐.. 불편한 것은 없으신지.. 우려가 되어서요.
주진 : 아닙니다. 오랜만에 아들과 함께 지내니.. 좋습니다. 헌데.. 필탄의 말로는 공개추국을 하시기로 하셨다면서요?
설원 : ..예.. 따로이 날짜를 정하여 모두 통보할 겁니다.
주진 : ..예..
미실 : 해서.. 말입니다. 아무래도.. 그날.. 공주의 반란군이 움직일 염려가 있어서요.. 서라벌일대의 안전이 좀 우려가 됩니다.
주진 : (보는데)
미실 : 주진공의 병력을 좀.. 빌려주시지요.
주진 : ..그야..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설원 : 직접 가실 것 없이.. 명령장을 하나 써주시면.. 병부의 제감들을 보내, 병력을 인수하겠습니다.
주진 : ..(머뭇) 예.. 뭐.. (하다가는) 모두 다 드리는 것.. 어렵지 않습니다. 허나...
미실 : (보고)
주진 : 공주를 어찌하실 생각입니까.. 저에게.. 비밀이 있으셔선 아니됩니다.
미실 : (보는데)
주진 : 호랑이가.. 공주의 손을 물었으나.. 공주는 그 손을 빼지 않고.. 더욱 목안으로 들이민 형국이 아닙니까.
미실 : (살짝 멈칫하다.. 생긋 웃으며) ..재빠르게.. 팔을 끊어버리면 됩니다.
주진 : (보면)
미실 : (다시 생긋 미소 짓고)
S#31. 길일각 (밤)
가마가 있는데.. 설원과 미실 온다.
미실 : 주진공은 설원공이 직접 처리하셔야겠습니다.
설원 : (놀라) 예?
미실 : 덕만공주가 주진공을 만났습니다. (가마에 타려는데)
설원 : 어찌 아셨습니까?
미실 : 호랑이 얘기.. 제가 덕만에게만 해준 것입니다. 진흥제께서.. 제게만 해주신 얘기구요. (하고는 가마에 탄다)
출발하는 가마. 가는 설원.
이를 멀리서 숨어 보는 춘추와 염종.
S#32. 주진공의 집, 마당 (밤)
주진공과 필탄 있는데..
필탄 : 무슨 말씀이 있으셨습니까?
주진 : 상대등의 자리와.. 새주의 영토를 모두 줄테니.. 내 병력을 모두 내놓으라는 것이다. 어찌 생각하느냐?
필탄 : ..그 동안의 새주라면.. 말을 그대로 믿습니다. 당치않은 것도 한번 뱉은 말은, 그대로 하셨으니까요.
주진 : 헌데?
필탄 : 헌데... 화랑들 모두.. 혼란스러워합니다.
주진 : (보면)
필탄 : ..서현공과 용춘공에게 술을 먹인 것이나.. 화백회의장에 못들어가게 한 것..
주진 : (보면)
필탄 : 새주는 스스로.. 그동안의 자신을 배반하고 있습니다. 뭔가에 쫒기는 사람처럼요..
하는데.. 시종 하나가 온다.
시종 : 상선 호재께서 전언을 보내셨습니다.
필탄 : 호재공이? 뭐라고?
S#33. 은밀한 일각 (밤)
필탄이 온다. 보면, 임종, 덕충, 박의, 왕윤, 선열, 호재 있는데..
필탄 : (호재보며) 이런 곳으로 어찌 부르셨습니까?
임종 : (작게) 그게 아닐세. 상선께서도 우리 서찰을 받고 오셨다는게야!
호재 : (필탄에게) 자네도 내 서찰을 받고 왔는가?
필탄 : 예.. 허면?
하는데, 수풀 속에서 나타나는 유신과 비담.
호재와 화랑들, 모두 긴장하며 보고..
유신, 비담, 역시 긴장해서 본다.. cut.
S#34. 복야회 산채 내 방 (밤)
월야, 설지 있는데 들어오는 춘추, 염종.
월야 : (일어서며) 오셨습니까.
춘추 : (앉으며 월야에게) 압량주의 병력은 어찌 되었습니까.
월야 : 눈에 띄지 않게 도성 밖에 주둔시켰습니다. 정예병들은 따로 모아두었구요.
춘추 : 분명.. 서라벌 일원은 세종과 미생의 사병들이 지킬겁니다. 병부병력은 궁을 지킬테구요.
월야 : 어차피 우린 수에서 밀리기 때문에.. 소수 병력이 이곳 저곳을 다니며 치고 빠지는 방법밖엔 없습니다.
춘추 : 예.. 그들 사병들이 절대로 궁으로는 합류하지 못하도록요.
설지 : 예, 걱정마십시오. 난민이 된 후로는 그렇게만 훈련된 자들입니다.
염종 : 유신랑과 비담은 아직 안온 겁니까? 그날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텐데요..
S#35. 일각 (밤)
유신과 비담 오는데.. 둘다 초조하지만..
비담 : 그날.. 화랑들이 저쪽 편에만 서지 않아도 다행인데.
유신 : 우리편에 서게 해야 돼.
비담 : 그게 되겠어?
유신 : 국선! 국선이 계시면 돼.
비담 : (당황하면)
유신 : 국선은 분명 우리편에 서 주시겠지. 국선께서 움직이시면.. 화랑들은 따를테고.
비담 : (고개 돌리고)
유신 : 문노공은 어디 계시는가? 자네가 모를 리가 없잖는가?
비담 : ..몰라. 어디 가면 간다고 얘기하고 가시는 분도 아니고.
유신 : 그리 말할 때가 아니지 않는가!
비담 : ......
유신 : 길거리에 구르는 돌도 우리를 돕게하지 않으면 공주님이 돌아가신다구! 진정 모르는 것이야?
비담 : (홱 뿌리치며) 공주님 보내고 나선 혼자 멋있는 척 다 하더니, 왜 이제 와서 지랄이야!!
유신, 그런 비담 보다가는 초조한듯 그냥 길가에 앉는다.
그런 유신을 보고는 옆에 같이 앉는 비담.
유신 : 그날까지 방법을 생각해야돼. 무조건..
비담 : ......
유신 : ......
비담 : ..방법.. 있어.
유신 : (비담을 본다)
S#36. 덕만의 방 (밤)
앉아있는 덕만의 모습.
S#37. 미실의 방 (밤)
앉아있는 미실의 모습.
S#38. 병부령집무실 (낮)
설원과 보종이 수하들 20여명을 앞에 두고.. 각각에게 일일이 뭔가 지시를 하는 모습.
S#39. 복야회산채 일각 (낮)
유신과 비담, 월야 설지가 50여명의 사람(자객)에게 각각 일일이 지시하는 모습.
한쪽에선 화살에 뭔가를 새기고 있다.
S#40. 주진공의 집 방안 (낮)
주진공과 필탄 있는데.. 산탁 와서는 전한다.
산탁 : 공개추국이 내일 사시(자막 : 9시~11시)로 정해졌답니다.
주진 : 그래.. 알았다.
필탄 : (주진의 얼굴을 살피고)....
S#41. 호재의 집, 방 (낮)
호재부 홀로 생각에 잠겨 있는데, 호재가 급히 들어온다.
호재 : (긴장으로) 공개추국이 내일 사시로 정해졌다는 전언입니다.
호재부 : (심각하고)
호재 : (생각하는데)
ins.cut>33씬 연결. 새로 찍는 장면.
유신 : 그날.. 궁으로 가시면.. 분명.. 사병을 귀속하라 할 겁니다. 따르지 않는다면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울 것이구요.
호재부 : 진정 미실새주가 정변을 일으킬거라 했다는 것이냐?
호재 : ..예..
호재와 호재부, 두려운 얼굴로 서로를 보며 cut.
S#42. 필탄의 집, 방 (밤)
주진공과 필탄, 심각한 얼굴로 미실의 서찰을 앞에 두고 있다.
필탄 : (다급하게) 어찌하실 겁니까.
주진공 : (심각하게) 내 병사들을 모두 미실에게 빼앗기고.. 그대로 미실의 편에 서서 살아야 하는 것이냐..?
필탄 : (보고)
주진공 : 아니면 군을 이끌고.. 춘추공께 가야하는 것이냐..?
필탄 : (역시 고민스러운데)
S#43. 복야회 산채 내 방 (밤)
유신, 비담, 춘추, 월야 있다.
유신 : (월야에게) 자네가 어떡하든 최대한, 세종과 미생의 사병들을 서라벌 외곽에 붙잡아 두어야하네.
월야 : 알겠네.
춘추 : 주진공이든 누구든 병력을 이끌고 내게로 오는 즉시 궁으로 진격하겠습니다. 그때까지는..
유신 : 궁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버티고 있을 것입니다. 준비는 끝났습니다.
비담 : (비장하게) 이젠.. 모든 것이 공주님의 뜻대로 되기만을.. 바래야지..
유신, 비담, 춘추, 월야, 비장하게 서로를 보고..
S#44. 미실의 방 (밤)
미실 홀로 생각하고 있는데.. 들어오는 설원.
설원 : (귀족들 명단을 주며)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미실 : (명단을 보고는 설원 보며) 주진공은..
설원 : 석품에게 일을 맡기고.. 확실한 자들을 붙여두었습니다.
미실 : ...모든 일이.. 한 치의 실수도 없어야 합니다.
설원 : 물론입니다.
미실 : (말이 없고)
설원 : ..새주.. 어찌 그러십니까..
미실 : ......
설원 : (보면)
미실 : ....여기까지 오는데.. 너무도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설원 : (보다가) 이제야.. 새주의 자리를 찾은 것이지요.
미실 : 내 자리.. 내 자리라...
설원 : (믿음을 주려) 내일이면.. 신국의 역사가 새로 쓰여질 것입니다.
미실 : .....(감정 수습하며, 결연하게) 예. 내일입니다.. 내일..
S#45. 덕만의 방 (밤)
홀로 있는 덕만. 부러진 천명의 빗을 쥐고 있다.
덕만 : (마음의소리 E) 언니.. 내일이야.. 지켜봐줘...
S#46. 궁 전경 (낮)
S#47. 연무장 (낮)
의자들이 깔리며, 공개추국장이 마련되고 있고..
S#48. 궁문 앞 (낮)
보종의 지휘 아래, 일사분란하게 배치되는 병사들.
S#49. 침전 (낮)
진평, 의식을 잃은 채 누워있고.. 마야, 만명, 걱정스럽게 보고 있는데..
대남보가 칼을 찬 낭도들을 이끌고 들어온다.
대남보 : (마야, 만명에게) 공개추국이 시작될 것입니다. 가시지요.
마야,만명 : (대남보를 노려보고)
S#50. 연무장 안 (낮)
병사들이 쫙 깔려있고, 대소신료들 몇 명 모여있다.
세종, 미생, 단상에 앉아 있는데.. 대남보의 강압적인 호위를 받으며 들어오는 마야, 만명.
마야와 만명, 세종 쪽을 노려보며 따로 마련된 자리에 앉고..
이때, 병사들에게 끌려 들어오는 서현, 용춘, 알천, 시위부들. 추국장 가운데, 앉혀진다.
세종, 미생을 노려보는 서현, 용춘, 알천.
세종, 미생, 시선 피하고.
마야, 만명은 서현, 용춘, 알천을 안타깝게 보는데..
이때, 연무장 문이 열리며 병사들에게 이끌려 들어오는 덕만.
서현, 용춘, 덕만을 보며 애통해하고.. 알천과 고도, 대풍, 곡사흔, 양길 등 시위부들, 눈물을 흘린다.
마야와 만명도 눈물을 흘리는데..
그런 모습들을 보며 애써 눈물을 참는 덕만. 이를 악물며, 의자에 앉는다.
S#51. 미실의 방 (낮)
미실 있는데, 들어오는 칠숙.
칠숙 : 준비가 끝났습니다.
미실 : 화랑들은요?
칠숙 : 대궁의 외곽경비를 맡고 있습니다.
미실 : ..추국을 보겠다 하지는 않던가요?
칠숙 : 폐하를 지키는 일인지라.. 말들이 없었습니다.
미실 : ..예..
미실, 잠시 눈을 감았다가 결연한 얼굴로 일어서며 cut.
S#52. 궁문 안쪽 (낮)
병사들 문 앞을 지키고 서있고.. 설원, 보종, 긴장된 얼굴로 문을 주시하고 있다.
이때, 들어오는 나이든 귀족 세명.
설원, 빠르게 살생부를 확인하곤, 병사들에게 눈짓하면, 귀족들 앞을 창으로 가로막는 병사들.
귀족1 : 이 무슨 짓인가!
설원 : (미소) 잠시 확인할 것이 있어 그러니, 무례를 용서하십시오.
귀족2 : 확인이라니? 뭘 말인가?
보종 : 안으로 드시지요.
S#53. 궁 일각 (낮)
칠숙의 호위 받으며, 결연한 표정으로 걸어오는 미실.
S#54. 필탄의 집 밖 일각 (낮)
집 앞에 말이 대기하고 있고.. 석품과 자객 몇 명, 숨어서 은밀히 집을 주시하고 있다.
이때, 집에서 나와, 말에 올라타는 주진공의 뒷모습이 보이고..
빠르게 눈짓을 주고받는 석품과 자객들.
S#55. 궁 후원 (야외가 많으면 열선각회의실도 가능. 낮)
창을 든 병사들에게 등 떠밀려 들어오는 귀족 셋. 보면, 대여섯 명 정도의 귀족들이 병사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이상한 분위기에 긴장하는 귀족들.
설원, 보종이 후원으로 들어오자, 병사들이 후원 문을 막아버린다.
귀족들, 더욱 긴장하는데..
S#56. 궁 일각 (낮)
호위를 받으며 걸어오는 미실.
S#57. 궁 후원 (낮)
놀란 얼굴의 귀족들.
귀족1 : 병부 귀속령이라니..?
설원 : 새주의 명으로, 오늘부터 위국령을 전국으로 확대할 것입니다. 위국령에 따라, 그 누구도, 사병을 거느릴 수 없으며!
모든 귀족들의 사병은, 병부에 귀속 될 것입니다.
귀족들 : (당황하고)
설원 : 허니, 병부에 귀속하라는 명령장을 써주셔야겠습니다.
귀족들 : (웅성대는데)
귀족2 : 그럴 순 없소! 내 사병을 병부로 귀속시키라니! 새주를 만나야겠소!
귀족2, 자리를 박차고 가는데, 가로막는 보종.
설원 : 새주의 명에.. 동의하실 수 없다는 것입니까.
귀족2 : (긴장해서 보면서도) 그..그렇소! 동의 못하오!!
하는데, 바로 그 순간, 귀족2의 목을 날려버리는 보종.
귀족들 경악하고..
설원 : (미소로 귀족들 보며) 공들은 어떠십니까.. (미소 싹 가시며) 공들께서도 동의 못하시겠습니까?
귀족들, 공포에 질려 보면.
S#58. 길 일각 (낮)
말 타고 가는 주진공을 바라보는 시선. 석품이다.
숲속에 숨어있는 자객들, 석품을 보는데..
석품, 지금이라는 손짓을 한다. 일제히 주진공을 향해 활을 겨누는데...
S#59. 연무장 (낮)
덕만, 알천, 서현, 용춘, 시위부, 있고, 세종, 미생, 마야, 만명, 단상에서 지켜보고 있는데..
문이 열리며 들어오는 미실.
덕만, 미실을 보고. 미실, 덕만을 본다.
미실을 뚫어지게 노려보는 덕만.
미실, 덕만에게서 시선을 거두지 않은 채, 세종, 미생이 있는 단상으로 가서 앉는다.
덕만, 미실, 이제 시작이다라는 듯 서로를 보면..
S#60. 길 일각 (낮)
화살 조준점에 들어와 있는 주진공. 자객들, 일제히 화살을 쏘는데..
그 순간, '피해!' 소리와 함께 나타나는 염종과 흑명단들.
주진공은 고개를 숙여 피하고.
놀라는 석품과 자객들, 튀어나와 염종과 흑명단에게 달려가고..
염종, 말에서 뛰어내리며 석품과 자객들에게 달려가며 cut.
S#61. 장터일각 (낮)
월야 설지와 일단의 가야유민들, 말을 타고는 맹렬히 달려가고 있다.
보면, 놀라는 하종과 하종의 사병들.
하종의 지시에 따라 모두 앉아 활을 장전하려 하지만, 무시하고 그들 사이를 뚫고 달려가는 월야와 설지일행들.
하종, 자신도 다급히 말에 올라 그들을 쫒고 다른 병사들도 월야의 일행을 쫒는다.
S#62. 궁 밖 일각 (낮)
궁벽엔 화랑들과 낭도들이 2,3미터의 거리를 두고 죽 둘러서서는 경비를 서고 있다.
다른 한쪽. 이들을 보고있는 유신. 그뒤의 흑명단들. 긴장한 채 보고있다cut.
S#63. 연무장 안 (낮)
덕만, 용춘, 알천, 서현, 시위부들 있고..
단상에 미실, 세종, 미생, 마야, 만명 앉아있다.
서로를 보는 미실, 덕만.
세종 : (일어나) 덕만공주의 공개추국을 시작하겠습니다!!
하는데, 대등들의 자리가 비어있는 것을 이상하게 보는 마야.
마야 : 공개추국이라면서, 대등들과 귀족들은 어찌 이리도 오지 않은 것이오?
세종, 미생, 자기들끼리 눈짓 주고 받고.
미실, 그냥 씩 웃는다.
마야, 만명, 서현, 용춘, 알천, 뭔가 이상하다 싶고..
덕만, 그런 미실 주시하는데..
S#64. 궁문 안쪽 (낮)
심각한 얼굴로 살생부를 보고 있는 설원. 보면, 사오십 명 정도의 귀족들 이름에만 줄이 그어져 있다.
설원, 심각하게 보고.. 보종도 살생부 보는데..
보종 : (뭔가 잘못된 듯 궁문을 보며) 명단에 있는 자들이 총 이백인데..
이제까지 온 자들은.. 고작 사오십명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설원 : (심각하게 보다가 설마...? 하는 얼굴에서)
S#65. 연무장 (낮)
덕만, 서현, 용춘, 알천, 시위부들 묶여있고..
마야 : 분명 공개추국이라 하였소! 헌데 어찌 이리.. 아무도 오지 않는단 말이오!
서현, 용춘, 알천, 보고.. 덕만도 미실을 주시하는데..
미실 : (여유 있게) 귀족들은..
이때, 급히 달려오는 보종.
덕만, 그런 보종을 본다.
보종 : (미실에게 은밀히) 귀족들이.. 나타나질 않습니다.
미실 : (흠칫하지만 표정 변화 없이) 나타나지.. 않다니요?
보종 : 온 사람이.. 고작 사오십명 뿐입니다.
미실 : (놀라다가.. 설마.. 설마.. 하는 눈으로 덕만을 보면)
덕만 : (뚫어지게 보는데)
미실 : (시선 거두며, 작게) 주진공은요..?
S#66. 일각 (낮)
천천히 미소를 짓는 춘추와 비담의 얼굴.
보면, 춘추 앞에 수을부와 귀족들이 모여 있고..
귀족들 사이로, 주진이 염종과 함께 걸어오고 있다. 춘추 옆에 염종 있고.
주진공 : (춘추 앞에 무릎 꿇으며) 상주정 당주 주진! 춘추공을 따를 것이옵니다!!
서로를 보며 미소 짓는 비담과 춘추.
S#67. 연무장 (낮)
경악한 얼굴의 미실. 뒤의 칠숙. 옆에 다급한 얼굴의 석품 있다.
미실 : (작게) 실패..라니요...
석품 : (다급히, 작게) 갑자기 자객들이.. 나타났습니다..!
놀라는 세종, 미생.
미실, 덕만이 짓이구나 싶어 입술 깨물며, 확 돌아보면, 주시하고 있는 덕만과 눈이 마주치고..
세종 : (작게) 새주, 이제 어찌합니까.
미생 : (작게) 아니, 어찌했길래 암살에 실패한단 말입니까! 예!
미실 : (덕만만 노려보고)
왜 저러지? 하는 얼굴로 보는 서현, 용춘, 알천, 마야, 만명.
미실, 분노로 덕만을 노려본다.
덕만, 그런 미실의 표정을 보며, 일이 뜻대로 돼가고 있구나! 싶다.
미실 : (덕만에게 시선 거두지 않은 채 나지막이) 궁문을 잠그고.. 병사들을 전원 배치하세요!
석품, 놀라서 보다 뛰어나가면, 죽일 듯이 덕만을 노려보는 미실.
덕만은 점점 흥분되는 얼굴로 미실을 보고...
S#68. 궁밖 일각 (62씬과 같은 곳. 낮)
낭도들과 화랑들이 경비를 서고 있는 사이사이의 궁벽에 일제히 꽂히는 화살.
놀란 왕윤, 선열, 필탄 박의 등이 꽂힌 화살을 빼서 본다.
화살대에 작게 새겨진, '郞順義 國仙'(자막/랑순의 국선/화랑들은 의를 따르라. 국선)
필탄 : (크게 놀라) 랑순의... 국선.?
임종 : 화랑들은 의를 따르라... 국선?!
화살들 계속 꽂히고.. 낭도들, 화살 빼서 보며, ‘국선이 오셨다!’ ‘국선께서 오셨어!!’ 웅성거리며 모두 동요하는데..
선열 : (화살 보며, 흥분으로) 국선의 화살이 맞네! 국선의 문양이야!!
놀란 화랑들이 화살이 날라온 곳을 보면,
삿갓을 쓰고 누더기 문노의 옷을 입은 자(문노가 연무장에 나타났을 때 모습)가 말을 타고는 지휘하고 있고,
그 옆엔 유신이 흑명단을 이끌고 오고있다.
유신 : 화랑들은!! 폐하를 구하라!!
흥분으로 보는 화랑들.
선열 : (흥분으로) 풍월주가 결국 문노공을 모시고 왔군!
왕윤 : (흥분으로) 그러게 말일세!
필탄 : (흥분으로, 결심한 듯) 그럼.. 난 풍월주를 따르겠네!
덕충 : (역시 흥분으로) 나 또한 그래!
하고는 모두, 풍월주를 맞이하는 모습에서 cut.
S#69. 궁문 앞 (낮)
놀란 얼굴의 설원, 보종. 병사 하나가 급히 뛰어온 듯 헐떡이고 있다.
보종 : 왜그러느냐?
병사 : 인강전이.. 습격을 당하고 있답니다.
설원 : (놀라는데서)
S#70. 연무장 (낮)
연무장에 쫙쫙 깔리는 병사들. 연무장 안의 사람들을 향해 서는데
서현, 용춘, 알천, 시위부들, 긴장하고..
덕만, 깔리는 병사들 보며 미실을 본다.
미실, 덕만을 노려보는데..
이때, 하늘을 보며 놀라는 곡사흔.
곡사흔 : 저..저게 뭐야?
서현, 용춘, 알천, 시위부들, 하늘 올려다보고.. 마야, 만명, 세종, 미생도 올려다보고..
덕만도 본다. 미실도 보는데..
보면, 하늘에 떠있는 거대한 연.
미생 : (놀라) 저..저저..!!
미실, 경악해서 보고.. 덕만은 됐구나! 싶어 보는데..
그 순간, 연에 있던 자루에서 쏟아지며, 펄럭펄럭 천천히 떨어지는 유인물들.
놀라는 마야, 만명, 유인물 집어보며 더욱 놀라고.
용춘, 서현, 알천, 시위부들도 유인물 보고 놀란다.
세종, 집어보며 경악.
미생, 잽싸게 잡아서 보며, 역시 경악. 급히, 미실에게 가져다주면.. 미실 표정 굳고..
미생 : 폐...폐하를.... 구했다...? (놀라서 미실 보면)
미실, 유인물을 꽉 움켜쥐는데.. 유인물을 보며 기뻐하는 서현, 용춘, 알천, 시위부들.
용춘 : 폐하를 구했단 말인가! 폐하를!!
알천 : (덕만을 향해 외치며) 공주님! 이제 됐습니다!! 됐습니다!!
덕만, 성공했구나! 벅차고.. 미실, 그런 덕만을 노려본다.
덕만, 미실의 시선 똑바로 받아내다가 씩 웃고.. 분노로 몸을 떠는 미실.
S#71. 궁 밖 일각 (낮)
춘추를 뒤에 태우고, 말 달려오는 염종.
주진공이 그 뒤를 따른다. 주진공 뒤로, 끝이 보이지 않게 들어오는 병사들.
S#72. 연무장 (낮)
유인물들이 계속 떨어져 내리고..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미실을 노려보는 덕만.
미실, 덕만을 본다.
미생 : (절망으로) 누님... 어찌할까요.. 예? (말을 못 잇는데)
분노로 덕만을 노려보던 미실, 미소를 지으며.. 옆에 놓인 활을 집어 들며, 천천히 일어난다.
덕만, 그런 미실을 똑바로 응시하고..
미실, 천천히 활을 들어올려, 덕만을 향해 겨눈다.
세종, 미생, 놀라서 보고..
활을 겨누는 미실.
덕만, 그런 미실을 흔들리지 않고 보다가는 일어서며 팔을 활짝 벌린다.
놀라는 용춘, 서현, 알천, 시위부들. 마야, 만명도 놀라는데..
꿈쩍 않고 팔을 벌리고 선 덕만, 미소 지으며..
덕만 : (마음의소리 E) 쏴!! 당신이 졌어.. 미실!!
미실, 활 겨눈 채 미소 지으며..
미실 : (마음의소리 E) 네가 이겼다. 덕만..!!
덕만, 팔 벌린 채 보고. 미실, 활 겨눈다.
덕만, 보고. 미실, 겨누는데..
팍 하고 활시위를 놓는 미실에서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