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1일에는 농협과 일부은행 전산망이 과부하가 원인인지 말썽을 일으켜
고생했지요.
세입 부서인 국세청과 지방자치단체 세무과 직원들도 뜻하지 않은 사고로 덤터기로
애먹었습니다.
하필이면, 납기 마감일에 그런 일이 생겼으니... (ㅠㅠㅠ)
그 여파가 다음날인 어제(11월1일)까지도 미쳐서 업무에 바빴던데다,
말씀드렸듯이 제 아녜스를 잠시 틈내어 관내에 있는 병원에 태워다 주고, 사무실과 병원, 집을 오고 가느라 바빠서 제 글을 올려 드리지 못 했었어요.
제 짝지가 1년5개월간 쉬었다가 다시 치료를 시작한 지 1주일밖에 안되었는데,
“혈변과 통증”이 많이 줄었고, 좋아진다니 다행입니다.
이번에는 “병마(病魔)”와의 싸움에서 이기고 쾌유하기까지 잘하게 해야죠.
“강아녜스 파이팅~!!!”
무엇보다 건강(健康)이 중요합니다.
예정에 없던 사고까지 있었다보니, 어제는 업무 외로 “컴”을 쳐다볼 시간조차 없었습니다.
퇴근해서는 직원분 아파트 입주축하 “집들이”에 다녀왔구요.
새로 입주한 아파트를 잘 눌러 주느라, “함포고복(含哺鼓腹)”에 쐬주를 많이 곁들였습니다.
저는 고스톱을 칠 줄 몰라 “48장 동양화” 감상은 직원들에게 양보하고,
맛있게 차려진 “음식”먹어주느라 애썼다죠. (하하하)
이래저래 바빴던 11월의 첫날이었어요.
그럼, 지금부터는 지난 글에 이어 인천을 거쳐 시흥에 다녀왔던 이야기를 계속 해야죠.
저는 29일 아침 7시50분 고속직행버스로 대전청사를 떠나 인천에 잘 도착하고,
22번 버스를 타고 시흥시로 갔어요.
저는 미리 차표 예매부터 지도를 보면서 여행계획을 세웠죠.
그래서 초행길이지만 헤매지 않으려고 애썼고,
언제나 그렇듯이 이번에도 교통안내 지도책을 가방에 넣고 갔었어요.
교통안내 지도는 객지에 다닐때 꼭 필요한거죠.
저는 모임이나 행사로 외지를 갈 때는 제 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아무래도, 술좌석을 마다하지 못하는 “주종불문(酒種不問) 두주불사(斗酒不辭)”를
주장하는“주당파(酒黨派)”라 그런 거겠죠. (ㅎㅎㅎ)
어느 경우에도 음주운전은 절대 안 되겠거든요.
아무래도 술 한잔을 하려면, 아얘 운전대 잡을 생각 않는 게 좋겠어요.
저는 교도관으로 근무하면서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로 인명피해를 입히고
감방 안에서 후회하는 재소자를 많이 보았었거든요.
아 참~! 엊그제 뉴스에 보니까, 청송감호소 탈주범 이낙성이가 붙잡혔더라구요.
문득 제가 교도관시절 겪었던 신창원 생각이 났었는데...
신창원이 지금은 착실히 수형생활을 하고 있는지...?
하긴, 제가 근무할 때도 신창원이는 담당 말 잘 듣는 모범수처럼 행동했었어요.
그래서, “열 길 물속은 알아도 사람 마음 속은 모른다”하는 거지만...
사람을 너무 믿어도 안 되고, 믿지 않아도 안 되는 게 교도소 안의 사회이죠.
어쨌거나, 경찰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완전히 종적을 감췄던 ‘탈주범’ 이낙성이가
결국 탈주 1년 7개월 만에 붙잡혔다니 다행입니다.
도주한 뒤 주로 서울에 머물며 중국집 주방일이나 막노동을 하며 도피 생활을 해왔다는데,
인력시장으로 찾아가 일자리를 구했고, 경기도 구리시와 서울 마포의 중국집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설겆이 일을 5개월간 했다죠.
돈이 생기면 일을 그만뒀다가 돈이 떨어지면 인력시장을 기웃거리며 막노동을 했다해요.
숙소는 신촌과 서울시청 주변 여인숙을 전전했다는데, 그동안 그를 ‘탈주범 이낙성’으로 알아보는 사람은 전혀 없었다 합니다.
붙잡힌 그는 이씨는 수배 당시 보다 살이 많이 빠진 상태였고, 수배전단지에 있던 사진과는 달리 머리를 많이 길렀지만, 앞머리는 많이 빠졌다죠.
고생 많이 한 흔적이겠죠.
도피 생활의 긴장감을 해소시키려 했는지 그동안 술도 많이 마셨다죠.
결국 검거되는 빌미가 된 입 부상도 30일 신촌에 있는 포장마차에서 홀로 소주 5병을
마신 뒤 새벽에 성수동에 있는 여관을 찾아가다 2층 계단에서 떨어져 얻은 상처였다 합니다.
저도 얼마 전 회식하면서 혼자 쐬주 네 병을 먹었었는데, 저와 술 실력을 겨뤄도 되려나요...? (하하하)
하여간 이 탈주범 때문에 그러잖아도 어려운 여건에서 근무하는 교정직원 여러분들이 고생이 더 많으셨는데, 앞으로는 이런 탈주범 사건이 없어야죠.
다시, 제 얘기로 돌아갑니다.
저는 그날(29일) 낮 11시40분에 신천성당에 도착했어요.
마침, 교중미사 참례를 마치신 그곳 성당 형제자매님들이 무리지어 나오시던데...
10시5분에 인천 종합터미널에 도착했으니, 22번 버스 기다리고 시흥시 은행동 종점까지 갔다 오는 우여곡절이 있어서 시간이 더 걸렸지만, 오후 2시부터의 혼인미사 때까지는 그래도 시간여유가 많았죠.
먼저, 저는 성모상 앞에서 기도하며 무사히 오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하며, 저의 기원대로
전구(轉求)해 주시길 빌었어요.
그러고는 소강당에 가서 미리 와계시는 친척 분들께 인사드리고, 다른 분보다 먼저 요기(療飢)를 했는데, 2년 만에 다시 뵙는 둘째고모님이 국수를 두 그릇이나 주셔서 빈속을 든든하게 채웠죠.
맛잇는 잔치음식을 먹으니 배불러지고 살 것 같더라구요. (하하하).
저는 무사히 오게 자세히 안내해 주신 님께 감사드리려고, 다음(daum) 카페의 카페지기
자매님께 휴대폰을 했죠.
처음엔 연결이 잘 안되었는데, 한참 만에 통화가 되어 제가 성당에 잘 도착했다고 말씀드리니, 그 자매님이 성당에 오셨더라구요.
매일 글로만 만났던 님과 처음으로 직접 얼굴을 마주한 거였는데,
첫 만남이었지만 글과 쪽지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기에 반가웠죠.
이런 저런 담소를 하다가 어느덧 혼배미사 시간이 되어 저는 성당 안으로 들어갔죠.
저는 미사 중에도 찍사 실력을 발휘했습니다.
이 날 찍은 사진을 몇 군데 카페에만 올렸는데, 더 보실 분들은 제 본당 사이트를 방문해
제 글을 함 찾아보세요. 사진도 같이 올렸거든요. (ㅎㅎㅎ)
미사 후에 있었던 사진 촬영 시간에도 제가 애썼다죠.
미사와 사진 촬영을 마치고는 소강당(임시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친척들과 즐거운 뒤풀이를 했어요.
손님 접대에 애쓰셨던 분들과 함께 준비하느라 맘껏 못 먹었던 쐬주는 물론, 부침 같은 음식을 맛나게 먹었습니다.
멀리 부산에서 온 제 하나뿐인 동생과도 해후했고, 고모님, 사촌 형님과 동생들...
일가친척과 즐거웠어요.
그랬다가, 어느새 오후5시가 되어서 저는 미리 예약한 대전행 버스를 타려면 서둘러야해서 , 아쉽지만 부산까지 가는 제 동생과 같이 다른 친척 분들과 헤어져 각자의 길로 향했죠.
제 동생은 서울에 갔다가 부산으로 내려간다고 갔어요.
저는 오전에 타고 왔던 22번 버스를 타고 다시 인천 종합터미널로 가야 했구요.
미사시작 전에 만났던 카페지기 자매님께 작별인사나 하고 가려고 휴대폰을 했더니,
같이 계시는 다른 자매님께서도 저를 보고 싶어 하신다며 말씀하셔서,
저는 그분들이 일하시는 미용실에도 잠시 들렀어요.
맛있게 타 주신 커피 한잔을 먹으며 이야기를 더 나누었죠.
그 미용실에는 연세 많으신 할머님 두 분이 머리 손질 하고 계시던데,
역시 예뻐지고 싶어 하는 마음은 연세 많으시나 젊으시나... “여성의 본능”이 아닐까요? (헤헤헤)
차 예약 시간이 있어서 17시 40분에 나서서 신천동 3거리까지 걸어가 한참 만에 오는
22번 버스를 기다려 타고 어둑해진 시흥시와 인천시를 달렸고,
인천종합터미널에 도착하여 대전청사행 직행버스를 올라탄 시각이 18시37분.
제가 18시40분 차를 예매했었으니, 출발 3분전이었어요.
하마터면, 차를 놓치고 고생할 뻔 했다죠.
작년 년말 카페 모임 때문에 서울 영등포에 갔다가 대전행 버스 막차를 약가의 차이로 놓쳐
무작정 천안까지 갔다가 천안역 앞에서 창녀들의 유혹을 받았던 일이 있었는데...
아무리 모임이 좋지만, 시간은 잘 지키고 여유를 갖고 다녀야죠.
“인천종합터미널”을 출발한 제가 탄 버스가 두 시간여 달려서 도착한 “대전 정부청사”.
오후 9시 채 안되었는데, 저는 집에 가는 도중에 제과점에 둘러서 애들이 좋아하는 빵을
사다 줬어요.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는 가끔은 제 용돈도 잘 써야 한다죠. (하하하)
오늘은 11월 2일입니다.
지난 달에는 제게나 동료직원에게나 슬픈 일이 여러 번 있었는데,
이달 11월에는 의미 있고 행복해 지는 한달이길 바래봅니다.
이 달이 교회에서 정한 “위령성월(慰靈聖月)”이니 돌아가신 분들을 기억하고
기도하면서 열심히 살아가야죠.
님들도 행복하소서~!!!
아참, 2일(오늘) 예정되었던 전산교육이 3일로 변경되었어요.
직원들과 협의해 업무형편상 일정을 바꾸었죠.
그래서, 내일(3일) 제 글은 없겠습니다. 이해해 주시길...
주말 주일까지 잘 보내고, 월요일(6일)에나 다시 뵙겠어요.
날마다 건강하시구요~!!! 샬롬~!!!
첫댓글 ㅎㅎ자상하신 아빠시군요~~~언제나 생활글 감사히 보고 있습니다..편한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