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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늦은 지피 후기입니다.
목표를 이루지는 못했습니다만, 그래도 재미있었기에 슬쩍 후기를 남겨 봅니다.
[준비기간]
작년에 레가시 지피를 나름 흥했었기 때문에, 이번의 목표는 그때보다 잘 해보자 로 잡았습니다.
환경이 크게 바뀐 건 아니지만 데스앤택스와 엘드라지가 강해졌고, 옴니텔은 약해졌고, 나머지는 거의 차이 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미라클로 연습을 시작했으나, 숙련도 부족으로 많이 비길 것 같아서 날로 이길 수 있는 옴니텔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약해졌다고는 해도 일본쪽에서 퍼즐 조각 버전이 나오면서 상위권에 좀 보이더군요)
처음의 노림수는 메인에 얼음 속 괴수를 넣은 버전이었습니다. 릿츠님께 부탁해서 평일토너를 좀 굴려본 결과 은근 승률이
괜찮았습니다. 콤보가 안돌면 괴수로 때려 이긴다는 컨셉이었죠. 하지만 연습을 하면 할수록 델버 계열의 카운터 비트덱에
굉장히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엘드라지는 메인은 할만한데 사이드 가니까 좀 힘들더군요. 게다가 괴수는 상대가 카운터
치려고 넣은 Pyroblast 에 얻어걸리니까 의미가 갈수록 줄었습니다.
미라클로 바꿔서 연습해보니 델버와 엘드라지가 그나마 할만해지길래 다시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러다가 지피 바로 전주에 일본에서 레가시 신 결정전이 열리길래 비디오를 열심히 봤는데, 결승에 미라클 미러였습니다.
영상을 보다 보니 은근히 시간 절약하는 법이나 미러 팁 같은게 좀 보여서 다시 미라클로 바구기로 했습니다.
레드 터치버전과 생 UW 버전에서 계속 고민하다가, 최종적으로는 황야에 덜 꼬이면서 변수를 줄이는 방향을 택했습니다.
[덱소개]
6 Island
3 Plains
3 Tundra
4 Flooded Strand
4 Scalding Tarn
1 Arid Mesa
1 Misty Rainforest
2 Snapcaster Mage
4 Sensei's Divining Top
4 Swords to Plowshares
4 Brainstorm
1 Ponder
1 Spell Pierce
4 Counterbalance
1 Counterspell
2 Ensnaring Bridge
2 Entreat the Angels
3 Jace, the Mind Sculptor
1 Narset Transcendant
3 Force of Will
4 Terminus
2 Temporal Mastery
Sideboard
3 Monastery Mentor
1 Venser, Shaper Servant
2 Flusterstorm
2 Surgical Extraction
2 Back to Basic
1 Engineered Explosive
1 Disenchant
1 Council's Judgment
1 Spell Pierce
1 Force of Will
미라클은 최근에는 일반형/멘토형/조로셋스타일 로 크게 분류할 수 있는데, 저는 일반형에서 벤딜리온->브릿지 로 바꾸고
폰더와 포소빌을 줄이면서 시간의 지배와 나르셋을 추가한 버전입니다.
익스플로시브나 카운실은 요즘엔 소드나 터미누스를 줄이고 메인에 들어가는 추세인데, 메인 운영 변수를 줄이고자 사이드로
바꾸었습니다. (매번 사이드인해서 약간은 잘못 만들었나 싶긴 했습니다.)
1. 메인 브릿지
- 연습을 하면 할수록 엘드라지에 많이 져서, 처음에는 백투베이직 메인을 했습니다. 그런데 은근히 백투베이직 메인은
상대 랜드를 락킹했으나 터미누스를 못쳐서 앞에 나온 생물한테 맞아죽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그래서 '일단 살고 보자'
마인드로 넣었습니다. 일반적인 버전의 스닉앤쇼도 브릿지 깔리면 보통은 처리 수단이 없어서 이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시간의 지배
- 컬럼들을 보다 보니 Banishing Stroke 같은거 쓰는 버전들도 보이길래, 역대 나온 미라클 카드를 싹 뒤져 봤습니다.
그러다가 '어? 세상에서 제일 좋은 미라클은 파워나인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막 들면서, 옛날에 아는 형이 스탠다드에 잘
쓰던 기억도 나고, 몇번 굴려보니 이론상 3턴에 치고 부스팅하면 빠른 제이스도 되고... 플레인스워커 깔고 한턴더 하면
정말 좋은데.. 제 이론상으로는 정말 좋았습니다. 게다가 매온에서 유행한 이치카와의 4거마그 델버 같은거 만나면 거마그도
카운터 칠 수 있고.. 미라클미러에 탄원 2 치는것도 막고.. etcetc. 슬롯 만드느라 폰더를 줄였고, 수많은 사람들이
믿지 않았지만 저는 자신을 믿기로 했습니다.
(사실 모 폰게임에서 '차원의 초월'이라는 한턴더 카드를 좋아하는 프로게이머가 잘 쓰길래 채용한건 안비밀...)
3. 나르셋
- 미러매치에 한정하여 제이스 이상으로 좋습니다. 작년에 검증도 했다구요! 제이스와 둘다깔리면 짱짱입니다.
스탠다드 시절엔 드로우를 좀 못하는 바보플커 이미지가 있었으나, 레가시에는 팽이만 있어도 확정드로우가 가능합니다.
4. 포스오브윌 3+1
- 메인 슬롯이 아무리해도 안나서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고전적인 방법을 택했습니다. 포스가 꼭 필요한 덱이 있고 아닌 덱이
있는데, 요즘 미라클은 조 로셋의 영향으로 포스를 메인에서 3장으로 많이 줄이더군요. 대세에는 따르되 필요한 경우에는
투입한다는 마음으로 사이드. 레드를 안써서 사이드 파이로블라스트 슬롯이 남아서 가능했습니다.
그외에는 말림이 싫어서 22랜드를 선호하는 거 정도 였습니다. (덱 맞춰나간 모 님은 그래도 1랜드스탑으로 망했지만..ㅠㅠ)
이번 대회는 온라인으로 덱리스트를 받았는데, 덱 이름 쓰는 란이 없어서 좀 불건전했습니다.
[라운드 후기]
01 부전승 (+24)
02 부전승 (+24)
(적절한 2바이로 시작)
03 승 (+24) Yamada, Kazuki
...상대가 안옵니다.
...오오 설마!?!
(10분뒤 저지가 온다)
'축하합니다! 매우 힘든 경기를 이기셨군요!' - WIN.
파워부전승. 지인들이 ㅅㅂ 골드플래프로냐 말도안돼 하면서 부러워함(...)
04 패 (+0) Koizumi, Yuma (엘드라지)
상대 1멀리건. 상대 2멀리건. 상대 3멀리건. 저는 손에 팽이 + 2패스 로 킵. 요상한 콤보덱만 아니면 지기 힘들다고
생각하고 시작했습니다. 제가 팽이깔고 턴 하니 상대 갑자기 1턴 챌리스..어?! 2턴 눈깔... 어어!? ...터 터미누스
어디갔어?!@# 3턴 미믹 으어 불안하다 하는데 다행히 메인 브릿지를 드로우합니다. 일단 한숨 돌리고 손에있던 소드는
그냥 다 카운터당해주면서 핸드를 줄여 시간을 번 뒤 다행히 터미누스 미라클 치고 제이스 깔아 +2 x5 궁으로 승리.
3멀리건했는데 질뻔했군 하면서 2겜. 상대 1턴챌리스는 포소빌 쳤으나 2턴 아메시스트 깔리면서 뭔가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고 투랜드스탑 하면서 눈깔 후 망각살포자에 패배.
3겜. 상대가 챌리스 아메시스트를 깔고 시작합니다. 뭔가 우울했지만 다행히 손에 벤서가 있어서 한타이밍 노려볼 수 있는
상황.. 턴끝 벤서로 아메시스트를 올리고 제이스를 안착시켰으나, 땅은 멈추고 상대의 소워소워에 결국 힘들어지게 됩니다.
브릿지를 깔고 버텨봤으나 상대가 6랜드를 모으고, 울라목을 찾아옵니다. 제이스와 팽이를 총동원해서 백투베이직을 노렸으나
나오지 않고 결국 울라목 깔리고 패.
그렇게 열심히 메인메타를 했으나.. 결국 챌리 아메 아메 나오니 지더군요. 살짝 우울했습니다.
05 승 (+24) Colobong, John (데스앤택스)
1겜 상대가 룬엄마 탈리아로 시작했지만 적당히 터미누스 치고, 상대가 열심히 땅견제를 하지만 적절히 랜드가 풀려서
스무스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브릿지 깔고 한참 시간 벌다가 탄원 7 치고 4핸드 모아서 올어택 승.
2겜은 상대가 바이얼로 시작했지만, 적당히 익스플로시브 1로 깨고, 상대 생물 족족 디나이얼하면서 무난하게 진행됩니다.
상대 승원장이 6 불렀지만, 브릿지로 버티다가 제이스로 올리고 터미누스 치고 나서는 쉽게 승리.
메인에 브릿지 견제가 적다보니 굉장히 운영이 수월했습니다.
06 패 (+0) Hayata, Akira (인펙트)
첫겜 1,2 생물 디나이 하고 3번째 에이전트가 나왔습니다. 저는 3랜드에서 손에 카밸 소드 피어스가 있습니다. 1랜드
남기고 카운터밸런스를 까니 상대가 고민하다가 포스오브윌을 치더군요. (상대핸드1장) 상대가 넥서스도 있고 하니까 여기서
카밸이 뚫리면 운영하기 수월할거같아서 피어스로 카운터치고 통과됩니다.
상대 드로우. 갑자기 얼굴이 밝아지면서 공격.... 맞을게요... 인비거레이트요...버서크요... 10독...ㅈㅈ...
0독에서 상대 핸드 1장인데 10독되고 죽으니 충격이었습니다. 설마 했던 상황이 정말로 일어나니 개허무.
2겜은 상대 멀리건도 하고 안전하게 디나이하면서 멘토로 때려죽였습니다.
3겜. 첫핸드가 소드 플러스터스톰 터미누스 카운터밸런스 3랜드. 애매하지만 소드 있으니까 킵. 상대가 1턴에 엘프를 깝니다.
저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소드를 쏴서 통과되면 좋은데, 여기서 데이즈 맞으면 그냥 으어어 하다가 죽을 거 같은 느낌.
리스크를 무릅쓰고 턴. 상대는 2턴에 인비거레이트 씁니다. 아쉽지만 5독 맞고 턴. 담턴에 찍으니 역시나 카운터가 날아오길래
휴우 하면서 플러스터로 응수해서 죽였으나... 상대는 쿨하게 담턴 또 엘프. 전 별수없이 믿음의 카운터밸런스를 깔았으나..
인비거 10독 ㅈㅈ. (서고위는 땅)
릿츠님이 인펙트한테 질때랑 묘하게 비슷한 느낌으로 져서 우울했습니다. 첫겜 실수가 3겜까지 이어진 듯 해서 심리적 타격이..
07 승 (+24) Fujikawa, Naoki (미라클)
드디어 만난 미라클. 서로 팽이깔고 슥슥슥 보다가 카운터싸움 승리해서 제가 먼저 카밸 안착하고, 브릿지-나르셋-제이스를
통과시키면서 매우 건전하게 승리하였습니다.
상대 드로우 퍼스트 선택. 저번주 대회영상 좀 많이 봤구만. 하면서 시작. (미라클 미러는 파블 많은버전은 후공이 유리하다는게
정설입니다.) 상대 팽이시작. 저는 2턴카밸->포소빌. 저는 3턴카밸->파이로->플러스터스톰->포소빌.. 로 둘 다 카운터당했으나
서로 핸드 1장. 제가 마지막 멘토를 던지고 턴. 상대는 팽이를 열심히 찾고 턴. 저의 드로우는...
시.간.의.지.배!!!!! 상대가 허어어억- 하더니 눈물을머금고 통과. -> 담턴에 브레인스톰 치고 팽이 깔고 토큰불려서 세게
때리고, 상대는 열심히 팽이를 뒤져봤으나 터미누스를 찾지 못하여 승리.
역시 건전하게 승리하였습니다. 노린 대로 미라클을 이겼습니다. 한턴더는 짱입니다...
08 승 (+24) Zhi, Cheng (데스앤택스)
중국플레이어. 탈리아를 바로 처리하고, 스톤포지가 나왔으나 저는 건전한 브릿지 안착. 배터스컬 못달리고 칼붙이면 못달리고
우울하게 1점씩 공격옵니다. 그러다가 중간에 플리커스윕으로 브릿지 치우고 달려오는 플레이 당해서 약간 움찔했으나 소드로
살아남고, 터미누스 후 제이스 나와서 위를 슥슥슥 보면서 승리.
후보딩겜은 제가 적절하게 3턴 멘토를 깔고 토큰을 다수 불렸습니다. 상대의 회심의 카타클리즘은 포스오브윌로 카운터치고,
나중에 스톤포지 배터가 나왔지만 더블팽이가 돌아서 다수토큰+기량기량 펌핑으로 승리하였습니다.
끝나니까 옆에서 Sun Bo가 오더군요. 친구였던듯. 흐어어 작년의 복수다아! (관계없는 사람 괴롭히기)
2번을 손쉽게 이기고 나니 데택 상대로 생각보다 더 좋은 구성이라는 사실을 인지했습니다. 자신감상승!
이번 승리로 다행히 첫날탈락은 아니게 되었습니다. (현정님은 8연승으로 잘나가고..)
09 승 (+24) Ishizuki, Takuya (UR델버)
옆에있는 플레이어들과 잡담하면서 시작. (우리 져도 데이투 가는거 맞지? 하면서..) 상대는 1턴 폰더 저는 1턴 팽이로 시작.
2턴 영파이로맨서로 시작하는데 적절히 소드로 처리. 이어지는 델버도 처리했으나 상대는 포크드볼트 라볼 등등을 틈틈히 몸에
던지더군요. 카밸 세팅 전에 승부를 보려는 듯. 하지만 이어지는 생물들은 적절한 터미누스로 최소 피해로 계속 막아내면서
결국 7남는 상황에서 상대는 회심의 트루네임을 꺼냅니다. 하지만 저는 적절한 브릿지로 버티면서 번이 먼저냐 카밸이 먼저냐 하는
승부에서 결국 카밸을 깔고, 제 서고위가 12 가 다 세팅되면서 승리.
2번째판은 굉장히 치열했습니다. 상대 2턴영파->포스오브윌->포스오브윌 로 통과. 하지만 제가 2턴에 바로 소드를 날렸는데...
또 포스오브윌 (상대핸드1) 약간 당황했지만 상대 손 없으니 적절히 터미누스 받으면 되겠다 싶었는데, 상대가 드로우 받자마자
땅깔고 Sulfuric Voltex 를 시전. 영파는 바로 다음턴에 팽이터미누스로 처리했지만, 볼텍스에 찔끔찔끔 맞는 상황...
다가오는 죽음을 처리할 단 하나의 카드를 기다리며 열심히 팽이질을 하다가, 되는 날인지 라이프 5에서 결국 Council 을
드로우하여 살아남. 그리고 카밸 세팅하고 이기나 싶었는데 상대의 마지막 턴끝벤딜리온이 통과되고, 한대 맞고 제 라이프는 2가
남았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최후의 페치랜드를 돌렸더니 매우 적절하게 소드가 또 들리면서, 결국 1남고 벤딜리온 처리.
이후로는 상대는 턴 턴 턴 하면서 간을 봤지만 저는 서고위 1.2 놓고 계속 땅만 불려나가다가 결국 땅이 많아지면서 상대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고, 제가 멘토를 깔면서 승리하게 됩니다.
두 판 다 라이프 1~2 에서 역전하니까 매우 기분이 좋았습니다.
7-2 로 첫날을 마무리하였습니다.
10 승 (+24) Inabe, Yuusaku (ANT)
상대가 시작부터 2멀리건. 되는날이구나.. 하지만 상대가 보여준건 2x 기타시안프로브. ug랜드 br랜드 그리고 제가 카밸
세팅하니 접더군요. 콤보긴 콤보같은데 ANT 인지 버닝텔인지 리애니인지 감이 안오는 상황. 일단은 기존에 생각했던 콤보에
강한 카드들을 죄다 넣고 시작.
2겜은 스무스하게 흘러가서, 상대가 5턴쯤에 승부를 걸어오는데 디스카드 스펠 포스오브윌로 막고, 콤보 중간에 서지컬로
마나 추가를 살짝 방해해주고, 마지막 Past in Flame 을 팽이로 올려둔 Flusterstorm 으로 카운터치고 나니 상대가 포기. 승리.
8-2
11 패 (+0) Shibata, Hirotaka (BUG Cascade)
이번에는 제가 원멀리건으로 시작...했는데 상대가 1턴 비전깔고 3턴 Hymn 날리는데 으어아... 카드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회심의 비전 터지기 직전 생카운터밸런스는 통과되었으나, 아쉽게도 서고 위가 땅이 아니라서 비전 통과되고, 바로 4장받으니
부패로 깨더군요. 카드어드밴티지 점점 밀려가면서 패.
둘째판은 2턴 카밸은 부패에 터졌지만, 3턴 멘토를 지르는데 포스오브윌을 맞포스오브윌로 대응 성공. 멘토가 2턴만 사니까 확실히
게임이 유리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그래도 상대가 드로우 좀 받더니 Toxic Deluge 로 처리당했지만, 제이스 나르셋을 통과시키면서
카드 이득을 많이 보면서 승리.
3게임은 소드로 상대 생물을 찍었으나, 팽이 하나 깔린상태로 Hymn 을 쳐맞아서 위기에 빠집니다. 다행히 나르셋이 안털려서
마지막 땅드로우로 깔았는데, 팽이를 올려서 받았다가 2번째 힘을 맞을까봐 두려워서 그냥 + 했더니 벤서라서 드로우 실패.
하지만 상대가 바로 Maelstorm Pulse 를 날려서 나르셋이 죽고, 상대는 비전 통과시키면서 카드차가 벌어집니다.
겨우겨우 회심의 브릿지를 깔아서 타모에게 맞아죽는 상황은 면했으나, 데스라이트샤먼이 계속 피를 깍습니다.
터미누스 치고 살았다 싶었더니 상대가 샤먼을 2마리를 더 꺼내네요?! 패치째고 팽이보니 땅 소드 소드 라서 겨우겨우
라이프 2남기고 데스라이트 샤먼 2개 처리했는데...
릴리아나와 3번째 샤먼이 떨어지더군요. 팽이로 열심히 봤는데 터미누스가 있긴 합니다...만... 미라클은 첫드로우 한정이라
제 턴에는 쓸 수 없고, 상대턴 업킵이 되어야 쓸 수 있죠. ㅠㅠ 소환후유증 풀린 샤먼에게 패.
나름 잘버틴 게임이었지만 4샤먼에 결국 패배하고 맙니다.
끝나고나서 한국인 이랬더니 자기 아는 한국인 있다고... 하지만 본명은 모르고 인터넷 닉네임만 안다고 하더군요. 누굴까 하고
물어봤더니 D모 팀의 D모 님이었습니다. 으아아아.. (문자 보냈더니 자기도 그 일본인한테 문자받았다고...ㅁㄴㅇㄹ)
8-3
12 무승부 (+8) Tanaka, Hisaya (데스앤택스)
상대가 랜드 까는거 보고 데스앤택스라서 '훗 데택은 이제 자신있지' 하면서 시작했습니다. 탈리아한테 좀 많이 맞으면서
초반이 꼬이긴 했지만, 그래도 터미누스 치고 제이스 깔면서 아 이제 질수가 없다- 라고 엄청 방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후 탈리아는
계속 카라카스로 왔다갔다 하면서 영동으로 나와서 마나는 계속 꼬여서 행동에는 계속 제약이 있었고, 상대는 새로나온 리쿠르터로
판이 부활합니다. 그러다가 제가 탄원 4를 쳐서 이기겠구나 싶었는데, 하나는 소드맞고 두개는 플리커위습 맞고.. 상대 8남긴 상태로
딜이 멈춥니다. 제이스로 봤을때 브릿지가 있었는데, 때려서 이기겠다는 욕심에 페치로 다 내려버린 건 큰 실수였죠. 그러다가 제가
3은 상태에서 상대의 3번째 플리커위습이 제 엔젤토큰을 제거하길래 불안해서 소드로 제껄 찍어서 라이프를 회복했더니, 상대가
손에있던 모든 소드로 제 가드를 제거한 후 제이스를 처리합니다.
처음부터 브릿지 제이스를 했어야 하는데... 엔젤토큰으로 이기겠다는 생각에 큰 실수를 했네요 (마지막 제이스였음) 하지만 이후
브릿지를 깔고 설마 지겠어 하는 마음으로 버티는데.. 상대는 Mangara of Corondor 가 메인인 버전이었습니다. 카라카스 콤보로
브릿지 제거가 되는 상황. 일단 터미누스 치면서 버텨봤지만... 서고 10장남을때까지 두번째 엔젤이 안나와서 패.
질거같지 않았던 경기를 지고나니 마음이 급해집니다. 얼른 멘토넣고 담겜 (13분 남음) 상대는 3연속 스톤포지를 시도했으나 저는
2연속 소드를 날렸고, 멘토 팽이가 돌아서 결국 마지막 5턴에 올멘토 어택으로 배터스컬 라이프 회복을 뚫고 겨우겨우 승리했습니다.
1:1 무승부. 끝나고나서 보딩을 보여주는데 상대가 첫겜 끝나고 자기가 질 확률은 멘토밖에 없기 때문에, 미라클 상대로 Moat 를
2장이나 보딩했는데 아쉽게도 안나왔다고... 위험했었습니다.
8-3-1
13 승 (+24) Urano, Souhei (미라클)
비기고 나니까 역시나 미라클을 만났습니다.(당연한 수순) 하지만 이번에는 제가 노렸던 완벽한 패턴이 터졌습니다. 선공 1턴 팽이
상대도 1턴 팽이. 2턴 서고조작 턴 상대도 조작 턴. 3턴 시간의 지배!!!! 상대가 헐..이거..그거죠? 헷갈리니 일단 저지. (확인)
..통과. 저는 땅깔고 턴. 4턴에 땅깔고 후후후 제이스요... 포스오브윌이요-포스오브윌이요. (이후로는 제이스가 열심히 일하고 승)
제이스가 일하는 도중에 상대가 카밸이 깔리긴 했는데, 중간에 3짜리 쓰니 브릿지를 보여줘서 카운터칩니다. 이분도 메인 브릿지를
했더군요. 세상은 넓고 같은 생각을 하는 미라클은 역시 있구나 싶었습니다.
후보딩겜 상대는 후공 선택. 미라클 하는 분들이 후공하는건 요즘엔 거의 기정사실이구나. 1턴 서로 팽이로 시작하고, 3턴에 제가
플러스터스톰 들고 카밸 까니 상대는 1카운터로는 못막죠. 적절히 안착한 이후에는 상대의 행동이 매우 제약되기 때문에 손쉽게
풀어나가면서, 벤딜과 멘토의 딜싸움은 상대가 될리가 없죠.. 승리.
9-3-1 (다른사람들이 무너지면서 이시점에 한국1위가 됨)
끝나고 쉬다가 미라클 마스터 조로셋이 보이길래 슬쩍 사인 받았습니다.
14 패 (+0) Piedra, Christopher (UW 스피릿블레이드)
뭔가 무서운 인상으로 굉장히 유쾌하게 말하는 서양플레이어를 만났습니다. 서로 원멀리건 하고 시작.
상대 2턴에 메들링메이지...어?! '터미누스' 흠... 말로만듣던 메인메들링 UW 비트인가.. 3턴 메들링메이지..헉! '소드' ...
....으음.. 제손에는 터미누스뿐이라 애매했는데 완전히 묶였습니다. 카운실이 메인에 없다 보니 이 상황을 타개하는 방법은
제이스로 하나 올리고 디나이얼 쏘는 것 뿐인데.. 두마리한테 신나게 맞다가 마지막 순간에 소드 들고 제이스를 깔려고 시도하는데
....'스펠 �러!!!!' 왓더헬..ㅁㄴㅇㄹ... 패.
2겜은 상대가 1턴 영묘 방랑자 2턴 부엉이로 시작하더군요. 하나는 찍고 천천히 맞는데, 서로 땅이 좀 멈춥니다. 그러다가 상대는
기데온이 깔리고, 저는 제이스가 깔렸는데, 바로 니들이 나와서 제이스 바보됩니다. 여차저차 뒤늦게 들린 브릿지 깔고 터미누스를
치면서 살아남긴 했는데, 상대는 기데온이 계속 토큰을 뽑아대고, 저는 팽이가 없어서 드로우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카운터밸런스는 깔았으나 팽이가 없어서 난감하고, 못쓰는거 두개 들리는 순간 패배. (토큰러쉬) 포스오브윌 하나 들고 부들부들
하고 있는데, 상대가 결국엔 Council 을 드로우하고, 저는 마지막 포스를 날렸으나 상대는 그동안 아껴둔 포스를 날리면서 패.
연구를 많이 했다고는 해도, 처음 보는 덱에 대한 대응은 역시 많이 부족했습니다.
이 플레이어는 64등 해서 나중에 덱 올라온거 보니까 못 이길 덱은 아니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구성이 다르더군요.
9-4-1 ...작년과 같아지고 있었습니다.
15 승 (+24) Yamamoto, Masafumi (미라클)
최후의 상대는 역시나 미라클. 메인 게임에 턴끝 시간의 지배(유우야 사인된 일어판)를 한번 쳐주니 상대가 읽어보면서 'ㅋㅋ 유우야
사인이네요' 하면서 '좀 세보이니 카운터요.' ... 여기서 카운터 하나 뽑히니까 나중에 6랜드에서 제이스 싸움 할때 제이스요-
포스오브윌이요-카운터요 하면서 제이스 통과. 상대가 영동벤딜버전이라 빠른 승부를 봐야겠다 싶어서 5791113 궁을 노리고, 상대는
팽이페치팽이페치팽이 하면서 열심히 벤서를 찾았으나 안나와서 승.
마지막 경기는 상대 역시나 후공. 이젠 뭐 선후공 유불리따위 운영으로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는 느낌으로 자신감이 쌓인 상태.
서로 카운터싸움 신나게 하면서 카밸은 내주지 않고, 마지막에 제가 멘토를 통과시킵니다. 이어지는 팽이없는 생카밸도 통과되고,
멘토 토큰으로 때려가는 중인데, 상대는 회심의 6마나 터미누스를 날립니다. 카밸 트리거! ...Entreat the Angels...
뒤에서 구경하던 상대 친구같은 사람이 풉.. 하면서 멘토 뒤에는 더 불길한게 오는구나 ㅋㅋ 하고 저는 웃으면서 쿨하게 맞아주고
담턴에 엔젤 3 시전. 이겼구나 싶었는데 상대 드로우 팽이->3장보기->'!!!' 하더니 팽이드로우->익스플로시브 0!
저는 다시 카밸 오픈! - 카운터스펠. 상대가 휴우 하면서 익스플로시브 돌려서 엔젤 처리하고 '마지막 게임이니 이래야 재밌죠'
하면서 다시 눈치싸움 돌입.. 서로 4장쯤 모으고 상대가 제이스-> 카운터스펠이요-> 레드엘리멘탈블라스트요-> 또다시 카밸 오픈!
1짜리 나와서 카운터. 그리고 저의 역제이스가 떨어지면서 상대 컨시드.
최종 성적 10-4패-1무 172등. 작년과 동일한 성적으로 마감했습니다. (작년에는 사람이 적어서 상금 받았는데 ㅠㅠ)
(게다가 한국인 1위 자리도 초고수 준수님께 밀림)
[간단 덱 회고]
잘한점
- 덱 선택은 최종적으론 적절했다 : 옴니텔 들고나갔으면 망할뻔했음
- 은근히 안 비겼다 : 막판에 미라클 영상 보고가서 그런지 1번밖에 안비겼습니다.
- 미라클 미러 전승 : 덱을 미러에 강하게 짰고, 실제로도 그렇게 승리하였다.
못한점
- 역시나 연습량 부족 : 엘드라지와의 게임에서 돌이켜보면 이길 기회가 있었는데, 플레이 순서가 틀렸다. / 데택상대 뎅플.
- 사이드보딩 구성 : 전날까지 막 고민만 하고, 실제로 이 사이드를 언제 어떻게 쓰는지 명확하지 않은 상태로 출전.
- 데이터 부족 : 덱 최종선정이 늦어서 의미없는 다른덱 데이터를 많이 수집.
MVP카드 - 브릿지
- 팀원 형님이 칭찬해주신 부분입니다. '대부분의 덱의 메인이 어떠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는지가 명확하다면, 특정 사이드보드를
메인에 투입함으로서 이득을 얻는 메타게임 전략은 의미가 있다' 를 실전에서 성공한 케이스입니다. (대부분 메인에 깰거없음)
연습게임의 경험과 핸드가 줄었을때의 운영이 복합되어서 굉장히 큰 효과를 봤습니다.
건전한카드 - 시간의지배
- 남들이 아무리 뭐라 해도, 잘 써서 이긴다면 좋은 카드인 겁니다.
[잡담 - ㅇㅂㅈㅁ겜에 관한 관점 이야기]
"레가시는 1턴에 이기는 덱이 많으니까 운빨x망겜이야!"
꽤 많은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입니다. 뭐 해보지도 못하고 진다는 사실 자체는,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입니다.
하지만 '왜 그런게 존재하는데도 매직 더 개더링 카테고리 안에 레가시 포맷이 대회로 존재할 수 있는가?' 에 대한 이유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해 보고자 합니다. Do you know Force of Will?
(이후에 나오는 확률은 매우 근사치가 포함되어 있는 수치입니다. 정확하지 않으니 예시로만 봐 주세요)
A 덱이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았을 대 1턴에 이길 확률 = 10%
B 덱이 Force of Will 을 들고 시작할 확률 = 68%
이러한 두 덱이 게임을 하는 것을 구경합니다. A덱이 시작하자마자 이겼습니다. (약 3%) '이거봐 이거 미친겜이야!'
하지만 2겜 3겜은 B덱이 Force of Will 을 들고 시작했고, 이겼습니다. (약 70%) '어라라...'
C 덱이 1턴 무덤 콤보와 포스오브윌을 같이 들고 있을 확률 2% ...
D 덱이 포스오브윌+서지컬을 2개 이상 들고 있을 확률 ... (이쪽이 훨씬 더 높은 확률입니다.)
1턴에 이기는 게임은 나올 수 있긴 합니다. 하지만 그 상황이 나올 확률에 비해서, 그 상황을 저지할 카드를 갖고 있을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에, 사실상 그런 게임은 굉장히 드물게 일어나는 겁니다.
그래서 오히려 그런 '콤보를 끊는 카드를 다수 가진 덱' 상대로 '카드 이득을 많이 보는 덱' 이 승률이 높은 것이죠.
가위바위보를 공평한 게임이라고 하지만, 상성이 달라지는 순간 무조건 패배로 이어지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매직은 기본적으로 복합적인 확률전쟁입니다.
덱 구성에 의해 확률을 바꿀 수 있고, 또한 만나는 상대에 따라서 자신의 노림수가 의미가 없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더 나아가서 그냥 낮은 확률로 랜드가 안 나와서 망하는 시나리오도 항상 존재하죠.
하지만 그런 극단적인 상황보다 훨씬 더 많은 게임에서, '높은 확률로 상대한테 효과가 있는 카드를 많이 넣는다' 가 중첩될 때
그 덱은 승리에 가까워 지고, 강한 덱이라고 평가받는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이 상황에 무엇을 언제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에서 승률이 높은 선택을 잘 하는 것이 플레잉 스킬이 되는 거죠.
뭔가 설명 능력이 부족해서 뻘글이 되었네요 ㅠㅠ
여튼 한줄요약하면 '높은 확률로 막을 수 있는 게 많으니까 운에만 의존하는 겜 아닙니다'입니다.
(낮은 확률로 운겜 되기도 합니다. 그 때는 ㅅㅂ ㅇㅂㅈㅁ겜 하고 욕하셔도 뭐 그러려니...)
(레가시는 울트라캡숑가위랑 킹갓엠퍼러바위가 붙으면 누가 이길 지 모르는 게임입니다(?!!))
[사인 받은 거]
조로셋/유우야/유타 사인
뭔가 많이 늦어진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다음 지피는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좋은 후기를 쓸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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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Like
수고하셨습니다. 역시나 미라클가이...
후기 좋아요!
건전한 후기네요
잘보고 배웁니다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추천 꾹꾹
3번에서 쭉내림...은뻥이고ㅋㅋ미라클 시간줄이는 법이나 알려줘
뿌옹~
두근두근하면서 잘 읽었습니다!
잘배웟습니다!
레가시는 대충 콤보<포쏘빌<어그로<콤보라는 느낌이.. (콤보가 어그로를 잘 잡냐고 하면 또 미묘한 거 같은 기분도 들지만)
그러니 우리모두 포쏘빌 들어간 데스라이트스톤포짓떼스컬네임 네메시스 덱을 합시다(?)
잘봤습니다. 하지만 우승은 옴니쇼가 했어욤!
건전한 후기군요 건전건전
1턴킬덱을들고 나가서 포소빌에 접은겜은 없습니다 다만 탈리아와
저보다 빠른 독덱이 눈물짓게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