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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는 말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일생동안 한번쯤은 세계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히말라야 8,000m 고지를 등정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것이다.
나 역시 17년 전 1997년 9월 26일 아프리카의 최고봉인 킬리만자로 우후루피크(5,895m)를 등정한 경험과 그동안 50여 년 간 국내외 등산을 통해 꾸준한 체력을 관리하였기에 70대 후반기 전(현제 74세임)에 반드시 히말라야에 다녀와야 되겠다는 생각에 히말라야에 도전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연령과 체력 때문에 히말라야 정상까지 등정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무리라고 판단하고 트래킹으로 히말라야의 등정을 대신하기로 하였다.
히말라야의 주요 트래킹은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5,545m)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짜기”라고 할 수 있는 랑탕 히말계곡 루트(3,400m)와 “풍요의 여신”이 다스리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4,132m) 등 3개가 있는데 이중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는 수려한 풍경으로 전 세계 트래킹 마니아들에게 인기 있는 성지로 꼽고 있다.
이리하여 안나푸르나를 가기로 하고 해외 산악트래킹 전문 여행사들을 찾아 상담하였는데 이중 모여행사에서 노령관계로 의사진단서를 첨부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기분이 별로 좋지 아니하여 혜초여행사를 주선회사로 결정하였다.
여행사에서는 안나푸르나 트래킹에도 3가지 코스가 있다고 설명했다.
첫째, 처음 히말라야 트래킹에 나서는 사람들에게 시간적으로나 체력적으로 손쉽게 경험할 수 있는 7박 8일의 푼힐(3,210m) 코스, 둘째, 푼힐을 거쳐 촘롱과 데우괄리를 향해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4,132m)까지 가서 하산하는 10박 11일 코스이며 셋째는 13박 14일에 걸쳐 쏘롱라(5,416m)를 넘어 안나푸르나 산 쪽을 한 바퀴 도는 라운딩이다.
여행사는 고령이라 첫째 코스인 푼힐(3,210m)전망대까지 가서 하산하는 안나푸르나 로얄 트래킹을 권유하기에 이를 받아들이기로 하였다.
2. 안나푸르나 정통 로얄 트래킹
이 코스는 이틀 동안 하루 8시간 내지 9시간 정도 트래킹으로 해발 2,860m의 고리파니라는 곳까지 오른 후 사흘째 새벽 5시에 기상하여 1시간 정도 걸리는 푼할 전망대(3,210m)에서 히말라야의 일출광경을 본 후 하산하여 추엘리와 지누단다에서 각각 일박하고 나포리까지 귀환하는 것이다. 이리하여 2012.12.15 출발하여 12.22일 귀국하는 7박 8일의 코스에 일행 7명과 함께 참여하였다.
첫째 날은 대한항공으로 인천공항을 출발, 6시간 30분 비행하여 카트만두 공항에 오후 4시경(시차차이 3시간 15분)에 도착한 후 가이드와 미팅하고 네팔의 대표적인 여행자 구역인 티멜지역에서 자유 시간을 보냈다.
이 티멜지역에는 여행자를 위한 숙소, 레스토랑, 등산장비, 기념품, 인터넷방, 여행사 등이 밀집하고 있는 지역으로서 여행자의 흥미를 끌만한 여러 가지 가게가 몰려있는 곳이기에 하루 종일 돌아다녀도 또 돌만큼 볼거리가 많았다.
둘째 날은 5성급 호텔에서 뷔페로 조식을 한 다음 바로 국내선 항공으로 이동하여 낡은 경비행기로 40분 걸려 포카라에 도착하여 관광 후 트래킹 기점인 나야풀(1,070m)로 이동하여 이곳에서 짐 정리와 포터배정을 받고 트래킹을 시작하였다.
비렌탄티(1,025m)를 지나 산골마을인 힐레(1,430m)까지 3시간 정도 트래킹한 후 이곳에서 석식을 하고 롯지라는 곳에서 휴식을 했다.
셋째 날은 미역국을 포함 한식을 한 후 오전 8시경에 출발하여 반탄티(2,210m)까지 5시간 걸쳐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갔고 그곳에서 비빔밥으로 중식을 하였다. 중식 후 돌계단으로 5시간 정도 걸어서 고리파니(2,860m)에 오후 6시경에 도착하였다. 영하로 기온이 떨어진 고리파니에서 석식으로 닭백숙으로 푸짐하게 먹고 롯지에서 잠을 청하였다. 하루 트래킹이 고도차가 1,500m에다 10시간 정도 트래킹을 하였으니 약간의 피로감을 느껴 깊은 잠을 잘 수가 있었다.
넷째 날은 새벽 5시경에 기상하여 안나푸르나 정통 로얄 트래킹의 백미인 푼힐전망대(3,210m)까지 1시간 걸쳐 올라갔다. 푼힐전망대에서는 각국의 트래카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비었고 여기서 다울리기리, 안나푸르나, 마차푸차레, 히운츌리 등 장엄한 고봉과 히말라야의 일출을 감상하였다.
푼힐전망대는 안나푸르나 산군이 정면으로 보이는 널쩍한 언덕으로 사방으로 시야가 트인 훌륭한 조망처였다. 웅장한 히말라야의봉우리들로 둘러싸인 전망대에서 보는 일출은 매우 감동적이었고 히말라야 트래킹이 세계적 인기를 끄는 이유를 몸소 느꼈다.
해가 뜨는 곳은 고산의 낮은 동쪽이지만 이곳에서 즐기는 일출의 묘미는 햇빛을 받아 붉게 빛나는 아름다운 봉우리를 보는 것이었다.
<2012.12.20 푼힐에서 일행과 함께>
<2012.12.20 푼힐 전망대에서>
고리파니로 하산하여 북어국으로 조식을 한 후 티타파니(3,180m)를 지나 10시간 정도 트래킹하여 츄일레(2,560m)에 도착하여 석식 후 롯지에서 잠을 잤다.
다섯째 날은 무국으로 조식한 후 컴롬골리가온(1,800m)까지 내려갔다가 촘롱(2,170m)까지 오르막 트래킹하고 그곳에서 라면으로 중식을 한 후 2시간 정도 급한 내리막길을 트래킹하여 지누단다(1,780m)에 도착하였다. 지누단다에서 30분 정도 걸어서 계곡에 있는 자연온천욕으로 그동안 쌓였던 피로를 풀고 염소 수육으로 석식을 한 후 롯지에서 휴식을 하였다.
여섯째 날은 김칫국으로 조식을 한 후 40분 정도 트래킹하여 사와이에 도착 후 비빔냉면으로 중식을 하고 지프택시를 타고 처음 출발지였던 나야풀에 도착 후 전용차량으로 포카라에 이동하여 모든 일정을 마치고 5성급인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였다.
일곱째 날은 호텔에서 조식 뷔페를 한 후 포카라의 비행장에서 낡은 경비행기로 카트만두에 도착하여 시내관광을 한 후 5성급 호텔에서 여장을 풀고 휴식을 하였다.
여덟째 날은 호텔에서 조식 뷔페를 한 후 보우더나트, 더러바르 스케어, 꾸미리 하우스, 스와암부나프 등을 관광하고 중식 후 카트만두 국제공항으로 이동 KE695편으로 귀국하였다.
3.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4,130m)의 트래킹
2012.12.15.의 푼힐(3,120m) 코스의 안나푸르나 트래킹은 현재의 체력이나 컨디션으로서는 알맞은 듯 하였으나 푼힐에서의 히말라야에 대한 도취감에 사로 잡혀 2013년 2월 22일에서 3월 1일(7박 8일) 간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4,130m)의 트래킹에 다시 도전하기로 하였다.
일정표를 봤을 때는 하루에 7시간 내지 8시간 정도 10km 씩 걷고 푼힐과 베이스캠프와의 높이차도 1,000m 정도임을 알고 “할만하다”는 단순한 마음을 결정하였는데 그 생각은 큰 착각이었다.
왜냐하면 안나푸르나를 비롯한 8,000m 이상 14개 봉우리를 품고 있는 히말라야는 산이 아니라 산맥 이였다. 또한 정상이나 목적지로 향해 계속 올라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리막길과 오르막길을 반복해야 한다.
따라서 안나푸르나 트래킹 도중 30 ~ 40분 정도 편하게 걷다보면 내려온 만큼 다시 올라가야 하는 코스로서 너무나 힘든 코스임을 체험하였다.
혜초여행사에서 주선한 안나푸르나 트래킹 팀은 나를 포함하여 8명인데. 이중 남자 3명은 30 ~ 40대로서 경남 창원시 산악회 소속이고 2명은 20대 대학교 여학생이며 나머지 2명은 50대 부부였고 내가 가장 고령자로서 모두가 나를 할아버지라고 불렸다.
현지에서 동행한 자는 가이드 2명, 포터 4명, 요리사 1명, 잡업 보조 2명 등 도합 9명으로서 우리 일행 8명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트래킹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참가 일행과 함께>
처음 만난 사람들과 8일 동안 같이 생활한다는 것은 여러 모로 조심스러운 일이었다. 감정을 표출하지 않고 눌러야 하니 답답한 측면도 있었다. 하지만 모두 나보다 젊고 다양한 캐릭터의 일행들과 다니다 보니 정도 쌓고 생활 느낌도 달라 좋은 추억거리가 되었다.
첫째 날은 인천공항에서 9시 55분 출발 KE695 편으로 7시간 비행 후 카트만두 도착 후 가이드와 미팅 후 국내선 공항으로 이동하여 경비행기로 40분 정도 걸리는 포카라에 도착하여 5성급 호텔에 여장을 풀고 휴식을 취했다.
둘째 날은 호텔 조식 후 전용차량으로 트래킹의 기점인 카레(1,770m)로 이동하여 이곳에서 짐 정리와 포터를 배정받아 짐을 맡기고, 가벼운 배낭만 메고 트래킹을 시작 포타나(1,890m)를 지나 란드록(1,565m)에 도착하여 돼지수육으로 석식 후 롯지에 숙박하였다.
셋째 날은 미역국으로 조식 후 계곡을 따라 뉴브릿지(1,340m)를 지나 지누단다(1,780m)에 도착하여 네팔식 중식을 하고 촘롱(2,170m)을 지나 시누아(2,360m)에 도착 후 히말라야를 감상하며 닭백숙으로 석식 후 롯지에서 휴식하였다.
넷째 날은 북어국으로 조식 후 마차푸차레(6,993m), 히운츌리(6,441m)를 보면서 트래킹을 시작하여 도반(2,600m)을 지나 모디콜라계곡 끝자락에 위치한 데우랄리(3,200m)에 도착 후 된장국과 잡채 등으로 석식 후 롯지에서 휴식하였다.
데오랄리 롯지에서의 히말라야의 밤은 말 그대로 ‘환상’이였다. 헤아릴 수 없는 별들이 발 아래로 쏟아져서 별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었지만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바깥 활동을 할 수 없었다.
다섯째 날은 무국으로 조식 후 새벽 5시부터 트래킹을 시작하여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3,700m)에 도착한 후 잠시 휴식 후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4,130m)까지 트래킹하였다.
데우렐리에서부터는 영하의 기온과 완전히 눈으로 덮인 설원이기에 발이 푹푹 빠지기 일쑤였고 4,000m에 들어서는 공기가 희박한 탓에 걷는 것도 쉽지 아니하였다.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MBC)를 지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구간은 정말 너무나 힘에 겨워 “내가 왜 여기까지 왔을까”하는 생각을 몇 번이고 되새겼다.
가도 가도 끝이 없고 아무런 생각 없이 그저 기계처럼 한걸음 한걸음 옮겼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에 도착하여 안나푸르나를 보는 순간 가슴 깊은 곳에서 “해냈다”는 희열을 감추지 못했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는 분지형태 한 가운데 위치하여 안나푸르나를 비롯한 6,000개 이상 봉우리가 이곳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특별한 풍경을 자랑이기에 세계 트랙마니아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안나푸르나 히말라야에서 박원석 묘석 등을 비롯한 안나푸르나의 위대한 풍경을 보고 오므라이스로 중식 후 마차푸차레 히말라야로 귀환하여 김치찌개로 석식 후 롯지에서 휴식하였다.
여섯째 날은 이른 조식 후 하산트래킹을 시작하여 “마차푸차레 - 데우랄리 - 히말라야롯지(2,900m) - 로반(2,600m) - 시누아(2,360m)를 지나 촘롱(2,170m)까지 트래킹한 후 염소수육으로 석식 후 롯지에서 휴식하였다.
일곱째 날은 무국으로 조식 후 시와이 도착하여 비빔냉면으로 중식 후 지프택시로 나이폴에 도착하여 안나푸르나 베이스 트래킹을 모두 마무리하고 포카라로 이동하여 헤초 히말라야 롯지에서 석식한 후 5성 호텔에서 휴식하였다.
여덟째 날은 호텔 뷔페 조식 후 페와호수에서 보우팅후 국내선 경비행기로 카트만두에 도착하여 국제선 공항으로 이동 오후 16:00 출발하는 KE696 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 후 개별 해산하였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입구에서 현지가이드와 함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 있는 박영석 등 3명의 산악인 추모비 앞에서>
4. 마치면서
두차례의 안나푸르나 트래킹을 경험하면서 몇 가지 참고사항을 정리하고자 한다.
1. 안나푸르나의 개관
안나푸르나(8,091m)는 1950년 프랑스의 모리스 에르조그 원정대가 첫 등정을 허락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산악인 엄홍길 씨가 4전5기로 안나푸르나 등정에 성공하였고 박원석 등 3명의 산악인이 사망한 곳이기도 하다.
세계 산악인에게는 가장 인기 있고 일반인들을 위한 트래킹 코스로 네팔에서 가장 먼저 개발된 곳이다.
히말라야 고봉 중에서도 안나푸르나는 숲과 숲이 있고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다. 네팔 산골의 속살을 엿볼 수 있고 높은 고도까지 마을이 형성되어 그곳에 사람이 살고 있다. 급경사의 비탈을 계단식으로 일궈 농사를 짓는 그들의 삶은 경이로울 정도이다. 척박한 환경에 적응해 살아가는 인간의 강인함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산중에서 5박 6일간 긴 기간동안 130km 내지 200km 산중을 걷는 여정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비교적 심하지만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히말라야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또한 장점이다.
안나푸르나의 트레킹 코스 중 푼힐코스는 안나푸르나 트래킹 코스로서는 ‘맛보기’정도 이라면 안나푸르나 히말라야 코스는 히말라야에 대해 완전히 매료되어 가는 트래킹이다.
특히 쏘롱과 안나푸르나 일주코스(5,416m)를 안나푸르나 산군의 외곽을 도는 것으로 ‘풍요의 여신’이라는 이름처럼 ‘히말라야 트래킹코스의 여왕’이라 불릴만 하다.
2. 기후
카드만두시와 포칼라의 기온은 겨울임에도 20°도 전후가 되나 산속으로 가면 기후가 점차 낮아지고 중간지역부터는 영하의 기온이 된다. 날씨는 수시로 변하는데 짙은 안개가 모든 지역을 휩싸기도 하고 눈이 많이 내리며 햇볕이 내리 쪼이기도 하는 변덕스러움이 많다. 여행 적기로는 여름 우기를 제외하고 10월부터 ~ 5월까지 이며 10월, 11월이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고 있다.
3. 거리 및 산행시간
총 트래킹 거리는 왕복 130km 내지 200km이며 하루에 10km 정도를 7시간 내지 8시간 걷는다. 보통 오전에 4 ~ 5시간, 오후에 2 ~ 3시간 걷는다. 다만 데이울리에서 목표지점인 히말라야까지는 9시간 이상 소요되었다.
4. 숙박시설
롯지라고 불리는 숙박시설은 생각보다 휠씬 좋았는데 방은 가로 세로 3.4m 정도 되고 폭 70cm, 길이 180cm 정도의 나무 침상 2개가 양쪽에 있고 침상엔 두께 10cm 정도인 메트리스가 놓여 있었다.
산속의 밤에는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현지에서 빌려준 침낭을 사용해야 한다. 화장실은 공용으로 쓰는 수세식이며 화장실 바닦에 놓인 물통의 물을 작은 바가지로 떠서 손수 부어 넣어야 한다.
5. 식사
한식 요리사가 동행해서 모든 일정이 한식으로 식사가 제공되고 음식도 입맛에 맞게 나왔다. 미역국, 북어국, 비빔밥, 비빔국수, 카레, 닭백숙, 염소백숙, 돼지수육 등이 제공되었고 나물, 김치, 무채, 김같은 밑반찬에 아침, 저녁으로 누릉지까지 제공되었다.
코스 일행이 출발하기 전에 요리재료와 그릇 등의 짐을 챙긴 키친보이와 잡업 보조들이 먼저 떠나 이들은 점심 또는 저녁 목적지·롯지에 한 두시간 먼저 도착해 식사를 준비해 우리를 맞이하였다.
6. 트래킹 코스 및 도로상태
산속 오지마을들을 연결해온 길이 트래킹·루트로 이용되었는데 주로 돌계단으로 조성되었다. 왠 계단이 그렇게 많은 지 오르고 또 올라도 끝이 없다.
안나푸르나 히말라야의 트래킹에는 계단이 3,300여개라고 하는데 설악산 오색에서 대청봉 올라가는 계단이 지긋지긋했는데 안나푸르나 계단은 그것과 비교할 수준이 아니였다. 계단길을 오르다보면 발바닥이 뜨거워지고 입에서 단내가 나며 온몸이 욱신거리는 것을 물론이고 허벅지와 장단지 근육에 통증도 오기도 했다.
7. 고소증
일반적으로 3,000m 이상에서 고소증이 나타나는데 어지럼증, 현기증, 매스꺼움 등의 증세가 바로 고소증이다. 고소증 적응을 위해서는 체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구경할 것 다 구경하고 한걸음 한걸음 천천히 오르는 것 밖에 없다.
데우렐리에서 목표지점인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까지는 3,300m 이상이기 때문에 고소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 일행 중에서도 30대 2사람이 고소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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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망 팔십에 친구를 모르는 분들은 O으려고 환장했나고 할 연세입니다. 삼구의 건각중에도 건각임은 잘 알지만 대단하다는 표현외에는 할말이 없네요. 그 건강한 육체와 마음을 부러워하면서 그 정신 또한 존경합니다.늘 건강하세요
임지사 건강이 대단하십니다. 안나푸르나 트래킹을 그 나이에 무사히 마친것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