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는 성은정>
*2018 LPGA 시메트라 투어 "크레딧 유니온 클래식" 성은정 우승*
2018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시메트라(2부) 투어에서 한국의 성은정(19)이
영국의 스테파니 메도우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시메트라 투어(Symetra tour)란
LPGA투어에 오르지 못한 선수나 탈락한 선수가 정식투어에 나가기 위해 실력을 연마하는
미국여자골프 2부투어. 시메트라투어(Symetra tour)는 퓨처스투어(Futures Tour)라는
이름으로 지난 1981년 창설되었다. 웹닷컴투어와 마찬가지로 이름이 바뀌어 왔으며
2006년~2010년에는 듀라메드퓨처스투어(Duramed FUTURES Tour), 2012년 시
메트라투어(Symetra tour)로 운영되고 있다. 시합은 LPGA투어와 똑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3월부터 8월까지 미국 15개 주에서 18개 대회가 열리며 상금랭킹 10위까지
이듬해 LPGA 풀시드가 주어진다.
성은정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로체스터 브룩 레아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크레딧
유니온 클래식(총상금 15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만든 성은정은 스테파니 미도우(북아일랜드)와 동타를
이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스테파니 메도우>
연장전에서도 성은정은 흔들리지 않았다. 성은정과 미도우는 연장 세 번째 홀까지 모두 파를
기록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성은정이 연장 네 번째 홀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버디를 잡아냈고 파에 그친 미도우를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성은정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것이 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프로 데뷔 이후 차지한 첫 우승이라 그런지 더 특별한 것 같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https://twitter.com/i/status/1021183583225073664
성은정은 우승 상금으로 2만2500달러를 받으며 상금랭킹 6위로 올라섰다. 시메트라
투어에서 상금랭킹 10위 안에 든 선수는 다음연도 LPGA 투어 출전권을 받는다.
이로써 성은정은 LPGA 투어로 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아직
9개 대회가 남아 있는 만큼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의
실력이 좋기 때문에 한 대회에서 부진하며 상금랭킹이 밀려나게 된다”면서 “올 시즌
마지막 대회를 마치는 날까지 모든 것을 쏟아 부어서 꼭 LPGA 투어 진출권을 얻겠다”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성은정은 남은 시즌에 임하는 각오도 전했다. 그는 “현재 스윙 교정이 완성 단계에 들어갔고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만큼 남은 대회에서 2승을 더 하는 것이 목표다”며
“현재 좋은 컨디션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