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시키지 않더라도 자발적으로 좋은 인성을 드러내는 이를 원한다. 내 문제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문제도 기꺼이 도울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인성이 나쁜 사람이나 누가 시켜야만 선한 행동을 하는 이들을 걸러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가장 단순한 예를 들자면 사무실에 휴지가 떨어져 있다면 후배에게 주우라고 시키는 사람과 못 본 체 내버려두는 사람 둘 다 차단한다. 이런 사람이 직원으로 오면 어떻게 남에게 일을 떠넘기면서도 자기가 윗자리에 남아있을지를 고민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적인 겸손'을 중요 가치로 든다. 구글에서 만든 이 단어는 타인의 아이디어를 인정할 수 있는 능력, 실패를 인정하고 거기서부터 배울 수 있는 지적인 능력을 말한다.
자신이 어떤 사안에 관해 원래 확고한 견해를 갖고 있더라도 이를 뒤집을만한 새로운 정보가 입수되면 언제든지 견해를 수정할 수 있는 유연성을 뜻한다. 잘난 척 하지 않는다는 뜻과는 전혀 다르다. 지적인 겸손이 없는 사람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리고 타인의 생각이 자신의 생각보다 더 나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따라서 지적인 겸손이 없는 사람들은 논쟁이 발생했을 때는 다른 사람을 시기하면서 비방하여 쫓아내려고 하고, 실패가 발생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려고 한다. 다른 사람이 뭘 가르치려 하면 "네가 뭔데 감히"라는 반발을 한다. 이런 충돌을 통해 뭔가를 더 배우기는 커녕 나이, 직급, 짬 등의 서열을 방패막이로 삼으면서 무능력한 상사가 되기 십상이다.
따라서 구글은 지적인 겸손이 없는 사람들을 걸러낸다. 우수한 프로그래머라도 반드시 이런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평범에 머무르는 사람'을 차단한다. 회사의 기존 임직원들에게 없는 새로운 것을 가져 오는 인재들이 있어야 회사 차원에서 다양성을 확보하고 차별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사람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기존에 없었다는 이유로 뭔가를 막지 않고, 개방적으로 많은 것을 배우려 드는 사람이다.
부하 직원에 대한 폭언이 발각될 경우 인사고과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증거가 있을 경우 회사를 그만둬야 한다. 특히 폭행 없는 폭언만으로도 가해자를 모욕죄로 법정에 세우는 경우를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입사 연차, 나이는 회사 내 서열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한다. 부하에게 일을 떠넘기거나 할 수 없다.
구글코리아 김지영 VP 역시 2004년 구글의 기업문화를 한국에 구현하기 위해 이런 호칭 문제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그냥 다 '님'으로 통일해버린 것.[22] 인사부 김지영 VP와 이철수 인턴사원이 있다고 하자. 김지영 : "철수님, 안녕하세요?" 이철수 : "지영님,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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