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세리성당 산책 - 평택 출장 다녀오면서.... 2018. 5. 10
평택에 업무차 내려왔다가 일 마치고서 서울 올라가는길에 공세리 성당엘 들렸다.
예전에도 지방 출장 마치고 올라오다가 해질녁에 이르러 잠시 머무러 쉬어가곤 하였던 곳이다.
고즈녁하고 아담하여 십자가의길 오솔길을 산책을 하고나면 은근히 뭉쳤던 것들이 풀어진다.
공세리성당은
충청남도 아산시 인주면 소재하며
1894년에 교회가 설립되었다. 처음에는 동네 가운데 민가를 교회로 사용했으나 1897년에 사제관이 세워졌고
본당은 1922년에 연와조 고딕양식의 근대식성당을 완성하였으며 충청남도 최초의 본당이 되었다.
경내에는 병인박해 때 순교한 3인의 묘소가 조성되어 있으며 경내에는 본당과 사제관, 피정의 집등이 있으며
수백년 된 느티나무와 각종 수림으로 쌓여 있어 경관이 아담하고 아름다운 천주교성지다.
이곳 공세리는 조선시대에 아산, 서산, 한산을 비롯하여 청주, 옥천 등 39개 고을의 조세를 조운선을 이용하여
서울의 경창으로 보내던 공세곶고지가 있던 곳이다
오랫만에 다시 들러본 공세리성당.....
조용하고 소담한 천주교 옛성당이자 성지이며
이미 영화촬영장소로도 유명하고, 사진촬영차 사진작가들도 자주 들리는곳이기도 하다.
평온....
순교자 현양비
공세리 성당 박물관
초대신부로서 35년간 이곳에서 선교를 하신 드비즈 신부와 초창기 공세리성당 유물들이 전시됨
시간이 늦어서 관람하지 못하였음.(예전에 들렸을때 구경하였음)
드비즈 신부는 라틴어로 된 약용식물학 책의 지식과 한의학 지식을 응용해 고약 만드는 비법을 창안해 냈고,
공세리성당 신도였던 요한 이명래에게 전수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한 일화이다.
이명래고약....까만 고약덩어리에서 조금 떼어내어 침발라 쭉쭉 늘려서리.... 곪은곳에 붙이면
신기하게 쑥 고름이 빠지는 ....나이 지긋하신분들은 당연 붙여봤던 추억일겝니다^^
십자가의 길
이성당 뒤켠으로 이어지는 작은 숲길이 십자가의 길이다.
이곳에 들를적마다 산책삼아 쉬는맘으로 거닐었는데.... 이번엔 세바퀴를 돌았다.
첫번째 돌때는 뭔가 미진한것 같아서, 두번째 돌때는 비로서 아 그런거구나 하였으며
세번째 돌때는 숙연함과 저릿함에 기도를 하면서, 복음성가를 부르기도.
제1처 예수님께서 사형 선고 받으심 제2처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심
제3처 예수님께서 기력이 떨어져 넘어지심 제4처 예수님께서 성모님을 만나심
제5처 시몬이 예수님을 도와 십자가를 제6처 베로니카, 수건으로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드림
골고다의 언덕을 형상화 한 길
제7처 기력이 다하신 예수님께서 두 번째 넘어지심 제8처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부인들을 위로하심
제9처 예수님께서 세 번째 넘어지심 제10처 예수님께서 옷 벗김 당하심
제11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심 제12처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심
제13 처 제자들이 예수님의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림 제14처 예수님께서 무덤에 묻히심
십자가의 길을 세바퀴 돌면서..... 14처 형상을 순서대로 제대로 찍었다.
그리고 " 영문밖의 길 " 노래와 " 세개의 못 " 노래를 한걸음 한걸음 따라 나즉하게 블렀다.
영문밖의 길 / 주기철목사 작사
서쪽하늘 붉은노을 영문밖에 비치누나
연약하온 두어깨에 십자가를 생각하니
머리에는 가시관 몸에는 붉은옷
힘없이 걸어가신 영문밖의 길이라네
한발자욱 두발자욱 걸어가신 자욱마다
뜨거운물 붉은피 가득하게 고였구나
간악한 유대병정 포악한 로마병정
걸음마다 자욱마다 가진포악 지셨구나
세개의 못 / 작사.작곡미상
그때 그 무리들이 예수님 못박았네
녹슨 세개의 그 못으로 망치소리
내맘을 울리면서 들렸네
그 피로 내 죄 씻었네
주여 저들의 죄를 용서하여 주소서
주님 눈물로 기도했네
귀중한 그 보배 피 나를 위해
흘렸네 그 피로 내 죄 씻었네
성체조배실
성체조배실
성체안에 현존하시는 예수에 대하여 마음을 모아 감사와 찬미를 드리는 대화, 기도,봉헌의 행위라고 할수있다
성체조배를 통해 하느님의 진정한 사랑과 은총을 온몸으로 느낄수 있다한다.
성체조배실이라는 뜻도 의미도, 역할도 잘 알지 못하는 터지만 지난번 방문 했을때도 들렸고,
이번에도 성체조배실에 들렸다. 지하 작은 공간으로 조명이 낮아 좀 어둑하지만
그 분위기에 마음이 경건해지고 작은 한점으로 집중되는 모아지는 그런 느낌을 갖는 분위기이다.
그냥 묵념만으로도.....
(이와 비슷한 느낌이 닿는곳이 한군데 더 떠오른다. 길상사 침묵의 방이다)
피정의집
해가 뉘엿뉘엿 저무는 해거름무렵.....
예전에도 몇번 들려간적이 있는 공세리 성당에서 잠시 쉼을 가졌다.
참 오랫만에 들려본다. 최근엔 거의 출장을 가지 않으니......
예전 한창때 영업한답시고 이길, 저길 길따라 쏘다녔던 그 시절의 추억이 새삼스러이 떠올려져
배시시 웃는다.
그래도 그때가 그립고 괜찮았노라며.....
이제는 그 길을 되짚어가며 그시절의 길마음을 반추해 본다.
2018. 5. 22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P.S. 석가탄신일 당직서다
첫댓글 늘 가보고싶었던 성당이었는데
선생님은 자주 들르셨네요
멋지세요~^^
덕분에 자세히 눈에 넣었습니다
아담하고 소박하지만 마음이 이끌려지는 성당입니다.
지나는길에 잠시 머무러 쉬었다 가곤 하였네요^^
풍경이 평화롭습니다.
시골 마을에 성당이라 우선 번거로움이 없어서 평온하였습니다^^
영화 촬영도 60여편.
에바다라는 영화의 주 무대엿든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끔 마음이 산란할 때나 무료할 때 성체조배실에 들려 조용히 묵상하기 좋은 곳으로 마음의 평온을 얻곤 합니다
참 아름다운 성당으로 그 옛날박해 시대때 (4대박해)에는 성당 뒷편 언덕진곳까지 바다물이 들어와서 출렁거려 그곳으로 선교사들이 몰래 올라오시다 잡히기도 한 곳입니다.
내포 지역에서는 해미성지와 합덕 성당과 솔뫼 성지가 참 아름답고 유서깊은 성당입니다. .
사진도 아름답게 잘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떻게 그렇게 자세히 알고 계신지요...
영화 촬영도 많이 한곳이네요. 성체조배실은 뜻도 모른체 그냥 묵상만 하고 나왔는데
나중에 정리하면서 그런 기도처인줄 알았어요. 해미도 곧잘 들려보앗고 담엔 합덕, 솔뫼성지 한번 들려보고 싶네요
참~ 좋은 곳이어요......새삼-- 추억과 더불어 ......잘 보았습니다......짝짝짝~~
걀비님 반갑^^
웬지 그곳에 가고싶다 하는 장소중에 한곳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