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를 찾는 사람들 중에서 일정이 5일 이내 여행자는
주로 레이캬비크를 중심으로 남쪽 링로드 일부만 관광을 하고 돌아가지만
일주일 이상 머무는 사람들은 아이슬란드를 한바퀴 도는 링로드 투어를 선택합니다.
처음 계획은 남쪽으로 해서 시계반대 방향으로 돌려고 했는데
가이드가 일정을 바꿔서 시계방향으로 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선택이 나중에 알았지만 탁월한 선택이 되었네요.
이유는 비오는 날씨를 피할 수 있었던 때문이었습니다.
레이캬비크를 벗어나 황량함이 시작되는 어떤 장소에서 하룻밤을 보냅니다.
아침에 일어나 숙소를 보니 이런 방갈로에서 잠을 잤네요.
통나무집에 이층구조인데 그런데로 괜찮았습니다.
방갈로마다 야외에 작은 온천탕이 있어서
밤에 뜨뜻한 유황온천 물에 몸을 담그니 피로가 확풀리고
잠간 맑은 하늘 사이로 별과 은하수가 보이는데
천국이 바로 이런거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온천욕하는 장면은 차마 올리지 못하겠습니다.ㅎㅎㅎ
상상만.....
휭하고 한바퀴 눈을 돌리니 태어나서 한번도 보지 못한 환상적인 풍경들이 펼쳐집니다.
아! 하는 감탄사와 함께 한동안 멍하니 풍경을 바라봤네요.
지난 밤 12시 가까이에 숙소에 도착했는데
하늘이 괜찮아서 오늘 오로라를 볼 수도 있을거라는 가이드 말에
무려 숙소에서 한시간 반이나 더 달려서 오로라를 보러갔습니다.
새벽 1시 반에 장소에 도착해서 거의 한시간 동안 오로라를 본다고 하늘을 쳐다봤습니다.
우리 눈에는 하얀 은하수가 보이는 듯해서 오로라는 안보이고 은하수만 보인다고
사진 몇컷 담고 춥기도 해서 돌아왔습니다.
근데 귀국해서 사진 작업을 하다보니 그게 은하수가 아니라 오로라였음을 알게되었습니다.
우리는 그 때 오로라를 못봤다고 많이 실망했었는데..ㅎㅎㅎ
새벽 3시가 넘으니 벌써 여명이 보입니다.ㅎㅎ
다음날 일어나 다시 길을 달립니다.
4월 중순이 다되었는데 길을 제외하고는 아직 눈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어느 설산을 넘다가 중간에 잠시 쉬어 인증샷을 하고 갑니다.
어느 피요르드만에 제법 규모가 큰(?) 아쿠레이리라는 도시입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광은 환상이었습니다.
한참을 넓고 하얀 평원만 달리더니 갑자기 폭포가 있는 곳에 왔다고 합니다.
이런 평지에 무슨 폭포?하며 다가갔더니 세상에!
너무 멋진 폭포였습니다.
"고다포스"
아이슬란드말로는 '신들의 폭포'라고 합니다.
1000년 전 기독교가 아이슬란드에 들어오면서 북유럽 신화의 주인공들(다른 신)의 동상을
이 폭포에 가져다 버렸다고 '신들의 폭포'라고 불려졌답니다.
여행지에서 동행했던 사람들 외에 다른 사람을 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ㅎㅎㅎ
담는 즉시 작품이 되기에 충분하였습니다.ㅎㅎ
이분은 완벽한 앉아쏴 사격자세를 보여주었습니다.ㅎㅎ
고다포스를 뒤로하고 계속해서 북쪽 링로드를 달립니다.
두번째 이야기는 여기까지.....
--- To Be Continued ---
첫댓글 귀한사진들과
멋진여정을 올려주시니
선생님을 따라 함께 여행하는듯 행복합니다
굉장한 풍광에 압도되었을
선생님의 감정에 저도 함께..
귀한 포스팅 감사합니다~^^
너무 멋진 풍경을 그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부족함을 많이 느낍니다.ㅎㅎ
감사합니다.
자연과 사람은 늘 갈등관계에 있는 걸까.
많이 추워 보입니다. 사진은 우리가 못 보는 것도 담는 다는 것을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