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2007 MBC 연예대상과 올해 KBS 연예대상을 보면서 느끼게 되는 말이 이렇습니다.
일단 2007 MBC 연예대상은 MBC 스스로도 다시보기가 없앨정도로 부끄러워하는 듯 하죠.
사실 과정만 따지면 올해 KBS 연예대상보다는 나았습니다.
일단 그 당시 센세이션이던 무한도전 멤버들이 대상 전의 상을 하나도 못 받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의아할 정도로 무한도전 멤버들이 우수상이나 최우수상을 못 탔죠. 사실 원래대로라면 당시 포스, 그리고 시트콤과 버라이어티를 나눈 시스템에서 보면 시트콤은 거침없이 하이킥이, 버라이어티는 무한도전이 휩쓸어야 맞아보였거든요.
그런데 무한도전 멤버들이 단한개의 상을 받지 못했고 결국에는 몽땅 대상.
더불어서 대상 후보도 미리 발표하거나 공개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과정자체는 매끄러웠습니다. 과정에서는 이번 KBS 연예대상과 달랐죠.
하지만 문제는 무려 7명의 공동수상, 그것도 한개의 팀이 아닌 이순재&무한도전 의 수상, 게다가 무한도전이 아무리 센세이션이었다고해도, 시청률이 절정이었다고해도 팀내 확고한 1인자이자 대상감이 있었고, 또한 제대로 방송된지 2년여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해봤을때 결과가 병맛이었다는게 많은 분들의 생각이죠.
과정과 결과를 만족시킨다면 무한도전팀이 버라이어티 우수상과 최우수상을 휩쓸고 대상은 최대로 해도 이순재 & 유재석 공동으로 갔어야 한다는게 4년이 지금도 드는 생각입니다. 이랬다면 깔끔했을 겁니다.
결론은 당시에 참 MBC가 준비 자체는 잘해뒀고 떡밥도 잘 깔아뒀지만 결국에 결과가 너무 병맛, 희대의 병맛 시상식이 되었죠.
그에 비해서 이번 KBS 연예대상은 결과만 보면 수긍할만 합니다. 수년간 예능 전체 시청률 1위를, 지금도 단독으로 하면 예능 전체 시청률 1위를 달리는 프로그램이 2개월뒤면 끝납니다. 더군다나 팀내 확고한 1인자가 불가피하게 하차해서 상을 탈 수 없는 상황인 것이죠. 수년간의 공로, 올해의 성적을 봐서도 1박 2일 팀에게 주어야 하는, 지난해 오히려 더 절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뭐 3년연속 수상과 같은 해피선데이 남격이 패떳을 꺽는 효과에 대상을 넘겨줬고 그렇기에 더욱더 1박 2일을 챙겨줬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실적으로도 충분하고요. 게다가 확고한 1인자의 부재로 인해서 그렇다고 2인자가 특출나게 있는 상황이 아니니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라도 1박 2일 팀의 공동 수상. 뭐 결과자체는 괜찮다고 봅니다.
그런데 과정이 너무 병맛이었죠.
일단 대상 후보 선정. 그것도 PD들 대상으로... 도대체 왜 한건지 모르겠네요. 이승기 넣고, 이수근은 제외되었다고 공개적으로 언론에 왜 흘렸을까요? 결과적으로 후보에 오른 사람들 농락한 것도 아니고 참... 여러 추측이 나오는-이승기의 계속된 거절로 결국에 공동으로-상황에 이르렀죠.
게다가 더 매끄럽지 못한건 대상 수상자들이 그 전에 수상을 한 것들이죠. 엔터테이너상인가요? 엄태웅은 이순재옹과 함께 로열로더가 되기는 했지만 그 전에 따로 상을 받았고(대상 수상자가 그 밑의 상을 받는다라니...), 이수근은 무려 최우수상과 대상을 같이 받는 유일한 사람이 되어버렸죠. 병맛도 이런 병맛이 없죠.
대상-최우수상 공동 수상이라니... 대상은 1박 2일로, 최우수상은 다른 프로그램으로 받은 걸까요?
이런것정도는 조절했어야 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올해 KBS 연예대상은 충분히 결과는 납득할만한, 솔직히 이제 2개월뒤에 끝나기도 하고 그간 KBS 예능의 1등공신이며 올해도 최고의 예능으로 불렸고 거기에 확고히 줄만한 1인자가 부재니까 줄만한데... 그 과정이 너무 매끄럽지 못하고 병맛이다보니까 이런저런 추측이 난무하게 되었죠.
뭐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