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라 고향에 와서 마지막밤을 이렇게 컴퓨터 앞에서 지내고...
언제나처럼 할리까페에 또 다시 접속을 하게 됩니다.
요즘 게시판에 참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많죠...?
뭐 제 나이가 아직 여러회원분들에 비하면 한 참 모자를 나이지만...
그냥 요즘 할리까페 보면 뭐랄까... 아주 생생하게 살아있다는 느낌이 마냥 싫지만은 않습니다.
사실 바이크란 것이
꼭 먹고살기에 충분히 여유로운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소유물이 아닌
열정을 가진 자들의 장난감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다들 바쁘고 정신없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돈되는 일 혹은, 먹고사는 일 아닌 것에.... 곁눈질 한 번 하기도 쉽지 않은 데
이 곳에서는 참으로 많은 분들이
서로서로 에너지와 열정(?)을 간직하고 계신다는 것에 늘 기쁜 마음으로 찾아옵니다.
저도 어린 20대에 할리라는 것을 접하고 함께한 시간이 7년... 그리고 그동안 갈아탄 할리가 4대...
제가 경험한 바이크는 어느덧 15대가 넘어가 버렸네요...ㅎㅎ
그렇다고 많은 나이도 아니고,,, 나름데로 재미나게 바이크도 타고 또 그렇게 열정을 가지고 살아왓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도 바이크를 몇대 가지고 있지만
아쉽게도 할리를 타지않아서인지 아니면 그냥 만나는 지인들이 다들 멀리계셔서인지,,, 5년째 눈팅만 하고 있네요;
최근엔 나름 걱정도 되고 또 그동안 너무 발자국조차 남기지 않은 것이 죄송스러워서
까페 시삽인 할리님과 안부 통화도 했었습니다.
너무 반갑게 맞아주시고 또한 기억해주신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햇습니다.^^
뭐 특별히 이유가 있어서 글을 남기는 것은 아니구요...
민감한 시기에 달랑 안부글 하나 남긴다는 것도 우습지만...
저처럼 왕관 쓴 멤버들이 갈 수 있는 투어회원 모임엔 사람들이 많질 않네요^^
뭐랄 까,,, 조금 비슷한 느낌이기도 한 데,,,
10년 넘게 고향을 떠나살다가 명절 때마다 내려오게 되면 가끔 크지 않은 일로 집안이 시끄러울 데가 있습니다.
어제도 부모님 모시고 가까운 데서 식사하고 오는 데,,, 술을 많이 마신다 어떻다,,, 형님은 괜히 비싼 차 샀다 등등,,,
명절날 어울리지 않게 우리 가족들은 항상 언성이 높아지는 일이 많습니다,
어려서부터 4남매라 서로 아웅다웅 하는 일이 익숙해져서 그런지,,ㅎㅎ
암튼 이제 최근 불미스러운 일도 좀 정리 되는 듯 한데,,, 전 항상 바이크던 낚시이던 ,,,결국엔 나이먹은 남자들의 장남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포괄적으로 보면 "논다"는 것이고 우린 놀기 위해서 모였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도 어떤 동호회에서 주력(?)으로 하는 바이크를 소장하지 않았다고 해서 모임에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는 말에 적잖은 충격을 받기도 했는데,,, ㅎㅎ 결국엔 그런 감정들도,,, 크게 보면 놀자고 모인것에 대한 취지를 조금 벗어 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가끔 들기도 합니다,
전 요즘 시골 한적한 곳에서 조그만 미술학원을 운영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참 뭐랄까,,, 폭풍같은 하루하루를 살다가 이곳에 오니 너무 좋습니다,
나는 그때 왜 그렇게 살았나,,, 좀 더 다르게..아니 여유로운 자처럼 살 수 없었을 까,,하는 생각도 가끔 합니다,
그냥,,, 이 곳이 조금은 덜 날카롭고,,조금은 덜,,,민감해도 될듯 합니다.
예전 부터,,, 더도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란 말이 있었다 합니다.
배고픔과 어려운 보릿고개와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한껏 자란 이삭과 과실들이 넘쳐나는 한가위가 그만큼 더 좋을 수가 없었겠지요,
저도 96년 처음 갖게된 NSR80이 정말,,,뭐랄까 그 이상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지금 누군가는 할리를 갖고 있거나 아니면 할리를 꿈꾼다는 것만으로 우린 너무나도 더할나위 없이 우리는 행복하게 사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밤을 지새우고,,,
괜시리 욕심만 많이 채운 듯한 생각에 아끼던 낚시 장비 또한 장터에 올려봅니다,,,
고향집와서 오랫만에 가족들이랑 시간을 보내서 그런 지 뭐랄까 아주 풍족한 마음으로 글을 남기게 되네요.
오늘은 형님이랑 부모님이랑 4가족이서 팔공산에서 닭백숙과 촌두부 등을 먹었는 데,,,
채 5만원 더 되는 돈으로 너무나 큰 행복을
살 수 있다는 생각에 ,,제가 참 너무 욕심만 내면서 아둥바둥 사는 게 ㅎ아닌 가 하는 생각 도 들었습니다.
정말 조금 더 시간와 여유를 갖고 집에도 자주 찾아오고 또 너무 바쁜 척 하지 않고 살아야 겠단 생각도 절로 들더라구요.
아쉽게도 한.가.위 연휴가 이제 다 지나갑니다.
바쁘고 정신없는 일상이 시작 되네요.
좋은 마음으로 ,,,
또 기분좋은 마음, 더 기분좋은 마음으로 저는 앞으로도 할리까페를 방문하고 또 눈팅만 하게 될것 같네요
정모떄 에도 얼굴뵙기가 힘들겠지만 우리 까페회원님들 항상 다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두서 없이 그냥 옛날 사진 하나 찾아서 기분에 글을 남겨 봅니다
6 년전 철조망 클럽과 우중 투어중에 찍은 사진이 하나 있네요^^
첫댓글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맘을 편안하게 해주는글 같아서 내심흐믓하네요... 6년전 애마사진이 ~~ 시대를 앞서가는 멋진분이셨네요~^^
03년 몽산포에도 바로 이 녀석을 타고 왔었죠.잘 지내시지요?
오호~~ 라센님 바이크 오랫만에 보네요. ^^
그 때모임 이후로 6년간 눈팅만 했네요. 참 죄송스럽기도 하고 ^^ 신이님 로우라님 그간 평안 하셨는지요? 그 때 모습이 아직 새록새록 하네요. 참 결혼식 못간거 죄송해요.
혹시 신림동 철조망인가요..? 그리고 라센님 혹시 구리 사시나요? 한두어달전 국도 휴게소에서 뵌적이 있는것같은데~저 용인가는길 찾고 라센님은 구리집으로복귀하셨는데요.. 제 헬멧 어디서 구입했는제 물어보셨구요(일본구입) 차종은 자세히는 모르겠는데 일본제품이였고 스트릿스타일로 꾸미셨던게 기억이나는데 라센님이 맞는지 모르겠네요..전09년식883로우였습니다..
하핫.... 저 맞습니다.예전에 철조망 멤버였구요... 바이크 타면 다 알게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