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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외부기고] 대만의 인터넷 해외 구매대행시장에 대하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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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3-12-31 | 국가 | 대만 | 작성자 | 한가람(타이베이무역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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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인터넷 해외 구매대행시장에 대하여 Fashionmil 황현걸 사장
1. 대만의 온라인 쇼핑몰시장의 전반적인 현황
대만 자책회 시장정보중심(이하 MIC) 연구 자료에 의하면 전 세계 온라인 쇼핑몰시장 규모는 2006년도 6407억 달러에서 2년간 대폭 성장해 2008년에는 7820억 달러로 22% 성장하였고, 2009년과 2010년에는 각각 8303억 달러와 9514억 달러로 6.2%와 14.6% 성장했으며 2006년부터 2010년까지 평균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고 한다.
대만 온라인 쇼핑몰시장의 규모는 2006년 1340억 신타이완달러(4조8240억 원)에서 2008년 2390억 신타이완달러(8조6040억 원)로 80% 이상 성장했고 이는 전 세계 평균 성장률을 훨씬 압도하는 속도이다. 그 중에서도 인터넷 경매는 2006년 신타이완달러 516억(1조8576억 원)에서 2008년 신타이완달러 1056억(3조8016억 원)으로 성장하였다. 당시의 자료를 특별히 거론하는 것은 본 저자가 2006년 4월부터 대만에서 일본과 한국 관련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를 운영하기 시작한 시점이고 대만의 인터넷 쇼핑몰의 성장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는 시기라고 하겠다.
이렇게 매년 가파른 속도로 성장을 거듭해 2013년 12월 현재 대만 인터넷 쇼핑몰시장의 가치는 7645억 신타이완달러(27조5220억 원)에 이르게 되었다. 이런 성장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면 2015년에는 1조 신타이완달러(36조 원)를 돌파할 것으로 대만 MIC는 예측하고 있다.
2. 대만의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와 한국 구매대행 서비스의 성장 배경
인터넷 환경의 발전과 더불어 대만 인터넷 쇼핑몰의 급속한 성장은 온라인상에서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업종의 창출을 가져왔다. 그중에서 해외 구매대행 서비스는 과거 소수 마니아 소비층을 대상으로 꾸준히 진행돼왔지만, 비교적 산발적이고 영세한 방법으로 소비가 이루어져왔다. 이는 소자본에 재고 부담없이 선불 지급을 원칙으로 하기에 상대적으로 손쉽게 개인 창업이 가능한 업종이었기 때문이다.
2009년 MIC 자료에 의하면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에서 구매한 소비자 중의 43%가 해외 사이트의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고, 그중에서 16.3%는 해외 사이트에서 직구매한 적이 있으며, 80% 정도는 여전히 대만 내부 경매 사이트 혹은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해서 구매했다고 한다. 해외 구매 선호도 조사 결과 일본(70%)과 미국(40%) 상품 선호도가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유럽(20%), 중국(19% 순이었다. 가장 많이 구매하는 상품 부류는 여성 패션상품, 미용·건강식품, 여성용 명품가방 등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도서 잡지, 컴퓨터 PDA, 남성 명품이었다. 그리고 여성이 남성보다 구매 참여도가 높았다.
2011년 MIC 자료에 의하면 29.1%의 인터넷 소비자가 해외 구매를 한 적이 있고, 중국 타오바오, 미국 아마존, 일본 rakuten, 미국 eBay, 일본 yahoo가 5대 구매처였다. 구매 방법을 보면 54.1%는 개인을 통해서 구매하는 것을 선호하고, 43.7%는 전문적인 구매대행 사이트, 28.8%는 해외 사이트에서 직접 구매했다. 그리고 2011년 해외 구매대행 연 매출액은 신타이완달러 50억 원(1800억 원)에 달했고 My day와 같은 기업화된 해외 구매대행 업체가 전체 시장에서 20%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기타 나머지 해외 구매대행 업체는 비교적 영세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2010년부터 시작된 엔화 가치의 급속한 상승은 일본 구매대행시장의 축소를 가져왔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미국과 유럽, 중국으로 해외 구매대행의 범위가 확대되기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변화는 2000년 초반부터 대만 사회에 “가을동화”, “불꽃”, “겨울연가”. “대장금” 등 한국 드라마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가진 대만 사람이 급속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상품과 패션, 전자 제품에 대한 대만 소비자의 관심은 최고조에 달하였고 2013년 현재는 K-POP에 대한 열기가 식을 줄 모른다. 특히, 대만에서 가장 대표적인 B2C, C2C 사이트 Yahoo 쇼핑몰과 경매 사이트에서 한국 패션 상품은 매우 손쉽게 접할 수 있다. 그리고 기존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들은 기존 일본, 미국, 중국 구매대행 업무 외에 한국 구매대행 업무를 추가해 진행하고 있다. 본 저자가 운영하는 사이트 또한 2010년 부터 한국 구매대행의 매출이 일본 구매대행 매출은 앞서기 시작했고, 지금은 그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3. 한국 구매대행 서비스의 현황과 문제점
일본 구매대행은 주로 야후 경매 사이트를 통해서 자동차 관련 부품, 중고 명품과 귀금속, 골동품, 패션 상품, 애완용품, 일본 가전제품, 레진, 낚시, 자전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가 이루어지고 있다. 반면, 한국 구매대행은 패션 상품과 한류 스타 관련 상품이 주이다. 이는 한자를 일부 사용하는 일본 사이트에 비해 언어적인 장벽이 크며 국내 소비자 위주로 운영되는 폐쇄적인 한국 쇼핑몰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패션 상품의 경우 한국 사이트의 판매 가격과 2배가 넘는 가격 차이에도 일본 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뒤지지 않은 품질로 대만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으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잠재적인 수요에도 불구하고 한국 구매대행 상품의 분야는 상당히 제한적이다. 그 중에서도 주요 판매 상품인 패션 상품의 경우 주로 동대문 시장 주변의 유사한 상품이 다양한 브랜드 명칭으로 조금씩 다른 이미지(모델이 다름)로 대만 소비자에게 소개되고 있다. 그리고 물류 비용과 관세 등의 기타 비용으로 대만제 혹은 중국제에 비해 비교적 단가가 세다. 일부 비양심적인 대만 판매업체들은 직접 한국에서 수입하지 않으면서 한국 브랜드의 이미지만 도용하고 중국제 혹은 대만제 짝퉁 상품을 판매하면서 폭리를 취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대만에서 비교적 인기 있는 한국 브랜드 상표를 대만의 어느 업체가 여러 개 직접 등록해 그 이미지와 상표를 임의로 도용하는 대만의 짝퉁 판매업체에 소송을 걸어 이익을 취하는 경우도 있다.
본 저자는 한국의 사이트와 직거래를 하면서 그런 악덕업체 일부를 단속한 적이 있다. 한국의 패션 브랜드들의 규모가 영세하고 지적재산권 개념 결핍으로 인해 대만에서 그 이미지와 상표권의 보호에 그다지 많은 전력을 쏟지 못하고 있다. 한국 패션 브랜드 상품이 대만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체 브랜드와 이미지 보호에 노력이 최우선 과제이다. 그와 동시에 언어적인 장벽 제거(최근에는 중국어 간체자 버전 사이트를 많이 구축하고 있음), 경쟁적인 판매 단가 확보(물류 비용으로 한국 단가와 많은 차이가 남)를 위한 노력, 품질 유지 및 신뢰 증대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이는 패션 브랜드뿐만 아니라 기타 영역의 제품에도 해당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 많이 구매되는 한류 상품의 경우 잠재적인 수요가 있지만, 다양하지 못한 상품 구성과 지나친 판매 가격 그리고 이를 원활하게 공급해 주는 판매 루트가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 본 저자가 개인적으로 구매대행을 많이 해 본 상품은 배용준, 동방신기, 송승헌, 이민호, 소녀시대, 슈퍼 주니어, 빅뱅, 김현중 등 한류스타 관련 상품과 겨울연가, 내 이름은 삼순이, 커피 프린스, 궁 등 한류 드라마 PPL 상품 등이다.
하지만 이런 상품은 유통망이 제한적이라서 한국에서 구매하기 어렵고 이상하게 일본을 거쳐 구매하는 경우가 있었다. 또한, 해당 매니지먼트에서 정식으로 구성한 상품은 지나치게 비싼 단가로 일부 소수 팬에게만 제한적인 소비가 이루어진다. 특히, 한국 팬미팅 혹은 공연 티켓의 경우 제대로 구매하기 어렵거나 구매를 하더라도 암표 성격으로 원가보다 매우 비싸게 유통되면서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한다.
과거 일본에서 이루어진 배용준씨의 팬미팅 티켓은 1장당 9000엔(10만 원)으로 이틀간 이루어졌는데 100명의 팬클럽 회원이 2000만 원을 소비하기도 했다. 상품이 다양하지 않고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인해 팬클럽 회원이 구매하지 못하고 자체 소장 상품을 만들어 내부적으로 소장하는 경우도 있었다. 본 저자는 과거 동방신기의 일부 한국 팬이 자체 제작한 개인 소장품을 구매대행해준 경험도 있다. 이런 이유로 한류 스타 이미지에 악영향을 주거나 혹은 팬들이 마음이 서서히 멀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4. 대만 인터넷 쇼핑몰 패션시장 진출 시 알아두어야 할 사항
대만 인터넷 쇼핑몰시장 환경은 한국과 다른 부분이 몇 가지 있다.
첫째, 반품 물류비는 판매자 부담이다. 고객이 상품 구매한 후 불만족 시 7일 이내에 판매업체에 반품할 수 있는데 그때 발생하는 물류비용은 판매자가 부담하게 돼 있다. 한국의 경우 하자 혹은 오배송에 한해서 업체가 부담하는 것과는 다르다. 간혹 제품 가격보다 물류비가 비싼 경우도 있다.
둘째, 한국의 부가가치세에 해당하는 대만의 영업세는 5%로 한국에 비해 저렴하다. 관세는 제품별로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사전 조사가 꼭 필요하다.
셋째, 대만에서 꽤 일부 한국 브랜드와 이미지가 대만에서는 제대로 보호 조치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해당 업체가 대만 시장에 무지하고 과거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기 때문이고 어떻게 조치를 취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 외에 판매자 성격의 페이스북과 개인 블로그에서도 이를 임의로 도용하면서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넷째, 대만의 인터넷 판매 사이트는 과거 yahoo 일변도에서 momo, udn, books, taobao, payeasy, pchome, rakuten 등 판매 루트가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한국 패션제품에 호감을 갖고 있어 비교적 고가임에도 이를 감수하고도 구매할 의향이 있는 고객이 있다. 차별화된 서비스와 품질 신뢰, 더 착한 가격은 역시 대만 시장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조건이다. 현재까지 이렇게 적극적으로 대만에 접근해온 한국 업체는 많지 않다. 최대한 한국 수준의 소비자 가격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대만 시장에서 성장할 기회가 있다고 본 저자는 판단한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