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날 제대하고 벌써 17일 지났습니다
제대하고 특별히 한 일은 없습니다만..
그 동안 시간이 많아서 책좀 읽었습니다.
먼저 친구 리포트 대신 써주는 일때문에 읽은 것
마담 보바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에서 샀구요,,(역시 민음사 책이 이쁩니다)
내용은 보바리 여인이 결혼하고, 간통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내용이랍니다.
줄거리 보다는 작가의 시점이 흥미로왔구요, 심리묘사가 탁월했어요
사실주의 문학을 시작했다고 하는 이 책을 가지고 전 여성학적인 관점
에서 글을 쓰느라 애를 먹었죠^^;
그 다음으로 읽은 것이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입대 전에 사고 안읽었었는데, 여기에 소개되어있어서 흔쾌히 다음
책으로 골랐죠
역시 박완서씨의 글 답게 감칠맛 났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조숙했던 여자 아이의 생각이 읽으면서 실소하게 했구요
동란기 시절의 변절자라고 무턱대고 치부해 버린 이들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읽은 것은
소설은 아닌데여, '털없는 원숭이'를 읽었습니다.
인류학 아니지 동물학자인 데이먼드 모리스의 걸작이죠
꼭 한번 읽어 보세요...
인간을 털없는 원숭이라고 칭한 이 작가의 인문학적을요...
짝짓기, 기르기, 싸움, ...6-7파트로 나눠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네번째로 읽은 것이
이문열씨의 '젊은날의 초상'이에요
요즘 넘 심란하고, 갈피를 못잡고 있기에 다시 한번 읽은 책이죠
난 젊은 놈인데 과연 나에게 무엇이 문제인가를 생각해보고
내가 어케 살아야겠다는 방향을 잡을려고 읽은건데....(그 담말은 생략)
그의 훈계조의 말들이 어떤때는 마음에 와 닿다가도
어떤때는 거슬리기도 하고,, 뭐 그런 맘변화속에 다시 읽었어요^^;
그리구 책을 사놓은 게 없어 또 다시 읽은 책
하루키의 '스푸트니크의 연인'을 읽었죠
하루키의 소설은 우선 재밌다는 게 강점인거 같아요
한번에 독파할 수 있는 매력적인 그의 표현력 때문인 거 같아요
다른 사람과는 다른 표현법이, 비슷한 소재를 등장시킴에도 불구하고
읽고, 다른 글을 읽어도 질리지 않죠
글구 전 잘 모르겠지만
교수님이 그러는데 결코 그의 문학이 가벼운 소설인 아니라고 합니다
글 중간중간에 써있는 번뜩이는 삶의 생각이 '그래서 그렇구나'하게
하지만 아직 전 다 발견하지 못하고 있답니다
그의 글 속에 담는 저력을...
하루키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그의 모든 책을 추천합니다
'상실의 시대'에서 부터, '댄스댄스댄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단편집'....등등
참 주절이 주절이 썼는데
읽고 난 소감을 제대로 못적었네요
담에 책 읽고 책소개 할때는 좀더 잘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좋은 책 많이 읽으시구, 좋은 생각, 좋은 느낌 항상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