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나에게 있어 술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전혀 관심이 없다
판매가가 100% 올라도 좋고 200% 올라도 좋고 눈하나 깜짝않한다.
나하고 술은 남이니까,
그런데 우리집은 술이 떨어지는 날이없다,
냉장고를 열어보면 항상 막걸리2병은 상시 비치돼있다,
마누라와 처제가 먹는다,
그리고 그릇장에는 와인과 양주가 항상 10여병있다.
전부 마누라와 처제의것이다,
술은. 마누라나 처제에 있어서는 평생의 동반자다,
마누라에게. 술은 남편보다 더. 가깝다,
음복주,
종가집의 딸들로 태어나 일년이면 십여차례의. 제사를 지낸다.
어려서부터 술에 맛들여 술을 알고 이제는 술을 못끊는 애주가가 됐다.
어려서부터 마셔온 이력에 두여자들은 "술없이는 인생을 논하지말라,"다 .
남편은 별로인데,
하여간 술은 두여자에게는 남은생의 생명수요 없어서는 안될 필수 동반자다,
소외당한 남편에게는 술은 절망과 좌절감을 주는 비극의 씨앗이요 슬픔의 대명사다,
술은 두여자에게는 오늘의 피로를 풀어주고 내일을. 기대할수있는 생명수이지만
나에게는 무덤덤하고 무관심한 그저 없어도 그만이요.있어봤자. 자리만 차지하는 귀찮은 존재다,
한지붕 밑에서 부부랍시고 살아도 진정 마음속으로는 술이 남편이요 ,술이 형부다.
그러니 자연히 술은 나에게 웬수같은 존재다.
"저놈의 술이 웬수야,"
주위에서 쉽게 자주듣는다.
30여년전 늦게 퇴근하던 어느날,
MBC에서 흘러나오는 방송 "이웃",이라는 프로에 탈랜트 박규채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술에 대해 어느 할머니의 애절하고 안타까운 내용을 소개하고 상담하던 내용이었다,
진행은 박규채 카운셀러는 한국 가정 법률 상담소 소장 배인호(?)씨,
이 할머니의 눈물나는 호소는 지극히 가정적이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자상하고 모범적인 가장인 남편이
술만 먹고 들어오는날에는 폭력과 폭행으로 얻어맞고 실신하여 병원으로 실려가는일이 여러번있었다,
문제는 남편으로 끝났다면 방송에 나오지 않았겠지만 아들이 커서는 지 아버지의 못됀 습관을 그대로 이어받아 술을
먹고 들어오는날에는 어머니를 죽도록 패고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든다고 울며 호소하는 내용이었다,
참으로. 술이 관한한 그집에는 있어서는 안될 독약이었다,
안타깝고 가슴아펏다,
그후 이 할머니가 어떻게됐는지 모르겠다,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
그러나 세상에 음지가 있으면 양지도있는법이다.
바로 우리집이요 그 장본인은 나다,
내가 술을 처음 먹은것은 대학 입학후 한달?
친구 여러명과 술집가서 술을 마시고 집에갔다,
처음마시고 집에간것이다,
비틀거리며 들어오는 동생을본 누나들은 활짝 웃으며 반기고 그렇게 좋아할수가없었다,
큰누나는 정말 버선발로 뛰어나와 좋아했다,
작은 누나도 웃으며 좋아했다.
아마 나에게도 술을 마시는 장성한 남동생이 있다는 사실이 조금은 든든하고 경이로운 모습이었나보다,
큰누나는 꿀물을 타오고 작은누나는 배를 깍아오며 포크에 찍어서 주는것이었다,
동생을 위하는것도 어느 정도야지 도를 넘어 강아지갔고 노는것처럼 가지고 놀았다,
엄마는 누나들의 호들갑에 웃으시면서 "동생이 술을 마시고 들어온것이 그렇게들 좋아?" 하시며 깔깔 웃으셨다,
누나들의 그런 칙사대접이 싫지는 않았다,
그러나 술은 싫었다
냄새나고 꺽,꺽 거리는것이 그리 좋지 않았다
하여간 그렇게 술을 마시고간 다음날,
같이 술을 마신 친구가 다가와 "어제 잘 들어갔냐?"하고 묻길래
"응, 집에 갔더니 큰누나는 꿀물을 타주고 작은 누나는 배를 깍아주더라," 이런 내말을 들은 이 친구는 순간
무슨 몽류병자가 됀것처럼 눈의 눈동자가 폴리며 멍청하게 한참 나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누나 젖도 만져봤어?" 하고 묻길레, "미친놈, 누가 누나젖을 만져보냐?"하고 쏘아붙이려다 이놈 얼굴을보니
맥이 풀린 몽류병 환자의 모습이었고 마치 배고파 우는 젖먹이가 젖을찿는 간절한 모습이였다.
그래서 욕을하려다 이놈이 간절하게 바라는 누나의 애정을 채워주고 실망시키지 않기위하여 "응"했더니 마치 마약 중독자가 마약을 먹은후 흐물흐물 무너지는것처럼 그 자리에 꼼짝안하고 얼마를 그런 모습으로 저대로 멋돼로 망상에 젖더라,
무엇을 생각하며 망상에 젖었는지.
위로는 치과대학에 다니는 형이 있었고 밑으로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남동생 둘이 있는 이 친구의 가정은 남자 형제만 4명인
뻣뻣하고 삭막한 가정이었다,
툭하면 형한테 얻어 터지고 툭하면 동생들은 악을쓰며 대들고,
이 친구의 가정은 삭막하고 황량한 온기가 사라진 맹수들의 우리같았다
어느날 자기집에 눌러가자고하여 집에 갔더니
엄마는 시장으로 장사나가고 마루에 올라서니 고등학교에 다닌다는 동생 가방들이 어지럽게 딩굴고 방에 들어갔더니 치과대학 다니는 형의 옷가지며 물건들로 널려있었다
이것은 가정이 아니고 어수선하기 그지없는 맹수 우리같았다.
그런 이친구는 누나가 있는 친구들을 평소에도 부러워했고 동경했다
하여간 누나들의 칙사대접이 좋아 어느날은 싫은 술을 억지로 마셨다.
그러고 다음날 학교에가면 이 친구는 어김없이 "잘 들어갔냐?"하고 물으면 나는 누나들이 꿀물을 타주고 과일을
깍어줬다는 말을한다
그러면 어김없이 "누나 젖도 만졌어?" 그러면 이놈 마음을 만족시켜주려고 . "응" 하고 대답하고는 이놈의 표정을 살펴본다,
그러면 동공이 풀린 마역중독자의 모습이었다.
사실 나는 마약 중독자의 모습을 보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 친구의 모습이라고 짐작을한다.
긴장이 풀려서 온몸이 흐물흐물거리며 맥이 풀린 상태.
이 친구는 한없이 따사하고 포근한 엄마의 젖과 차겁고 돌맹이갔이 생명력을 잃은 누나의 젖을 구분을 못한다.
엄마의 젖과 한없이 거리가 먼 누나의 젖과 엄마의 젖과의 엄청난 거리를 측정조차 못한다,
참으로 순진무구한 친구이다
하여간 술은 경우에따라 이렇게 삶의 활력도 불어넣어준다,
술을 마시면 술에 사람이 취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친구처럼 사람이 술에 취하는 경우도 있더라,
이 친구는 나하고 술을 마시면 스스로 술에 자기가 취하는것이다,
누나의 정을 따스한 엄마의 품과 동일시하는 망상에 젖어 몽류병 환자로 변한다.
술.... 이 친구를 보면서 깨닳았다,
이러한 술,
작년에 슈퍼에 간김에 두꺼비 진로라는 레벨이 50년전의 추억으로 돌아와 "이것 얼마예요? 1500원해요,?"
했더니 나를 한참을 바라보고 간첩 취급하는 눈으로 쳐다보길례 그냥 나왔다,
더 있다가는 시비거는것으로 오인할것같아서,
사실 지금도 소주 한병이 얼마하는지 모른다.
한 2500원? 3000원?
몰라도 불편하지 않다.
오늘 저녁 집애 늦게 도착한후 희희낙락한 마음으로 유유자적하게 그 친구가 생각나서 넉살을 떨어본다.
끝으로 희망사항이 있다면 내 글이 병원에서 치료받는 하느님의 딸에게 전달돼어 엔돌핀이 팍팍돌아 하루빨리 완치하는데
도움이 됐으면한다
본적도 없고,만난적도 없고,
목소리도 듣지 못했지만,...
완치돼어 집에 갔다면 더 바랄것이 없겠다, 샬~~롬.
https://youtu.be/x4w_MZRDE1s 박인수~ 친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