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험기간 : 2023. 09 ~ 2024. 6.22
2. 전공/비전공 : 비전공
3. 자격증 : x
3.73점 (국어 80 영어 95 한국사 75 응용역학 65 토목설계 50)
4. 각 과목별 공부 방법
우선 저는 대학교를 재학 중에 우울증을 겪으며 1년 휴학을 하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토목직 공무원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우울감을 극복하고자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일을 찾던 중 토목직 공무원이 합격하기 쉽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그냥 무작정 준비한 거 같습니다. 9급 공무원 시험을 너무 얕본 나머지 3월 국가직 시험 전까지는 하루에 두 시간 정도 밖에 공부하고 그냥 아예 안 한 날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3월 말에 국가직 시험을 연습 삼아 봤는데 결과는 시간 배분 실패해서 국어, 영어만 풀었는데 시간이 20분 밖에 안 남았었고 또 국어, 한국사 제외하고 전부 다 과락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이렇게 공부해서는 부모님 얼굴 볼 면목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공부 시간을 4시간, 5시간, 6시간 점점 늘려가면서 6월에는 순 공부 시간 10시간씩 채웠습니다. 수험 기간은 9개월이지만 실제로 제가 진짜 공부를 했다고 느끼는 기간은 4~6월 약 3개월 정도입니다. 지금부터 작성할 내용은 제가 국가직 시험 이후 3개월 동안 공부해왔던 방식입니다.
(1) 국어 (교재 : X)
고득점을 노리는 행정직이 아닌 지방직 전남권 토목직에서 국어는 현실적으로 75점 이상만 맞으면 된다고 봅니다. 한글만 읽을 줄 안다면 제 생각에는 3개월 정도 2014년도부터 국가직 지방직 기출 무한 회독하면서 15분 안에 푸는 연습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간혹 한자나 사자성어에 목매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와 같은 케이스라면 깔끔하게 버리는 걸 추천합니다.
(2) 영어 (교재 : 공무원 직렬별 영단어 2024, 단어장 제외 x)
국어랑 마찬가지로 기출 무한 회독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단어는 무조건 매일매일 일정 분량 정해서 계속해서 외워주셔야 합니다. 의외로 토목직에서 영어 과락이 많이 나오는 편인데 단어가 3~4문제 정도 나오는데 이것만 다 맞혀도 20점 먹고 들어가는 겁니다. 제가 사용한 단어장이 단어별 기출에 몇 번 나왔는지도 표기돼있고, 또 요즘 비중이 는 생활영어, 동의어 카테고리도 따로 있어서 많은 도움 받은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단어장이 400장 분량이면 처음 외울 때는 10장씩 모르는 단어 체크하며 외우다가 한번 회독하면 20장씩 외우면서 또 틀린 단어들은 체크 한번 더하고 점점 늘려가면서 마지막에는 하루에 200장씩 외웠습니다. 그리고 영어가 시험 나오는 방식이 바뀐다고 했는데 제 생각에는 오히려 문제 유형이 쉬워지는 거 같아서 너무 어려운 교재로 공부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3) 한국사 (교재 : 2023 이*석 맵핑 한국사 올인원 블랭크노트)
한국사는 무조건 강의 들으셔야 합니다. 한능검 1급이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다가 큰코다칩니다. 공무원 한국사는 굉장히 집약적으로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절대 쉽게 보면 안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교재를 따로 사지 않고 여자친구가 작년에 사용하던 교재를 그대로 물려받아서 운 좋게 강의도 같이 들으면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교재가 맵핑 한국사만 있는지는 제가 구매한 게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만약 맵핑 한국사만 별도로 구매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걸 추천합니다. 이 책 한 권으로 강의만 듣고 기출 처음 풀었을 때도 80점 정도가 나올 정도로 이해되기 쉽게 강의를 아주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강의 회독할 필요도 없습니다. 한 번 쭉 듣고 기출 회독만 해도 좋은 점수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응용역학, 토목설계 (2024 이학민 선생님 교재)
이 두 과목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무조건 지안에 이학민 선생님 강의 듣고 회독할 여유가 있다면 3회독까지는 추천합니다. 다만 저는 다소 촉박하게 준비를 하게 되어서 회독보다는 제 기억엔 일반강좌와 라이트 강좌로 나누어져 있는데 일반 강좌 하나 듣고 라이트 강좌 그 분량까지 듣는 방식으로 한 번에 2회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기출 무한 회독하면서 모르는 문제는 또 이학민 선생님이 나름 최신 거는 유튜브에 올려주셨고 유튜브에 없는 것은 이학민선생님 다음 카페에 친절하게 풀이를 다 올려주셔서 회독하면 될 거 같습니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제 생각에는 강의보다는 기출 회독이 답인 것 같습니다. 분명 반복해서 나오는 문제들이 존재합니다. 그런 자주 출제되는 문제의 공식들을 공책에 단원 별로 한 장에 다 적어놓고 그날 공부 끝나면 한 번씩 보고 자고, 시험장 가서도 정리해 놓은 거 보면 좋습니다. 제가 두 과목 다 좋은 점수는 아니지만 국가직 시험 때 손도 못 대보고 끝났던 거 생각하면 나름 합리적인 공부 방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학민 선생님 기출 교재에 A~D까지 유형이 나눠져있는데 D형은 손댈 필요 없고 C형도 어지간하면 패스하거나 C형도 공식 대입하면 굉장히 쉽게 풀리는 문제들이 있는데 그 정도만 풀고 넘어가면 될 것 같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면서 절대적인 공부량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두 가지는 건강과 멘탈 관리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무리해서 건강에 무리가 가서 시험을 못 보러 가는 불상사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공무원 시험 전날에 동기부여 영상에서 들은 말인데 '공무원 시험은 출제자와 나의 1 대 1 싸움이 아니라, 저와 제 부모님 그리고 열심히 강의 해주신 강사님들 까지 1 대 5의 싸움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 말을 시험장에서 계속 되뇌이면서 시험을 봤고, 실제로 영어 기출 풀때 80점 넘은 적이 거의 없었는데 문제 풀다 모르는 문제도 신중하게 찍으니 운 좋게 다 맞아서 95점 고득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건 정말 중요하다 생각하는데 시험 문제 푸는 순서 꼭 정해놓고 가는 게 좋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전공을 먼저 풀고 그나마 시간 부족할 때 찍을 수라도 있는 공통과목을 뒷 순서로 두는 걸 추천합니다. 저는 한국사 10분 안에 풀고 전공 35분, 나머지 국어 영어에 다 쏟았습니다.
제 글은 정말 촉박하게 단기로 준비하고 작성한 후기이기 때문에 진짜 열심히 준비하신 분들과는 조금 방식이 틀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또 장기간 열심히 준비하시는 분들께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저처럼 안일하게 준비하다가 3~4개월 앞두고라도 정신을 차리신 분들이라면 제 방법대로 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2025 토목직 9급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 파이팅 하시고
끝으로, 이학민 선생님 백지 상태였던 제 인생에 의미를 더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