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 냉난방기 발주/102가계약

[[맹물]]

<케리어 벽걸이 12평 냉난방기 88만원, 전기공사 9만원,

계약금 10만원 잔금 87만원>

수소문 끝에 104호 에어컨을 철거하고 12평형 냉난방기를

달아주고자 인근의 싸다에어컨에 계약하면서 기존 에어컨은 

102호에 비치해 두기로 결정하였다.

라우렌시오네가 사용하던 에어컨을 104호에 설치할 때에 잭슨이

원하던 바를 잊지 않고 본인이 말하지 않았어도 기억하고 있다가

해결해 주니까 잭슨이 하이파이브를 청하면서 기뻐하였다.

예쁘게 자라나는 덴버와 라이카가 더위에 시달리지 않고 편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게 된 것에 나 또한 기쁘고 흐뭇하였다. 

오후에 저번의 입주희망자가 내방하여 가계약을 하면서 에어컨을

아쉬워 하기에, 자초지종을 설명하면서 104호에서 철거하게 되는 

삼성중고 에어컨을 설치하여 사용하기로 하였으니, 하루에 세 가지 

일을 합리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 셈이라 마음이 홀가분하다.

작년 7월 부터 무려 아홉달 동안 붙여 두었던 게시물을 떼어내고 나서

할매에게 가계약금 15만원을 주며 이러한 일들을 처리하게 된 경과를 

상세하게 설명해주었더니 할매 얼굴이 금새 환하게 밝아졌다.

오늘은 네 사람에게 기쁨을 선사하였으니 나름 보람있는 날이랄 수 있겠다.

상대방을 인격적으로 대하면서 이해하고 배려하는 노력이 이러한 성과를

거두게 된 것에 고맙고 감사하는 마음이 절로 우러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