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를 미리 알면 재미가 덜하다. 그래서 티브이의 재방송은 그만큼 재미가 반감된다. 처음 볼 때 놓친 것을 확실하게 볼 수는 있어도 줄거리를 대충 알고 있으므로 긴장감이나 궁금증이 없다. 마음을 졸여가서 마치 주인공이라도 된 양 나름대로 멋지게 그려보는 재미가 덜하다. 인생은 재방송이 없는 항상 생방송이다.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실전으로 언제나 한 번뿐이다. 잘못됐다고 되돌리거니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다시 할 수 없다. 연습이 없으므로 최선을 다해 후회가 없도록 해야 한다. 긴장감에 때로는 아찔한가 하면 스릴도 있다. 다소 부족해도 내일에 깃발 펄럭이며 인생역전을 꿈꾸기도 한다. 흔히 “오늘이 내 남은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이라고 한다. 패기와 용기를 아끼지 말라는 격려이기도 하다. 그래도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꾼다. 노력하면 그런 날이 온다. 그래서 오늘을 딛고 내일에 당당하게 일어설 준비로 구슬땀을 흘려도 고달프기보다는 참으면서 즐거울 수가 있다. 막연한 것보다는 계획이 있고 그것이 조금씩 이루어질 때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남이 시켜서 하는 일보다는 내가 찾아서 할 때 능률이 오른다. 인생은 한 자리에 머물지 않으며 수시로 변화한다. 너무 게으르고 소홀하면 가진 것마저 잃을 수 있고 노력하며 부지런하면 마음먹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삶은 실전이다. 내일이 있다고 오늘 자만에 빠지면 안 된다. 내일은 오늘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따라서 오늘 소홀히 하고 잘못을 저지르면 그만큼 내일은 어려워진다. 그러나 오늘 열심히 하다 보면 내일은 다소 여유가 생기게 된다. 오늘과 내일이 완전히 단절되는 것이 아니라 이어달리기인 셈이다. 그런데 도중에 예측할 수 없는 일이 벌어져 힘들게 한다. 크고 작은 장애물이나 걸림돌이 곳곳에 있다. 함정이나 속임수에 빠졌다가 서둘러 원만하게 수습하지 못하면 일을 그르칠 수 있다. 지나친 자신감에 방심하면 뒤통수 맞고 뒤늦게 후회를 하면서 원망의 눈물을 쏟는다고 한다. 신의를 지키면서 늘 성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