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 전망대와 제4땅굴 견학
북쪽으로 갈수록 산악지대라고 생각하여온 나는 양구도 영월보다 더 산악지대로 추측하였으나 양구 관내로 들어서자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들은 편편하고 넓으며 논은 반듯 반듯하여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영상들을 지웠다. 민통선 최북단 양구군 해남면 에 위치한 통일관에 도착하여 관내에 전시물을 둘러보고 버스에 다시 탑승하니 양쪽 볼 까지 덮이는 에스키모 인 들이 쓰는 방한모를 쓰고 허리에 탄띠를 두르고 검은 안경을 쓴 헌병 두 명이 총을 메고 함께 탑승한다. 버스가 출발하자 그중 한 명이 마이크를 잡고 지금부터 내려서도 안 되고 박에 사진을 찍어도 안 된다고 주의사항을 말 한다. 그리고 을지 전망대 까지 가는 동안 6 25.당시 이곳에서 있었던 전투상황과 펀지볼 지구의 내역 등을 설명해준다.
을지 전망대는 해발 1042m 정상에 설치되어 있어 그 까지 올라가는 도로가 포장은 되었지만 경사가 세고 급커브가 많아 모두가 긴장된 얼굴이다. 중간쯤 올라 갖을까? 한쪽 도로변으로 가시철책선이 이중 삼중으로 쳐져서 연결되어있고 중간 중간 무장한 병사 2~3명이 한조가 되어 근무하는 것이 전방에 온 것을 실감케 한다.
을지 전망대에서는 주변의 모든 산봉우리가 눈 아래로 보이고 저 멀리 뿌옇게 보이는 산이 금강산 이라한다. 가시철책선 넘어 군사분계선이 황토색 비포장도로처럼 황토색으로 산 능선을 따라 가다 보이지 않더니 저쪽에 가서 다시 이어진다. 이 선을 일명 휴전선이라고 하며 임진강 하구에서부터 동쪽 고성군 현내면 명호리 까지 165마일로 이 선을 경계로 남과 북이 총 구를 마주대고 있으니 참으로 배달민족의 아픔이 아니라 할 수 없다.
군사분계선 넘어 군대 군대 보이는 산봉우리에 구조물은 북한군부대 또는 부대시설이라 한다.
이곳에서 단체 사진 찍는 것을 허락받아 전망대에 오르는 계단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지만 나는 사진기를 소지한지 며칠 밖에 안되어 익숙하지 않은 솜씨로 여러 사람이 보는 앞에 나서기 쑥스러워 사진 찍는 것을 자제하고 버스에 올랐다.
올라갔던 길을 되돌아 내려와 군 초소를 지나니 도로변 산기슭으로 산야초의 황제라 하는 드릅 나무가 사람 키만큼 자라서 일정한 간격 으로 수없이 많이 심어져 있어 군부대 소유가 아닌 개인 소유라면 봄 되면 누군가 돈 양 이나 건질 것 같아 보였다.
우리 군이 뚧은 터널은 걸어서 7~8분 거리이며 굴 전체가 화강암 으로 석탄광산처럼 무너질까봐 동발을 밭이거나 시멘트로 싸바른 곳은 한 곳도 볼 수 없다.
반면에 북한군이 파낸 땅굴도 전채가 화강암이며 재래장비로 폭과 높이가 각 각 1.7m로 사람이 꾸부리지 않으면 다닐 수 없는 협소한 공간으로 총 길이 2.058m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남으로 침투한 길이가 1.028m 라한다. 이 땅굴을 보는 순간 저렇게 좁은 공간에서 발파 작업을 하느라 얼마나 많은 병사를 혹사했을까? 하는 생각부터 든다.
우리 군이 뚧은 터널과 북한군이 파 들어온 땅굴 교차점에는 양구 군청에서 나온 여직원이 견학 온 관광객에게 전동차 운행에 일어날 수 있는 사고의 사전방지를 위해 안전수칙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전동차는 투명한 유리로 지붕과 한쪽 면이 싸여져 있고 전방 300m 지점까지 갔다가 후진으로 나오는데 3분정도 걸린다고 한다.
견학을 마치고 밖을 나오니 땅굴 들어가는 입구 좌편으로 충견비가 세워져 있다.
이 충견비는 땅굴 발견 시 내부를 수색 하던 중 800m 지점에서 북한군이 설치한 지뢰를 밟고 산화한 군견의 희생을 기리는 비로 관광객의 이 목을 끌고 있었다.
북에서는 땅굴을 판다 미사일을 쏘아 올린다. 핵을 만든다. 전쟁 준비에 광분하고 있는데 이쪽에서는 정치한다는 사람들이 사분오열로 찢어지고 갈라져 헐뜯고 싸우기만 하니 언재까지 이렇게 대치하고 있어야 할지 돌아서는 발걸음 무겁기만 하다.
2011. 10.
첫댓글 을지전망대와 제 4땅굴 견학수기를 아주 만리장성을 적어주었구랴..
벽암은 사진으로, 청학산은 글로..두 작품을 합치면 아주 명작이 되는구랴..
나도 현직에 있을때 몇 번 방문을 했었는데..처음 땅굴을 들어 갈 때는 낙수물이
뚝뚝 떨어지고 삐주삐죽 날카롭게 깨진 굴 내부가 섬찟하기도 했었는데..
몇 번을 반복해 보니 긴장이 풀리고 그저 평범한 느낌으로 다가 오두만..
하루빨리 남북통일이 돼서 이 모두는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해야..
모두가 다 갔다온 땅굴 견학을 나는 이번에 처음으로 갔다왔습니다.
최 전방 고지에서 동토의 땅을 볼 수 있었던 것도 좋은 기회였지..
드래곤은 항상 이찌방으로 글을 올려주니 고맙고 고마우이
우리 나이에 건강이 최고일세 늘 건강 하기를 바라네..
오메~~자시하게도 썻구만요.
좋은구경 하셨습네다. 수고하셨습니다.
좋은 구경 하구 마구요. 우리 군이 최신형 기계로 넓이나 높이의 직경이 3m 정도되게파고 들어가 재래식 장비로 뒤지기처럼파고 들어오는 북괴놈들의 땅굴을 정확히 적중시켰을때! 놈들이 기겁을하고 쫓기어 갔을것을 상상을 하니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안그렇습니까?.ㅎㅎ 안녕 하시라요.
청학산이 카메라를 가저간걸 몰랏네 그러면 나도 사진을 좀 찍을걸 자세히 설명을 해주어 고마워요 안내하는 여자가 군청에서 나온 여직원이었구먼 좋은글 고마워요...
일전에 장가간놈이 태국갔다 오면서 하나 사다 주더라구 금액을 떠나서 나 한태는 어느선물보다
갑진 선물이었지 그날은 꺼내놓기가 실터라고. . 그래서 땅굴입세 사진도 사람들이 없는틈을타
혼자서 연습삼아 찍어온것을 올린걸세 미안하이.. 또 만나세
순직한 견공도 기리는군요
전아직 못가본 곳이라 호기심으로 잘 읽었습니다 .
지도 견공비는 외국에서는 더러 있는것 같은데 국내에서는 처음 보았습니다.
시간내시어 한번쯤은 가보실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전시관에 들려서 북쪽사람들의
생활용품과 우리물품의 품질비교도 해 보실 수 있고요...안녕히 계십시요. 감사합니다.
벽암님 글에 청학산님도 보이기에 혹시나 하고 기대했는데
이렇게 자세한 견학기를 올려주어 고맙습니다.
나는 아직도 가보지 못했는데 앞으로도 가 볼 기회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청학산님의 글을 보니 우리 카페가 풍성한 가을을 맞는듯한 기분이 듭니다.
너무 띄우셔서 떨어질까 걱정됩니다.
생각이 있으면 기회는 언재든지 올것입니다.
환절기니 감기 조심 하세요. 지는 코가막히고 기침이나서
내일은 병원에 들려봐야 될것 같읍니더. 수고하십시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문턱만 찍지말고 속 내부를 보여 줬으면 좋았을걸 하고 생각해 봅니다.
아무튼 세련된 글솜씨로 땅굴 견학기 잘 보고 갑니다.수고 하셨시요*^*
야초에 예기를 들으니 그러네 마저 ..우리네 인생은 죽을때까지 배워야
하는 가뵈 지적해 주어 고맙네..영월오면 그냥가지 말고 전화좀 하라구
알갔음..밤이 깊었네 편히 쉬시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