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2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0,16-23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16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그러므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17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18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19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20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21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을 그렇게 하며, 자식들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
22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23 어떤 고을에서 너희를 박해하거든 다른 고을로 피하여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이스라엘의 고을들을 다 돌기 전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착한 이웃 '법없이도 살 사람' 속초 중앙시장 신씨가 항암치료를 받느라 엄청 큰 고통 중에 있어 마음이 무척 아픕니다. 아픈 몸으로 여전히 수산물과 김치와 야채들을 가져오는 그가 너무 고맙고 안타깝습니다. 왜, 이런 선한 사람이 고통을 당할까? 혼란스럽습니다. 손을 잡고 꼭 안아주며 우리의 연대를 확인합니다.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그러므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지금 예수님께서는 더 위험한 세상, 더 불안하고 두려운 세상 가운데로 교회를 보냅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심각한 재난들, 위기에 처한 인류 공동의 집, 힘과 무력으로 상대를 제압하려하는 폭력적인 정치 지도자들로 인한 끝날 줄 모르는 전쟁들과 전쟁 공포, 극도의 빈부격차로 인한 가난한 사람들의 비참한 삶,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부추기는 소비 물신주의로 인해 절망에 빠져 비틀거리는 현대인.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 <괴물> <기생충>이 이 위험한 세상을 너무나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파견받은 교회는 더 슬기롭고 더 순박하게 되어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