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9월 중에 채널스크린에서 방영하게 될 `왕좌의 게임' 번역을 맡은 번역 작가입니다.
개인적으로도 팬인데 어떻게 기회가 좋게 제가 하게 됐네요.
짐작은 했지만 막상 작업하려니 배경 지식이 워낙 방대한 작품이라
괴로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원래 책을 보려 했는데 번역이 워낙 엉망이란 소리를 들어서 책은 참고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사... 사생아 소드? -_-;;
아무튼 그래서 도움을 청하고자 들어왔습니다.
본격적인 번역 작업은 다다음주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지금은 가문이나 역사 같은 배경 지식들 파악 중이에요.
워낙 유명하고 팬도 많은 작품이라
솔직히 어떻게 번역을 해도 까이는 게 당연하긴 한데... -_-;;
이번엔 아예 번역 단계에서 팬분들과 소통하면서 번역에 반영을 하려고 합니다.
BOB와 퍼시픽도 팬분들 의견을 들으면서 했거든요.(이것도 채널스크린 방영)
팬분들 의견도 반영하고 4년차 포반장인 중사 후배가 있어서
덕분에 그땐 욕도 거의 안 먹었네요.
책이 아니라 자막이라서 자막 포맷이란 한계로 생략도 많이 하게 될 테고
여러 모로 매니아들 눈에 100% 맞는 자막이 나오진 않을 겁니다.
흐름상 꼭 필요한 말이 아니면 생략을 해야 하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래저래 책 번역보다 작업에 제약이 많긴 합니다.
그래도 의견 들으면서 같이 논의하고 가는 게 좋겠죠? ^^
앞으로 많은 도움 부탁드리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분들은 @littlepeace1979 트위터 팔로우해주세요.
종종 실시간으로, 카페 글로 질문도 하고 의견도 묻고 하겠습니다.
반갑습니다. ^^
첫댓글 안녕하세요~ 좋은 작업을 부탁 드립니다 ^^ 자막이라면... 지금 알게 모르게 떠돌아다니는 팬제작 자막을 먼저 참조하시는 것도 큰 도움이 되실 듯 합니다. (머x탑, 고x, Psyxx 분들이 작업하신 자막이 있는 데, 용어는 약간 일관성이 부족하지만 전체적으로 다 좋더라구요 ㅎㅎ)
그래도 명색이 프로 번역 작가라 팬섭을 참고할 수는 없구요 ㅎㅎ
그러니 여기서 전문가들 의견을 듣는 거예요.
네, 저도 그건 '바늘'로 가려고 합니다. ㅎㅎ
오..드디어 얼불노도 국내방영하는군요...많이 부탁드립니다.^^.../전 갠적으로, 국내라이센스판번역에선 좀 귀찮다싶은건 고유명사가 아닌 일반명사를 번역 안하고 다 '영어발음 그대로(배스타드,소드,월,서..등등)' 옮겨놨는데요...번역의 묘미는 최대한 원어민이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살리는건데 이런점도 많이 신경부탁드려요...배스타드같은건 때에따라 '사생아'나 '서자'로...'소드'는 '검'..그리고 '월'은 '장벽'으로요.../제가 드라마부터 봐서 망정이지 소설부터봤음 '월'이 뭔지 이미지가 잘 안 떠올랐을거에요...'베를린 장벽'같이 월은 그냥 '장벽'으로 해석하는게 좋은거같습니다..^^
사생아소드는 '잡종 검'인가요?'하이브리드 검'?'잡종검은 좀 어색하고, '하이브리드 검'이 더 느낌상 잘 와닿는데요..ㅋ^^;; 한 팔로도, 양 팔 모두 쓸수있는 검이라고 언뜩 검색블로그에서 나왔던거같은데..한 팔로 드는 검과, 두팔을 사용해야만 하는 검이 따로 있더라구요..
검중에 존스노우가 아리아에게 선물한 검 '니들'은 다른분들 자막에서도 '니들'로 옮겨놓으셨던데...니들이 '바늘'이란 뜻이잖아요..'바늘'같이 얇고 가늘고 뾰족하게 생긴 검이라고 아리아가 '니들'로 이름붙인건데...
고유명사긴한데, 그냥 한국어로 번역하는것도 더 자연스러울 거같고...뭐 그렇습니다.ㅎㅎ암튼,고생많으시겠지만 힘내세요^^.
bastard sword는 한손 반 검으로 옮겨지는데요 --; (하이브리드 검은 이해는 하는데 실제로 썼다면 사생사 소드에 못지 않게 욕을 먹을지도 ㅎㅎ)
니들의 경우는, 한글/영어의 활자 표현 수단이 달라서 그래요. 영문에서는 니들 같은 평범한 명사도 대문자나 이탤릭체를 써서 그냥 명사가 아니라는 걸 나타내는데, 한글은 그런 게 없잖아요. 그러니 그냥 바늘로 했다가는 보통 바늘과 혼동의 우려가 있어서 옮길 때 문제가 있지요. '바늘'이나 바늘을 진한 폰트로 옮기는 방법이 있긴 한데, 책에서도 거의 안 쓰는 방법이니 역자들도 생소해서 잘 쓰지 않지요. 그런데 '바늘'을 써야 '바느질'을 이용한 언어유희를 옮길 수 있긴 한데 -ㅅ-;
아, 근데 자막에서는 '바늘'이라고 해도 별 문제는 없겠군요. 계속 일반 활자 번역으로만 생각하다 보니 ㄷㄷ
채널 스크린은 뭘로 보는거죠?
케이블 방송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외래어까지 전부 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외국어'는 해야 해요. '버스'는 버스라고 하죠. 근데 용어 선택에 통일성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누구는 '환관'으로 쓰고 누구는 '그랜드 마에스터'라고 쓸 수는 없거든요. 최대한 맞추는 게 이쪽 관례이자 방침이기도 해요 ㅎㅎ
오, BOB와 퍼시픽을 담당하셨던 분이었군요.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작품에 애정을 갖고 있는 분이 이번 일을 맡으셔서 시청자 입장에서 참 든든하네요. 힘내세요~
응원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내용상 큰 관련이 있는 게 아니면 그냥 '검'으로 쓰는 게 일반적입니다.
오.. 힘내세요.. 얼음과불의 노래 팬입니다...^^*!!!!
우앙 굳마인드!! =ㅅ=b
자막은 네이버 닉네임 Lacky님 번역이 매끄러운거 같아요. 래키님 자막 참고하시면 도움 될 듯...
힘내세요!!!!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