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이 세상을 살면서 상처받지 않고 살 수는 없다. 세상은 온통 상처 받을 일로 충만하다.
5. 상처를 받고, 받은 상처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그 사람이 또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이렇게 상처는 살아서 강력하게 역사하고 증가한다.
6. 아들 셋을 키우면서, 아이들 때문에 속상한 기억이 없다. 그래서 어느 날 아내에게 그 이야기를 하였다. 아내의 생각은 나와 달랐다. 그 생각을 아내는 나에게 이렇게 이야기해 주었다.
7. '아이들이 속을 안 썩인게 아니라 당신이 속을 안 썩은거야' 생각해보니 아내의 말이 맞다. 아이들이 속을 안 썩인게 아니라 내가 속을 안 썩은 것이다.
8.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남 못지 않게 나도 상처를 받으며 살아왔다. 그 상처가 너무 심해 목사가 두 달 동안 방에 처박혀 교회도 가지 못했던 때도 있었다. 그 땐 정말 죽을것만 같았다. 나도 나름 치열한 삶을 살았다.
9. 그런데 놀랍고 감사한 일은 그것이 지금 내게 상처로 전혀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아이들이 속을 안 썩인게 아니라 내가 속을 안 썩었던 것과 같이 상처 받을 일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그것을 상처로 담아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10.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를 곰곰히 생각해 본다.
11. 목사의 상투적인 표현처럼 들리겠지만 '은혜' 때문이다. 받은 은혜가 받은 상처를 능가했기 때문이다. 받은 축복이 받은 고난보다 넘쳤기 때문이다.
12. '세상 풍파 약한 너를 눌러서 낙심할 맘 네게 일어 날 때에 주가 주신 복을 세어라 주가 주신 복을 네가 알리라'는 찬송가 가사가 생각난다.
13. 외아들 홀어머니 시집살이가가 힘들어 아내가 못살겠다며 봇다리를 싼 적이 있었다.
14. 그 때 내가 아내에게 이렇게 이야기했었다. '외아들 홀어머니 시집살이'의 힘듦 충분히 안다. 그러나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당신이 알지 않느냐? 내 사랑보다 시집살이의 힘듦이 더 크거든 떠나라. 그러나 그렇지 않으면 풀어라.
15. 아내는 그 말 한 마디에 쌌던 봇다리를 풀었다.
16. 세상에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축복을 이길 상처는 없다.
17. 툭하면 상처를 받는 것도 문제다. 이웃이 밭만 사도 상처받는 사람들이 있다. 툭하면 상처받는 삶 살지 말고 툭하면 은혜받는 삶을 사모하라.
18. 건방지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내 안엔 상처 없다. 정말 없다.
19. 내 안엔 은혜가 있다. 받았던 모든 상처 다 잊게 만들고 흔적도 남지 않게 한 은혜가 있다.
20. 상처 때문에 불행한게 아니라 은혜 때문에 행복하고 감사하다.
21. 세상이 주는 상처는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족히 비교할 수 없다.
22. 오늘 사순절 새벽 예수님의 십자가를 묵상하며 그냥 문득 감당이 안 되는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한다. 하나님의 한량없는 은혜를 생각한다.
첫댓글 아멘!
아멘~
아멘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