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처님 진신사리라는 것에 혹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서, 노파심에 한 자 적습니다.
우선 ‘사리’라는 말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빠알리어로 ‘살리라 salIra’ 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 ‘살리라’라는 단어를 한문으로 음사한 것이 ‘사리舍利’라는 용어입니다. 초기경전, 그 중에서 붓다께서 열반에 드신 이후의 과정을 소개하면서 붓다의 사리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언급한『마하빠리닛빠나숫따』에 의하자면, 사리라는 단어는 ‘화장 후에 남은 유골’의 의미 외에 특별한 의미는 없었습니다. 현재 인도 델리의 국립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붓다의 진신 사리를 친견한 사람이라면 “화장 후에 남은 유골” 이라는 뜻을 정확하게 이해하실 겁니다. 아래의 사진이 그것입니다. 이 붓다의 사리는 1897년 붓다의 고향인 카필라왓뚜의 위치를 조사하던 영국의 발굴조사팀이, 지금의 네팔에 위치한 카필라왓뚜가 아닌 인도 쪽의 예상지역(현지명 삐뿌라하와)에서 발견된 4개의 석재 사리함에 들어있던 것입니다. 4개의 사리함 속에는 붓다의 부왕이었던 숫도다나왕의 유골과 더불어 붓다의 사리라는 글자가 새겨진 작은 사리함이 있었다고 합니다.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기에서 볼 수 있는 사리는 글자 그대로 “화장 후에 남은 유골”일 뿐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요즘 이곳저곳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그 유리 구술처럼 생긴 사리는 어떻게 된 것일까요? 게다가 입만 열면 다들 “부처님 진신사리”라고 주장하는 그 사리들은 왜 그리 흔한 걸까요. 아래의 사진을 보십시오.
색깔만큼이나 종류도 다양하지요? 정골사리, 오색 정골사리, 피부사리, 진신사리, 혈 사리... 등등
이것을 “부처님 진신사리”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한 술 더 떠서 사리의 개수가 저절로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한다는 말까지 합니다. 법화경을 지극정성으로 사경을 하다보면 책갈피에서 사리들이 쏟아졌다는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신심이 깊은 사람들에게는 그게 다 보인다고 하면서 말이죠. 바람잡이 여자들 몇 명만 모이면 멀쩡한 사람 하나 바보 만들기는 일도 아니겠죠. 네! 동화에 나오는 “벌거숭이 임금님” 하고 똑 같은 이치입니다.
이런 일이 있으면 사기죄로 고발을 하던지 언론에 제보를 하라는 사람도 있지만, 창피해서 그럴 수도 없네요. 이미 일부의 언론이나 조사기관에서 일차로 조사를 하고 있다는 소문도 들었습니다. 아마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언론에서 터트리겠지만, 하도 이런 미친 짓을 하는 사찰들이나 교회나 선교센터 같은 많기 때문에, 뉴스 꺼리도 안 된다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부처님의 위대함은 사리에 있지 않습니다. 그 분의 삶 자체에 있는 거 아닙니까? 그 분이 어떤 목적으로 평생을 맨 발로 인도 전역을 돌아다니시면서 법을 펼치셨습니까? 우리들에게, 어리석지 말라고, 미혹하지 말라고 하신 것 아닐까요? 우리가 현명해지지 않는 한, 저런 혹세무민하는 짓들은 아마 끊임없이 일어날 겁니다. 몇 명 잡아다 감옥에 가둔다고 절대로 없어지지 않을 겁니다. 제발 우리 현명해 집시다. Please Be smart! 범진
첫댓글 _()_
정말 속이 후련하네요. 역시 제가 존경하는 범진스님이십니다. 감사합니다. 울님들은 절대 이런 일에 현혹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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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우리 현명해집시다...Please Be smart
멋지십니다 
두 분 스님 멋지십니다..마성스님께서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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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우린 안 속아요~.._()_
원광스님께서도 항상 강조하시는 말씀
Please Be smart
범진스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