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 홍순영은 허영심이 강한 성격으로 대학입시 실패 후에 4년간
학력위조로 가짜
숙명여대생 행세를 했고, 집에는 가짜 합격증과 등록금 고지서를 내놓을 정도로 윤리의식이 희박했다.
숙대 MT에도 빠짐없이 참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유괴사건 처음에는 숙대생이 범인이라는 오보가 나올 정도였다. 지금 생각하면 시대를 앞서간
리플리 증후군의 사례일지도.
홍순영은 처음에는 숙대생인 척 하면서 그 해에 다시 입시 과정을 통하여 정식으로 숙대생이 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학교 생활을 하는 통에 공부를 할 시간이 없었다. 또한 주변에서 그녀가 정말 숙대생인지 의심하는 시선이 강해졌고, 그녀가 가짜 숙대생이라는 소문이 점점 퍼져나갔으며, 마지막에는 남자친구에게까지 그 사실이 알려졌다.
홍순영은 이러한 상황에서 사이가 벌어진 남자친구의 환심을 사기 위해 돈을 모으려고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당일에
유치원 주변을 어슬렁거리다가 유치원의 우산꽂이에 달려 있는 재은이의 이름을 보고 범행대상을 선정할 정도로 대담한 성격이었다.
허위전화로 재은이를
유치원에서 하교시킨 후, 엄마의 지인으로 속이고 재은이를
숙대까지 유인해 전화번호 및 주소를 알아낸 후, 잔인하게 건물 후미진 곳으로 가서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한다. 협박전화를 걸었을 때는 이미 재은이를 살해한 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