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건스 시식 이벤트 당첨+_+정말 고마워요.:)
나에게는 참 착한 남친이 있다.
우리는 소박한 대학생 커플이라.
천원짜리 김밥 떡볶이 순대에도 열광 중이다.
게다가 내 입맛은 너무나 정확한 한국인.
여태껏 만나면서 패밀리 레스토랑은 가본적이 없다.
그러고 보니. 피자. 스파게티 등등 남친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 대신에
항상 내 입맛에 맞춰주었다.
시식이벤트 당첨메일을 받자마자. 나의 소중한 남친에게.
시식이벤트 메뉴와 나의 주머니를 조금 털어서.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기로 했다.
강남 베니건스 내부
갑작스런 나의 부름에 남친은 의아해했다.
이 날은 비가 쏟아부었고 내가 남친을 대략 1시간을 기다린것을 꼬투리잡아 속이기 시작했다.^^
오빠를 강남으로 올만한 핑계를 만들고 베니건스 앞에 기다렸다가 갑자기 베니건스가
너무 먹고 싶어서 그냥 들어와서 먹고 싶은거 다~~~~주문해버렸다고.
나는 지금 돈이 없으니 나 기다리게 한 벌로 오빠가 다 내+_+.
내 생각엔 여기 있는 메뉴 종류별로 다 시켰으니 10만원은 훨씬 넘겠다며 남친을 더욱더 긴장하게 만듬.ㅠ
(하지만. 우린 절대 부유한 커플이 아니다. ㅎㅎ남친미얀해.ㅠ)
남친은 순간 친구에게 돈이라도 빌려야겠다며 전화를 하기 시작. 급구 말리는 나.
"오빠의 능력을 보여주삼~"
먹고 접시라도 닦지머..!!!라고,
남친은 일단 당황하고. 우선은 맛있겠다며 먹고 보자고..-_-;;
사실, 나는 오랫만에 남친에게 맛있는 음식을 내가 사주고 싶었다.
그래서 약속 한시간전,
베니건스에 방문해 미리 음식 주문을 하고, 계산까지 다 미리 해둔 상태.^^
이걸 모르고 있는 남친의 무거운 얼굴을 보자니 미안한 마음까지 조금.
파워런치(11시~5시)
런치메뉴에는 수프, 스폐셜 음료, 브레드, 커피가 제공된다.
나는 시식 이벤트로 무료 "머쉬룸 베이컨 까르보나라"와 파워런치 메뉴 중 "치킨 퀘사디아"를 주문했다.
(핑크깔라마리를 할까 하다가 고기좋아하는 남친땜에 베이컨이란 글자에 혹해서 주문.ㅋㅋ)
처음 브로컬리 수프가 먼저 나왔다.
억수같이 내리는 비를 피해 들어와서 먹는 따뜻한 수프는 속을 따뜻하게 달래주는데 좋았다.
하지만 지금 남친 속은 얼마?얼마..얼마?머니..money.. ..+_+
'미안해.곧 사실을 말할께..ㅋㅋ'
토마토 에이드
파워런치 선택사항에 스폐셜 음료(오렌지 에이드, 레몬 에이드, 토마토 에이드)가 있다.
직원언니가 토마토가 젤 맛있는것 같다는 말에 솔깃.+_+
레몬이나 오렌지에서 느껴지는 톡톡쏘는듯한 새콤함과는 달리.
뭔가 달짝지근한 새콤함이 입안에 맴돈다.
색깔도 식욕을 마구 땡기는 이쁜 토마토색.
브레드
빵이 부드럽다. 특히 버터에 바르거나 수프에 찍어먹었더니 더 맛있다.
빵을 자꾸 먹는 남친에게 면박을 줬다ㅠㅠ아 난 정말 나쁜 여친인가-!
아직 남은 메뉴가 한상인데 이런 빵으로 배채우는 건 오빠 배를 두번 죽이는 일.ㅋㅋ
메쉬룸 베이컨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면 위에 버섯, 브로컬리 등의 야채들, 베이컨이 토핑이 되어있다.
나는 버섯을 상당히 좋아해서 여기 들어있는 버섯은 다 건져먹었다+_+
몸에 좋은건 다 먹는다^^v
내가 스파게티를 잘 안먹는 이유중에 하나가
보통 스파게티를 먹고 나면 느끼하다는 느낌이 너무 강해서인데
메쉬룸 베이컨 까르보나라는 소스가 두유성분이라 느끼하기보단 굉장히 고소하게 느껴졌다.
면도 꼬들꼬들 탄력있어서 돌돌 말면서 입에 넣는 즐거움!!
나의 수위높은 장난에 속임을 당한 남친의 얼굴을 보니.
굉장히 미안해진다.
밥먹는데 마음 불편하게 해서 체하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
사실을 털어놨다.
순간 남.친 얼굴 굳어지고 나에게 이런 장난을 친다며 갑자기 버럭-_-!
"오빠에게 맛있는거 오랫만에 대접하고 싶었어~어엉!!"
착한 남친 바로 다시 웃는다. 허허허.
암튼. 내 마음을 알고 난 후 남친 흐뭇해 했따!!
우린 다시 맛있게 먹기 시작한다.ㅋㅋㅋ
치킨 퀘사디아
바삭하고 담백한 또띠아 속에 화히타 소스로 양념되어있어서
느끼한걸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천메뉴다.
나는 느끼한걸 즐기지 않지만 치킨 퀘사디아는 내 입맛에 잘 맞았다.
크게 느끼하지 않고 멕시칸 요리는 한국사람들 입맛에도 잘 맞다고 하질 않는가!
치즈를 넣어 담백함이 더 좋다.
접시에 크림샤워와 저기 보이는 녹색 소스(와사비맛) 와 곁들어 찍어먹으면 특별한 맛 up!
크림샤워 소스는 약간 새콤한 요플래 맛이 났고,
녹색 소스는 와사비 맛이 나서, 입안이 깔끔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남친도 굉장히 맛있다며 ,!!!
사진 보니,, 또 먹고 싶다,ㅠㅠ
다른 접시에 이 소스가 담겨져 나왔는데, 토마토향이 많이 났다.
치킨퀘사디아를 이 소스에 찍어먹으면 멕시칸 요리의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조금 더 담백한 느낌을 느끼고 싶다면 이 소스에 퐁당 찍어서 드세용!!
아, 배부르다
깨끗하게 접시를 비웠다.
(어린시절 할머니댁이 농사를 지어서 음식을 남기면 잔소리를 들어야 했던 관계로,
음식남기는거 별로 안좋아한다.ㅎㅎ
게다가 나의 남친, 음식을 엄청 맛있게 잘 먹는다.:)
내가 남친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
녹차.
나는 녹차.
내 속을 정화시켜주는듯 하다.ㅎㅎ
남친은 커피.
거의 두시간을 남친과 앉아서 먹고 이야기 하고 .
(옆 테이블 두팀의 사람들이 입장.퇴장.+_+)
사실 나는 음식을 굉장히 오래 앉아서 먹는다.
먹는다는 건 큰 즐거움이다. 음식은 즐기면서 먹어야 한다.:)
특히 맛있는 음식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때 그 맛은 두배.
천원짜리 김밥도 어떤 사람과 먹느냐에 따라서
천원이하, 그 이상의 맛이 되기도.
남친과 먹는 천원짜리 김밥은 내게는 어떤 화려하고 비싼 음식보다 더 대단하고 맛있는 음식이지만.
오랜만에 분위기 있는 곳에서 내 나름대로 남친에게 맛있는걸 대접하니.
마음이 참으로 뿌듯했다.
머쉬룸 베이컨 까르보나라는 시식이벤트로 무료로 먹었고,
치킨 퀘사다이만 계산해서,
1만 6천원 조금 넘게 나온거 같네요.
저는 LG라서 통신사 할인은 못받았어요.
KTF나 SK는 20프로 할인 받을수 있으니까,
통신사 할인 받으시구요ㅡ
LG는 둘째주 수요일에 30프로 할인 받을수 있다고 합니다.~
http://www.bennigans.co.kr/
홈페이지 주소니까, 가셔서 매장 정보나 메뉴정보 미리 확인해보시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시식이벤트 당첨된 다른 분들도.
좋아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 먹으면서 좋은 시간 되길 바라며.
맛소감을 마칩니다.:)
첫댓글 사진이 깨지는 것만 아니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베스트 후기 후보작이십니다. ^^;;
저는 세렌디피티 님 사진 몇 번 봤는데...싸이에서 옮겨오셔서 그런지... 지금은 안 뜨네요 ㅠ.ㅠ 글도 재밌었고 후기도 잘 쓰셔서 뽑힐 줄 알았는데...정말 아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