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은 그 사람의 행적을 치하하고 더 열심히 살아가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상의 가치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평생 '상'은 고사하고 주위의 따가운 눈총과 시선을 의식하며
하루 하루를 고단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먹을 양식도 잠 잘 곳도 생활비도 없어 그저 세상이 원망스럽다.
○ 대부분 영세,독거노인 쪽방생활자 노숙인 해체가정 무료급식이용자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국가적 보호나 서비스뿐만 아니라 인정과 격려 그리고 새로운 출발점을
갖게 하는 자아존중 프로그램이다.
○ 이에 원주 밥상공동체에서는 작년 2003년에 이어 금년에도 영세독거노인 쪽방생활자 노숙인 해체가정
무료급식이용자들에게 '희망과 용기' 그리고 새로운 삶의 출발을 갖게 하고자 한해를
마감하는 가운데 '모두가 상 받는 날'을 제정.
평소 이들의 잘한 일과 작은 선행, 칭찬 받을 일들을 살펴...
앞으로 더욱 열심히 희망을 갖고 성실히 살아갈 수 있도록 하고자
'모두가 상받는 날'을 통해 힘없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표창을 하게 되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먹거리나눔협의회 공동으로 각종 생필품을 후원하여 부상으로 나누게 됨).
■ '표창 내용 / 수상자'
○ 동네방네청소상 / 동네골목청소를 매일 한다(최진영 71세, 영세독거노인).
3년 이웃선행상 / 식사 못하는 할아버지 3년 동안 도와드림(최순례 69세, 영세독거노인)
열심꿋꿋상 / 장애가 있지만 손수레오토바이 몰고 열심히 장사(이범준, 장애우 45세)
보물풍성상 / 손수레로 아침부터 저녁 늦도록 열심히 파지수거(임경준 68세, 쪽방생활자)
자활희망상 / 노숙인 쉼터입소 후 근로의욕을 갖고 노인일터에서 열심히 일하며 반장 역할(주광식 51세).
신호등100점상 / 신호등 및 교통질서를 잘 지킴(이만복 85세)
용서화목상 / 장애우를 돕고 욕하고 미워하는 원수 같은 사람 용서(노경녀 67세).
멋진믿음상 / 관절로 다리 아픔, 주1회 주일예배 열심 참석, 믿음확고(김용귀 75세, 독거노인)
○ 수상자 반응
밥상공동체를 찾고 이용하는 쪽방생활자, 영세·독거노인, 노숙인 등 150명의 수상자들은
"이런 멋진 상은 세상에 처음이라며 아마도 어느 지구상이나 대통령도 받을 수 없고 줄 수 없는
우리에게 가장 훌륭한 용기와 사랑을 주는 상"이라고 기대와 설레임속에...
다가오는 2005년 한해도 이런 기분과 자세로 열심히 살아가겠다는 당찬 포부도 밝히고 있다.
○ 수상자들은 어렵긴 하지만 깔끔하게 목욕하고 옷도 잘 입고 오겠다고 했으며
당일 식장 입구에서 색종이로 만든 멋진 축하 꽃을 가슴에 달아드리고 기념촬영도 가질 예정이다.
이어 수상자 만찬으로 소고기장조림 무국 야채셀러드 등 특별히 준비한 점심 나눔이 있다.
■ '모두가 상받는 날' 진행
인사말 / 곽창영 장로(밥상공동체 운영위원)
기 도 / 송기헌 변호사(치악종합법률사무소)
모두가 상 받는날 경과보고 / 이나래 밥상공동체 간사
150명 수상자 소개 / 신미애 밥상공동체 실장
축 가 / 연탄순례자
축 사 / 박대암 원주시의회 의장
표창과 부상 수여 / 허기복 목사(밥상공동체 대표)
기념촬영 / 수상자 일동
점심
* 우리도 인정을 받고 사랑과 주목을 받는 대상이 되어 넘 황홀하다'며
눈물을 감추는 한 어르신의 모습에 본 상의 의미가 크고 귀한 것 같다.
* 내년 연말에는 지역마다 설립된 연탄은행(춘천, 충남금산, 공주, 서울, 부산,
동두천, 충남서산, 강원도 영월 등)을 중심으로 연탄이용자들에 알려 표창과 함께
부상을 드리도록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첫댓글이거 미리 알려 주셔야 선물이라도 협찬하는건데... 최근에 어려움을 딛고 튀각장사를 시작한 분을 돕는 차원에서 한봉지씩 드리면 좋을듯한데.. 내년에는 미리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대단한 일을 기발한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시는 우리 연탄은행 총재님께 존경과 "으악" 의 감탄을 보냅니다.
와~ 밥쨩님 멋집니다.어떻게 이런 기발한 생각을 하시게 되셧는지 세상에서 이렇게 멋진 상은 어디에도 없을것입니다. 실행에 옮기기까지 많은 분들의 많은 수고와 노력이 함께 했으리라 생각됩니다.역시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라는게 실감이납니다.괜시리 콧등이 씨큰해지고 신이납니다...^ㅇ^
첫댓글 이거 미리 알려 주셔야 선물이라도 협찬하는건데... 최근에 어려움을 딛고 튀각장사를 시작한 분을 돕는 차원에서 한봉지씩 드리면 좋을듯한데.. 내년에는 미리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대단한 일을 기발한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시는 우리 연탄은행 총재님께 존경과 "으악" 의 감탄을 보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벌 받는 날" 을 만들어 주세요. 더 열심히 나눔을 하라는 엄중한 경고와 박차의 의미가 담긴 벌을 주시기 바랍니다.
와~ 밥쨩님 멋집니다.어떻게 이런 기발한 생각을 하시게 되셧는지 세상에서 이렇게 멋진 상은 어디에도 없을것입니다. 실행에 옮기기까지 많은 분들의 많은 수고와 노력이 함께 했으리라 생각됩니다.역시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라는게 실감이납니다.괜시리 콧등이 씨큰해지고 신이납니다...^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