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아파트 시장은 5.10 부동산 활성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지속했다.
5월 초엔 대책에 대한 기대감에 강남3구의 호가가 일제히 오르며 아파트값이 상승했지만 정작 대책이 나오자 실망감에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투기지역 해제 등 대책에 대한 내용을 이미 예상했던 데다 총부채상환비율(DTI)나 세제 개선 등 중요한 부분에 대한 개선책은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또 글로벌 증시 위기 등으로 코스피가 1900선 밑으로 내려 앉는 등 경기침체도 심각해지면서 부동산 시장도 골도 더욱 깊어지는 분위기다.
5월은 개포주공2,3단지의 재건축 정비(안)이 서울시에서 통과되는 등 재건축 아파트들의 사업진행 성과가 다소 눈에 띄었다.
강동구(-0.92%) 매매 하락폭 가장 커
서울 아파트값은 4월과 비교해 0.28% 하락했다. 강동구(-0.92%), 노원구(-0.77%), 강남구(-0.48%), 마포구(-0.41%), 서초구(-0.36%), 강서구(-0.30%), 동작구(-0.29%) 등이 떨어졌다
반면 성동구(-0.31%), 은평구(0.28%), 금천구(0.15%), 서대문구(0.04%), 용산구(0.03%)는 올랐다.
강동구는 대형 주택형 매수세가 전혀 없는 데다 재건축 아파트값도 하락하면서 큰 폭으로 아파트값이 내렸다. 노원구는 5월 들어 중대형 주택형 매물이 쌓이고 소형 주택형조차 거래가 어려워 지면서 시세가 내렸다.
반면 성동구는 지역에 아파트 자체가 많지 않은 데다 실수요, 소형이 간간히 거래되면서 아파트값이 올랐다.
강동구 고덕아이파크(주공1단지) 215㎡형(이하 공급면적)은 2500만원 내린 18억~20억원선이고 노원구 공릉동 현대홈타운스위트1 142㎡형은 5000만원 내린 7억8000만~8억1000만원. 효성화운트빌 126㎡형은 2000만원 내린 5억~5억9000만원이다.
▲ 하락세 깊어지는 아파트 시장
개포주공1단지 한달 새 3000만원 하락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17% 내렸지만 지난달(-0.27%)보다는 하락폭이 다소 줄었다. 5.10 대책이 나오기 전까진 강남3구 재건축 단지 위주로 기대감에 호가 위주로 올랐기 때문이다. 다만 대책 이후 재건축 아파트값은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경남 167㎡형이 4000만원 내린 15억~15억7500만원이고 개포동 주공1단지 59㎡형은 3000만원 내린 11억2000만~11억5500만원이다.
이천,안성,평택 등 산업단지 인근 매매수요 여전
경기 아파트값은 4월달 대비 0.24% 떨어졌다. 부천시(-0.69%), 김포시(-0.56%), 남양주시(-0.52%), 광주시(-0.49%), 안양시(-0.46%), 화성시(-0.42%) 등이 하락했고 이천시(0.69%), 파주시(0.65%), 안성시(0.62%), 평택시(0.43%) 등은 상승했다.
부천시는 소형, 중대형 주택형 등 전 면적형이 거래가 어려워 시세가 내렸다. 김포시는 신도시 등 입주물량이 많고 기존 아파트 인기가 점점 없어지며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반면 이천시는 산업단지 등 근로자유입이 꾸준한 데다 매물이 워낙 부족해 매매가가 올랐다. 안성시, 평택시도 마찬가지. 산업단지 등 영향과 매물부족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매수문의도 끊기고 거래도 어려운 남양주시 금곡동 효창금곡 56㎡형은 1000만원 내린 1억1000만~1억2000만원. 진건읍 한신조합 79㎡형은 1000만원 내린 1억2000만~1억3000만원이다.
신도시 아파트값도 떨어졌다. 5월과 비교해 0.66% 하락했고 지역별로 평촌(-1.09%), 분당(-0.84%), 일산(-0.54%), 산본(-0.26%), 중동(-0.10%) 순으로 하락했다.
평촌은 소화되지 못한 매물이 쌓이고 있다. 급급매물이 나와도 관심 없는 상태. 평촌동 꿈마을한신 148㎡형은 3000만원 내린 6억~7억500만원. 꿈마을건영3차 176㎡형은 3000만원 내린 8억~8억5000만원.
인천 아파트값은 지난 달에 비해 0.14% 하락했다. 중구(-0.99%), 남동구(-0.36%), 남구(-0.31%), 연수구(-0.13%), 동구(-0.05%), 서구(-0.02%)는 떨어졌고 부평구(0.04%), 계양구(0.03%)는 상승했다.
연수구는 급매물도 거래가 어렵다. 다급한 매도자들이 매매가를 낮추고 있지만 문의가 없다. 동춘동 삼환 150㎡형은 1000만원 내린 3억6000만~3억9000만원. 삼성 141㎡형은 500만원 내린 3억6500만~3억9500만원.
비수기 접어들며 전셋값도 하락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5% 하락했다. 지역별로 강남구(-0.63%), 노원구(-0.63%), 광진구(-0.22%), 송파구(-0.12%), 성동구(-0.12%), 관악구(-0.08%), 은평구(-0.08%), 양천구(-0.03%), 강서구(-0.02%)가 떨어졌고 금천구(0.58%), 강동구(0.50%), 중구(0.42%), 성북구(0.41%), 동작구(0.31%), 동대문구(0.30%) 등은 올랐다.
노원구, 강남구 등은 비수기에 접어 들면서 전세 수요가 눈에 띄게 줄고 아파트값도 내렸다.
강남구는 계절적 비수기 탓에 전월세 문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중소형 위주로 간혹 거래되는 정도다. 대치동 현대 112㎡형은 2500만원 내린 5억~5억4500만원. 도곡동 도곡렉슬 109㎡형은 3500만원 내린 6억~6억7000만원.
비강남권도 전세 수요가 줄어들긴 마찬가지다. 용산구 이촌동 삼성리버스위트 168㎡형은 5000만원 내린 6억5000만~7억원이고 동작구 사당동 이수자이 155㎡형은 4000만원 내린 5억원선이다. 노원구 공릉동 화랑타운 108㎡형도 3500만원이나 내려 2억2000만~2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금천구는 전세 수요가 줄긴 했지만 물건이 더 부족해 전셋값이 오름세를 보였고 강동구는 고덕시영 이주수요 여파로 전셋값이 상승하기도 했다.
전셋값 싼 수도권 외곽지역 상승세 여전
경기 아파트 전셋값은 4월보다 0.01% 떨어졌다. 과천시(-1.11%), 군포시(-0.41%), 안양시(-0.38%), 화성시(-0.36%), 광명시(-0.28%), 수원시(-0.20%), 김포시(-0.20%) 등이 떨어졌다.
반면 안성시(1.80%), 여주군(1.45%), 이천시(1.04%), 광주시(0.83%), 포천시(0.45%), 오산시(0.42%)등은 상승했다.
과천시는 아파트가 많지 않은 데다 재건축 아파트 전셋값이 많이 내렸다. 군포시는 중대형 주택형 위주로 전세수요가 없어 시세가 하락했다.
수원시는 중대형 아파트 전세물건이 쌓여있다. 소형은 그나마 꾸준히 거래되는 편이지만 관리비 부담이 큰 중대형은 문의가 없다. 매탄동 매탄위브하늘채 130㎡형은 1500만원 내린 2억8000만~3억원. 권선동 벽산 173㎡형은 2000만원 내린 1억8000만~2억원.
반면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싼 안성시, 여주군, 이천시, 광주시 등 수도권 외곽 지역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신도시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달 대비 0.06% 하락했다. 평촌(-0.78%)이 유일하게 떨어졌고 중동(0.33%), 산본(0.01%), 일산(0.10%), 분당(0.02%)는 상승했다.
중동은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이 10월 개통할 예정이라 전세 문의가 많다. 하지만 전세 물건이 귀해 거래는 원활하지 못하다. 중동 미리내마을삼성 70㎡형은 1000만원 오른 1억3000만원. 덕유마을주공3단지 82㎡형은 1000만원 오른 1억2500만~1억4000만원.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4월보다 0.18% 올랐다. 중구(1.12%), 남동구(0.28%), 남구(0.24%), 연수구(0.19%), 부평구(0.14%), 계양구(0.07%), 서구(0.06%) 순으로 올랐다.
연수구는 싼 전셋집 위주로 거래가 꾸준하다. 물건이 많지 않아 오른 가격으로 거래된다. 동춘동 풍림3차 100㎡형은 750만원 오른 1억2000만~1억4000만원. 선학동 금호 109㎡형은 500만원 오른 1억1500만~1억35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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