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삼척. 태백 여행
▶여행 일자 : 2023. 08. 13 ~15.(일~화)
▶숙소 : 삼척 쏠비치 리조트
▶날씨 : 13.14.15일 (맑음. 간헐적으로 구름)
▶참가자 : 고등학교 동창 및 가족 10명
▶여행코스 :
○13일
►낮
▻동해 : 도째비골 해랑전망대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묵호등대
►오후
▻무릉계곡
▻리조트 쏠비치 삼척 & 동해안 야경
○14일
►오전
▻해파랑길 33코스
▻삼척 : 이사부 사자공원.
▻추암 촛대바위(출렁다리).
▻수로부인공원
►오후
▻삼척 해신당공원
▻장호항
▻장호 용화 관광랜드
▻삼척 소한계곡(초당굴 입구)
►저녁
▻이사부 예술제
○15일
▻태백 철암 탄광역사촌
▻철암역
▻태백 구문소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
▻황지공원 황지연못
▻삼척 미인폭포
▶여행스케치 :
2023년 여름
장마전선이 평년보다 1주일 가량
늦게 북상 많은 호우피해를 입히고
7월26일 물러갔다
곧이어 여름 피크철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 8월10일 전후 한반도
내륙을 관통해 지나갔다
2023년도
고등학교 동창회 여름캠프는 한달전,
평년의 장마(6월 중순~7월초)를 피해
8월13~15일, 2박3일 스케줄로
잡았지만 늦은 장마 태풍등 날씨가
불안전하여 긴장해야만 했고
특히, 출발 직전 여행 마지막 날
15일 강원도 삼척에는 종일토록 비가
내린다는 기상청 기상예보로
여행 때 마다 상황에 따라 즉흥적으로
변화를 주었던 플랜B. 플랜C를
준비하고 출발했다
이기간은 징검다리 황금연휴로
장마 태풍 등 영향으로 사람들이
여름휴가를 늦춰 상당히 붐빌 것으로
예상 13일 아침 04시 집에서 출발
집합장소인 동해 도째비골 해랑
전망대로 향했다
교통소통 원활하여 빠르게
서울 시계(市界)를 벗어나 시원하게
달리는 영동 고속도로 주변 자연경관은
언제 장마 태풍이 왔느냐는 듯
짙은 녹색 푸르름이 환호하는 것
같았고 점점 많아지는 차량들...
고속도로 달리는 차량에는
산업 현장이든 삶이든...
미래를 향해 달리는....
대한민국 세계 최고 나라로 만들어
가는 이 시대 중추적인 멋진
사람들이 타고 있지 않을까???
►충남 부여에서. 서울 송파구에서.
종로에서. 강서구에서. 분당에서.
이천에서 각각 출발 약속 장소인
동해시 도째비골 해랑전망대에 거의
동시에 도착한 친구들~~~
반갑게 만나 오순도순 정답게 얘기
하면서 도째비골 해랑전망대.
스카이밸리. 묵호등대 등을 산책하고
하나로 마트에서 식재료 구입하고
삼척 리조트 쏠비치 부근 “부일 막국수“
집에서 가볍게 점심식사 했는데
식당앞 도로 양옆으로 손님 차량들이
빼곡하고 대기줄이 장난이 아니다~~~
국수집 정원에서 30분을 대기하다
겨우 들어갈 수 있었다
이외 여행코스는
우리세대 모두들 다녀온 곳이라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고 다음날
14일 오후 방문한 장호항 장호 관광랜드
케이블카는 도저히 주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관광객이 몰려 반대편
용화 관광랜드로 갔으나 그곳은 주차
가능하나 케이블카 탈려면 2시간정도
기둘려야 한다는 말에 포기하고
주변 푸른바다 동해안 감상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15일 아침 퇴실하고 귀경길에
태백시를 방문했다
태백시는 한 시대 석탄산업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상당히 지탱하는
중요 도시로서 그 당시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태백으로 몰려들어 막장에서
석탄산업 일꾼으로 젊음을 투자했다
친구들이 다음 코스
태백 구문소로 출발했을 때 지금은
거대한 농장과 별장을 소유하고 있는
이천거주 K친구와 그의 처가 태백
구석구석을 설명한다
먼저 출발한 친구들은 태백 구문소
휴게소에서 기다리라 하고
태백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K친구와
그의 처로 부터 설명을 들었다
K친구는 고등학교 때 서울 상명여고
여학생을 만나 사귀였고 그때 만난
여자 친구가 지금의 사모 왈,
남편이 종합건설 H건설을 설립하고
돈을 엄청 벌다가 원청회사 S건설이
부도나는 바람에 어음을 계속 막다가
결국 힘에 부쳐 H건설도 부도가 나
버렸다 그때 남편은 맨몸으로
서울에서 이곳 태백으로 왔다
태백에 온 남편이 혼자는 못 있겠다
태백으로 와라~~ 하여
태백으로 왔는데 세상에.....
태백시 전체가 까맣더라~~~
집도 까맣고 사람들도 까맣고
산에서 내려오는 저 계곡물도 모두
까맣더라 그때 얼마나 눈물 흘렀는지
모른다~~
(감정이 복받쳐 오는지 글썽글썽한다)
계속해서
(철암역 바로옆에 있는 작은 빈집을
가리키며) 그 당시 집들이 모두
저렇게 작았다 작은집이 전부 까맣고
방1칸에 연탄 아궁이 하나만 있었다
(철암역 바로앞 숲을 가리키며)
저산은 온통 작은집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마을이다 발길 닿는 곳이면 산 비탈이든
다리 밑이든 어디든지 성냥갑 같은 작은
집 천지였다
그때가 언제쯤 인가요???
왈, 첫애가 초등학교 입학할 즈음이니까
1982년도 쯤 일 겁니다~~~
얘기하면서 걸어가다 보니 작은
아파트앞 평상에 동네 어르신 4명이
막걸리를 마시고 있었다
k친구는 그 당시 태백시에는 아궁이
연탄난로인 이 아파트 하나밖에
없었다고 설명한다~~~
K친구와 그의 처가 어르신들에게
말을 건넨다~~~
옛날 우리 여기 살았는데요
이 아파트에 살던 **을 아시나요???
어르신 왈, 그 사람 벌써 죽었어~~~~
제가 옛날
이 아파트 지하에 롤러 스케이트장을
만든 사람입니다~~~~
말하자
어른신들이
아~~~그래요????
금방 알아본다~~~
그때부터 태백시 산증인 어르신들이
궁금한 것 모두 & 태백 역사에 대해
줄줄이 얘기한다~~~~
저 태백탄광도 내년 6월이면
문을 닫고 폐광 한단다~~~
내가 질문해본다
어르신~~~~
지금은 그때보다 많이 좋아 지셨죠??
어르신 왈,
말도 말아요~~~~
그때와 비교도 안 됩니다....
엄청 좋아졌습니다~~~
(꼭 천지개벽 했다는 뜻으로 들린다~~~)
그때 작은집들은 전부 없어졌고
조금 남아있는 저 작은집들은 전부
빈집입니다~~~
K친구 왈, 태백은
여자든....남자든....
전국에서 인생 막장들이 오는
곳이다~~~
태백에서 5년 동안 살면서
열심히 노력했고 그 당시 최고 시설
길 건너 편 저 아파트에도 입주
살았었다~~~
그렇구나~~~~
친구는 지금 성공하여 이곳에
방문하여 웃으면서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도 그때처럼 어렵게
살고 있다면 얼마나 슬프것냐???
친구 사모는
그때 생활이 복받쳐 오는지
계속 얘기한다~~
푸르른 저산도 까맣고
저 계곡물도 까맣고 이곳 전체는
말할 것도 없고 저 산비탈에
얼마나 많은 까만 작은 집들이
다닥다닥 했는지 모릅니다~~~
그때 태백 초등학생이 학교에서
그림을 그렸는데 집도. 계곡물도
모두 까맣 줄 알고 모두 까맣게 그렸다
근데 그 그림이 대통령상을 받았다~~
미신인지는 몰라도
여자들이 광부들 앞에 있으면
부정 탄다고 합니다...
광부들이 아침 출근 할때면 읍내나
마을에 여자들이 단 한명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 맞다~~~~
그 시기는 대한민국 도약기다
월남 파병. 서독 광부 간호사 파견
중동 퇴역볕에서 피땀 흘려가며
젊음을 바쳤기에 지금의 대한민국
세계 10대 경제대국 잘 사는 나라
자랑스런 대한민국이 존재한다~~~
그 당시 까맣게 태백 시내를 흐르는
계곡물.... 지금은 금방 떠 먹고 싶을
정도로.....물속에 퐁당!!!
하고 싶을 정도로 깨끗한 청정수가
흐른다~~~
►월남 파병. 서독 광부 간호사
파견 등등 산업화 도약 시기
지금의 70~80대~~
중동 퇴역볕에서 젊음을 바치고
중화학공업. 중공업. 조선업 등등
산업전선에서 젊음을 불태웠던
지금의 60~70대~~~~
세월은 흘러
일선에서 물러 난 사람들~~~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운 60~80대~~~
맘껏 즐기고 행복하게 살 자격이 있다~~~~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운 지난 역사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15일 마지막 날
종일토록 비가 내린다는 기상청
기상예보와 달리 아주 맑은 날씨가
지속된 것 처럼 이 글 읽는
모든 님도 항상 행운이 깃들고
삶 자체가 늘 맑고 쾌청하고
즐겁고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2023. 08. 16. (수)
최폴리............
P.S
K친구 이눔아~~~~
젊은 시절부터 지금껏
밤잠 설쳐가면서 여기 저기
투캅스 쓰리캅스 하면서
온갖 궂은 일 마다하지 않고
몸을 혹사시키면서
성공의 신화~~~~
오늘의 영광 이룩한 것 인정한다
그러나
그 힘은 성냥갑 같은
작은 까맣 집....
방1칸에 연탄 아궁이~~~~
하얗게 변한
연탄 갈아 끼면서 눈물 삼키고
매서운 북풍한설 견뎌냈던
가녀린 소녀의 맘....
꽃다운 청춘~~~~~
여고시절부터
오직 한 남자만 사랑했고
한평생 한남자만 의지했던
강인한 여인....
대한의 어머니~~~
경현 엄마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판단한다~~~~
지금처럼
참된 연인의 모습 영원하길 빌고
언제나 마음속에 간직 하그라~~~~
님아~~~~
저 강을 건너지 마오~~~~~
카페 게시글
국내여행(등산)사진
⓵동해. 삼척. 태백여행 (2023.08.13.-15)
최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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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1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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