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가피라는 약초
· 동북아시아시아에서 나는 오가피가 약초이다.
약초로 쓰이는 오가피는 동북아시아에서 생산되는 오가피를 말한다.
시베리아와 중국의 동북3성(요령성, 길림성, 흑룡강성), 일본의 북해도, 그리고 한반도 전역에서 자라는 오가피를 말하며 그 외의 지역에서 발견되는 오가피는 약초로서 거의 가치가 없다.
오가피는 낙엽관목식물로써 다년생이며 다 큰 나무는 2~3m까지 자라며 뽕나무처럼 가지가 여러개 나는 것이 특징이다.
· 오가피과에는 오가피와 함께 산삼, 인삼 등이 있다.
산에 가서 심마니들이 오가피 때문에 속는 일이 많다. 산삼을 발견한줄 알고 ‘심봤다’ 소리를 외치고 나서 자세히 보면 어린 오가피인 경우가 많은 것이다. 특히 잎의 생김새가 산삼, 인삼과 오가피는 매우 유사한데 이것은 산삼, 인삼이 모두 오가피과의 식물이기 때문이며, 다만 오가피는 관목성 나무로 되어있고 인삼, 산삼은 숙근성 여러해살이풀로 되어있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2) 생산되고 있는 곳과 재배지는?
· 외국의 오가피현황
지금까지 세계시장에서 쓰이는 오가피는 러시아의 시베리아벌판과 중국의 만주벌판 일대에서 채취한 자연생이 주로 쓰여왔다.
그러나 자연생을 남벌하니 그 분포가 하루가 다르게 줄어들어 중국의 경우 근래 몇 년 전부터 뿌리는 아예 캐지 못하도록 법으로 묶어 보호에 들어갔고, 역시 러시아의 시베리아에서도 생산량이 급감하여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악조건의 늪지대같은 곳에만 남아있어 몇 년안에 거의 멸종이 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 한국산을 당해낼 수 없다.
문제는 이들 외국에서는 기후가 너무 낮아 재배하기가 어렵고, 재배를 시도한다해도 성장속도가 우리나라와 비교해 너무나 늦기 때문에 생산성에서 경쟁력이 없다. 일본의 북해도 역시 동일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어 최상의 재배적지는 우리나라라고 볼 수 있다. 기후, 토양 등 재배에 필요한 모든 것이 다 갖추어진 곳이 약효까지 탁월하니 더할 나위 없이 좋다.
3) 고전의서에서 말하고 있는 오가피의 약효
오가피에 대해서는 동양의 양대 한의서로 불리우는 허준선생의 ‘동의보감’과 이 시진의 ‘본초강목’에 자세한 효능과 함께 극찬을 다하고 있다.
허준선생은 「동의보감」에서 오가피는
堅筋骨 (견근골) : 근골을 튼튼하게 해주며
强志意 (강지의) : 의지를 강하게 해준다.
陰委 (음위) : 또한 남자의 음경이 제대로 발기되지 않는 증세와
陰痒 (음양) : 여인의 음부가 가려운 병증을 치료하며,
그밖에도 오로와 칠상을 보해주며 허리와 척통, 통비, 연급위벽 등을 낫게 하고 어린이가 3세에도 걷지 못할 때 오가피를 먹이면 걷는다고 되어있다.
특히 누구나 복용할 수 있고 오차성의 정기를 받아 ‘연년불로 선경약야라’ 하여 계속 장복하면 늙지 않고 수를 더해주는 신선의 약이라는 극찬을 다하고 있는데 ‘동의보감’에 수록된 4,000여가지 약초중에 이런 문구는 산삼에도 쓰지 않고 오로지 오가피에만 유일하게 썼으니 허준 선생이 오가피에 대해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 「본초강목」에서는 26가지의 효능을 오가피의 대표적인 효능으로 열거하였으니, 대표적으로
賊風傷人 (적풍상인) : 풍이 걸려 신체를 마음대로 못쓰는 것.
釀酒飮 (양주음) : 술을 많이 먹거나 숙취가 심할 때
小便餘瀝 (소변여력) : 오줌을 눌 때 시원하게 못누고 찔금거리고, 누고나도 덜 눈 것 같이 여겨지는 병.
五緩虛羸 (오완허리) : 몸이 허약해지고 수척해지는 것.
破逐惡風血 (파축오풍혈) : 몸안의 나쁜 피를 맑고 깨끗이 다스려준다. 등과 같은 효능을 들고 있다.
4) 현대과학에서밝히고 있는 오가피의 효능
오가피의 학명은 아칸토파낙스이다. 아칸토는 가시나무란 뜻이고, 파낙스는 만병을 다스린다는 뜻으로 학명자체에서 오가피의 가치를 엿볼 수 있다. 현대의학계와 약학계에서 오가피의 효능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된 것은 1960년대 구소련 아카데미 과학관소속의 브레크만박사팀이 오가피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면서부터이다.
브레크만박사는 당시 논문에서 소련산 오가피에 대한 각종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는데 주로 신체를 정상화시켜주는 작용과 당뇨병, 항암, 항방사선 효과, 동맥경화, 신경장애등에 대한 약효를 보고하였다.
오가피에 대해서는 오로지 장점만이 존재하고 단점이라야 오직 장기복용을 해야만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 한가지만 있다는 내용에 참석한 사람들은 설마 이렇게까지 좋을까 반신반의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연구하면 할수록 이 논문에 수록된 것 외에 밝혀지는 오가피의 각종 오묘한 약리작용에 대해 감탄하지 않을 수 없고 어째서 세상 그 많은 식물중에 유독 오가피에게는 이토록 많은 것을 주었는지, 조물주가 이토록 편애하는 식물이 다있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오가피는 그 가치와 활용이 무궁무진한 우리 민족의 최대 보물이다.
브레크만박사의 발표이후 수많은 국내외 과학자들에 의해 오가피의 효능에 대한 연구가 실시되어왔고 현재도 진행 중인데 특히 그중에 독일 뮌헨대학의 와그너박사는 중국산, 소련산, 한국산 오가피의 약효성분을 분석하여 한국산이 최고 6배에 달하는 약효성분이 있다고 발표하여 주목을 받았고, 1990년 소련의 V.L.쿠핀박사는 「암환자의 복합 치료시 오가피의 투여」라는 논문에서 시베리아산 오가피가 시베리아에서 나는 산삼보다 낫다는 내용과 함께 암환자가 치료받을때 오가피를 투여하면 항암치료를 견딜수 있는 힘을 월등하게 높여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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