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가 되다 보니
소득은 없는데 바빠지기는 오살나게 바빠졌습니다.
이번에는 히트펌프 보일러의 알짜를 가져다 재조립한 후
냉매를 충진하는 작업을 혼자해 보기로 했습니다.
암튼 뽀시락 장난은 행복으로 가는 여의봉입니다.
행복해져라 얍!!!
전선 재연결, 냉매 충진작업 대상은 위의 기종입니다.
왼편에 있는 동종의 히트펌프는 850만원을 주고 설치한 기기입니다.
이번에 재조립하는 기기는
오른 편에 있는 것으로 2016년에 설치했다가 철거한 것을 제가 구매한 것입니다.
기종이 AWB-025X라는 것이네요?
신경쓰이는 냉매의 충진량은 2.54kg입니다.
충진량 그대로 충진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제조업체 기술부에 문의해 봤더니
진공수치는 0.5토르(Torr)이하 이어야 한답니다..
재조립하면서
맨처음 부딪친 난관은 3상 4선의 배선문제였습니다.
역시나 가장 큰 스승은 인터넷의 관련 게시글들....
4선 중 3선은 어떻게 연결해도 상관없는데 녹색선은 필히 맨 오른편에 위치시키랍니다.
오케바리~
저는 전선에 색이 들어간 줄 알았더니
피복에 색을 입혔습니다.
적색, 구리원색, 흑색 또는 청색 그리고 챙겨야 한다는 녹색!!
전원 박스에 담아서 깔끔을 떨어야 하지만....벽에 앙카를 박아서 전선을 새들이 고정하는 방식으로 작업했습니다.
폭풍태클 예상합니다만....ㅡ,.ㅡ;;;
냉매 충전의 꽃 매니폴더를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냉매 충전하기 전에 진공을 잡아 줘야 해서 평소 지니고 있던 진공펌프까지 출동.....
뽀시락 장난을 좋아하다 보니
제 창고는 어지간한 철물점보다 보유한 기기의 종류가 더 많습니다.
기기 내부에 배선 설명이 잘 되어 있어서
배선 연결하는데는 그닥 어려운 일이 없습니다.
저압에 연결한 매니폴드의 진공을 잡는 중입니다.
진공작업의 잇점은 관로 내부의 습기를 제거해 준다네요?
제품 옆면에 진공작업은 -760mmhg 로 하라고 되어있는데
계기판의 단위인 프싸이로 환산해 보니 -15프싸이 정도입니다.
시간을 재보기도 했지만...시간은 그닥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계기판의 수치가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인정!!
배선연결을 마치고
냉매 주입까지 마쳤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정상가동소식을 기다리는데....
에러가 떨어졌답니다.
에러코드 32!!!
인터넷 카페에 질의를 해 보니
사방밸브와 콤프렛레샤 사이의 배관이 터져서
실내기 냉매인 134a가 누설되어
콤프가 작동을 못하는 경우라고 합니다.
참 친절한 보일러 카페 지기님...
상담료를 안받더라도 얼마 정도의 감사를 표시하는 금액은 보내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배관 용접하고 134a 냉매주입하려니 슬슬 뽀시락 장난이 지겨워집니다.
거기에 더해 물건이 있는 곳은 군산입니다.
광주에서 군산가는 비용에 조금만 보태면 전문가 출장비가 되겠습니다.
전화를 걸었습니다.
일껏 고장부위와 처리방법을 알려 줬더니 돌아오는 대답이....
'저희는 일반 에어컨만 취급을 해서 시스템 에어컨은 못고칩니다~'
할 수 없습니다.
군산으로 날아갔습니다.
고수의 진단으로는 이 부분이 삭아서 가스가 누설 되었을 것이라고 했는데
샅샅이 살펴보니.....다행히 배관은 멀쩡합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가스가 누설된 겁니다.
진공을 잡고 30분을 기다려도 누설되는 징조는 보이지 않습니다.
진공을 잡고 R134a 가스를 주입하는데
R-410 가스보다 충진 속도가 무지 느립니다.
앗...
134가스 주입 이야기를 하는데
앞서의 410가스 주입한 장면 사진이 삽입되었네요.
초기 410가스 주입시의 비용명세는 증빙이 없어져서 못올리고
추가로 134 가스 주입 때의 비용입니다.
134가스 13.6kg 한 통 가격 : 110,000
니뿔 134a-r12 : 2,750
니뿔 410 41: 4,400
니뿔 410 22-4 4,400
매니폴더 오링 3개 : 990
122,540원 들었네요.
어제 시운전을 했습니다.
빵빵하게 돌아가고 있답니다.
짜릿한 느낌
누군가에게 마구 자랑질하고 싶은 마음
술을 동이째 마셔도 취하지 않을 것 같은 착각
뭐든지 자기혼자 이룬 것 같은 허세.....
뽀시락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첫댓글 샤인님은 못하시는게 없군요. ^^
근데 히트펌프가 뭐여요?
열펌프라는 이야기이겠지요??
못하는 것이 많아서 마구 들이대는 겁니다...ㅎㅎㅎ
히팅 코일을 사용하는 대신 컴프레서&냉매 방식으로 온도 차이를 만들어 내는 방식을 히트 펌프라고 하는데 에어컨의 실내기 실외기를 바꾼 것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효율이 히팅 코일 보다 높은 장점이 있으나 -15도 이하 아주 추운 곳에서는 결로 문제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
@마리아나(全正範) 아, 그런거였군요.
감사합니다.
@마리아나(全正範) 도처에 고수에요.
ㅎㅎㅎ
영하 15도에는 사용할 수가 없는 거였군요.
처음 누설 원인은 규명이 안된건지요?
이전하면서 가스를 누설한 것 같아요.
냉매가 아예 없는 것이 아니라
진공잡을 때 약간 비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