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9월 11일 오후 2시....
동두천에 있는 꿈나무정보도서관에서 아띠 연주가 있었습니다.
동시인 이상교 선생님의 강연에 앞서 초청연주를 한 것이에요.
이 연주를 위해서
금요일, 비오는 밤에 종로 효리원에서 모여 세 시간 여를 낑낑대며 연습을 했지요.
정말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싱싱한 20대도 아닌, 팔팔한 30대도 아닌....
40대, 50대들이 모여 세 시간 꼬박 앉아 연습을 한다는 것말이죠.
하지만 좋아하는 일이니까...
즐기며 하는 일이니까...그런 생각에 힘들다는 느낌은 별로 없었죠.
그렇게 연습하고
다음날...
우리 나라 북쪽에 위치한 멀고먼 도시 동두천으로 달려갔지요.
간단하게 김밥과 떡으로 요기를 하고...
무대에 올랐습니다.
늘 그렇듯이
우리가 가진 100%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연습 때는 너무나 화음이 잘 맞아
"와, 정말 잘 한다. 이 곡으로 사람 몇 쓰러뜨리겠다"며 우리끼리 농담도 주고 받았지요.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은....
이젠 좀 덜 떨린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지가 덜덜 떨려 악보 넘기는 일도 쉽지가 않았는데......
그러니까...
발전한 것이 틀림없다는 얘기겠죠?
바하의 '미뉴에트'
모짜르트의 '저 별을 보라'
그리고 '과수원길'을 연주했습니다.
미뉴에트는 아무래도 조금더 다듬어야할 듯하고
과수원길은 자신감으로 연주를 했고요.
저 별을 보라는 몇 번 연습하지도 않았는데 의외로 잘 맞았어요.
이번 연주 의상 콘셉은
청바지와 흰 윗도리.........
아띠의 연주를 듣고
감동하여 눈물을 흘리거나
화음이 너무 아름다워 청중이 쓰러지는 일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 일은 영영 일어나지 않겠지만....)
그 날을 위하여
아띠는 열심히 노력하는 중이랍니다!
첫댓글 짝짝짝!!! 수고하셨습니다. 청바지에 흰 윗도리도 보기 좋습니다. 저도 얼른 팔이 나아 그 자리에 앉아야 할 텐데...
예, 선생님...얼른 나으셔서 제 옆자리에 앉으셔요. 무리한 일은 제발 하지 마시고요.
멋진 모습이네요. 듣는 사람들도 아주 좋아했을거예요.^^
ㅋㅋ 10월 연주회에서는 엘비스 곡을 연주하려고 연습하고 있답니다.
와~~ 연주복도 통일, 청바지가 뭇져유~~
처음으로 연주할 때 청바지로 통일해 보았는데 젊은 기가 흐르고 괜찮네유~
수고많으셨어요. 청바지가 멋지네요(실제보다 더!). 청중을 위해 우황청심환 준비해서 무대에 오릅시다!
청바지가 의외로 사진으로 잘 나왔지요? 검은색 의상보다 훨씬 나은 듯해요.
앞으로 (각자 취향대로) 컬러플하게 갈까요? 크로누스사중주단은 요란하게 입기로 유명하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