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직수율은 20% 이상이다
잘못된 통계의 오류, 이제는 고치자
2014년 05월 30일 (금) 11:51:26 최진홍 기자 rgdsz@hanmail.net
(방송기술저널=최진홍) 지상파 UHD부터 CPS 논란까지, 지상파와 관련된 논의에서 빠지지 않는 단어가 있다. 바로 ‘직접수신율’이다. 지상파의 무료 보편적 미디어 플랫폼을 강조하고자 하는 이들은 모두 낮은 지상파 직접수신율을 무기로 삼아 공략하는 것이 일종의 ‘공식’으로 굳어졌다. 이들은 말한다. 직수율이 6~7% 아니냐고. 과연 그럴까?
지상파 직수율을 둘러싼 논란이 심해질수록, 많은 전문가들은 낮은 직수율을 문제 삼아 지상파 방송사의 미래를 성급히 재단하곤 한다. 700MHz 대역 주파수 및 지상파 MMS, UHDTV 발전도 마찬가지다. 유료방송 및 시민사회단체들은 지상파의 낮은 직수율을 문제 삼아 지상파 플랫폼의 기능을 축소하고 이를 공격하는 상황에 기계적으로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논리의 중심에는 직수율 7%라는 수치가 강하게 박혀있다. 하지만 전혀 다른 분석도 있다.
우선 2012년 기준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를 보자. 해당 조사에 지상파 직수율은 2010년 7.8%, 2011년은 9.0%, 2012년은 7.9%로 산정되어 있다. 그런데 조사항목이 묘하다. 유료방송 가입 가구 비율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지상파 직수율표에는 ‘지상파만 이용’이라는 항목이 표시되어 있다. 즉 지상파만 이용하는 가구가 7.9%라는 뜻이다.
결론적으로 ‘지상파만 이용’이라는 항목은 실제 직수율과 괴리감이 있다. 해당 항목 조사는 말 그대로 직접수신 안테나를 세운 가구만 그 대상으로 한정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TV를 2대 이상 가지고 있으면서 케이블 및 IPTV 등 유료방송과 직접수신을 병행하는 수치가 빠져있으며 TV가 1대 있더라도 유료방송과 직접수신을 병행하는 수치도 빠져있다.
후자의 경우 평소에는 직접수신을 통해 TV를 시청하다가 VOD 및 부가 서비스를 즐기고 싶으면 유료방송 셋톱박스를 연결하는 가구를 가정한 것이다. 즉, ‘지상파만 이용’이라는 항목은 말 그대로 직수율의 최소평균치만 산출했다는 결론이다. 물론 여기에는 직수율 가구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이 대목에서 방송사의 낮은 직수환경 제공을 비판하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한 설명이 가능하다. 여기서 우리는 2010년 인구주택 총조사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2010년 10월 22일부터 11월 15일까지 총 24일간 대한민국 전체가구 10%에 달하는 180만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된 본 조사는 거의 유일한 전수조사라고 봐도 무방하다. 데이터를 참조해 보자. 조사 당시 DTV KOREA는 방통위에 의뢰해 직수율을 산정한 결과 ‘13.3%’라는 수치가 나왔다. 2012년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와 비교해 2배에 육박하는 결과를 얻은 것이다.
상술하자면, 2012년 방송매체 이용행태와 같은 ‘안테나만 시청’ 수치는 9.20%, ‘안테나+복합시청’ 수치는 17.70%가 나온 상황에서 복합시청 중 직수율과 관련 없는 가구 수를 배제한 수치가 13.3%라는 뜻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통계의 오류가 있다. 통계 설문지를 보자. 인구주택 총조사 설문지 36번 항목을 보면 ‘이 가구에서 보유하거나 이용하고 있는 정보통신기기와 이용 중인 서비스는 어떤 것입니까?’라는 질문과 함께 아날로그 TV, 디지털 TV, 개인용 컴퓨터, 팩스, 인터넷 회선(이하 보유기기)과 안테나를 통한 시청, 케이블 TV 시청, 위성을 통한 TV 시청, 인터넷 TV 시청, 해당 없음(이하 시청행태)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정보통신기기 보유 및 이용 현황
이 가구에서 보유하거나 이용하고 있는 정보통신기기와 이용 중인 서비스는 어떤 것입니까?
. 보유하거나 이용 중인 것은 모두 표시합니다.
①아날로그TV(브라운관TV)
②디지털TV
③개인용 컴퓨터(노트북 포함)
④팩스(복합기 포함)
⑤인터넷 회선
⑥안테나를 통한 TV 시청
⑦케이블TV(CATV) 시청
⑧위성을 통한 TV 시청
⑨인터넷TV(IPTV) 시청
⑩해당 없음
▲ 2010 인구주택 총조사 직수율 관련 설문지
여기서 직접수신에 해당되는 항목은 ‘안테나를 통한 시청’인데 이 수치가 9.20%다. 이렇게 되면 공시청으로 직접수신을 하는 가구가 ‘안테나를 통한 시청’에 잡히지 않았을 확률이 높아진다. 아파트나 공동주택에서 공시청을 통한 직접수신을 하는 가구의 경우, 해당 가구가 일일이 안테나를 세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수신을 하는 가구가 ‘안테나를 통한 시청’에 체크하지 않고 다른 항목에 기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이렇게 되면 9.20%라는 수치도 높아진다.
DTV KOREA 및 디지털시청100%재단의 활발한 공시청 지원을 염두에 둔다면 충분히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다. 당연히 방통위가 산정한 직수율 13.3%라는 수치도 더 높게 잡아야 한다.
‘안테나+복합시청’의 단순 수치인 17.70%를 기준으로 해당 수치는 상승할 것이며 단순 수치의 가감폭도 좁아질 것이다. 방통위의 계산법, 즉 ‘안테나+복합시청’ 17.70%에서 직접수신으로 인정할 수 있는 13.3%의 간극이 더 좁아진다는 뜻이다. 안테나를 일일이 세운 직수율 가구만 산정한 2012년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는 직수율의 최저 평균치로 봐도 무방하다. 당연히 2012년 7.9%라는 수치는 정당성을 상실하게 된다. 그리고 2010년 인구주택 총조사에서 참고할 수 있는 3개의 수치, 즉 안테나만 시청(9.20%), 안테나 복합시청(17.70%), 방통위가 인정한 직수율(13.3%)은 설문의 방법 및 복합시청을 포함한 수치의 조정 등으로 더욱 상승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직수율은 가정이지만, 알려진 바와 달리 20%에 육박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여기에서 180만 조사 가구에 대한 타당성도 따져야 한다. 지역별, 연령별 조사 대상에 따라 직수율은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물론 직접수신율이 20%에 육박한다고 해서 그 수치가 높은 것은 아니다. 더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러한 해석이 지상파 방송사의 직접수신율 제고 노력 정당성에 의미하는 바가 크다는 것은 확실하다. 중요한 것은 97%에 육박하는 디지털 커버리지와 현재 알려진 직수율 데이터가 지나치게 하향평가 되었다는 점이다. 전체 가구수에서 유료방송 가입자를 빼고 계산하는 단순한 조사방법으로는 진짜 직수율을 잡아낼 수 없다.
첫댓글 이제 그만 하였으면 합니다. 님하고 더 이상 불필요한 논쟁 벌이고 싶지도 않고, 그러한 시간을 내는것 조차도 아깝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님의 생각(지상파방송사 입장)과 저의 생각(시청자 입장)이 난시청에 대한 기준과 범위가 너무 달라, 각자의 주장만 하고 있으니, 더 이상의 글은 서로 좋지 않을것 같네요. 본 글은 해당 게시판으로 글을 옮깁니다.
카페는 카페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올리고 나누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 생각이 완벽하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 카페지기님이 십수년동안 이뤄놓은 카페의 명성을 해하려는 의도는 더더욱 없습니다. 카페지기님도 본인과 의견이 다른 글이나 기사 등에 본인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시고 투고도 많이 하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이런 의견도 있고 저런 의견도 있으니 골고루 보시고 판단해주십사 하고 저의 글을 올렸습니다. 조금은 맘에 들지 않으시더라도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공간정도는 내어주시기 바랍니다.
헉, 제가 무슨 공간을 막기라도 하였다는 것인지요? 그리고 님의 주장은 의견을 나누는게 아니라, 지상파방송사의 일방적 주장을 전달하는 수준이고, 저의 주장에 대해 폄하하는 식으로 이야기 하여 왔습니다. 그리고 님께서 올려 주신 글들은 대부분 카페에 있는 글들이어서, 정보 교환적 가치도 별로 없습니다. 정말 저희 같은 시청자들이 왜 지상파방송사에 대해 이런 불신이 생겼는지는 스스로 더 잘 알 것입니다. 저는 국내 HD방송 개국전에 이 카페를 개설하였습니다. 그래서 지난 14년간 지상파 HD방송을 안테로 보기 위해, 국내 안테나 제조사들과 함께 홍보및 판매도 하여 보았고, 지상파 HD방송을 안테나로 보는 방법을
DVD로도 제작하여 보급도 하여 보았고, 안테나 설치등에 대한 특강도 수차례 진행을 해보았고, 특히 안테나로 지상파 HD방송을 시청하지 못하는 카페 회원들 집을 100여곳 이상 다녀보기도 하였습니다. 허나, 현실은 정말 참담했습니다. 님께서 한번 그러한 노력들을 해보시고, 현실적인 관련 글들을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진정한 정보 교환이고, 시청자를 위한 글입니다. 본 게시판 공지에는 제가 10년전 올린 자작 안테나 글이 있습니다. 그리고 본 게시판(방송수신/안테나) 내용들을 한번 차분히 검색해 보시고, 저와 카페에 대해 비판을 해도 해주셨으면 합니다.
본 게시판(방송수신/안테나) 아래 검색에서, 글쓴이를 "이군배"로 해서 검색을 하면, 제가 그동안 지상파 HD방송을 보기위해 노력한 글들이 있을 것입니다. 물론, 자유게시판에도 있고, 공동구매 게시판(안테나 공구)을 통해서도 정말 엄청난 노력을 하였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지상파 HD방송 수신에 대한 자료나 정보가 없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방송 수신관련해선 잘못 알고 있거나 틀린 부분은 없다고 봅니다.
카페지기님의 자신감 넘치는 확신에 찬 문장이 보기 좋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단 두가지 입니다. 첫째 지상파 직수율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는 지상파 채널을 더 늘리는 것이다. 둘째 공시청도 직접수신에 해당한다. 입니다.
님의 댓글에는 더 이상 글을 달지 않으려고 하였는데, 아무래도 저도 저의 주장을 다시한번 확실히 밝히는게 좋을것 같아 몇자 적습니다. 님께선 지상파 직수율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는 지상파 채널을 더 늘리는 것이라고 하셨는데, 저는 지상파 다채널을 반대한적이 없습니다. 다만, 그 다채널이 별도의 주파수를 배정받아 채널을 늘리는 것이라면, 환영하지만, 지금처럼 본방송 전송용량을 줄여서(화질저하) 채널을 늘리는 것에는 찬성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이점 확실히 하였으면 합니다. 그리고 지상파 직수율 통계는 제가 낸 것도 아니고, 일반 언론에서 그렇게 다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공시청이 있어도,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할 수 없는 공시청은 직수율에 해당이 안됩니다. / 그리고 분명히 말씀을 드리지만, 난시청 문제와 공시청은 별개의 이야기 입니다. 현재 제가 님에게 이야기한 부분은 안테나로 지상파방송을 아예 못잡거나, 일부 채널만 잡거나, 5채 채널을 잡긴 하지만, 불안하게 잡히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러한 난시청 문제는 간이 중계소나 소출력 동일 채널 중계기가 답이라는 것을 말씀드린 것입니다. 즉, 난시청의 원천적인 문제를 시청자 입장에서 경험을 이야기 한 것인데, 님은 난시청 문제를 공시청 문제로 돌리면서 회피해 가려 하고 있어, 저는 그 부분을 지적한 것입니다.
HD 체널 쪼개서 mms로 화질불량 컨텐츠 만드는 불량 공중파 방송국들...
지상파 직수율이 20% 이상이라도 결코 높은 수치 아님. 8%나 20%나 전국민의 대다수가 직법 수신 못한다는 사실은 변함없습니다.
20% 직접 수신율이 무슨 자랑인가요?
그리고 공청 안테나는 지상파 저거들이 세워 준 것도 아닌데 생색은 왜 내나요?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 직수율은 가정에서 지상파방송을 보고있는 %를 말합니다. 저는 그냥 사실이 그렇다는 걸 알려드리는거지 뭘 자랑하려거나 회피하기위해 글을 쓰진 않았습니다. 카페지기 님의 글도 대부분 맞구요 좋은 글입니다. 다른 분들도 좋은 글이 많구요. 하지만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부분을 지상파가 노력을 안해서 그렇다는 등의 논조에는 동의 하지 않는 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MMS를 하느것 보다 주파수를 새로 배정받아서 채널 늘려라~~~ 보다는 주파수 새로 받는건 불가능하니 효율적인 압축기술 개발하고 전송기술 개발을 먼저해서 화질 열화없게 해서 MMS 하라 든지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그리고 간이중계기나 소출력 중계기를 이통사의 소형 가정용 중계기를 비교하는게 과연 적절한 비유일까요? 이통사는 그나마 매월 3~4만원 이상의 통신요금이라도 징수하기위해 당연히 그정도의 지출을 감내하는 것이구요. 지상파의 경우엔 각가정에 중계기를 설치할 수 없을 뿐더러 중계기가 한두푼하는 것도 아니구요.
화질에 열화없게 mms 가 가능합니까? ㅎㅎㅎ
대게 그런말 하시는분들이 코덱의 우수함으로 커버친다는데.
코덱이 용가리 통뼈인가요?
무슨짓을 하던 압축이라는게 손실압축코덱이라 화질이 더 좋을수 없다는건 다들 압니다.
한정된 대역폭에서 쪼개서 쓰는데. 화질이 안좋은건 당연하죠.
화질이 열화가 없다니 무슨 말도 안되는 물리적인 법칙에 위배되는 말을... ㅎㅎㅎ
@오석진 그건 화질 떨어지는 MMS 반대하시는 분들께 극단적인 예를 든 것이구요. 저는 화질이 조금 떨어져도 채널수 늘어나는게 지상파 시청자(직접수신) 입장에서는 훨씬 낫다는 걸 말씀드리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직수율에 대해 한말씀 더드리겠습니다. 2013년 방통위 통계를 보면 지상파 직수율이 6.8%라고 합니다. 이에 비해 유료방송의 합은 130.7%(중복 가입가구 합산)이나 됩니다. 이것은 곧 뺄건 더 빼고 더할건 더 더하니까 이런 통계가 나온것입니다. 누가 어떻게 조사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현저하게 달라진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는게 아니라 보는 시선에 따라 결과가 확연히 차이가 난다는 것입니다.
예. 잘 알겟으니, 이젠 좀 그만 합시다.